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1일 당진 글룸헤이븐 모임 후기 (스포주의)
11월 18일에 글룸헤이븐 모임을 하고 난 뒤에 다시 한 달쯤이 되어 모이게 되었네요. 서산에서 카이니님을 픽업해 가게 되는 초코.
저번에 이야기를 들었는데 카이니님이 일을 그만두고 대구로 1월에 내려가게 되었다고 하네요. 자격증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일과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합니다.
글룸헤이븐 모임은 이렇게 깨지는 건가 하고 걱정했는데 글룸헤이븐에 푹 빠진 카이니님은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대구에서 당진까지 올라가서 참여할 테니 걱정 말라고 이야기하더군요.
그러면서 내려갈 때까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 만날 수 있으면 글룸헤이븐 모임을 계속하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연말이라 모일 시간이 없는 게 문제네요.
당진으로 가는 동안 점심을 미리 주문하기로 했고 이멜리언님이 저번에 먹은 수제버거가 너무 맛있어서 여기서 주문하자고 해서 미리 메뉴를 골라 톡으로 보냈네요.
당진 이멜리언 집에 도착한 후 들어가 보니 반갑게 맞이하는 이멜님. 얼마 안 가 선장님도 도착해 이야기를 나누다 게임을 세팅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하니 카드 구성이나 기타 준비할 것이 많은데 허둥지둥했네요. 그때쯤 점심 메뉴가 도착해서 우선 점심부터 먹기로 합니다.
초코가 주문한 건 베이컨 더블치즈 버거 세트, 다른 사람들은 시그니처 더블 혹은 불고기 더블인 것 같네요. 선장님은 세트가 아닌 단품 버거 2개를 주문해서 먹었답니다.
밀크셰이크가 참 맛있어서 저건 초코가 거의 다 먹었네요. 이렇게 버거와 감자튀김도 맛있게 잘 먹은 뒤 이제 본격적인 글룸헤이븐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게임 진행 동안 마실 커피와 음료도 주문해서 먹게 되었네요.
12월 11일 당진 글룸헤이븐 모임
참여자: 초코벌레, 카이니, 이멜리언, 노선장
플레이 시간: PM 01:40 - PM 11:10
플레이 게임: 글룸헤이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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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룸헤이븐 (Gloomhaven)
이번에는 스토리를 진행하기로 했네요. 카이니님 대구로 내려가는 것 때문에 이제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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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나리오는 저수조를 정화하는 이야기였네요.
초반부터 점액과 시체들이 있어 이들을 물리쳐야 했네요. 정예는 초코의 어둠장막이 해치우기로 하고 나머지들을 다른 이들에게 맡기게 되었답니다.
PC 스팀으로 이 시나리오를 해본 선장님은 3명이 입구에서 버티면서 적들을 끌어오는 동안 투명 은신이 가능한 초코가 들어가 3개의 저수조를 정화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을 합니다. 모두가 선장님의 계획에 맞춰 진행하게 되었네요. 앞에 있는 저수조 1개는 카이니님의 광전사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화 후 죽기로 했네요. 세명이 입구에서 몬스터들의 주위를 끌어 준 덕분에 초코는 은신을 통해 저수조 1개씩 정화하면서 깊숙이 안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되었네요. 여기서 카이니님의 살신성인의 모습으로 저수조 1개를 정화하고 몬스터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탈진하게 됩니다. 덕분에 2개의 저수조가 정화가 되었답니다.
이제 남은 저수조가 1개가 되자 모두들 바닥에 떨어진 금화와 경험치를 얻기 위해 노력했고 마지막 초코가 저수조를 정화하면서 끝마치게 됩니다. 시나리오 보상을 얻자 놀랍게도 번영도가 무려 7이 되면서 아주 좋은 아이템이 쏟아지게 됩니다. 이걸 보고 서로 상의를 통해 2개밖에 나오지 않은 아이템을 나눠 구입하기로 합니다.
다음 시나리오를 진행하면서 먼저 선장님이 악마 1개씩 종류별로 잡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양해를 구하게 되었네요.
초코의 어둠장막이 이동력이 극히 낮아서 이동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이동 고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나중에 보니 초코가 카드 운영을 잘못해서 그런 거였네요. 레벨 업 후 카드 선택을 제대로 했으면 이 정도로 이동 고자가 되지 않았을 텐데 실수였답니다. 그래서 초코는 악마만 죽이고 다른 장소로 가기로 했고 남은 건 사람들이 처리하기로 했네요. 첫 번째 방과 두 번째 방의 제단을 모두 카이니님이 부수기로 하고 남은 사람들은 3번째 방을 이멜님에게 맡기고 마지막 방으로 가게 되었네요.
마지막 방은 선장과 이멜님이 처리하면서 초코는 그 방으로 달려가다가 게임이 종료되게 됩니다. 이걸 끝으로 그동안 우리들에게 무한 단물을 제공하던 선장님의 보급관이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은퇴를 말리고 싶었지만 너무나 강력한 사기 캐릭터 보급관의 운영에 질린 선장님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초기 캐릭터 정신도둑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시원시원하게 적들을 죽이는 정신도둑의 맛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했네요. 그전에 했던 위무음악가처럼 아이템을 정리한 돈을 모아 기록지에 기록한 후 차후에 위무음악가나 보급관을 플레이할 사람이 향상까지 하라고 남겨두게 되었네요. 초코는 나중에 위무음악가와 보급관을 한번 해보고 싶기 때문에 캐릭터에 대한 공부를 하기로 합니다. 이제 다음 시나리오를 진행하게 되는데, 카이니님의 광전사 은퇴 조건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은근 탈진할 사람 누구 없냐고 힌트를 주더군요. 이걸 보고 다들 눈치를 채고 카이니님의 은퇴를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오늘 시나리오에서 다들 은근 탈진을 많이 하는데 왜 그런가 했답니다. 초코가 눈치가 둔해서 이제서야 알아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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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저녁을 먹기 위해 메뉴를 주문하였고 게임을 세팅하는 동안 저녁 메뉴가 도착해 먼저 먹고 진행하기로 합니다.
음식점에서 주문한 덮밥류인데 맛있더군요. 배부르게 잘 먹었답니다. 밥이 모자라서 햇반 2개를 돌려서 먹었네요. 저녁을 맛있게 먹고 난 뒤에 다시 테이블을 갖고 와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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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나리오도 저번 시나리오와 마찬가지로 제단을 부수는 거였네요. 요즘 이상하게 제단 부수는 시나리오만 나오더군요.
선장님의 정신도둑이 초코의 어둠장막과 함께 어둠 원소를 사용하는 캐릭터라서 서로 죽이 잘 맞더군요. 서로 어둠을 생성하거나 사용하면서 둘이 주도권이 빨라 적들에게 먼저 치명타를 가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무엇보다 우리들에게 원소를 공급해 줄 수 있는 이멜님의 원소술사가 있어서 무척 다행이었네요. 통로를 지나가면서 모두가 합심해서 적들을 물리치며 전진해 나갔네요.
그래도 다행히 다들 공격력이 높다 보니 마지막 마무리 공격은 초코가 담당하기로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주변 몬스터들을 해치워 금화와 경험치를 얻기로 했네요. 이걸 끝으로 카이니님의 광전사도 은퇴를 하게 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탈진을 매번 간절히 바라는 모습을 보고 눈치를 챈 사람들이 간간이 계속 탈진을 해준 덕분에 은퇴 조건을 아주 빠르게 만족했네요. 광전사의 빠른 은퇴로 해금된 새로운 캐릭터는 의무관이라는 인물이었답니다. 박스에 톱이 있어서 처음에는 다들 톱으로 썰고 다니는 근접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열고 보니 의무관이라서 의아해했네요. 다만 캐릭터 배경 스토리를 보니 엄청 웃었네요. 의무관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다친 몸을 이끌고 와 떡갈나무 아래에서 톱니 소리와 함께 다리가 잘려나가며 내뱉는 비명소리와 함께 그 환상이 사라진다는 말에 아이러니를 자아내게 합니다. 특히 의무관 피겨의 톱니가 참 이상하게 나와 있어 19금 쪽으로 생각해 다들 한마디씩 하니 빵빵 웃음이 터지더군요. 신나게 웃고 떠들다 보니 밤 11시를 넘어 다음날 출근을 위해 여기서 마무리하고 의무관의 카드 정리 및 상점 카드 등 이것저것 정리하는 데 시간을 보냈네요. |
다음 스토리 시나리오를 보니 이멜님이 은퇴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곳이 있어 거기로 진행하면 될 것 같더군요. 이멜님이 다음에 해금될 캐릭터를 잠시 언급하는데 모든 캐릭터가 해금될 것 같다고 하더군요.
정말로 다음번 모임 진행에서 글룸헤이븐 모든 캐릭터가 해금되다니 놀라울 따름이네요. 이렇게 되면 선장님은 무려 5번 은퇴. 이멜님이 다음에 은퇴하면 3번 은퇴. 카이니님도 3번 은퇴. 초코만 2번 은퇴를 하게 되었네요.
초코는 오히려 선장님이 빠르게 은퇴한 캐릭터들을 골라 플레이를 해봐야겠답니다. 서포트 캐릭터가 오히려 성미에 맞긴 하네요. 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캐릭터도 플레이를 하면서 패턴을 알게 되니 재미있더군요.
좀 더 즐기다가 다른 캐릭터로 갈아타야겠답니다. 이렇게 정리를 하고 카이니님과 함께 서산으로 떠나면서 함께 나온 선장, 이멜님과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오면서 카이니님은 다음에 플레이를 할 캐릭터의 능력에 대해 계속 공부를 하고 초코와 이야기를 나누었네요. 카이니님을 내려 주고 작별 인사를 나누고 다음 글룸 모임을 기약하면서 이번 후기를 마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