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체험회 후기
작년 4월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비중이 커지고 새로운 취미를 찾으려고 이것저것 알아보았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솔플이 가능하다는 보드게임이 있다는걸 알게 되었고 전 메이지 나이트로 입문하게 됩니다...
마법을 쓰며 몬스터를 잡고 레벨업하며 강해지는 경험을 보드게임으로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신기하더라구요.
입문과 동시에 망할뻔한 보드게임 취미생활이 어떻게 계속 이어져 오게 되어 지금까지 즐기고 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고 22년.. 수많은 펀딩 및 선주문 그리고 신작들로 지갑이 가벼워져 가던 어느 날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 선주문 소식과 함께 체험회 소식을 접했습니다.
솔플 보드게임을 알아보던 당시에 킵해두었던 게임 중 하나가 롤 플레이어 어드벤처여서 바로 체험회를 신청했습니다.
롤 플레이어로 만든 캐릭터로 모험을 떠난다는게 판타지 테마 덕후인 저에게는 듣기만 해도 설레는 게임이었어요.
심지어 제 생일에 체험회가 있더라구요.
생일 버프로 내가 당첨될거야라는 막연한 기대로 체험회 신청을 한 저는
미선정 문자를 받습니다...
그래도 다행히 취소하신 분들이 계셔서 추합되어 아주 즐거운 생일을 보내고 왔습니다 ㅎㅎ
이제 본격적으로 게임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게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너무 후기를 잘 남겨주셔서 저는 게임의 두 부분에 대하여 특징 정도만 남겨드리려고 합니다.
1. 시나리오
먼저 이 게임의 본판은 사진과 같이 파티의 말로 모험 지역을 탐험하며 이에 따른 파티 시나리오만으로 구성됩니다.
이 게임은 모든 구성원이 매턴 매턴 서로 의견을 내고 취합하여 하나의 선택을 해야합니다.
후술하겠지만 전투나 기술 테스트의 경우 알파 플레이어가 있다면 한사람이 진행할 여지가 있습니다.
파티의 특성에 따라 참여자 일부가 들러리로만 느껴질 수도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파티 구성원이 같이 대화하고 선택한 결과를 보며 시나리오를 즐길 준비가 되어있다면 매우 좋은 게임입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TRPG의 자유도를 느끼지 못할거 같지 않느냐 말할 수도 있는데
오히려 다양한 분기가 있어 진짜 맵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왔던 곳을 되돌아오면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지고 내가 갖고 있는 키워드에 따라 다양한 분기가 생기며 친밀도를 어느쪽으로 올릴지 고민하게 돼요.
다음으로 여기에 개인 캐릭터의 성장 및 배경 스토리를 더 즐겨보고 싶다면 확장을 추가하면 됩니다.
앞서 말했듯이 본판은 파티가 같이 진행하는 시나리오지만 확장은 개인 시나리오로 내 캐릭터에 애정을 담게하는 역할을 합니다.
직원분들도 확장은 아예 처음부터 넣고 돌리는걸 추천하더라구요.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본판+확장이면 1~2인 추천드립니다.
개인 스토리를 각자 읽게 되는데 다른 사람들은 그 시간에 집중력이 많이 떨어질거 같더라구요.
혹시 같이 몰입할 수 있다 싶어도 3인 정도가 적당할 것 같습니다.
만약 본판만 하실거다 하시면 많으면 많을수록 재밌을거 같아요.
즐거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과 나눌때 배가 될거 같습니다. ㅎㅎ
2. 게임성(전투 및 기술 테스트)
이 게임은 TRPG에서 파생된 게임입니다. 따라서 필연적으로 주사위를 굴리게 되죠.
하지만 이 주사위를 굴리는게 마냥 운에만 맡기는 것이 아닙니다.
각자 스탯에 따라 주사위 확률을 늘릴 수 있고 카드(아이템,주술 등)로 주사위 눈금을 바꾸거나 색을 바꿀 수 있어요.
따라서 전투가 벌어지거 기술을 사용할 때(전투 및 기술 테스트) 원 덱 던전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원 덱 던전에서 스킬이 강해지고 스탯이 올라갈수록 주사위 컨트롤이 쉬워지는 것처럼 이 게임도 그렇게 점점 강해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다만 레벨이 높다고 나 혼자 다 처리되고 그렇진 않습니다. 언제나 파티원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해요. ㅎㅎ
그렇게 테스트 성공을 하면 뿌듯한 성취감과 함께 파티원과의 전우애가 샘솟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진짜 운이 안좋아서 몇번을 도전해도 안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위 두 사진은 처음 제가 주사위를 굴렸을 때의 절망과 같이 힘을 모아서 해냈을 때의 기쁨이 포함된 사진입니다.
이러한 운요소가 조금이라도 들어간 게임을 싫어하시면 추천드리기 힘들거 같습니다.
또한 파티원마다 제한된 카드 장수 만큼 사용해서 주사위 눈금과 색을 조정하게 되는데 여기서 알파 플레이어가 생길 여지가 있습니다.
이 부분만 조심하시고 원 덱 던전의 퍼즐 푸는 재미를 좋아하신다면 전투나 기술 테스트가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여기까지가 제가 체험회에서 느꼈던 게임의 특징들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즐거운 경험이었고 이 게임은 이미 제 네이버페이 주문내역 한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처음 써보는 리뷰라 장황하게 적은거 같고 글재주가 없어서 전달드리고 싶은만큼 전달이 안될거 같아 아쉽네요.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