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벤처 게임: 호텔 아바돈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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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3-2 오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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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스포일러 사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리즈 중 긱 평점이 가장 높은 호텔 아바돈 입니다.

컴포넌트입니다. 큰 사이즈의 장소카드, 작은사이즈의 모험카드, 캐릭터 스탠디 등이네요.

토큰들도 들어 있습니다.

50년전 사고가 났던, 그래서인지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아바돈 호텔로

각자의 목적을 가진 주인공들이 모입니다.

캐릭터들에게는 각자의 이름과 직업, 고유아이템,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얻게되는 개인미션 등이 설정되어 있습니다.

직업을 보고 어떤 캐릭터를 플레이 할지 각자 결정할 수 있겠군요.

저는 유령에 대해 아주 이성적으로 접근해 보겠다라는 마음으로 건축가와 역사학자를 선택합니다.

1인플에서는 2명의 캐릭터를 선택하는데 사실 꼭 그럴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원한다면 다 선택해도 되고, 아니면 아예 캐릭터 이동자체를 무시하고 언락이나 엑시트처럼 진행해도 상관은 없습니다.

호텔로비에서 직원을 만나서 인사를 나누는데, 갑자기 호텔문이 닫히면서 호텔에 갇히게 되는,

뭐 그런 전형적인 오프닝입니다.

벽에 그림도 조사하고, 테이블에 뭐 없나 기웃거리기도 해 봅니다.

94번이라고 쓰인 캐릭터는 NPC 인데, 요 NPC 들과의 상호작용이 꽤 재미납니다.

요렇게 저렇게 이리저리 이 친구들을 옮길 수 있는데,

장소마다 다른 대화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주기도 하고,

저들이 있거나 없어야만 가능한 행동들도 있고 그렇습니다.

G번 방은 아주 화려하군요.

지하 와인창고에 들어가 봅니다.

저기 보이는 마커들은 표시용입니다.

내용을 확인했고 다시 볼 일 없을 것 같으면 체크,

아직 안 봤거나 다시 보고 싶은 곳은 물음표, 뭐 이런식으로 놓습니다.

때로는 게임에서 마커를 놓도록 지정해 주기도 합니다.

이게 게임을 저장했다가 이어서 할 때 편리합니다.

다시 하게 되면 어디까지 했더라, 뭘 알고 뭘 모르지, 등등이 헷갈리거든요.

그러면 보이는 모든 번호를 다 찍어보는 수고를 해야 할 수도 있는데,

표시가 있으면 해결된 곳은 넘어갈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해결 안 되었는데 착각하여 체크표시하면 대략 낭패,,)

원래 아이템은 캐릭터별로 할당을 해아하고, 같은 공간에 있을 때 주고 받을 수 있는데,

1인플이니 그냥 다 섞어놓고 합니다.

때로는 아이템에 제한조건이 걸리기도 합니다.

이 아이템은 체인이 걸려있어서 이 방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요. 이런 식으로요.

숨겨진 길을 열어서 미로를 발견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곳곳에서 이 호텔에 대한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됩니다.

어드벤처와 스토리의 끈끈한 결합이 돋보입니다.

이건 아마 챕터2 끝나고 세이브한 상황 같네요. 저기에 4명(?) 의 유령이 보이네요.

유령이야기이긴 하지만, 무섭거나 으시시하거나 그런 느낌은 아닙니다.

어떤 내용이냐면,

여러분들의 재미를 위해 스토리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게임을 마무리하고 찍은 사진같네요.

보시다시피 자리를 꽤나 차지합니다. 꼭 넓은 테이블에서 쫙 펼쳐 놓고 하시길 바랍니다.

어드벤처 게임: 호텔 아바돈 후기였습니다.

엑시트나 언락처럼 방탈출게임을 플레이하는 내가 아니라,

의문의 호텔에서 진상을 파악하는 내가 되는 경험이었습니다.

문제의 난이도나 깊이가 엑시트만큼은 아니지만,

스토리에 빠져드는 것으로 다른 재미를 채워줍니다.

그렇다고 너무나 뛰어나고 멋진 스토리를 기대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진행하다보면 나올만한 것들 나오고 그럴법한 일들 일어나고 합니다.

그럼에도 이 게임을 권하는 이유는,

나만 플레이 한 게임을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일까요,

아니면 여러분들도 저와 같이 이 게임에 매력을 느끼실지 확인하고 싶어서일까요.

직접 한번 플레이 하고 느껴보시길 권합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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