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재밌는 틸레툼

G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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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11 오후 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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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T 시리즈! 틸레툼.

T 시리즈의 팬이기도 하고 시모네의 팬이기도 해서, 엄청 기다리던 게임이었네요.

긱 평점도 굉장히 좋고 게임 모습만 봐도 최신의 트렌드가 잘 반영된 게임 같아 보였습니다.

현재까지 3인플 2게임, 1인플 1게임을 했는데 모두 굉장히 재미있게 했습니다.

장고가 생길수 있는 게임이라 4인플이 걱정되긴 하지만,

게임 자체는 플레이어마다 12턴 밖에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장고를 좀 해도 실제 플레이 시간이 엄청 길어지진 않더라구요.

다인플에서 늘어나는 주사위와 보너스 토큰이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다채로운 플레이가 가능할 것 같기 때문에 4인플도 꼭 해보고 싶네요.

첫인상은 기대했던 T 시리즈의 무게감이 느껴지진 않는다였습니다.

하지만 플레이 후에 곱씹을수록 게임의 시스템에서 느껴지는 가벼움보다는 전략적인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하고 싶어서 1인플 세팅을 하고 혼자서도 해 보았습니다.

1인플은 구현에 굉장히 노력했다는 점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익숙해지기 전에는 오토마의 우선순위를 일일히 확인하는 작업이 너무 번거로웠어요.

플레이어의 행동을 최대한 잘 묘사하며 1인플에서도 실제 플레이 경험을 주고자 했던 것 같았지만, 오토마의 행동 때문에 제 플레이에 온전히 집중을 하기가 힘들었네요.

실제 플레이 시간에서 오토마 턴 시간이 더 길었던 것 같습니다 -_-;; 이건 익숙해지면 좀 줄어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근 1인플 지원 게임들에서 최대한 오토마의 행동을 간략하게 만드는 흐름에 좀 역행하지 않았나 싶어요.

오토마 운전이 너무 지치긴 했지만 이 플레이 후에도 틸레툼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 하고 싶다. 또 하고 싶다. 이 생각만 계속 들었네요 ㅎㅎ

그래서 또 했습니다 ㅎ

이제 게임에 대해서 조금 얘기해보겠습니다.

저는 마폴이나 그오호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은 아마 마폴의 계약서 달성이나 그오호의 손님에 자원 지불이 너무 운처럼 여겨졌기 때문일 겁니다.

(게임 후반부에 남긴 자원에 맞는 카드가 뜨면 몇 십점이 좌우되는...)

틸레툼에도 계약이 있지만 틸레툼에서는 이 부분이 기존 게임들에 비해서 많이 보완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플레이 경험을 좀 더 쌓은 후에 기회가 된다면 Keyword 리뷰로 자세히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재로써는 저에게 마폴이나 그오호에 비해 훨씬 좋아하는 게임이 되었네요 ㅎ

주사위 시스템은 테케누와 비슷하게 빙 둘러진 곳에서 하나를 선택해 액션을 하는 방식입니다.

틸레툼에서는 주사위 눈에 따라서 자원을 가져오고 (7-주사위 눈) 으로 행동의 파워가 결정됩니다.

이번 턴에 자원을 모을 것인가 행동을 많이 할 것인가를 고민하며 적절한 수를 찾아야 하는 거죠.

조커 칸도 있고 자원을 소비해 주사위 눈을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굉장히 유연하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전략성과 고민을 크게 높여주는 부분입니다 ㅎ

보너스 타일에 대한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는데요,

저는 보너스 타일이 틸레툼에서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축제 도시와 지도의 보너스 타일을 보고 4 라운드 동안의 동선과 자신의 전략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고, 플레이가 잘 맞아 떨어지면 굉장히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틸레툼은 선이 굉장히 유리한 게임입니다. 위에서 말한 보너스 타일 외에도 지도에 선점요소가 많거든요.

그래서 2 라운드부터는 왕트랙을 통해 선 경쟁을 하게 됩니다.

프로모는 1 라운드에서의 순서를 좀 더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구요.

한 라운드 3 턴 중에 1 턴을 왕트랙 올리는데 쓰는게 굉장히 아쉽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치고 빠질 때를 잘 봐야 합니다.

게임에 대해서는 부분부분 할 이야기가 많지만 아직 플레이 경험이 많지 않아서 이 정도 이야기만 하고 나중에 또 자세히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

결국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제 취향에 맞는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 나왔다는 거네요 ㅎㅎ

나름 유로게임파라고 생각해서, 중급 전략 게임에서 저에게 이정도의 만족도를 주는 게임이 나올 줄 몰랐습니다.

마폴이나 그오호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버라지, 가이아, 리스보아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테포마, 아크노바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모두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게임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T 시리즈를 더 기대하게 만드는 틸레툼! 꼭 플레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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