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보노보노] 22년 12월 17일 토요일 광주 날새기 모임 ㅎㅎ (2/2부) [커피트레이더스, 미니빌, 카페인터네셔널, 스마트10, 블랙스토리즈, 렉시오, 센츄리1, 스카이마인]

해아조

1,315

2023-2-7 오후 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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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새기 모임 2부입니다. 1부는 요기에~~~~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955&id=wannasea&tb=community_post&game_category=

7. 커피 트레이더스

다들 그렇게 음식으로 HP를 회복하는 와중에 일부의 인원은 매우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자칫 과용 할 경우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Beer포션을 꺼내어 과감하게 에라이 들이키기도 하였습니다 ㅋ 부디 정량을 엄수 하실 수 있으셔야 할텐데요 ㅎㅎ

이후 다들 기분이 좋아졌는지 한참을 자연스럽게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뭔지 모를 동지애와 연결감을 느끼며 분위기를 만끽하고는 어느순간 다시 정신을 차려 다시 본연의 게임속으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6명이라 역시나 두팀으로 나누었는데요. 한팀은 이미 이날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는지(그냥 집떠나와 여기 모인 자체로 이미 충족감 달성) 그냥 가볍게 미니빌을 하기로 하였고.

Beer포션의 부작용으로 약간 몽롱해진 저는(반캔 밖에 안먹었는데ㅜㅜ) 보랑님 로꼬님과 함께 당시 핫 했던(지금도 저희모임에서는 아직 핫하긴 합니다) 커피 트레이더스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고보니 벌써 4번째 모임 후기로 등장하네요. 이거 겜하나 사서 세계 최초(?)로 룰북 리뷰도 써보고 벌써 4번이나 돌렸으니 이만하면 이미 본전은 뽑지 않았나 싶습니다 ㅎㅎ (그래서 팔았어요!-ㅁ-)

첫번째 모임 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370&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두번째 모임 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390&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세번째 모임 후기 :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500&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후다다닥 게임을 준비 합니다. 저는 보랑님이 첫플인줄 알고 몽롱한 상태 탓에 어리버리 타며 영혼없는 룰 설명을 흐느적흐느적 늘어 놓고 있는데, 한참을 잠자코 듣던 보랑님께서 그윽한 눈길로.

"형님 이거 전에 저랑 하셨잖아요 -_- (애잔)"

"...어헛.... 그...그런가??! 오늘 머리가 영 안돌아 가넹 ㅜㅜ..."

......이거 아무래도 오늘 젤먼저 GG치고 집에 먼저 가지 싶었습니다 ㅎㅎㅎㅎ

이어진 플레이도 역시나 엉망진창으로 했고요 ㅋ 룰마인 주제에 룰도 막 틀리고 ㅜㅜ 업적미션인 마일스톤 해석도 제대로 못해서 하나는 대실패했고. 또 하나는 깊게 생각안하고 오토마인양 영혼없이 플레이해서 "어? 이것도 실패했네?"가 되고. 마지막꺼는 같이 한 두분 실력이 너무 뛰어나서 견제 당해 못하고 엉엉ㅜㅜ 세상에나 만상에나 결국 하나도 달성 못했습니다 -.ㅠ...

마일스톤은 언제나 3개 다 기본으로 달성 해 왔었는데 말이죠. 거기다 저는 노란색이었는데, 저 커피 전문점 달성 마저도 여엉 시원 찮았고.

아라비카 트랙도 바닥에서 쩔쩔 맸습니다. 이건 뭐 오토마보다 더 못한 수준의 플레이 였습니다.

최종 점수 역시 처참했습니다. 로꼬님은 200점에 가까운 기염을 토했고 보랑님도 숙련자 수준의 170점을 달성한 반면... 저는 .....................그냥 모자이크 할까?.... ㅋㅋㅋㅋㅋㅋ

보통 이게임 초플하시는 분들중 정말 어려워 하셨던 분들도 100점 초반대가 나오는데, 75점이라면 이건 뭐 아무~~~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죠 ㅎㅎㅎㅎ

이날 처음으로 깨달은 바가 있습니다.

"아 이거 우리가 보드게임 하면서 생각보다 뇌를 많이 쓰는구나..." 라구요 ㅎ

저는 사실 우리가 게임하면서 이정도로 뇌를 굴린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했었습니다. 그냥 놀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나 오늘 이 일로 인해 뇌운동에 이만한게 또 없겠구나 싶었습니다. 당연히 치매에도 엄청난 예방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ㅎㅎ

해아조 - 아 난 이제 이게임 힘들다 ㅋㅋ 재미 대비 플레이 타임이 좀 길어요...=_=;; 7.5점.

보랑이 - 굿굿! 초플 이후로 계속 생각 나서 빨리 다시 해보고 싶었어요. 8점 줍니다.

로꼬님 - 트럭이 왕이다. 적절한 난이도와 적절한 플탐. 적절히 두뇌가 쪼개지는 맛!! 8.5점!!

8. 미니빌

우리가 커피를 팔고 있을 무렵. 옆 테이블에서는 미니빌이 굴러 가며 작은 도시가 만들어 지고 있었습니다. 미니빌- 원제 마치 코로라는 이 게임은 가벼운 주빨망 엔진빌딩 게임의 대표주자라고 볼 수 있는데요. 비슷한 코어룰의 다른테마인 스페이스 베이스가 좀 더 전략적인 반면에 이 미니빌은 좀 더 파티스럽다보니 자연스레 주빨로 인한 혹평과 호평이 태극을 이루는 태풍같은 게임입니다 ㅋㅋ

이맛이지 하며 신나 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이번 생은 틀렸다며 좌절하는 이가 분명 생긴다는 것이죠 ㅎㅎ

사실 저는 이러한 카탄계열의 주빨망인데 플레이타임까지 안 짧은 겜들은 손절 치고 기피한지 오래 입니다만ㅎ 그래도 뭐 가끔 한번씩은 나쁘지 않겠죠. 저는 이 미니빌이 약간 애매한 플레이타임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운빨 게임은 플탐이 짧아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 뭔가 이건 긴 것도 아니고 짧은 것도 아닌~~~ㅋㅋ

그래도 쉬운 난이도에 엔진빌딩의 원초적 뽕맛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에 모임원 중에 누군가 한명은 꼭 가지고 있어야 될만한 게임이긴 합니다. 또 이런게 가끔 생각나거든요 ㅎㅎ 이날 돌리신 분들 역시 주빨망을 그 자체로 즐기며, 재미가 쏠쏠하셨는지 연달아 한판 더 하셨습니다^^

9. 국제 카페(카페 인터네셔널)

카페 트레이더스를 끝낸 인원들은 저의 추천으로 저의 애착게임인 국제카페를 해보기로 합니다. 역시 가벼운 게임들이 잘 굴러갑니다 ㅋㅋ 챙겨 온 보람이 있네요.

이 게임 특성상 후반부터 폭풍 같은 마이너스 점수가 몰아치는 대환장 파티 타임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정말 끝까지 해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데요 ㅋ 지난번 모임때 한번 들이 밀었다가 저의 욕심으로 중간에 어이없게 끝나서 제대로 재미를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늘은 정공법으로 끝까지 진행하는 작전을 짰습니다 ㅋ

(이전 모임 후기는 요기~~ https://www.boardlife.co.kr/bbs_detail.php?bbs_num=21370&tb=community_post&pg=1&id=wannasea)

이 게임 초반에는 각자 타일을 배치하며 점수를 따먹는 행위를 한턴씩 돌아가며 슴슴하게 진행되는데요. 예열 과정이죠 ㅎㅎㅎㅎ

중반부 정도 되면, 점점 놓을 자리가 줄어들며 긴장감이 증가 되고. 처음에는 마이너스 먹는 자리를 안들어 갈려고 했던 사람들이 이제 서서히 눈치를 채고 조금이라도 마이너스를 덜 먹는 자리로 오히려 먼저 들어 갈려는 눈치싸움이 시작 됩니다 ㅋㅋ

후반부에는 놓을 곳이 없을 경우 -8점 -10점 -12점 - 14점 이런 자리들이 "어서와... 마이너스는 처음이지?" 라며 무서운 아가리를 떠억 벌리고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라도 대비를 미리 해두지 않으면 폭풍 감점에 멘탈 터지기 딱 좋습니다 ㅋㅋㅋㅋ

룰도 쉽고 준비나 정리도 간단하고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기에 너무나 희귀한 게임이라 구하기는 좀 힘들지만, 제가 구할 때만 해도 시세는 2만원 이하였기 때문에 구할 수만 있다면야 가성비 좋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점수

승중님 - 49점

보랑이님 - 73점

해아조 - 94점

승중님 - 유쾌한 국제 카페!!! 느낌 괜찮았다. 간단해서 가끔 한번씩 꺼내기 딱 좋다. 7.5점.

보랑이님 - 마이너스 안먹기 게임 ㅋㅋ 괜찮은 게임이었지만 파티게임이니 7점 주겠다.

해아조 - 언제 꺼내도 부담 없어 좋다 ㅎㅎ 7.5점.

10. 스마트10

어느새 자정을 넘어 새벽을 향해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벌써 다들 지친 기색이 엿보입니다 ㅋㅋ 아이고 세월이 야속해~~~!!! 그래서 간단한 게임을 꺼내들었는데요.

이번 게임은 안그래도 점점 가벼운 게임들이 더 좋아지고 있는 와중에 재미 있다는 첩보까지 들려서 바로 장터에서 검색해 구입한 파티게임 스마트텐!! 입니다. 긱웨이트 1.2 인 파티게임의 평점이 7.5라는 것은 사실 대단히 높은 편이라 이미 긱정보만 훑어봐도 가치가 높은 게임임을 짐작할 수 있는데요.

저는 요거요거 사마마자 바로 가족끼리 한 판 돌려보고 "오 이거 확실히 재미 있음!!"을 이미 확인한 터라 소개해주고 싶어 자신있게 꺼냈습니다 ㅋ

당연히 게임룰은 별거 없는데요. 양면인 문제지가 100장이 들어 있고 가장 위의 문제지가 저 게임기 중앙에 원형안으로만 슬쩍 보여 지게 되구요. 문제의 유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참-거짓을 구분해서 참만 골라 맞추는 문제라던지. 주관식으로 답을 하나하나 맞춰야 되는 문제도 있고. 순위를 매겨 1등부터 10등까지 골라 낸 다던지. 숫자로만 된 답을 맞춰야 한다던지 하는식의 일종의 퀴즈게임인데요.

게임의 재미 포인트가 일단 무조건 한명씩 돌아가면서 정답 도전을 해야 되구요. 검정 토큰이 박힌 10곳의 정답칸 하나를 지목해 정답을 얘기한 뒤 바로 검정토큰을 빼서 정답을 확인합니다. 만약 정답이면 뽑은 토큰을 가져가구요. 기져간 토큰당 1점이 됩니다.

오답이면 당연히 즉시 탈락이 되겠죠? 이런식으로 모두가 패스하거나 탈락 될 때까지 계속 돌게 되는데. 그러니까 기회는 최대 10번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스마트10 인거죠 ㅎㅎ

때문에 아무리 많은걸 알아도 기회는 1인당 1번씩으로 다시 턴이 돌아와야 2번째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에 한 문제에서 대박이 터져도 3-4개가 한계입니다. 또 대게는 아는거 먼저 맞춰야 하니 선이 유리하기도 한데 또 어떤 문제들은 앞사람이 틀려주거나 애매한거 까 줘서 오답의 확률을 줄여주는게 오히려 이익이 될 수도 있겠지요^^

게다가 정답을 맞춰 토큰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 다음 도전에서 틀릴 경우? 기존에 맞힌 토큰도 반납해서 0점 처리가 됩니다 ㅋㅋ 그래서 애매하면 도전하기 힘들어요 ㅎㅎ

문제의 유형이 정말 다양하고 상식 적인 것들이 많아서 기분좋은 상호작용이 많이 일어나고. 서로 놀라기도 하고 놀리기도 하며 자연스럽게 텐션 업이!!!! 팍팍 됩니다 ^^ 이거 재밌어요!!

단점은 문제지가 양면 100장이라 총 200문항 이라는거? 따라서 한 10회정도 돌릴 분량? ㅎㅎ 사실 10번만 돌려도 개이득이긴 하죠. 중고 사시면 감가도 없구요 ㅋ 그리구 보통 15점 내기 게임을 하게 되는데, 10점 숏게임 해도 좋구요. 15점이 딱 적당하긴 합니다.

다만, 점수를 표시하는 카운터의 성능이 꽤나 구리기 때문에 그냥 사제 코인류를 쓰기거나 대체품으로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

승중님 - 뭐야 이거 기대 안되게 생겨가지구 생각보다 재밌는데요????? ㅋㅋㅋㅋ

보랑이님 - 아 이거 괜찮네요 하하하!!

해아조 - 저를 믿으세요~~ 저는 재미 없는거 안꺼냅니다~~ ㅎㅎㅎㅎ

11. 블랙 스토리즈 - 폭망한 사건들

어느덧 ^^ 새벽 1시가 되었습니다. 마침 두팀이 동시에 마무리 되어서 쉬는 타임이 생겼는데요. 우리의 체력들이 고작 이정도 뿐이란 말인가 하며 다들 멍을 좀 때리고 있자니 집주인께서 왠 시커먼 작은 게임을 들고 나오셨습니다 ㅋ

간단한 추리 게임이라고 소개를 하셨지만 뭔가 다들 "추" "리" 라는 단어에 긴장을 빡! 하고 껄끄러워 하는 기색들이 역력했는데요 ㅎㅎㅎㅎㅎ

그런 분위기 따위에 굴하지 않는 집주인의 꿋꿋한 룰설명이 이어졌습니다 ㅋ 사실 뭐 룰은 별거 없더라구요. 그냥 사건카드를 읽고 대체 어떻게 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되었을까??? 라는 실제 사건들의 굵직한 부분만 알려주고 그 과정.. 그러니까 속내를 맞춰보는 간단한 게임이었습니다.

추리 방식은 스무고개 타입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예나 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게 질문을 던지고 그 대답들을 단서로 삼아 사건 주인공의 스토리를 먼저 유추해 내는 사람이 승리! 하는 것이죠 ㅋ

처음에는 낯설은 게임과 막연한 진행 방식탓에 이게 뭐야..... 싶었는데요. 하나의 사건을 해보고 나서 다들 이해와 적응이 됐는지 서서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기반으로 만들었다는 점이 주효 했고. 동일한 형식으로 여러 시리즈가 출시 되어 있는데, 저희가 했던 것은 "폭망한 사건들"편이었는데요. 이게 실화라고?? 싶을 정도로 어이없는 사건들이었습니다 ㅋㅋ

그러다보니 상식 이상의 많은 상상력을 요구했던 게임이었네요 ㅋㅋ 간단한 방식으로 다수가 쏠쏠하게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괜찮은 게임인데 가격이 워낙 저렴한 편이라 취향에 안맞아도 타격이 적으니 한 번 사볼만 한 것 같습니다^-^;

새벽 2시쯤 되자 허기를 달랠 겸 밤샘모임에 빠질 수 없는 치맥 타임도 갖아 봅니다! ^^ 사실상 오늘의 메인은 보드게임이 아니라 인생게임이니까 이런게 더 중요할지도요ㅎㅎ 보드게임은 없어도 살지만 사람들이 없으면 나혼자는 못 사는 거 아니겠어요?ㅎㅎㅎㅎ

12. 렉시오

이제 새벽 3시가 되었습니다아ㅎㅎㅎㅎㅎ 벌써 한명은 GG를 치고 귀가를 하였고요. 초반에 빌빌 대던 저는 오히려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거 같기도 합니다?? (야행성인가ㅋ)

이제 과연!! 누가 살아 남을 것인가 더욱 귀추가 주목 되는 가운데, 이제는 룰 설명을 귀담아 들을 자신들이 누구도 없었기에 자연스럽게 또 간단한 게임으로 꺼내 듭니다 ㅋㅋㅋㅋ (우리 지금 즐거운거 맞지? -_ㅜ 뭔가 힘든거 같은데ㅋㅋ)

그래도 역시 5인은 렉시오죠! 언제 꺼내도 부담없고 즐겁게 시간 죽이기 딱 좋은 게임입니다. 아이들하고도 좋고 가족끼리도 좋고 심지어 쌩 일반인들에게도 잘 먹히는 이거이 내래 국민게임이라고 해도 될법한 렉시오입니다 ㅋ

이 게임은 뭐 워낙 유명하니 딱히 설명할게 없네요. 이제 펀딩을 하지 않고 일반판매만 하는데, 검색창에 대충 검색 때려봐도 4만원 초반대에 플러스칩이 포함 된 신판을 구매할 수 있을 정도로 가격도 안정화 되었기 때문에 강추 하는 게임입니다.

적당한 가격. 질리지 않는 확실한 손맛과 재미. 중고 감가도 거의 없으니 이런게 바로 효자 게임입니다 ㅋ 아마 집에 있는 게임을 10개로 압축한다면? 얘는 분명 살아남지 싶네요 ㅎㅎ

13. 센츄리1 - 향신료의 길

렉시오가 30여분만에 짧게 끝나서 이제 뭘할까 궁리 끝에 스플랜더에 버금가는 입문게임 센츄리를 꺼냈습니다. 룰설명도 쉽고 게임도 쉽지만 자신만의 엔진을 짜는 맛이 좋고 적당한 인터렉션과 기본적인 재미를 보장하는 굿굿 게임이죠. 저도 아주 즐겨 하는 게임입니다 ^^

보린이때 멋 모르고 싸구려 해적판을 구입 했는데, 메탈코인도 있고 생각보다 품질은 지장이 없어서 여지껏 수년째 잘 써먹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일러가 세련 된 골렘이 버전이 갖고 싶긴 하지만, 그정도 뽐뿌는 이제 쉽게 분해 가능한 레벨이 되었습니다 ㅎ

4가지 색상의 가치가 다른 자원을 각종 효과가 다른 카드를 수집해 자신만의 변환 엔진을 만들어 선착순인 목표카드를 획득하는데, 누군가 5장을 획득하는 순간 막라가 되어 버리는 스피디한 게임이구요. 때문에 장수를 덜 먹고 큰 점수카드 위주로 먹을지 그냥 작은 점수 카드로 빨리 5장을 채울지 하는 고민 요소도 재밌습니다.

상대방이 특정 점수카드를 달성하려고 열심히 자원 준비하는데, 낼름 쏙 뺏어 먹어서 멘탈 터트릴 수도 있고요 ㅋㅋ

제가 이런 자원 치환 게임에 소질이 약간 있는건지. 그냥 운이 좋았던 건지 대게 늘 상위권을 했어서 자신이 있었는데, 이날도 간발의 차이로 2등을 했네요 ㅎㅎ 저는 이게임, 지루하지 않고 스피디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최종 점수

현준님 - 68점

해아조 - 65점

상수님 - 64점

보랑이님 - 49점

해아조 - 정말 꺼내기 부담없는 게임. 이거에 빡껨 버전을 원한다면 월더풀월드를 하면 된다. 평점은 7점!

현준님 - 입문자도 할 수 있는 게임. 언제해도 7점 초반대는 줘도 됨 ㅋ

상수님 - 오 이거 가볍게 하기 좋네요~ 평점은 7점.

보랑이님 - 저도 7점 주겠습니다!

14. 하늘 광산들(스카이 마인스)

긴 모임의 마지막 게임이 이 게임이 될 줄은 전혀 생각치 못했습니다. 새벽 5시를 돌파하자 상당수가 GG를 치고 도로가 더 얼기 전에 가야겠다고 귀가 하거나 이미 쓰러져 코를 골며 뻗어 있으셨는데요. 이럴수가 내가 살아 남다니!! 푸하하하!!

날새기 모임의 피날레를 장식할 영광의 체력왕 플레이어들은 평소 꾸준히 운동을 한 덕인지 모를 "보랑이님" , 모임 최고령자인 "해아조" 저와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이신 신입이자 공동 최연장자가 되신 "상수님" 이었습니다. 와 최연장자들이 가장 보드게임 체력이 좋을 줄이야 누가 예상 했을까요! ㅎㅎ

이 외 마지막까지 살아 남으셨던 집주인께서는 게임은 도저히 못하겠고 궁금했던 게임이라 룰 설명만 좀 듣고 자러 가겠다...더니... 10분 정도 설명하니까 으악...하며 도망가셨습니다 -_- ㅋㅋㅋㅋ 알고보면 어렵지 않은 게임인데, 겉으로 봐선 좀 빡쎄 보이는게 네 사실이죠 ㅎㅎㅎㅎ

처음 준비는 약간 시간이 걸리는 게임입니다. 리뷰 이벤트에 당첨 되어 상품으로 받은 고품질 메탈코인을 드디어 오늘 실전에서 써먹는군요. 메탈코인 실물에 실망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 코인은 정말 때깔좋고 영롱한 것이 간만에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메탈코인입니다.

스카이마인 룰북적 리뷰?? ~~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11월 6일 후기~~~ 블로그 | 보드게임 |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30여분 정도 룰 설명 후에 초반부 진행 됩니다.

보랑이님은 초플이시지만 워낙 게임을 무섭게 잘 배우는 분이라 역시 알아서 잘 하시고. 상수님은 벌써 3번째 플레이신데 매번 이게임 하실때 마다 "망했다.." "으악!! 잘못했네!!" "헐 또망했다.." "아...이거 물러주면 안되나 ㅠㅠ" "헐 또 망했다고!!!" 를 연발하시는데 계속 그러니까 이게 너무 웃겨서ㅋㅋㅋㅋ

사실 이 게임이 프로그래밍 덱빌딩 기반이라 내 핸드덱의 행동카드를 마음껏 쓸 수는 있지만, 갯수 제한(기본 3슬롯, 업글시 최대 5슬롯) 이 있고 한번 버려진 카드를 다시 회수하는데에 빡쎈 과정이 필요하다보니 정말..... 안망하기가 힘든 게임이라서 왜 저러는지 사실 같이 게임하고 있으면 너무나 잘 알거든요? ㅎㅎㅎㅎㅎ 이 게임하면서 "망했다" 소리 안하시는 분이 과연 존재할까? 싶을 정도에요 ㅋㅋ

그 떄문에 빡쎈 유로게임이긴한데, 은근 파티게임이기도 합니다 ㅎㅎㅎㅎㅎ 물론 게임 자체도 너무 재미있고요. 할일이 태산이고 하고 싶은건 많은데, 정말 내마음대로 안되서 애터지고 누가 망했다고 하소연 하는거 듣는게 은근 웃긴 게임입니다 ㅋㅋ

이거이거 시장에서 카드도 사서 핸드도 늘려야지 달에다 전초기지도 세워야지 상대 견제도 해야하지 일꾼 자리 선점도 해야하지 보너스 칸 선점 요소에 각 기업별 트랙도 죽어라 올려야 하고.

내 개인판에다 연구타일 구해와서 연구트랙도 올려야 하고 헬륨3 가스도 모아야하고 결국 이런 것들을 다 할려면 일단 행동카드 내려놓기 덱 프로그래밍을 잘해야 합니다 ㅋ

되게 복잡하게 얽혀 있는듯 하지만, 한라운드 돌면서 이해가 되면 정말 심플하고 직관적이며 재미 있어요!!!! 온마스에 비하면 난이도가 절반정도????!

게임 룰 설명할때만 해도 넘 지치고 힘들었는데, 상수님이 계속 망했다를 연발하시는게 너무 웃겨가지고 보랑이님과 저는 계속 배아프게 웃어 대느라고 잠이 확 달아 났네요 ㅎㅎㅎㅎㅎㅎ

게임 후반부 되면 카드시장에 각 회사의 주식카드들이 저렇게 쏟아 집니다. 이게임 결국 비싼 주식을 잘 모아야 해요!!

웃다가 게임 끝났습니다 ㅎㅎ

최종 점수입니다.

상수님 - 97점

보랑이님 - 155점

해아조 173점

보랑이님 - 파티게임처럼 빵빵 터졌다. 왜캐 웃기죠 이거 ㅋㅋ 8.5점 줍니다.

상수님 - 할수록 더 재밌네. 엄청 빡빡하지만 항상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여운을 남겨 준다. 물론 막상 또하면 또 망하겠지만 ㅋㅋㅋㅋ 8점!

해아조 - 아 오늘 막게임이 너무 재밌어서 마무리가 잘 된게 너무 좋네요! 커피에 밀려 요새 못 돌렸는데, 다시 돌리니 좋군요! 오늘은 9점 주겠습니다 ㅎㅎㅎㅎ

그렇게 마지막 게임이 끝나니 아침 7시반이 되어 짠~~~ 해가 떴습니다 ^_______^;;; 밤새 눈은 계속 왔기 때문에 새벽에 가다간 일날 듯 싶어 한숨 자려고 했는데. 다들 이거원 수학여행도 아니고 여기저기에 뻗어서 자느라고 몸을 뉘일 곳이 없어서 하는 수 없이 드레스룸에 들어가 패딩 덮고 겨우 한 숨 붙힐 수 있었습니다 ㅋㅋ

집주인이 약속 있어 나가야 한다 해서 다시 세상 앞에 나선 시각은 오전 12시. 이때의 세상은 어제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되어 있었죠.

그래도 감사하게도 햇님이 녹여주셔서 안전하게 귀가 잘 하였습니다 ^-^

다 좋았는데, 야심차게 준비해 간 이클립스를 못 돌린게 약간 아쉽네요 ㅜ.ㅜ 다들 박스 크기에 놀랐는지 기피하는 분위기라 차마 강압적으로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ㅋ 난이도 은근 쉬운 게임인데 생긴게 좀 무섭게 생겼나 봅니다 ㅎㅎㅎㅎㅎ 뭐 다음을 기약 해야죠.

그럼 다음 모임때 뵙겠습니다!! 아 그리고 언제 한번 또 했으면 좋겠네요. 날새기 모임 ^^

ㅡ 끄읏! ㅡ

p.s 추천은 사람(-_-?)임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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