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알파 플레이어를 싫어하는가?
안녕하세요 득구찡입니다.
그냥 혼자 생각한 걸 글로 옮겨 보았는데 생각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협력게임에서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알파플레이어를 이야기 합니다.
알파플레이어는 목소리가 크고 다른 사람턴에 참견하여 그들을 조종하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완전 악의 무리)
"내 턴에 내가 하고 싶은 액션을 내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왜 네가 참견이냐?"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애초에 왜 알파플레이어가 발생하는가에 대해서도 생각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시 우리는 '협력' 이라고 불리는 경쟁게임을 하고 있지 않나요?
리코체 로봇은 제한 시간내에 최적의 동선을 찾은 사람이 득점을 합니다. 누군가 빠르게 동선을 찾아도 시간이 남아있다면 더 최단거리를 찾아내는 사람이 득점하죠.
팬데믹 같은 경우 주어진 핸드로 정해진 액션 안에서 최대한의 이득을 봐야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답이 정해져 있다는 거죠.
보통의 협력게임들이 비슷한 양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모두 힘을 모아 정해진 최적의 루트를 찾아야 하는데 이걸 빨리 찾는 사람이 보통의 알파플레이어가 된다는 점입니다.
한두 번도 아니고 게임 내내 최적의 루트를 한 사람이 계속 이야기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게임은 그 사람이 이야기 하는 대로 흐르기 마련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그 사람이 말하는 대로 따라 할 뿐이고요.
반박을 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습니다. 왜? 그게 최선이니까요!!!
물론 비슷비슷한 플레이어들 끼리 게임을 한다면 최선의 수를 위해 어느 정도 언쟁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건 정말 좋은 현상입니다. 아마 이게 협력게임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아 다른 사람은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고 배울 수 도 있고요.
"기분 나빠. 내 턴엔 내 맘대로 할 꺼야!" 라는 분들도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내 기분은 무엇보다 중요하니까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 플레이어를 '트롤러' 라고 비난 할 지도 모릅니다.
모두 공동의 목표를 위해 '협력' 하는데 본인 기분에 따라 마음대로 행동하는 건 분명 이기적이니까요.
이번엔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는 게 가장 좋을거 같은데 다른 사람들 생각은 어때? 좋은 화법이죠.
하지만 한 게임 내에서 쭉 이렇게 흘러간다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 할까요?
그럼 최적의 수를 두고도 악수를 두는걸 모른 척 방관해야 할까요? 최선의 수가 있는데 차선의 수를 하는걸 지켜봐야 하는 플레이어의 마음은 어떨까요?
그 사람이 극한의 이득충이라면?!!!
물론 우리의 목표가 공동의 승리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게 가장 큰 변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게임 이기려고 해? 그냥 즐기려고 하는 거지!"
여기에 정답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어려운 문제죠.
우리는 '협력'이라고 불리는 리코체 로봇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봅니다.
ps. 그럼에도 그 어려운 것을 해냈을 때 성취감과 아슬아슬하게 실패했을 때 느끼는 좌절감을 플레이 한 동료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기에 협력 게임이 많은 사랑을 받는 거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