지인과 도미니언 약탈 세 게임

sk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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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24 오전 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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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skeil입니다.

지인과 정말 오랜만에 시간이 맞아서 제 집에서 도미니언을 했는데요.

마침 며칠 전에 도착한 밀봉 상태의 플룬더 (약탈) 확장을 바로 뜯어서 플레이했습니다.

플룬더 확장을 실물로 플레이해 보는 게 처음이어서 틀리게 했을 수도 있습니다.

1번째 게임 (약 35분)

플룬더 온리 추천 조합: 표류물

오프닝을 Landing Party 상륙단과 은으로 했던 것 같습니다.

상륙단이 비용이 4원밖에 안 되는데, +카드 2장에 +액션 2회여서 효율이 엄청 좋거든요.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습니다.

이번 확장에서, 지속 카드들 중에 the next time 다음 번에라는 문구가 있는 게 있습니다.

다음 턴의 정리 단계에서 무조건 플레이에서 버려졌던 이전 확장의 지속 카드들과 달리,

"다음 번에" 뒤의 조건을 충족할 때까지 플레이에서 버려지지 않고 계속 묶여 있게 됩니다.

상륙단은 내가 어떤 턴 (내 턴이든 상대 턴이든)에 첫 번째로 플레이한 카드가 재물일 때에

그 재물 카드를 플레이한 후에 플레이에 있던 상륙단이 내 덱 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그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면 플레이에 몇 턴이든 머문다는 것이죠. ㅠ

그래서 오프닝에서 다른 액션 카드를 구입하지 않고 은을 선택한 겁니다. (그리고 오프닝에서 은을 구입하는 게 좋은 선택일 때가 많습니다.)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 폐기 수단도 있긴 한데, 폐기하는 카드 수가 많지 않아서

덱을 적당히 줄이면서 빌드업을 빠르게 하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 플룬더 확장에서 일부 왕국 카드들 때문에 Loot 전리품 더미를 사용하게 됩니다.

이 왕국 카드 세트에서는 Jewelled Egg 보석박힌 알은 자신이 폐기될 때에,

Wealthy Village 부촌을 얻을 때에 내 플레이에 3종 이상의 재물 카드가 있다면 전리품을 얻죠.

비용이 2원짜리인 보석박힌 알을 일부러 구입해서 그게 핸드에 들어 왔을 때에 폐기 수단으로 깨는 방법보다는

여러 재물 카드를 빠르게 덱에 넣고 비용이 5원인 부촌을 구입하는 게 더 빠를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Silver Mine 은광이라는 재물 카드는 비용이 낮은 재물 카드를 내 핸드로 가져올 수 있어서

부촌의 추가 효과 조건을 충족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전리품을 3가지 얻었는데요.

Amphora 암포라는 현재 턴 그리고 나의 턴의 시작 시마다 +구입 1회와 3원을 줍니다.

그래서 어드벤처스 확장에서 Champion 투사나 Hireling처럼 플레이에 놓이면 플레이에서 버려지지 않습니다.

Figureheard 선수상은 3원을 생산하고 나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카드 2장을 줍니다.

Shield 방패는 3원을 생산하고 +구입 1회를 주는 Moat 해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상대가 플레이하는 공격 카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서 핸드에서 공개할 수 있거든요. ㅎㅎ

전리품이 생산하는 3원들 덕분에 속주 더미를 빠르게 파 먹을 수 있었네요.

2번째 게임 (약 40분)

플룬더 온리 추천 조합: 해양폐기물

플레이할 때에 이 추천 세트의 뜻을 몰랐는데, 알고 나니까 납득이 되네요. ㅎㅎ

카드들의 효과를 읽어 보니 폐기 수단이 특성 카드까지 포함해서 둘밖에 안 되었거든요.

이 세트에서 독실하다 특성이 Grotto 작은 동굴에 걸려 있었는데요.

특성 카드가 깔린 더미의 카드들은 그 특성을 강제로 얻게 되어서

게임 내내 플레이어들이 그 특성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독실하다 특성은 전통적으로 종교 관련 카드가 폐기 효과가 있었던 걸 반영한 것처럼

해당 카드를 얻을 때에 내 핸드에서 카드 1장을 폐기할 수 있었습니다.

지인이 초반에 작은 동굴을 여러 장 구입하면서 덱을 줄여 나갔는데요.

그렇게 얻은 작은 동굴을 Siren 사이렌을 얻을 때에 폐기시켜서 사이렌을 살리는 데에 썼습니다.

그렇게 되니 지인의 사이렌이 저한테 저주를 먹이고 지인의 다음 턴의 시작 시에 핸드를 8장까지 채우게 해서

지인의 덱이 굉장히 잘 돌더라고요.

이 왕국 카드 세트에 지속 카드가 무려 8종이나 있었는데요.

Stowaway 밀항자는 누군가가 지속 카드를 얻을 때에 내 핸드에서 그 밀항자를 플레이할 수 있는 반응 효과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걸 믿고 여러 장 구입했으나 제 덱이 망가져서 큰 혜택을 얻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망가진 덱을 Longship 롱쉽 ~~너구리~~과 작은 동굴 등으로 드로우 하고 쉬프팅하면서 버텨 보려고 했으나

덱 파워 차이가 커져서 뒤집는 게 불가능했습니다. ㅠ

전리품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 Search 수색과 Pickaxe 곡괭이뿐이었는데요.

수색의 효과를 잘못 이해해서 제대로 쓰지 못했습니다.

다음 번에 공급 더미가 빌 때에 전리품을 주는 건데,

그 말은 곧 빌 것 같은 공급 더미가 보이면 덱에 미리 넣고 플레이에 놓아야 한다는 거죠.

어떤 공급 더미가 빈 이후에 수색을 놓아도 당장 격발되지 않으니까요. ㅠㅠ

그래서 곡괭이로 은 같은 비용이 3원 이상인 카드를 폐기하면서 전리품을 얻었습니다.

3번째 게임 (약 35분)

플룬더 온리 무작위 조합

특성이 2종 나왔습니다.

Inherited 상속받다는 Figurine 작은 조각상에 붙었는데요.

셋업 때에 각 플레이에가 자신의 시작 카드 1장 대신에 상속받다 카드 1장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룰북을 읽어 보니 대체된 동은 공급 더미로 반납하고 대체된 나머지 카드는 게임에서 제거하라고 하더라고요.

작은 조각상은 재물 카드여서 액션도 안 쓰고,

카드 2장 드로우를 주니까 초반에 약 1.4원짜리 드로우를 주는 거거든요.

+구입 1회와 1원을 위해서 핸드에서 액션 카드 1장을 버릴 수 있지만

오프닝에서 은을 사는 편이 덱 구매력을 높이는 데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습니다.

Reckless 무모하다는 Shaman 주술사에게 걸렸습니다.

무모하다 카드는 플레이되면 그 효과가 두 번 실행되고, 플레이에서 버려질 때에 공급 더미로 반납됩니다.

저희가 처음 하다 보니 이 특성을 잊어 버리고 해서 몇 분 진행하다가 리겜을 했습니다. ㅎㅎ

주술사는 효과가 변태적입니다.

액션 효과는 +액션 1회에 1원을 주고, 내 핸드에서 카드 1장을 폐기할 수 있는데요.

구분선 아래의 효과가 문제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자신의 턴의 시작 시에 폐기 더미에서 6원 이하의 카드 1장을 강제로 얻어야 하거든요.

그러니까 턴에 폐기를 2장 이상 빡세게 해야 덱의 크기가 줄어든다는 얘깁니다.

두 플레이어 모두 주술사와 곡괭이로 덱을 열심히 줄이니까

강제로 얻는 카드보다 폐기하는 카드 수가 더 많아져서 폐기 더미에 카드가 쌓이게 되었습니다.

덱이 어느 정도 굴러가자 곡괭이로 전리품을 얻어서 구매력을 더 올리고

속주 더미를 바닥 내면서 게임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지인과 늦게 만나서 점심식사 하고 도미니언을 세 게임밖에 못 했는데요.

새로운 확장이고 새로운 시스템도 흥미로워서 무척 재미있게 플레이했습니다.

전리품 더미가 15종이 2장씩 총 30장이 있어서 랜덤성이 있습니다.

어떤 전리품이 뽑힐지 미리 할 수 없어서 뭔가 로또를 긁는 듯한 재미를 주더라고요.

전리품들은 다 좋습니다.

다만 상황에 따라 나한테 더 잘 유리한 게 들어오느냐 아니냐의 차이 같습니다.

도미니언을 깊게 팔수록 추가 구입이 중요하다는 걸 느끼게 되는데요.

대부분의 전리품에 추가 구입이 있어서 유용합니다. (하지만 추가 구입이 없는 걸 뽑았다면... ㅠ)

이런 비슷한 시스템으로 녹턴 확장에 혜택과 주술이 있었는데요.

주술은 일반적으로 상대에게 먹이는 거라 운에 따라 (승점 카드를 깨 버려서) 기분이 나빠지는 상황이 생기기도 했지만

전리품은 나한테 이득이 되는 걸 뽑는 거여서 즐거운 분위기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플룬더 확장을 다른 확장과 섞어서도 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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