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 못 읽는 원시인이다
팔레오를 매우 즐겁게 즐기고 있는 중입니다.
리뷰를 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우선은 간단 후기 먼저 올려봅니다.
C+D 모듈입니다. 1인플 두핸드로 운영하는 중입니다
처음에는 한 그룹만 하는 1인플로 했고, 그 다음판을 투핸드로 합니다.
한그룹만 하는 1인플이 공식룰이기도 하고,
긱 포럼에 작가가 말한 바로는 한그룹으로 할 때 더 적은 카드를 보게 되므로 신선함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고 합니다.
전 각각의 매력이 있어서 한번씩 하는 중입니다.
투핸드로 할때는 세팅룰 뒤쪽에 있는 Backpack 룰을 사용합니다.
각 사람이 자원을 2개씩만 들고 있을 수 있고, 집에 갈 때 (캠프 카드) 혹은 캠프카드를 도와줄 때 자원을 공용풀에 옮길 수 있습니다.
자원들은 집에와서 옮기기 전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 봤더니 우선 테마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밖에서 얻은 자원을 집에와서 사용 가능하게 가공하는 것이죠. 밖에서 사냥하고 바로 먹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게임의 전략적 관점에서도 캠프 카드를 언제 누가 사용할 것인지가 중요해 질 뿐더러,
부족원들마다 자원이 가득할 때 보이는 집이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그들에게 집이 얼마나 소중했을지를 느껴볼 수 있죠.
같은 모듈을 반복해서 하면 흐름에 더 익숙해지고 테마에 더 빠져드는 느낌입니다.
너무 반복하면 기계적 처리가 될 수 있겠지만, 두세번 정도는 좋아 보입니다.
이번에는 카드 순서 운이 잘 따라주고 부족원들도 골고루 나와줘서 쉽게 클리어 되겠네요.
게임성으로서의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중후반부에 당락이 어느정도 결정이 됩니다.
초반에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혹은 동료를 잃어가며 고생하다가
중반 이후 기반이 갖춰지면 아주 안정적이 되어 일부러 사냥을 떠나기도 하죠.
후반부를 더 어렵게 시스템을 짤 수도 있었지만 (매 밤마다 위험 카드를 하나씩 덱에 추가하는 식으로)
테마적으로 지금의 형태가 더 맞는것 같아서 바꾸지 않았다는 작가의 말이 긱 포럼 어딘가에 있습니다.
보통 게임에서 질 때는 코끼리 한두개 겨우 모으고 지는 경우가 많은 듯 합니다.
반면 이길 때는 또 안정적인게 해골 4개가 있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죽지 않는 기반이 갖춰지곤 합니다.
어쨋든 기분좋게 클리어.
사진을 유심히 보셨다면 눈치 채셨겠지만,
게임이 무려 중국어 판입니다.
짝퉁의 우려로 열심히 알아보고 (가격이 정상적이어도 이상한 물건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긱에 중국판 사진도 확인해 보고 구매했습니다.
아니, 중국판 제목이 석기시대 2.0 이라니, 누가봐도 짝퉁 느낌 아닙니까?
생각보다 언어 비중이 높습니다.
룰북도 그렇게 친절하게 되어있지 않아서 (룰북에 대한 불만이 많이 보이더군요)
카드라도 읽어야 하는데, 파파고의 도움을 자주 받습니다.
그마저도 여의치 않으면 영어 룰북 pdf 를 확대해서 거기 카드에 나온 내용을 확인하고요,
그것도 안되면 FAQ 까지 뒤져야하는 아주 답답한 환경입니다.
글 못읽는 원시인이 된 기분이군요.
그래도 몇번 반복해서 보다보면 어느정도 파악이 됩니다.
그래도 헷갈리는 경우에는 이렇게 카드에 간단한 메모를!!
앞으로도 카드에 낙서하며 편하게 해 볼 생각입니다. 카드 찢는 레거시 게임들에 자극 받았나봐요.
이상, 원시인 체험보고를 마칩니다.
작은 tip: 게임을 마친후에 다음 세션에 할 게임을 미리 세팅해서 정리해두면 아주 쾌적하게 다음 게임을 시작 할 수 있습니다.
E+F 로 세팅 및 특이사항 확인하고 정리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