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리콜라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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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6 03:27

만난지 반년이 조금 안 된 여자친구. 보드게임을 전파하려 부단히 노력했으나 쉽지가 안더군요ㅠ 애초에 보드게임을 접해본 경험이 없었기에 킹도미노쯤만 되어도 어려워 하곤 했습니다... 반쯤 포기 상태였어요. 그러던 중 파티게임 위주로 즐기던 제가 아그리콜라로 전략게임에 발을 담구게 됐습니다. 룰을 못 익혀 도움을 구하려 게시판에 글도 썼었지요..ㅎ 감사하게도 인연이 닿아 생애 첫 모임에도 들어가고 정말 좋은 인연들이 생겼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아그리콜라에 맛들려 들고다니던 중 가방에 들어있는 다이소정리함을 보고 여자친구가 관심을 가지더랍니다. 양, 돼지 등의 미플들이 귀엽다는게 이유였죠ㅋㅋㅋ 긴설명을 듣는 중간에 어렵다고 포기하겠지.. 싶었는데 약 30분에 걸친 설명을 열심히 듣고는 얼른 하자고 보채기까지! 결과는 접전끝에 37:38로 제가 졌습니다ㅎ (물론 가족룰로 진행) 정말 열심히 고민하고 즐거워하더군요.. 세상 가장 행복한 패배였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하자는 말까지 들으며 앞으로 여자친구와의 보드게임 생활은 순조로울 것 같습니다😊 주기적으로 만나 보드게임을 하는 친구들과도 정말 즐겁게 했네요. 직접 만든 보드게임 설문지로 보유한 게임의 랭킹을 정하는데 상당히 상위에 랭크될 듯 합니다ㅎㅎ 마무리를 어떻게 할 지 모르겠네요ㅠㅠ 보라에 이렇게 긴 글은 처음 쓰는데 너무 두서가 없었습니다 재미삼아 보시라고 집에서 쓰는 설문지라도 올리면서 마치겠습니다. 혹시라도 사용하고 싶으시면 메일로 보내드릴게요ㅎ 길고 서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