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매니 본즈 가족과 2인플 후기
아들과 2인플 후기 입니다.
수능이 끝난 터라 2인플 돌려볼 수 있었네요. 정말 재미있었고, 작년에 풀셋으로 결제해 놓은 게 신의 한수였습니다.
룰북을 정독할때만 해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것 같은데 라고 느껴져서 만만하게 시작했는데,
막상 플레이하니 행동 하나하나 모두 ? 이게 안붙는게 없을 정도로 잔룰이 엄청납니다.
기본 참조표와 기어록 참조표를 수십번을 봐가며 했고, 게임을 하는 건지 투매니본즈 자격증 시험공부를 하는 건지 헷갈립니다.
물음표가 확연히 줄어들 3플 쯤 되서야 이 게임의 찐재미포인트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어제 플레이한 기어록은 부머(아들)와 팅크(본인)로 멀메쉬 2트라이 였는데, 효율도 좋지만 일단 재미면에서 매우 좋은 조합입니다.
팅크의 봇 운영이 흥미진진한데다 봇들이 몸빵을 해주고 부머는 원거리 위치에서 숨어서 광폭 공격을 때리는 맛이 좋더군요
초반전략은 팅크는 '재주+' 와 '빌드2.0과 스파이더2.0 주사위를 최대한 빨리 설치' , 부머는 '재주+' 와 '부품 주사위 굴려 카운터+'로 시작했습니다.
마지막 폭군 전투에서는 둘다 체력이 아슬아슬했는데 부머의 수류탄 투하 및 공격주사위가 잘 나와 한방에 잡았습니다.
주사위 운에 따라 11공격수치도 가능할 것 같더군요. 넘 재밌는데 한판 더 하자 하고 기어록을 선택합니다.
다음 플레이는 길리(아들)와 첨해보는 탄트럼(본인)으로 놈 목표였는데 운영을 할 줄 몰라 헤메기만 하고 에러플 투성에 고생만 하다 폭삭했네요.
탄트럼 중간 쯤 공격력이 중요하다는 걸 뒤늦게 알고 훈련시도를 했는데 3번 모두 뼈다구 나와 실패.
이게 폭망의 원인이 됐는데, 문제는 초반에 가지고 있던 '훈련 중 뼈다구 무시' 전리품을 "이거 뭔 쓰레기야" 하고 그냥 버린 패착을 했던 것입니다.
놈은 일대일로 싸워야 되는데 탄트럼의 기술들은 전부 하수인 전용기술로 하필 놈과 일대일 붙으니 도움이 되지 않은데다,
놈의 두꺼운피부로 인해 딜이 전혀 먹히지 않게 됩니다.
공격주사위를 최소 다섯개 이상 던져야 딜이 약간이라도 먹힐텐데 훈련 실패로 3개 가지고 하니 되질 않습니다.
길리를 놈과 붙였어야 했는데 이게 두번째 패착이 됩니다.
못하니까 확실히 재미를 별로 못 느끼게 됩니다.
다음을 기약하고 탄트럼과 안해본 패치스 조합으로 폭군을 아작내러 갈 계획을 세우며 패치스 참조표를 보고 어떻게 전략을 짜야될 지 고민합니다.
주사위 운빨게임이긴 하지만 폭군의 특징을 모르고 그냥 덤비면 잡기 힘들기 때문에 기어록들끼리 전략 공조를 잘해야 되는 아주 재밌는 게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