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4주 게임 후기입니다 :)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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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8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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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2월15일~28일에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10 : Hall of Fame ( 명예의 전당 )

★★★★☆ 9 : 오랫동안 언제나 하고 싶은 게임

★★★★+ 8.5 : 매우 재밌고 이 게임만의 매력이 확실함

★★★★ 8 : 전체적으로 탄탄한 구성과 재미

★★★☆+ 7.5 : 나름의 매력이 있으나 한두가지가 아쉬움

★★★☆ 7 : 재밌긴 한데 좀 평범함

★★★ 5~6점 : 누가 권하면 가끔씩 할 정도.

★★ 3~4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다

※ ★ : 2점 / ☆ : 1점 / + : 0.5점

※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점수가 보통 7~8.5에 집중 되다보니 조금 세분화해봤습니다.

7점대는 ‘좋은 게임’ 8점대는 ‘훌륭한 게임’ 으로 요약할 수 있겠네요.

2월 16일 무지하우스

1. 푸에르토리코 (4인) ★★★★ 8

2002년 작품이니 푸코도 어느새 20년이 넘었군요. 그동안 푸코를 오마쥬한 게임이나 비슷한 메커니즘을 가진 게임들이 많이 나왔지만 아직까지도 경쟁력이 있는 게임입니다.

매번 똑같은 세팅이지만 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에 따라 매 판, 매 상황 느낌이 달라서 리플레이성을 만들어냅니다.

세팅의 다양한 변화나 카드, 타일풀로도 리플레이성이 생기지만 이런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시스템에서 리플레이성을 무한히 만들어내는 게임이 오래동안 사랑받는거 같아요. 전 이런 게임들을 ‘우아한 게임 디자인’ 이라고 얘기합니다. 우아한 디자인의 대표작은 ‘브라스 : 버밍엄’ 이 있죠.

푸코는 최대의 효율을 생각하며 혼자서 퍼즐 푸는 게임이 아니라 항상 상대방의 돈, 상품, 건물, 이주민 상황을 고려해 상대적인 최선의 수를 생각해야합니다.

다만 그 최선의 수는 누군가의 계획을 틀어버리는 인터액션을 발생 시키므로 이런 부분에서 불호가 있을 수도 있어요.

피곤한 현대인들에게는 요즘(요즘이라고 하기엔 좀 오래된 추세긴 합니다)은 모바일게임도 플레이어간 경쟁보다는 방치형 게임이나 솔리테어한 게임들이 더 인기죠.

보드게임도 마찬가지로 방해받지 않고 나의 플레이를할 수 있는 게임이 많아지고 있는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푸코같은 인터액션이 흥미로운 우아한 명작이 많이 나와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요.

오늘 게임은 두 분이 오래전에 찍먹정도만 해보셨다고 해서 룰 설명도 다시 하고 중간중간 상황을 많이 얘기해드리면서 진행했습니다. 전 일부러 공장제 수공업소는 양보하고 항구 테크로 가봤는데 다들 야무지게 잘하셔서 생각보다 못싣고 끝났습니다. 전 글쎄요.. 이정도 인터액션이 있어야 함께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이런게 보드게임만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2. GWT + 북부행철도 (4인) ★★★★☆ 9

아직도! 그웨트를 못해보셨다는 스웨인님을 위해 지난주엔 본판만 돌렸지만 오늘은 북부행철도 확장까지 넣어서 또 돌렸습니다.

이 모든건 다음에 ‘GWT 아르헨티나’ 를 돌리기 위한 빌드업입니다. 본판을 알아야 아르헨티나 룰설명이 쉬워지니까요.

‘북부행철도’ 는 사실 저도 몇판 못해봤습니다. 그동안은 항상 처음하시는 분들과 한적이 많아서 본판만으로 진행했었는데요.

지난 후기에도 썼지만 테크간의 황금밸런스를 자랑하는 본판만도 훌륭한 게임입니다.

확장은 본판의 황금밸런스가 유지되는지까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더 옵션이 많아져서 유연하게 플레이가 가능했습니다.

지점을 놓으면서 즉시 놓는 혜택도 달달하고.. 지점을 이어놓으면 배달을 할 수 있는 도시들이 추가 되어서 검정 디스크를 이른 타이밍에 뺄 수 있는 루트들이 생겨서 좋았습니다.

그러다보니 지점 설치 보조액션 위주로 플레이 하게 되었던거 같은데 덕분에 2가치의 소들이 핸드에 있는게 중요해졌습니다. 상대적으로 다른 보조액션들의 존재감이 떨어진 감도 있었지만 그래도 기존의 ‘뽑고 버리기’ 나 ‘폐기하기’ 등의 보조액션들을 종종 이용하긴 했어서 본판의 액션들을 완전히 해친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본판의 중후반이 좀 반복적이라 늘어지는 느낌이 있었는데 확장을 넣으니 긴 플탐에도 끝까지 텐션을 유지하면서 재밌게 즐겼습니다.

- 오.. 노란모자 힙하다?

오늘은 북부행철도 2판에 포함된 오렌지색 소 Variant를 해봤는데, 2파워이고 캔자스시티에 가지고 들어가면 추가로 한장당 (중복 가능) 4원을 더 줍니다.

예를 들면 2짜리 흰색, 검정색, 오렌지, 오렌지소를 몰고 들어가면 일단 6원(오렌지 2개는 중복이라 제외)을 받고 배달도 6짜리 도시에까지만 하는건 동일하지만 추가로 오렌지색 소 1장당 4원(이때는 중복 가능)을 받아서 8원을 받습니다. 결과적으로 2짜리 소 4개로 14원을 벌겠네요. 돈을 수급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해져서 본판의 variant보다 이게 더 좋았습니다.

전 꼭 '확장 추가 = 더 큰 재미' 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북부행철도는 웬만하면 포함해서 돌리게 될 확장인거 같습니다.

2월 20일 무지하우스

1. 뉴턴 + 위대한발견 (4인) ★★★★ 8

약 한달전에 본판을 해보고 기대보다 괜찮았어서 확장까지 구해서 돌려보았습니다.

위대한 발견 확장은 1. 카드 풀 모듈과 2. 위대한 발견 타일이 추가되는 2가지의 모듈로 구성된 미니 확장입니다.

위대한 발견 타일은 갯수가 한정 되어있고 자기 차례에 프리액션으로 구매할 수 있는 있는데, 매 라운드 수입을 주고, 타일을 뒤집으면 조건에 따라 점수를 주는데 일단 뒤집게 되면 수입은 없어집니다. 근데 이 조건들이 일찍 뒤집을 수록 더 많은 점수를 받게 되어있어서 어느 타이밍에 수입을 포기하고 점수를 얻어야할지 딜레마를 던져줍니다.

카드 풀 확장은 라운드가 끝날때 카드를 꽂을 때 돌려서 꽂는 카드들이나, 2가지 액션을 선택할 수 있는 카드 등 다양한 카드들이 추가되어서 흥미로웠습니다. 밸런스는 저 세상으로 갔지만.. 그게 또 시모네 게임의 매력이니까요 ㅎㅎ

- 새로 추가된 카드들

‘위대한 발견’ 이라는 확장 이름이 무색하게 저는 카드풀 확장이 더 재밌고 다양한 변주를 느꼈습니다. 두가지 액션 중 선택할 수 있어서 유연성을 준다든가, 아이콘이 두개 그려져 있어서 특정 액션을 확 강화할 수 있는 카드들이 추가되어서 더 다양한 방식의 플레이가 가능해진거 같아요.

첫판을 했을땐 두번째 하면 더 잘할 수 있겠다! 생각했는데 막상 하니까 액션은 항상 부족하고 맘처럼 잘 안되네요 ㅎㅎ 전 이렇게 좀 빡빡하고 아쉬움이 남는 게임이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확장이 들어가니까 확실히 좀 더 숨통이 트이고 점수를 더 낼 수 있었습니다.

위대한 발견 확장은 조금 다른 느낌으로 플레이가 가능해서 있으면 좋지만 본판만 즐겨도 충분히 이 게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던거 같아요.

‘사족’ 이다 까진 아니고 있어도 있는대로 좋고 없어도 좋다 정도인거 같습니다.

2.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 (4인) ★★★☆+ 7.5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 a.k.a ‘판타지 미니빌’ 입니다. 종종 후기에 썼지만 미니빌 정도의 쉬운 난이도에 영업용으로 아주 훌륭한 게임입니다.

저를 포함해서 주변에 이 게임을 가진 분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이걸 들이 밀었을 때 실패한적은 없었습니다.

내가 굴려도, 다른 사람이 주사위를 굴려도 자원이 빵빵 터지는 게임이라, 뭐가 막 와르르 내 손에 들어오는데 기분이 좋을 수 밖에 없죠 ㅎㅎ

기본적으로 시민들을 사서 엔진을 만들고 거기서 나오는 자원으로 몬스터를 잡거나 건물을 건설해서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각자 처음에 받는 듀크 카드의 조건에 따라서 ( 특정 아이콘 당 점수라든가 몬스터 처치 당 점수라든가 ) 종료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언제나 훌륭한 Miko 의 일러스트

몬스터 사냥에 집중할수도 있고 시민이나 건물에 있는 특정 아이콘을 왕창 모아서 점수를 얻을 수도 있고 여러 루트가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숫자의 시민 카드도 여러가지가 들어있고, 이벤트 등을 추가 할 수도 있어서 꽤나 훌륭한 리플레이성을 담았습니다.

진행도 경쾌하고 다른 사람의 주사위 굴림에도 집중하게 되는 재밌는 인터액션이 가득한 누구랑 해도 재밌게 할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3. 렉시오 (3인) ♥♥♥+

시간이 조금 남아서 무시무시한 3인 렉시오를 돌려봅니다. 렉시오 3인은 아차 하는 순간 대형사고가 나기 때문에 3인만의 매력이 확실합니다.

셋이서 나눠갖기 때문에 풀하우스는 쉽게 나오고 포카드, 스티플도 종종 나오기 때문에 웬만한 풀하우스는 밟히기 십상입니다.

특히 2…! 빨강2가 아닌 것들은 오히려 위험 요소일 가능성이 높아서 빨리 털고 탈출하는게 좋을 때가 많습니다. 안그러면 대형사고 당해요 ㅎㅎ

안그래도 첫판에는 제가 대형사고 당하고 곧바로 2차 사고 터져서 2판만에 털렸습니다 ㅋㅋ

렉시오가 막 갓겜이다! 이런건 아닌데 그냥 계속 하게 되는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이거 생각없이 하다보면 밤 새겠더라구요 ㅋㅋ

2월 23일 무지하우스

1. 펄서2849 (3인) ★★★★ 8

지난번 로우랜드와 세트로(크리스탈팰리스까지 3인방) 좋은 게임임에도 불명예를 안고있는 펄서2849 입니다. 항상 보드피아에서 특가로 나와서 이미지가 별로인데.. 후기들을 보면 해보신 분들은 다 재밌다고 하시더라구요. 그 로우랜드도 정말 찰지게 재밌게 했던 똥믈리에들이 오늘도 펄서를 맛보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수치 작가의 초기 작품으로 주사위의 ‘중간값’ 이라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입니다. 주사위를 스네이크 드래프팅으로 2개씩 주사위를 가져가는데 보통은 높은 주사위가 밸류가 좋지만.. ‘중간값’의 위치에 따라서 높은 눈의 주사위를 가져가게 되면 두가지의 트랙에서 페널티를 받아야합니다. 반대로 낮은 눈의 주사위를 고르면 트랙에서 전진할 수 있구요. 이 중간값이라는건 전반적으로 낮은 주사위가 많이 나왔을땐 높은 주사위의 페널티가 더 커지는 그런 방식입니다.

턴오더 트랙과 큐브를 주는 트랙이 있는데 큐브는 추가액션을 하거나, 게임 종료 후에 점수를 크게 낼 수 있어서 꼭 필요하고 턴오더 트랙도 주사위를 먼저 고르는 이점 + 각종 선점 요소들이 꽤나 있기 때문에 꽤나 중요합니다.

'높은 주사위가 좋지만 페널티도 받는다' 라는 간단한 개념 하나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 펄서 찜!

펄서를 돌리는 테크, 행성들을 많이 탐험하고 게이트워프를 통해 점수를 얻는 테크, 송신기를 연결하며 추가액션을 받고 점수를 생산하는 테크.. 이렇게 크게 3가지가 존재하는데요. 게임이 꽤나 빡빡하므로 엔드게임보너스 타일에 따라 한두가지에 집중하는게 더 고득점에 유리할거 같습니다. 세가지 테크가 다 장단점이 있고 밸런스가 괜찮은거 같았어요.

제한된 액션안에서 어떻게 콤보를 내볼까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수치 게임 특유의 빡빡함이 잘 살아있는 수작이라고 생각됩니다.

메카닉적으로 너무 탄탄하고 잘만든 게임인데 겉으로 봤을때 어필이 안되는 컴포들과 일러스트 때문에 묻힌 게임같아서 아쉬워요.

혹시 잠자고 있는 펄서를 가진 유로게이머가 계시다면 꼭 한번 시간을 내시길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2. 테오티우아칸 (3인) ★★★★+ 8.5

T시리즈의 실질적인 에이스, 테티칸을 오랜만에 돌렸습니다.

주사위 일꾼들을 가지고 론델판을 돌면서 자원을 얻고 여러가지 건설을 하거나 셋콜렉션을해서 점수를 얻는 유로 게임입니다.

일꾼들은 일을 하면 파워(주사위눈)가 쎄지고 한곳에 모여서 액션을 하면 더욱 좋은 액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걸 계획하는게 아주 재밌습니다.

특정 기술을 가지고 스노우볼을 굴리는 것도 재밌고.. 가면을 여러가지 모아서 점수를 얻을 수도 있고 다양한 옵션들 가운데서 고민하는 재미가 훌륭해요.

오늘은 부족 확장만 빼고 풀 확장으로 돌렸습니다. 부족을 넣으면 너무 특정 테크로 강제되는거 같아서 전 개인적으로 좀 답답하더라구요. 초중반까진 제가 초반에 얻은 기술들을 잘 이용해서 치고나갔는데 중후반에 자원난에 허덕이고 있을 때 밤식빵님이 막판 뒷심을 발휘해서 트랙 두군데를 끝까지 올리시면서 대역전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저도 나름 계획 했던 플레이가 잘되어서 만족했던 게임이었습니다. 인터액션, 전략성, 간결한 룰(룰마가 챙겨야할 잔룰은 은근 많지만).. 어디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유로 전략 게임의 모범생 같은 게임입니다.

2월 27일 무지하우스

1. 이스케이프 플랜 (4인) ★★★ 6

비딸 게임 중 안해본 몇개의 게임 중 하나인 이스케이프 플랜을 돌릴 기회가 생겨서 즐겨보았습니다.

게임은 다른 분꺼지만 룰은 제가 공부해갔습니다.

제목 그대로 탈출 계획을 잘 짜서 도시 곳곳에 숨겨둔 돈을 최대한 많이 챙긴 후 3일째에 도시를 탈출해야해요. 그 과정에서 다양한 인맥과 이동수단, 장비들을 활용해 경찰들을 잘 따돌려야합니다. 처음 탈출 계획에 받은 장소들에 최대한 많이 방문을 해야지 점수가 잘 나겠더라구요. 저는 몇군데 방문 안하고.. 편의점가서 사물함에 뭐 들어있나 열어보고 기웃기웃하다가 3일차에 출구가 공개 되자 마자 바로 런했더니 점수가 많이는 안나더라구요 ㅋㅋ 2등으로 만족해야했습니다.

- 이글그리폰 컴포는 언제 만져도 기분 좋아..

재밌게 했습니다. 한번 정도 하기에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근데 룰을 공부할 때도 예상했었지만 파티한 느낌이 있는데 비해 잔룰이 너무 많습니다. 박스도 크고 세팅 자리도 많이 차지하구요. 물론 이글그리폰의 컴포들이 주는 만족감은 어마어마 합니다만.. (큼직큼직 두꺼운 타일들, 특히 메탈 열쇠 컴포!) 게임은 자주 돌려야 생명이 있는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어마어마한 컴포들이 오히려 자주 돌리기 부담스럽게 만드는 면이 있습니다.

비딸의 다른 게임들은 헤비함에 걸맞는 박스와 컴포라 어울리지만.. 이건 좀 게임 성격이랑 안맞는 옷을 입었다고 할까요? 박스와 컴포를 좀 더 가볍게, 잔룰도 조금 쳐내고 심플하게 나왔다면 다른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의 특색과 재미는 있지만 이걸 또 돌릴 생각을 하면 좀 엄두가 안나긴 하네요.

2. 듄 : 임페리움 + 익스의 부상 + 불멸 (4인) ★★★★☆+ 9.5

불멸이 나왔는데 안돌려볼 수 없죠! 오늘도 열일 해준 밤식빵님의 디럭스 컴포 덕분에 너무 재밌게 즐겼습니다.

불멸 확장은 베네 틀레이락스 (전 왜 자꾸 틀딱스.. 라고 보이죠 ㅠㅠ 저도 누군가에겐 틀딱일텐데 ㅎㅎ) 보드가 추가 되었습니다.

유전자 조합을 해서 이상한 실험을 하는 뭐 그런 녀석들이랍니다. 그래서 틀딱스.. 아.. 아니 틀레이락스 카드들은 기괴한 생명체들이 보이고 효과들도 괴랄맞습니다.

임페리움 열에 있는 카드와는 다르게 별도의 열이 존재하고 공개 단계 때 유전자 큐브같은 자원을 모아서 살 수 있습니다.

연구트랙의 일정 쓰레쉬홀드를 넘어서면 이 카드들을 얻을 때 덱 위로 올려서 바로 다음턴에 쓸수 있어서 잘 쓰면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접합’ 이라는 키워드가 생겼는데 에이전트 단계때 두개의 카드를 붙여내서 두 카드의 장소 중에서 골라 보낼 수 있고 에이전트칸의 보상도 둘 다 받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들이 엄청난 가능성을 던져 주는거 같아요. 어떤 카드와 접합되느냐에 따라서 사기적인 효과가 나올 수 있거든요.

어제 나온 플레이로 예를 들면 틀레이락스 카드 ‘골라’ 와 본판 카드 ‘제시카’ 가 접합되어서 카드 4장 드로우를 하는 플레이가 나왔습니다. 어마어마하죠.

결과적으로 아누보리님은 그 턴 공개 단계때 16설득력(!)을 얻었습니다. 18 설득력으로 한번에 샌드웜 2장 사는 플레이도 나올뻔했어요.

(길드 회계 관리원인가? 샌드웜 가격 3 줄여주는 카드까지 있으면 한번에 3장도 살 수 있을지두요.. )

- 새로운 컨텐츠! (BGG펌)

‘불멸’ 확장이 들어와서 덱빌딩쪽의 재미가 확실히 올라갔습니다. 틀레이락스 카드와 ‘접합’ 카드들로 인해서 무한한 조합이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어요.

그래서 덱을 더 오래 굴려보라고 ‘불멸’ 확장에서는 11점 플레이를 하기를 권장하더라구요. 내 덱이 돌아갈만한데 끝나면 재미가 없잖아요. 해보고나니 고개가 끄덕여지는 작가의 제안이었습니다.

풀확장이 크게 번잡하진 않았는데 좀 집중도가 분산되는 느낌이랄까요? 그런건 좀 있었습니다.

익스의 부상까지는 기술 얻고, 병력뽑고, 드레드노트 뽑거나해서 후반에 대전투가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책략카드 싸움도 재밌고.. 그 와중에 또 어떤 사람은 영향력과 카드로 점수 얻고 이렇게 한두가지로 집중되는 느낌이었는데.. 풀확장 하니 기술이나 드레드노트 이쪽은 좀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물론 불멸 첫플이라 이것저것 해보느라 그런게 있었겠지만요.

한마디로 정리하면 익스는 본판의 단점을 완벽히 채워주는 확장이었다면 불멸은 덱빌딩의 재미를 한껏 추가해주는 확장이라고 하겠습니다.

익스만 넣고 해도, 불멸만 넣고 해도 나름대로 색다른 재미가 있을거 같습니다. 풀확장도 물론 좋았구요.

듄 인데 말해 뭐합니까. 뭘 어떻게 넣고 지지고 볶아도 맛있을게 확실합니다!

와이프와 2인플

1. Marvel Dice Throne (2인) ★★★☆+ 7.5

보드엠 다이스쓰론은 아무 소식도 없고.. 마침 11마존에 핫딜이 떴길래 좋은 가격으로 구매했습니다.

다이스쓰론 재밌네요! 진행도 시원시원하고 카드를 이용하면 궁극기도 심심치않게 터트릴 수 있고 인터액션도 재밌습니다.

위에 플레이한 발레리아 카드 킹덤즈 처럼 누구한테 들이밀어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다이스쓰론이 조금 더 복잡하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야찌인데 캐릭터마다 이해해야 할 것들이 꽤나 있거든요. 카드 종류도 다양한 편이구요.

와이프는 스칼렛 위치, 저는 스파이더맨으로 진행했습니다. 스파이더맨은 쉽고 쎈거 같아요. 방어도 회피, 반격 두가지라 상황에 맞게 쓸수 있구요.

스칼렛 위치는 주사위를 조작하거나 상대를 방해하는 등 본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린 능력이 많았습니다.

막판에 와이프가 2트만에 자연빵으로(!!) 궁극기를 터트리는 바람에 저의 스파이더맨이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주사위를 굴리는 자체로도 재밌는데 마블 캐릭터의 기술을 입혀놓으니 더 흥미진진하네요.

트레이도 너무 잘되어있어서 꺼내기도 편해서 자주 돌리게 될 거 같습니다.

2. 오를레앙 + 무역과음모 (2인) ★★★★+ 8.5

2023년에 벌써 2오를레앙이네요 ㅋㅋ 와이프랑 저번엔 본판만 돌려서 이번엔 무역과 음모 확장을 넣고 돌려보았습니다.

본판의 공공사업 보드가 너무 노잼이라 불필요한 토큰을 처분하는 느낌이었다면 무역 확장의 공공 보드는 초반부터라도 욕심내서 들어가고픈 보상들이 즐비해서 눈치싸움이 재밌습니다. 인원별로 막히는 곳도 구분해놔서 2인플임에도 매우 쫄깃했습니다. 지도에서도 단순히 이동하고 교역소 짓는 액션에 ‘주문’ 이라는 세련된 레이어를 추가해서 조금 더 목표를 부여한것도 너무 좋았어요. 라운드 이벤트도 더 다양해져서 매번 어떤게 나올지 더 기대가 되어서 좋았습니다.

본판의 구조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너무나 아름답게 그라데이션을 추가한 확장입니다. 약간 슴슴한 느낌이 있는 본판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정말 좋은 확장이네요.

- 무역 공공사업 보드. 달달한 보상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