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보드게임 모임 Belle에서의 2월

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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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7 오후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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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모임 소개 먼저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Belle]부산 여성 보드게임 모임
https://open.kakao.com/o/gu7XsUWe

모임 이름인 벨은 디즈니 미녀와 야수의 벨에서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별 의미는 없고, 그냥 모임 이름을 지어야 했던 그날따라 디즈니같은 기분이었어요.

belle의 사전 풀이를 보니 여성이름 혹은 미인 이라는 뜻으로 쓰이더라고요.

제가 감히... 모임원분들을 외모평가 하는 것은 아니고, 그냥 저랑 같이 놀아주시는 분들은 모두 미인입니다. 천사분들이십니다. 대충 그런 의미였던 걸로 합시다.

2023.02.10. 금요일

2월의 첫모임입니다. 보드게임 모임은 처음이신 분이 한 분 오셔서, 무슨 게임을 꺼내야 할지 열심히 고민했던 것 같은데...... 지금 돌이켜보니 이게 최선이었냐 하고 과거의 저를 추궁하고 싶은 기분이네요.

아직 초보 모임장이라서 그렇습니다... 저를 견뎌주시는 저희 모임원 분들께 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독수리 눈치싸움

지난번 후기글을 돌이켜보는데, 아무래도 가면갈수록 힘이 빠지는 느낌이라 이번엔 정신 단단히 붙잡고 써보겠습니다.

-5부터 10까지의 15장의 점수 카드 중 한 장을 먼저 오픈한 뒤,

각자가 똑같이 가지고 있는 1부터 15까지의 개인 카드 중 한 장을 뒷면으로 제시하고 동시 오픈하여

점수 카드가 양수면 가장 높은 수를 낸 사람이, 음수면 가장 낮은 수를 낸 사람이 점수카드를 갖는 방식입니다.

이 때 같은 숫자를 낸 사람은 먼저 탈락하여 점수 카드를 갖지 못하는데,

한번 낸 숫자는 다시 낼 수 없어 큰 수를 가진 개인 카드를 정말 조심스럽게 내야 하는,

카드를 내는 순서가 정말로 중요한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제 경우 10점 점수카드에 대해 두 사람이 개인카드 15를 동시에 내어 1을 낸 사람에게 점수를 빼앗기는... 이가 아득아득 갈리는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경험상 어디서 누구한테 꺼내보아도 잘 먹히는 게임이었던지라 이번에도 다같이 즐겁게 했습니다.

무지개 해적단

저번 1월 후기에서도 여러번 언급되었던 무지개 해적단입니다.

제가 모임을 열고 (게임을 사기 전이었던)첫 모임, 그리고 특정게임(마작 등)을 하기 위해 모인 모임을 제외하고는 이 다음 모임까지 해서 계속 이 게임을 꺼냈더라고요...

덕분에 모임원분들에게 최애게임이라는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오해입니다. 최애게임이 아니라 객관적으로(라고 주장) 좋은 게임이라서 그랬던 거라고요...!!

아무래도 타겟 연령층이 좀 낮은 연령대부터라서 그런지, 제가 이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평가하는 것에 비해 보드게임 커뮤니티 등에선 인지도적으로 좀 모자란 느낌이라 좀더 열심히 꺼냈던 것도 있긴 합니다.

저번 후기에서도 루미큐브랑 비교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연속된/동일한 3장 이상이어야 하나의 세트로 내려놓을 수 있고, 자신의 차례동안 자유롭게 수정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계속 루미큐브랑 비교하게 되네요.

단, 각자의 영역 위에서만 수정이 이루어지는(덕분에 장고의 문제를 확실히 줄인) 루미큐브, 대신 상대방을 직접 저격할 수 있는(상대방 카드를 파괴하거나, 뺏어오거나 하는) 인터렉션이 추가된 루미큐브 입니다.

진짜로 정말로 좋은 게임이라구요...!

노 머시

제 최애 게임은 돌팔이 약장수, 도미니언, 아컴호러 카드게임, 벚꽃 내리는 시대에 결투를 까지 네 게임인데요.

원래 노 머시까지 다섯 게임을 꼽았을 정도로 좋아하는 게임입니다.

일단 제가 (고/스톱이 있는)푸시유어럭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구요... 아무래도 보드게임을 막 입문했을 때 이리저리 뒤져보다 룰만 보고 헉 이건 사야해! 재밌겠다! 했던 첫 게임들 중 하나이다 보니 더 정이 갔던 것도 있습니다.

노 머시의 경우 가운데의 덱에서 카드를 원하는 만큼 뽑을 수 있는, 단, 같은 숫자를 다시 뽑게 되면 터져서 그동안 뽑은 카드가 다 버려지는 단순한 푸시유어럭 게임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뽑은 카드들이 곧바로 점수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재밌는 점이에요.

내가 원하는 만큼 뽑은 카드가 터지지 않아 남아있는 상태로 다음차례로 넘어가도, 다음 사람이 내가 가지고 있는 숫자를 다시 뽑게 되면 내 카드를 뺏어갈 수 있게 됩니다.

다시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카드를 빼앗기지 않고 내 앞에 남아있어야만 비로소 그 카드들이 뒷면으로 뒤집히며 내 점수가 돼요.

그러다보니 최고 숫자인 10을 한 사람이 여러장 갖고 있으면, 저 점수만큼은 그냥은 줄 수 없다 우리는 10을 뽑거나 터지거나 둘 중 하나다ㅏ 하며 모두가 터질때까지 카드를 뽑기도 하는...... 그렇게 10이 돌고 돌면서 계속 몸집을 불리다가 모두 터져나가고도 10이 나오지 않아 누군가 독차지 해버리는.......... 재밌는 광경도 벌어집니다.

단, 운빨망겜이다보니 계속 망하기만 하는 사람에겐 너무 첫인상이 안좋게 박혀버리기도 하고... 푸시유어럭 시스템이 별로인 사람은 계속 심드렁하기도 한... 문제가 있긴 한데......

그래도 카드덱 하나로만 할 수 있는 설명 간단한 게임은 늘 소중하니까요.

셀레스티아

좀더 인원이 많으면 좋겠지만, 그래도 셋으로도 괜찮은 게임이니까...... 무엇보다도 컴포(배)가 예쁘니까 첫 보드게임 모임에 대한 인상이 괜찮게 남겠지 하는 음흉한 생각으로 꺼낸 셀레스티아입니다.
그러나, 사실 이날 셀레스티아는 제 기억왜곡으로 큰 에러플을 했었는데요......

매 여행지마다 돌아가며 선장을 하는 게 아닌, 한 명의 선장이 도전 실패를 할때까지 계속 운전을 하는 이상한 게임을 했었어요.

근데 뭐 사실 그렇게 플레이하나 돌아가며 선장을 하나 멀리까지 못가는것은 똑같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역시 미숙한 모임장이라 모임원분들께 늘 죄송한 마음입니다...... 에러플이었음에도 다행히 재밌으셨다고 하시긴 했지만요.........

게임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비행선을 타고 점수를 별로 주지 않는 시작점부터, 선장이 위협 주사위를 굴린 뒤 그 위협에 대응하는 카드를 내면 더 점수를 많이 주는 다음으로 여행할 수 있는 여행 게임입니다.

그러나 적절한 대응 카드를 내지 못한다면 배가 난파되어 아직 탑승하고 있던 사람들은 모두 점수를 얻지 못해요.

카드를 내기 전 선장이 다음으로 갈 수 있다/없다(블러핑가능)를 이야기하면 나머지 인원이 배 바깥으로 내려서 지금까지 왔던 여정에 대한 점수를 먹을지, 아니면 배에 남아 선장과 같이 더 높은 점수에 도전할지를 선택하게 돼요.

이때 선장은 목적지에 막 도착한 시점에서 혼자만 배에 남아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내리지 못하는데요.

선장 입장에서는 다음으로 갈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면 같이 다음으로 가서 다른 사람이 다음 선장을 맡아주어 그때 내려 점수를 먹든 아님 더 멀리까지의 항해를 기대하든 하여 더 갈 수 있다고 할지,

혹은 갈 수 있는데 더 가지 못한다고 하여 큰 점수를 혼자서만 먹을지,

혹은 갈 수 없는 상황에서 갈 수 있다고 주장하여 다같이 망할지(..)를 선택하는 재미가 있어요.

제 에러플에서도 왜곡되었지만 나름대로의 룰 해석은 있었으나...... 제 마음이 아프니 굳이 설명하지는 않겠습니다(ㅠㅠ)

쿠키런 킹덤

쿠키런 킹덤 보드게임은 일꾼을 놓고 돈을 끌어모아, 돈을 더 모을 수 있게 도와주거나 게임이 끝났을 때 점수를 주는 건물들을 지어가는 일꾼놓기+엔진빌딩 게임이에요.

귀엽고 예쁜 쿠키 미플들이 들어있지만...... 사실 그들의 역할은 획득 후 내 보드판 위에 가만히 서있으며 나의 전투력이 몇인지를 표현해주는 정도의 예쁜 마네킹......

사실 보드게임 모임이 처음이고 아직 보드게임을 많이 접해보지 못하셨던 입문자 분께는 조금 어려울 수 있는 게임이었지만,

그래도 일꾼놓기 게임 중에선 초급 정도이고, 모임에 참석하신 해당 게임을 가지고 오신 분이 이 게임 플레이를 열렬히 원하셔서 한번 도전해봤습니다.

입문자 분은 그래도 그럭저럭 열심히 따라오셨고, 게임 끝난 뒤의 평은 어렵고 뭘 해야 할지 잘 모르겠었는데 끝나고 나니 뭘 했어야 했구나 파악이 되는 느낌이라고 하셨습니다.

아무래도 일꾼놓기 게임 자체가 보통 할 수 있는 행동의 선택지가 너무 많고 특히 초심자에겐 무엇이 효율적인 행동인지 판단이 어려워 최소 웨이트 2점부터 시작하는 어느정도 난이도가 있는 메커니즘이다보니...... 이정도로 잘 따라와주신 것만으로도 감격이었어요.

덕분에 쉬운 게임으로 이런저런 메커니즘 알려드리고 다음엔 좀더 어려운 게임도 먹여보아야 겠다는 나쁜 마음이 들었습니다.

무튼, 일꾼놓기 게임을 처음 배우기에도 좋은 정말 쉽고 간단한 재미도 있는 일꾼놓기 게임인데요, 사실 전 가지고있다가 방출했던 이유가 건물타일이 총합 100개도 되지 않는... 빈약한 분량.... 그로인해 줄어든 리플레이성 때문에.......

제가 모임장이 될 줄 알았다면 좀더 가지고 있어도 좋을뻔 했는데 싶긴 해요.

2023.02.22. 수요일

2월 10일 모임 다음 모임이 22일인 긴 텀을 가지고 오랜만에 모임이 열렸는데요.

사실 그 사이 모임이 열리지 않았던 이유가, 저희가 소규모의 모임이다보니 다들 시간이 나질 않으셔서... 시간이 나셔도 서로 겹치지 않는 바람에...... 열리지 않았는데

그동안 3인으로만 모임을 가지다 갑자기 여섯 분이 오신 나름 큰 규모의 모임이 되었습니다. 동시간 최대인원은 5명이었긴 하지만요...

덕분에 무슨 게임을 하면 좋을까 내내 고민했던 게 떠오르네요.

무지개 해적단

이날 모임의 첫 게임으로 무지개해적단을 꺼냈습니다... 변명하자면 제가 먼저 하자고 한거 아닙니다 정말입니다

물론 무지개해적단을 좋아하냐 아니냐를 물으면 좋아합니다...... 루미큐브는 별로 안좋아하는데 거기서 제가 별로였던 점을 다 뜯어고치고 재미만 남긴 게임이라는 의미가 제게 있거든요......

하지만 무지개 해적단이 제 최애게임이라 모임때마다 무지개해적단을 강요하는건 정말 아닌데....... 정말입니다..........

게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위에서 했기 떄문에 생략합니다.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도 언제 누구에게 꺼내놔도 잘 실패하지 않는(단, 그분이 주사위빨망겜 줄여 주빨망으로 크게 망하게 된다면 예외) 좋은 영향력 게임이죠.

4명이서 몇라운드를 하다가, 한분이 더 오셔서 5명이서 다시 게임을 돌려서 덕분에 먼저부터 계셨던 분들께는 방해주사위가 있고 없고의 게임을 모두 경험시켜드릴 수 있었다 싶어 내심 즐거워했습니다.

주사위를 처음 8개(4인 이하라면 방해주사위-은행소유- 8개를 인원수대로 나누어가져, 그것까지)를 굴려 같은 눈금이 나온 주사위들 한종류를 골라 그 눈금에 해당하는 카지노판위에 올려놓는걸 돌아가면서 하고, 다시 자기 차례가 오면 아직 올려놓지 않은 남은 주사위를 다시 굴려서 이를 반복하는, 그래서 모두의 주사위가 소진되었을 때 각 판 위에서 누구의 주사위색이 가장 많은 갯수가 올라와있는지 겨루는 영향력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같은 갯수의 주사위가 올라가있으면 게임에서 제외돼요. 덕분에 내가 돈을 딸 수 없다면 너도 따면 안돼! 하는 물귀신작전과 이틈을 노린 어부지리작전 등이 난무하는 게 정말로 재밌어요.

한밤의 수수께끼

5명이 되었으니 한번 마피아게임을 꺼내볼까...... 하며 꺼낸, 하지만 제가 별로 마피아게임을 선호하지 않기 때문에 엄선해서 거짓말을 못해도 가능한 게임으로 선별되고 남은 게임 중 하나인 한밤의 수수께끼입니다.

5분+약간의 시간동안 플레이하는 짧고 간단한 스무고개 게임인데요. 그렇지만 아무 단서도 없는 상태로 시작하여 특정 단어를 알아맞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는 않아요.

플레이어중엔 답을 이미 알고있는 셋 혹은 두 명의 플레이어가 있는데요.

바로 정체를 들키지 않고 모두를 정답으로 이끌어야 하는 예언자와, 정체를 들키지 않고 모두를 오답으로 이끌어야 하는 늑대인간, 그리고 모두에게 예/아니오로 대답을 해야만 하는 시장입니다.

그렇지만 시장이 예언자 혹은 늑대인간일 수도 있기 때문에 셋이 아니고 둘일 수도 있어요. 대신 예언자가 시장일 경우 정답단어가 조금은 쉽게 나오고, 늑대인간이 시장일 경우 조금은 어렵게 나오긴 합니다.

정답 단어를 맞추면 일단은 마을주민+예언자 승, 못 맞추면 일단은 늑대인간 승이지만, 어느쪽이 이기든 진 쪽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줘요.

정답단어를 맞추면 늑대인간에겐 예언자를 맞출 기회를 주는데, 이때 예언자를 맞출 경우엔 늑대인간이 최종 승리.

반대로 못 맞출 경우에도 마을주민들에게 늑대인간을 맞출 기회를 주는데, 이때 늑대인간 중 한 명이라도 찾아내면 마을주민 팀이 최종 승리입니다.

따라서 정체를 들키지 않는것도 중요하고, 이미 정체를 들킨 것 같을 때엔 상대방이 이기게 하여 한 번의 기회를 더 받는 것도 주요 전략인 게임이에요.

재밌게 플레이했는데, 유독 한 분이 이 게임을 너무 어려워하셔서... 죄송했던 기억이 남네요. 특히 이 분은 이 다음게임도 취향에 맞지 않아 하셔서ㅠㅠ 모임에 대해 안좋은 경험으로 남은게 아닐까 계속 신경이 쓰이고 있습니다.

Hues and Cues

언어요소가 1도 없는 게임이라 영포자였던 저도 직구하여 플레이 할 수 있는 게임이란 건 정말 좋은데, 그래서 국내 정발으로는 나오지 않는,

그래서 신품임에도 모서리가 모두 헤져있는 눈물나는 컴포 퀄리티로 게임을 해야하는 비운의 게임입니다.

선이 뽑은 카드에 나오는 4가지 중 하나의 색을 마음속으로 정해 한 단어로 그 색을 표현하면 나머지 플레이어가 그 힌트에 맞다고 생각하는 컬러파레트 보드판 위의 색 위로 말들을 올리고,

다시 선이 두 단어로 힌트를 주면 다시 말을 올려 선을 제외한 모든 플레이어가 각각 두개의 말을 올리면 정답을 공개해
다른 플레이어는 정답에 근접한 만큼 점수를 얻고 선은 정답 주변 9x9공간 내 말 갯수만큼 점수를 받는 게임이에요.

최소 3명부터 최대 10명까지 다양한 인원을 커버할 수 있는, 인원을 별로 타지 않는 정말 훌륭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다양한 표현을 어려워하는 분께는 잘 취향이 맞지 않는가 보더라고요......

힌트를 줄 때에 카드에 인쇄된 색과 컬러파레트를 표현한 보드판 위의 색이 잘 일치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카드색만 보지않고 카드에 표기된 코드로 꼭 보드판 위 색을 찾아보는게 좋다는 팁도 남겨봅니다.

노팅엄의 지방관

아무래도 집벙 후기를 쓸때엔 정말 좋은 게임이라는 말을 남발하게 되는데요. 제가 직접 선별해 구매하여 꺼낸 게임이 많다보니...... 대부분 제 취향은 최소조건으로 만족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그렇습니다.

이날의 마지막 게임은 노팅엄의 지방관이었습니다. 아부와 능청 블러핑이 난무하는, 뇌물을 찌르거나 찌르지 않거나 하여 각종 물건을 통과시키며 좀더 많은 돈을 벌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지방관인 선플레이어를 제외한 사람들이 각자 가진 주머니에 통과시키고 싶은 물건의 카드를 담고, 카드의 장수는 정직하게 말하되 종류는 빵 치즈 닭 사과 중한가지 종류만 담았다 불러야 하는데요. 이때, 밀수품은 부를 수 없습니다.

그 뒤 지방관이 각 플레이어가 건넨 주머니를 검사할지, 검사하지 않을지 결정할 수 있어요. 이때, 뇌물을 받고 검사하기로 한 주머니를 검사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검사를 할 경우, 정직하게 말하지 않은 카드마다의 벌점을 해당 플레이어가 지방관에게 벌금으로 내야 하고, 만약 모든 카드가 정직했을 경우엔 그 카드만큼의 벌금을 지방관이 해당플레이어에게 돌려주어야 하는 게임입니다.

하다보면 사람들이 얼마나 뻔뻔한지...... 알 수 있게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누구야 어딜봐도 밀수품인데 뇌물이 짜다 하는게 정말 재밌어요.

2023.02.28. 화요일

이날은 저희 집벙이 아닌 모임원 중 한 분이 개인공간을 오픈해주셔서... 그곳에서 게임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미플랜드

첫 게임은 미플랜드였습니다. 각 타일에 길이 그려져 있는데, 이 길이 이어지게 놀이기구들을 배치하여 좀더 다양한 놀이기구, 좀더 많은 이용객을 유치하는 퍼즐 게임입니다.

저도 이 게임은 처음이었던지라 열심히 설명듣고 힘내서 게임플레이를 했는데, 점수는 처참하더라고요...... 분명 재밌고 즐거웠는데 제가 잘 하는 게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테마도 그렇고 조그마한 미플들도 그렇고 너무 아기자기 귀여웠어요ㅠㅠ

아줄 쇼콜라티에

아마 많이들 아시고계실 아줄의 초콜렛 리테마버전입니다. 안그래도 예쁘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실물이 확실히 더 예쁘더라고요.

각 접시마다 타일을 담고있는데, 이중 하나의 접시의 한 종류의 초콜릿을 골라 가져가면 나머지 초콜릿들은 가운데로 버려지는, 그래서 기본적으로는 퍼즐게임이지만 경우에따라선 폭탄돌리기 게임이 되기도 하는 게임인데요.

아무래도 점수에 집중하는 플레이보단 폭탄돌리기가 재밌기도 하고, 제경우 솔직히 말하면 점수에 집중해도 잘 하지는 못하다보니 좀더 폭탄돌리기 쪽으로 집중하게 되는데, 사실 폭탄을 예쁘게 만들려면 점수를 포기하는 플레이를 하는 경우가 많단 말이죠.

이번 게임은 저 혼자 폭탄제조에 열을 올리다 번번히 실패하여 제 점수만 처참+처참해지는 플레이가 되었습니다. 뭐...... 그래도 재밌었어요.

나나

서로 손패를 가지고 있어 손패의 가장 큰 수와 가장 작은수를 제외하고는 오픈되지 않는 시스템을 제외하면, 사실상 자기차례에 같은카드 세개를 찾아 뒤집기하는 게임이나 다름 없는 약간의 변주가 있는 메모리게임입니다.

처음 시작하면 일정 갯수의 카드를 나누어가지고, 나머지 카드를 가운데에 깔게 되는데요. 손패의 카드는 낮은 숫자부터 높은 숫자까지 정렬하여 순서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리고 자기 차례에는 가운데에 깐 카드를 뒤집거나, 다른사람의 가장 큰 수 혹은 가장 작은 수의 카드 공개를 요구하여 같은 숫자 세 장을 찾아야 해요.

저도 이날 처음 해보는 게임이었는데, 간단하게 필러게임으로 하기 좋아보이더라고요. 물론 전 건망증의 달인이라 잘 하진 못했습니다...... 메모리게임 잘 못합니다. 하지만 재밌었어요.

꼭 잘하는 게임만 즐거운 건 아니니까요....... 물론 이 게임만 내리 하자고 하면 도망갈듯

렉시오

이날의 마무리게임은 렉시오였습니다.

마작패로 치는 포커비슷한 족보의 클라이밍게임이에요. 즉, 선이 특정 패 혹은 패들을 내면 그 패와 같은 갯수로 더 강한 패를 내야 합니다. 결국 먼저 가진 패를 모두 털어버리는 사람이 승리합니다.

선을 제때 가져오는게 굉장히 중요한 게임인데요, 선을 독점하면서 내 손을 줄줄히 털어버리는 경험은 한 번 해보면 그 다음 몇게임을 내리 져도 한게임 더! 를 외칠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부여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무튼, 여기까지 2월의 모임 후기였습니다. 2월에는 모임을 많이 가지진 못해서 좀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지만 3월에는 벌써 세번 모였으니까요. 오늘이 아직 7일인데...! 벌써 다음달 후기를 남겨야 할 때에 대한 걱정과 기대가 움트고 있습니다.

활동해주시는 모임원분들 한분한분에게 늘 감사하고 있어요. 제가 미숙한 모임장이라서 늘 죄송하고 더더욱 감사한 마음입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저번엔 너무 구구절절한 개인 감상 뿐이라 이번엔 좀더 게임 후기 스러운 글이 될 수 있게 노력했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네요.

내일 다시 읽어보고 이불찰 것 같지만 일단 게시하고 갑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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