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미스테리 Echoes: the Microchip (메아리 마이크로칩) 간단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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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22 오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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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누군가 등록해 놓으신 이름을 따라서 메아리: 더 마이크로칩 으로 게임등록을 하려 했는데

오타가 나서 메라리가 되었네요, 에라이~

수정요청을 해 놨으니 곧 제대로 되겠죠?

얼마전에 게임구경하며 관심있는 게임으로 소개드렸던 Echoes 입니다.

긱에 정보를 찾아보다가 이 게임 작가 중 한명이 언락 히어로즈 셜록홈즈 파트의 작가인 것을 확인하고 해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1번째 게임을 해보고 싶었으나 보이지 않고 2,3 번만 보이길래 최신걸로 해보자 싶어서 3번째 것을 골랐습니다.

짧게 결론, 한번쯤 플레이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보실까요?

오디오 미스테리라고 써 있네요.

사실 전 앱으로 보드게임 진행을 돕는 형태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이건 특수한 상황이니 넘어가도록 하죠.

짧은 룰북과 카드들. 사실 룰북은 거의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카드들은 두꺼운 타일 형태 6장과 일반카드 재질 18장으로 이루어집니다.

타일 6개를 우선 꺼내 놓습니다.

이 타일들이 전체 이야기이 중심 포인트들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18장의 카드를 각 3장씩 순서에 맞게 늘어놓는 것이 목표입니다.

앱이 아주 간단합니다.

리슨을 고르고 카드를 스캔하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6개의 타일과 18장의 카드 다 각각의 스토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것들을 서로 순서에 맞게 연결하는 것이죠.

우선 6개의 타일 각각에 맞는 3장의 카드를 찾아서 순서를 맞춥니다.

솔브를 누르면 타일을 시작으로 나머지 3장을 순서대로 스캔하게 됩니다.

그러면 앱이 맞는지 틀린지 알려줍니다.

틀렸다면 3장 중 몇 장이 이 타일에 속한 카드인지를 알려주죠.

해결한 친구는 뒤집어 놔서 헷갈리지 않게 해 두었습니다.

나중에 다시 필요합니다.

6장의 타일을 다 해결한 후에는

그 6장의 순서를 제대로 조합하여 전체 스토리를 이어야 하거든요.

타일들을 다 완료하고 마지막 순서를 맞추려는 장면입니다.

게임은 두가지 버전을 제공합니다.

타일은 공통적으로 6장을 다 펼쳐 놓고요,

처음에 9장만 가지고 플레이를 하고, 9장을 다 맞춘후에 남은 9장을 가져다가 플레이 하는 것입니다.

어려운 버전은 처음부터 18장을 다 가지고 플레이 하는 것이죠.

저는 룰북에 나온대로 9장만 가지고 시작했는데 다음 시리즈는 18장을 다 가지고 하려고 생각중입니다.

9장은 너무 쉬운 느낌이어서요.

긱이나 다른 해외 리뷰에서도 게임자체가 조금 쉬운것 같다는 평이 있네요.

그도 그럴것이 듣기로만 진행되는 게임이니 복잡하고 어렵게 구성하기는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몇가지 포인트:

1. 미스테리인가?

아닙니다. 방탈출이나 추리물 게임들에서의 문제풀이를 기대하신다면 실망하실 겁니다.

단순하게 설명하면 나열되는 이야기를 순서대로 맞추는 엑티비티에 가깝습니다.

2. 어려운가?

그렇게 어렵진 않았습니다만,

여러가지 조합을 시도해 보기보단 잘 듣고 이야기를 이어지게 상상하며 푸시길 권합니다.

이게 뭔 소리인고 하니,

문제풀이를 시도하면 카드 3장은 다 맞는데 순서가 틀렸다, 이렇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다시 듣고 맞춰보기 귀찮으니 그냥 대충 조합을 돌려서 답을 내는거죠.

요렇게 하면 약간 재미가 떨어집니다.

3. 개연성이 있는가?

약간 아쉬운 부분은,

한 타일에 해당하는 3가지의 카드의 연결이 개연성이 충분한가 입니다.

물론 제가 주어지는 힌트를 놓쳐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1, 2, 3, 이라는 카드가 한 타일에 속하면,

답을 맞출 경우 해당 타일이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들려주는데,

1과 2 사이에, 2와 3 사이에, 카드에는 담겨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채워넣어 스토리를 완성시켜 줍니다.

아니 그럼 내가 생각한 순서로도 이야기를 이어지게 만들 수 있는 것 아니냐, 라고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아마 제가 생각한 순서로는 될 수 없는 뭔가 놓친 힌트가 있겠죠.

전부가 그렇진 않고 한 두개 정도니 개연성에 큰 문제는 없어 보입니다.

특히 마지막에 6가지 타일을 전체적으로 스토리로 연결하는 부분은

제가 각 문제를 풀면서 어렴풋이 생각했던 전개와 약간 달라서 더 재미있었네요.

4. 듣기가 어려운가?

내용 자체가 어렵진 않습니다만, 약간 영어듣기 평가가 생각날 수 있겠네요. ㅎㅎ

가끔 귀에 잘 들리는 단어로 다음 카드나 타일을 오해하게 만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5. 생각했던 대로의 게임인가?

저는 오디오 미스테리라고 해서 뭔가 음향효과 등으로 트릭을 주거나 힌트를 주는 그런 형태를 생각했습니다.

그것보단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태에 가깝습니다.

그걸 해설의 형식이 아닌 실제 대화의 형식으로 던져주는 것이죠.

제가 생각했던 형태는 아니었지만 꽤 재미있었습니다.

6. 재미의 포인트는?

이 게임을을 글로 주었다고 생각해보면 이렇게 재미가 있을까? 했을때,

결국 듣는 것을 머리로 정리하고 상상한다는 점에서 재미를 준다고 생각합니다.

영어기 때문에 우리에겐 약간 더 진입장벽이 될 수는 있겠지만,

언어 문제를 차치하고라도

눈으로 습득하는 정보와 귀로 습득하는 정보의 처리 방법이나 효율성을 한번쯤 생각해 보게 되네요.

(분명 방금전에 들었는데 기억이 안나?!!??)

저는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의 게임을 더 해 보고 싶습니다.

추천하느냐? 하면,

한번쯤은 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게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것이 큰 재미이던 아니던) 신선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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