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마 1차 블프세엘 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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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4 19:01

유명한 게임들 빼고 hidden gem으로 여기는 게임들에 대한 개인적인 추천입니다. 1. 하이퍼보리아 속지 마세요: 표지를 보면 판타지 던전크롤러같이 생겼지만 알맹이는 4x ‘테마’의 백빌딩 메커니즘의 엔진 빌딩, 포인트 샐러드 게임입니다. 표지 잘못 만든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_-; B면 기준으로 각 문명별 특징(기술 발전, 전쟁, 인구 증가, 문명 증가 등)을 가지고,개인별 백 리셋 타이밍을 치열하게 계산하면서 엔진을 굴리며 경쟁하게 됩니다. 전쟁이라는 직접적인 인터랙션이 있고 여기에서 밀리면 심각하게 뒤처지게 되지만, 반대로 전쟁으로 얻을 수 있는 포인트가 일정 수준 이상에서 증가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득점 루트를 동시에 고민해야 합니다. 핵심 메커니즘인 백빌딩은 개인 백 안에 들어가는 큐브 관리로 구현되어 있는데, 각 큐브의 색은 해당 문명의 다양한 힘(전쟁, 확장, 기술 등)을 나타냅니다. 매턴 정해진 수의 큐브를 뽑아서 해당 큐브로 수행가능한 액션을 찾는데, 액션의 다양성을 위해서는 문명(큐브 증가)과 기술(가능한 행동 증가)을 업그레이드해야 합니다. 큐브 드로우 후 다른 사람 턴 동안 행동을 고민하고 자신의 턴이 오면 행동을 수행하므로 다인플 시에도 상대적으로 템포가 떨어지지 않는 점도 장점입니다. 볼륨감 있는, 인터렉션-헤비 유로게임을 찾는 분들은 리뷰 한번 찾아보셔도 좋겠습니다. 제 동료분들은 되려 보다 테마틱한 게임을 선호하셔서 잘 안 돌아가는 게임입니다만. 군소 퍼블리셔라 확장이 유럽에서만 소량 판매되어 아쉽습니다. 2. 빛과 그림자의 길 덱빌딩 메커니즘의 영향력-문명게임입니다. 자신의 왕국을 성장시키는 과정에서 자비로운 군주가 되어 다양한 계층의 인사를 포용하느냐, 아니면 소수를 위한 나라를 만들어 불필요한 자들은 잔혹하게 내치느냐 하는 게 핵심 테마인데요. 지속적인 고용과 승진을 통해 두껍고(느리고) 생산적인 덱을 만들거나, 지속적인 처형을 통해 효율적이고 공격적인 덱을 만드느냐 하는 선택으로 나타납니다. 최근 게임들의 특징인 다양한 요소의 결합을 볼 수 있는데요, 하나의 카드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고, 전쟁/건설/덱 강화 등의 행동을 조화롭게 수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케팅 포인트였던 윤리적 선택은 사실 그냥 테마에만 뭍어있고, 개인적으로 자비 테크를 잔혹 테크로 이기려면 상당한 리스크를 감수해야 해서 전략의 다양성에 조금 의문이 있습니다만 유명 개발사에서 나왔으면 확장이 한두 개 쯤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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