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플레이어 어드벤처 2차 체험회 플레이 후기 및 배송 후기
안녕하세요?
롤플레어 어드벤처 1차 체험회는 개인 일정이 겹쳐서 참가가 어려워서 매우 아쉬웠는데 다행히 2차 체험회에 참가할 기회가 생겨서 다녀왔습니다.
원래 같이 하려고 했던 일행들이 각자 사유로 (육아, 해외출장 등등) 참가가 어렵게 되면서 혼자 다녀왔는데 초반에만 조금 뻘줌 했고 게임 시작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순조롭게 잘 놀다 왔습니다.
주차가 안된다고 했었는데 주차 지원이 안되는거였고 실제로 평생교육원이 있는 대룡포스트 타워 5차 건물에 주차장에 주차가 가능했습니다. 물론 개인 돈으로 30분에 1000원이라는 주차비를 내야하지만... 저는 차를 안 몰고 갔으면 지각하는 상황이였기에 혹여 같이 게임하실 분들이 기다리고 계실까봐 감수하고 몰고 갔네요^^;;
시간에 딱 맞춰서 도착했는데 제 테이블에는 아직 아무도 도착을 안하셨더군요^^;;;
다른 테이블에서는 이미 게임을 시작하신 곳도 있어서 약간 뻘쭘 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인 다양한 카드와 책자를 보면서 파티원(?)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얼마 안 있어 한분이 오셔서 합류하시게 되었고 나머지 한분은 무단(?) 결석을 하신거 같더군요.^^; 3인플을 했으면 더 잼있었을 것 같은데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서 2인플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캐릭터 선정을 할때 조언을 좀 받았으면 좋았을 텐데 캐릭터 카드를 보고 그냥 마음에 드는 캐릭을 골라서 진행하는 바람에 별로 도움이 안되는 파티원이 된것 같아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2인플은 기본적으로 주사위 체크 돌아가는게 낮은 숫자 + 검은색 또는 흰색 주사위 조합이 나올 빈도가 매우 높은데 제가 고른 정령술사라는 직업은 주사위를 6으로 만들어주거나, 초록/파랑만 재굴림 할 수 있게 도와줘서 2인플시 효율이 매우 안좋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사위 뽑기 운과 함께 플레이 하신 분의 강력한 "수도사" 캐릭 능력을 중심으로 카드를 적극 활용하여 모험 1을 완료하고 모험 2 중반까지 진행하고 마쳤습니다.
만약 솔플이나 2인플을 하신다면, 스킬북을 먼저 열어서 자주 나오는 색깔/숫자 위주로 스킬/장비가 구성되어 있는 캐릭을 선택해서 하시라고 권장드리고 싶네요^^
모험 1에서는 인트로답게 선택지도 많지 않고 조우도 2개 밖에 없어서 시스템을 익히는데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고 스토리에서 주어진 아이템을 조합해서 사용하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모험 2에서는 확장팩을 추가하여 개별 캐릭 스토리를 맛 보았는데, 개인적으로 TRPG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게임 스토리에 더 몰입하고 내 캐릭에 대한 애정을 갖기 위해서라도 확장팩은 필수지 않나 싶습니다.
발더스게이트 / 포가튼 렐름 / 던전 앤 드래곤 처럼 선택에 따라서 캐릭 성향이 바뀌고 그 성향에 따라 스토리 전개가 바뀌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물론 읽을거리가 더 늘어나면서 다운타임이 증가하는 단점은 있으나, 완료시 캐릭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강력한 능력 카드를 얻는다던가 골드 보상을 얻는다던가 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임을 하면 할 수록 리플성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1. 모험 중 나오는 다양한 선택지와 조우카드 (초반에는 조우가 2개지만 후반에 가면 조우가 10개 / 본인 선택에 따라 스토리 변화 / 스토리 전개 순서에 따른 다른 결말 등)로 인해 다양한 분기 / 스토리를 체험이 가능
2. 다양한 캐릭터/직업을 선택 가능하고 직접 캐릭 만들어서 사용도 가능한 시스템
3. 모험 완료 후 얻은 경험치로 스탯이나 전투 주사위 갯수를 늘리는 등 다양한 업그레이드가 가능
4. 모험 완료 후 얻은 골드로 추가 장비나 스킬 카드를 시장에서 구매 가능
별로 기대하지 않고 가서 그런지 스토리가 재미 있었고 여러 캐릭으로 다회차 플레이 해서 즐겨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선택을 하면 키워드가 모험일지에 추가되는데 특정 키워드가 있을 때 스토리가 계속 변화하므로 "그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떤 스토리로 이어졌을까?" 하는 궁금증이 계속 쌓여서 다양한 루트와 다양한 선택을 해서 스토리를 즐기는 맛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예시는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생략하겠습니다^^;
캐릭터와 직업 관련해서 몇가지 얘기하자면,
초반 모험을 해보니 2인플 기준 스킬북에 빨간색 주사위와 검은색 주사위가 많이 나와서 힘/민첩 스탯이 높은게 유리하더군요^^;; 주사위백에는 총 6가지 색상의 주사위가 들어가는데, 스킬북 체크에서 필요한 색상은 2~3가지 정도라 필요한 색상의 주사위가 안나오면 스킬체크 통과하기 매우 어렵더군요. 물론 카드나 능력을 사용해서 위기를 극복 가능하긴 하나, 정령술사처럼 무조건 6이 나오게 바꿔준다던가.. 초록과 파란색 주사위만 재굴림할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보유한 캐릭을 선택한다면, 초반 진행이 매우 어려울수 있습니다. 왜냐면 스탯 2개를 소비하여 주사위 색깔을 확정해서 주사위 굴림 체크를 할 수 있는데, 정령술사는 힘 0에 민첩 1이라 만약 스킬북에서 필요한 주사위 색상이 빨간색과 검은색 조합이면, 정령술사는 아무것도 할수 가 없어서 주사위 4개를 주머니에서 뽑을때 필요한 주사위 색상이 뽑히길 기도해야합니다. 안뽑히면.....거의 100% 실패...
아래처럼 빨간색과 검은색이 필요한데....... 정령술사 스탯은 도움이 1도 안되요 ㅠㅠ
재미난건 3인플 이상으로 하거나 난이도가 높아지면 숫자 6이 필수로 나와야 하는 조건들이 많아지면서 정령술사 활용도가 매우 높아진다는 점입니다^^;
모험을 떠나기 전에 캐릭터 선택을 조금 고민해서 하는게 모험을 조금 더 편하게 즐길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저의 파티는 다행히 수도사의 강력한 직업 능력 및 스킬 카드 덕분에 모험2에서 1차례 실패 외에는 전부 성공했습니다. 제 캐릭이 너무 기여를 못해서 플레이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네요^^;;; 암살자를 선택할 껄 ㅠㅠ
그래도 극적으로 맞춰져서 주사위 굴림 체크 통과하면 우와! 오오오오오!!! 하면서 플레이해서 더 재미 있었던것 같긴 합니다^^;;;
게임 컴포넌트 양은 매우 많으나, 트레이 및 정리가 잘되어 있어서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세팅 / 정리가 가능한 점이 매우 큰 장점으로 다가 왔습니다.
글룸헤이븐과 광기의 저택 디센트 3판 등등 여러 준비가 필요한 게임들 대비 너무 편합니다. 게임은 재미 있는데 세팅이 오래 걸려서 자주 못 돌아가거나 안돌리는 게임이 많은데 롤플레이어 어드벤처는 자주 돌릴 것 같습니다.
박스 크기가 거의 글룸헤이븐과 맞먹어서 컴포 세팅 어렵겠다 했는데... 엄청 쉬워서 놀라웠습니다.
총합 정리하자면,
장점.
1. 덩치가 엄청 크고 컴포가 많지만 세팅/정리가 매우 편하다. 5분내 세팅 가능!
2. 스토리가 매우 방대하고 여러 선택과 분기점으로 리플성이 높다
3. 확장까지 끼면 내 캐릭에 대한 몰입 + 스토리 추가되어 전체적으로 볼륨이 크게 늘어나서 만족스럽다 (확장에 들어간 책자 사이즈가 본판 시나리오북 전체 합보다 두껍다!!!)
4. 롤플레이어 통해 만든 캐릭을 사용해서 모험 가능하다. (미소녀 캐릭으로 한번.....만들어볼까!??!!)
5. 잔룰이 적다 / 시나리오북에서 하라는대로 하기만 하면 되서 매우 편하다. 의문이 있는건 Rulebook FAQ를 참고하자!
단점.
1. 매우 많은 텍스트.... 읽어도 읽어도 엄청난 분량..... 원래 TRPG는 텍스트가 많은데....이건 많아도 너무 많다... 책읽는거 싫어하는 사람은 별로 안좋아 할 수 있음. 장시간 읽다보면 목이 아프므로 생수 준비 필수
2. 함께 플레이 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테마에 대한 몰입도가 상당히 차이날 수 있다. 스토리에 별로 관심 없고 스킬 카드와 캐릭 능력 사용으로 무쌍 찍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재미 없을 수 있다. 이런 분들과는 스타워즈 클론워즈 (이하 스데믹)를 즐기는 것이 낫다!
저는 매우 호인 게임이고 체험회 가기 전에 이미 구매를 해서 받았지만, 체험 이후 게임이 더 하고 싶어졌고 잘 샀다는 생각이 들어 매우 만족스러운 체험회였습니다.
체험회를 열어주신 아스모디 코리아에게 감사드리며, 성함을 여쭤봤어야 했는데 저희 테이블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아스모디코리아 직원분의 친절한 설명과 안내 정말 감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같이 함께 해주셨던 파티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닉네임이라도 여쭤봤어야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ㅠㅠ 혹시 글 보시면 아는 척 좀 해주세요~ 보드게임페스타나 보드게임콘 또는 이런 비슷한 행사 있을 때 또 함께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번외로....
아스모디 코리아 포장은 정말 입이 마르게 칭찬하고 싶습니다.
대형 박스 안에 구성물을 뽁뽁이로 둘둘 말아서 완전 안전하게 포장해서 보내주셨고
뽁뽁이를 열었는데...세상에 박스가 또 있...
엄청난 포장에 감탄에 감탄을 하였습니다.
덕분에 아무런 손상 없이 게임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주사위XX 회사의 황당한 포장 능력과 너~~~~~~무 비교 되어서 올려봅니다. 주사위XX 보고 있나? 보드게임 포장이란 이런게 아니라 위에 있는것 처럼 해야하는 거라고!
그냥 보내준 바람에.... 비닐 따 찢어져서 오고... 추가 칩은 막 돌아댕겨서 기스 나있고 -_-; 못살아...
아스모디 코리아에서 테마 대작들이 더 많이 출시되길 바라며 이만 줄일까 합니다.
Oathsworn, ISS Vanguard 등이 아스모디에서 나와주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