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보노보노] 22년 11월 20일 모임 후기^-^ [커피트레이더스, 붉은대성당, 테오티우아칸, 카페 인터네셔널, 마운틴 고트, 병사들의 귀향] 리뷰.

해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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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29 오후 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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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주 빛가람 보노보노 모임 입니다^^ 나주보드게임동호회 소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소개 링크 이고요 ㅎㅎ

제가 아쉽게도 전국일주를 가는 통에 11월 둘째주에는 모든 모임에 불참한 관계로 후기가 없었습니다. 뭐 원래 형편상 모임에 자주 참석은 못했었지만요 ㅎㅎ 그래도 그나마 11월 셋째주에는 하늘이 도왔는지 일요일 모임 하루라도 참석을 하게 되어서 후기 하나는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ㅋ

이날 모임 장소는 역시나 가장 빈번하게 모임장소로 채택 되는 빛가람 예가람타워 내 투썸플레이스 파티룸이었구요. 원래 나주 빛가람 보노보노 모임은 평일은 간간히 한번씩 열리고 보통은 금요일, 토요일을 중점으로 자주 벙개가 열리는 편이고요.

일요일에는 광주전남권에 모임이 많다보니 다른 모임에 가시거나 개인적으로 따로 즐기시는 분들도 많아서 쉬어가는 날이 많은데, 이날은 어찌저찌 해서 방장님이신 민구님과 보랑이님과 저까지 3명이 의기투합하여 행복한 만남이 성사 되었습니다 ㅎㅎ 야호 신난다ㅋ

우선 도착 즉시 제가 선정해서 챙겨간 게임들이 가득 담긴 타포린백을 테이블에 부어서(?) 오늘의 저의 후보들을 대중에게 어필하는 프리액션을 했구요 -.-+ㅋ

1. 커피 트레이더스

하지만 사실 이날의 선두타자이자 중심 타자는 이미 시작 전부터 정해져 있었는데요. 그 주인공은 바로 핫한 신작인 "커피 트레이더스" 입니다 ㅎㅎ

사실 거의 택배로 받자마자 초플에 도전하는 거였어서 이때까지만해도 저희는 너무나 순진하게 아~~~무 예방 없이 그저 한껏 기대감에 부풀어서만, 첫 플레이에 덤벼 들었던 것이었는데요. 지나고보니 참 겁도 없었던거죠 ㅋㅋㅋㅋ 당연히 얼마 지나지 않아 이 게임의 룰북이 얼마나 사람을 빡치게 할 수 있는지 깨닫게 되었습니다...ㅎㅎㅎㅎㅎㅎ

정말이지 너무나 부족하고도 난해한 설명들과 해괴한 그림 및 오해하기 좋은 예시와 명백한 오류등을 실시간으로 겪어가며, 저는 "불명확, 부정확, 불일치, 불통일, 불친절, 무부연 룰북"이라고 요약하며, 욕지기를 해대었는데 ㅋㅋ

"모든 것은 동시에 존재 하는 것"이라, "세상에 나쁘기만 한 것은 없다"고 하지요.

덕분에.

커피 트레이더스 : 악마의 룰북 리뷰 및 해석 - 1부 - (스크롤 압박 주의)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커피 트레이더스 : 악마의 룰북 리뷰 및 해석 - 2부 - (스크롤 압박 주의)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라는 희대의 "룰북 리뷰"를 완성 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_-

이날 실질적인 플레이는 일단 룰 숙지가 제대로 안된 상태에서의 첫플레이다 보니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 하는데에만도 벌써 20여분을 사용해야 했는데요. 이후 본격적인 룰 설명에만도 무려 1시간20분이 추가로 소요 되었습니다... ㅜㅜ 아하하하하;;;

사실 저는 유투브에서 TV안드님의 룰영상 (446) [TV안드] 커피트레이더 룰 설명영상입니다 - YouTube 과 MTS게임즈의 소개 방송 (446) [보드게임 이야기] 커피 트레이더스 Coffee Traders - YouTube 과 곰잼님의 리뷰 (446) 구수한 커피향 만큼이나 명작의 냄새가 풍기는 헤비유로, 커피 트레이더스ㅣ곰잼보드게임리뷰 - YouTube 와 라마나타님의 (446) 커피 트레이이더스 찍먹 뽐디뽐 후기 - YouTube 찍먹후기까지 미리 볼만한 한국 영상들은 죄다 시청했었고 당연히 "한글 룰북(그나마 개선된 버전1.5라는)" 역시 1회 정독 한 상태였지만, 어이구야 막상 실전에 들어가니 멘붕 오는 구간이 한두개가 아니었습니다...하하........

이게 룰북인지 스토리북인지 뭐 하나 찾을려면, 40페이지나 되는 룰북을 매번 모두 펄럭펄럭 뒤져서 윈도우 조각 모음 하듯이 힌트들을 찾아 연결 시켜야만 했지요...ㅜ.ㅜ

(영어를 잘 못해도 차라리 이 영문 영상을 봤었더라면 훨씬 덜 해맸을 겁니다....) (446) 간단한 게임 - Coffee Traders(게임 방법) - YouTube

물론 그러다가 부수익으로 생각치도 못했던 개인판 3단계 칸 원안의 "2"와 "="과 "+" 라는 숫자와 등식이 빠졌던 인쇄 오류를 발견 하게 되기도 했지만요 ㅋ

(이걸 계기로 더 자세히 들여다 보게 되어서 추후에는 룰북 2단계 일꾼 배치 오번역 및 6단계 제목 옆 아이콘 오류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ㅎ)

그렇게 고달픈 초플의 과정이었지만 그래도 우리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했습니다. 왜냐..............

뭐지??? 이거 졸라 재미 있쟈낭....?...!!!!!! -_- !!!!!!

네 이게 참 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네요 ㅎㅎㅎㅎ 뭐 일단 콤포나 그래픽도 예쁘다고 할 수 있고요.

개인판도 이뻤어요 +.+ 아 감성미 있어~

전체적인 샷을 딱 봐도 파스텔 톤의 따뜻한 색들이 알록달록 아아 제 취향입니다 +.+;;;;

제가 좀 생긴거랑은 반대로 여성형 영혼이라 그런 것도 있습니만.....ㅎㅎ 뭔가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았고 게임도 독특한 요소들이 많았어서 신선하기도 했어요 ^^;;;;

거의 룰북 때문에 한 3시간은 날린거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찾아 봐서 인가 훗날 돌아보니 비록 에러플이 소소하게 있긴 했었지만, 다행히 치명적이라고 할만한 에러플은 없었더라고요.

근데 메인 보드판 우측의 시대 및 단계 마커 중 단계 표시 마커는 사실 필요가 없더라구요. 개인보드판에 이미 다 표시가 되어 있어서 저기를 볼 일도, 필요도 없다보니 사실상 그다지 무의미, 불필요한 기능이었습니다. 차라리 저 자리에 다른 안내나 편리적 기능들이 들어 갔으면 더 좋았겠지 싶기도 합니다.

룰북이 거지 같아서 그렇지 개인보드판과 메인보드판 곳곳에 아이콘들로 요약이 나름 촘촘하게 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리고 좀 특이한게 커피를 수확해서 판매하게 되는 세계의 커피 전문점 중에 우리 한국의 "서울"이 있는데, 그것도 가장 최고급 커피만을 사들이는 "명품 전문점"의 위상으로 출현 합니다 ㅎㅎ

저 아라비카 트랙은 "가이아"등의 게임에서 익히 접할 수 있는 여러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치인데, 테마상 개념적으로는 해당 지역 협동조합 각각에서 생산 되는 커피의 품질 지수를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생산 되는 커피의 품질을 높히면 혜택을 얻는다.. 라고 볼 수 있고요.

어쨎든 긴 우여곡절 끝에 어찌저찌 첫플레이를 끝냈는데, 우와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긴 시간이 흘러 버렸더라고요............

중간에 점심을 먹으러 가야 했던 시간을 제외하고 준비부터 정리 완료까지의 시간을 계산을 해보니 약 5시간 정도 플레이를 했습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_-

근데!!! 차암 희안했던게 뭐냐면요.....

그렇게 피곤하질 않았어요...... 흐~

한 2시간 짜리 정도의 게임을 한 느낌~? 그것도 별로 체력소모가 그다지 많지 않았던 느낌으로 기억하는데...... 아마도 다들 굉장히 플레이에 집중을 했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 줄도 모르고 했었으니까요.

그리고 특유의 콤포 구성으로 인해 정리하는데 스트레스가 없었기도 했고요. 그냥 뭐 막 색깔별로 한 지퍼백에 쓸어 담아서 대충 넣으면 끝! 이었으니 ㅎㅎㅎㅎ

종료 후 점수입니다. 이름은 지웠지만, 제가 1등으로 룰마의 자존심을 지켰고 공용미션인 마일스톤 3개를 혼자서만 모두 달성한게 컸네요 ㅋ 다른분들은 다들 한 끗 차이로 달성 실패했습니다.

사실 제대로 리뷰를 따로 써볼까 고민도 많이 했는데....

이미 긴 룰북 리뷰를 통해 게임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전달 했기도 했고.

개봉기와 정리기를 통해 커피 트레이더스 : 심각 개봉기 및 쿨 정리기 - 보드게임 커뮤니티 보드라이프 (boardlife.co.kr) 대형 테이블을 강제한다는 점이나 정리에 관한 점등을 밝히기도 했구요.

해서 따로 리뷰는 없이 간단한 소감과 모임 후기들만 남기기로 했습니다. (게다가 사실 모임 후기 쓸 시간도 빠듯합니다 ㅜㅜㅋㅋ)

민구님 - 완성도 높은 유로 게임이다. 평점은 8.5점.

보랑이님 - 여러가지로 생각을 하게끔 만드는 게임이다. 오늘 평점은 8점이지만, 지금 느낌으론 아마도 하면 할수록 평점이 높아질 거 같다.

해아조 - 확실하게 눈에 띄는 각자의 턴오더 마커가 있으면 좋겠다. 그냥 숫자 1,2,3,4,5 가 큼지막하게 표시 된 펼쳐진 깃발 같은거 말이다. 룰북은 정말 다시 써야 할 정도로 심각하지만, 게임은 잘 만든 것 같다. 작가가 게임은 잘 만들어 놓고 룰북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게 이해가 안된다.

알고보니 강한 인터랙션으로 인한 눈치보기 요소가 많은데, 룰북에는 그점이 1도 홍보가 되질 않는다. 그리고 처음에는 공동체인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상생하면서 또 그안에서 방해도 하고 경쟁도 해야 된다는게 서로 행동이 상충되니 좀 억지컨셉이 아닌가 지레짐작 했었는데, 허허 이런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그게 지금 우리 인생이지 않은가?"

아 우리는 이미 공동체 신세이면서 경쟁을 하고 있었지 참.......불현듯 그런 생각이 들어 한대 맞은듯이 혼자서 잠시동안 많은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2. 산양 (마운틴 고트)

다음은 그래도 좀 쉬어가자 싶어서 간택한 최신작 "산양 (마운틴고트)" 입니다.

우리에겐 "젠테스"나 "아크라이트"시리즈로 제법 알려진 스테판 리스타우스라는 독일 작가의 게임으로 얼마전 한글판으로 막 출시 된 후끈한 최신작이지요 ㅎㅎ 풍문으로는 재밌다는 평가가 지배적인지라 기대감이 있었는데요. 이런! 웨이트가 너무 낮아서 거진 부루마블 급이네요 ㅋ (저 정돈 아닌데... 심지어 더 단순한 캔트 스탑보다 낮다니 -_-)

급작스럽게 "유상님"이 추가로 참석 하셔서 4명 풀파티로 진행하게 되었구요.

낮은 웨이트에서 짐작할 수 있지만, 룰은 정말 뭐 별거 없긴 합니다.

뭐 설명을 다 들어보니 익히 알려져서 신판도 출시 된바 있는 "캔트 스탑 (멈출 수 없어 | 보드 게임 | 보드게임긱 (boardgamegeek.com)" 이라는 게임과 기본 틀은 거~~~의 흡사한 것 같고요ㅎ

그냥 거기서 약간 비틀고 응용해서 좀 더 전략화 시켰다랄까요?

정식 룰은 이렇습니다. 주사위 4개를 굴려서 나온 숫자를 조합해 5이상 10이하만 만들어 진다면, 여러 산에 할당해서 등반 가능 하고요. 물론 같은 숫자의 산을 여러번 등반 해도 됩니다.

여기에 조커 개념도 추가했는데, 만약 1이 2개 이상 나왔다면, 2번째 1부터는 원하는 눈금으로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양이 정상에 도달한 상태에서 그 산의 숫자가 또 나오면, 해당 산의 숫자 만큼 점수가 되는 "점수 토큰"을 하나씩 먹게 되는데, 요게 수량 제한이 있고요.

그런식으로 토큰을 모으다가 이건 좀 많이 힘들긴 한데, 모든 숫자의 점수 토큰을 골고루 다 먹어서 풀세트를 모았다면, 15점, 12점, 9점, 6점 짜리 "세트 점수 토큰"을 선착순으로 먹을 수도 있구요.

만약 다른 플레이어의 산양이 정상으로 올라가게 되면, 원래 있던 산양은 굴러 떨어져서 다시 1층부터 올라가야 합니다 ㅋㅋ

뭐 그게 전부입니다 -_- (그래도 1.07은 너무 낮은데 ㅋㅋ)

그리고 산이6개에 산양도 6마리라 모든 플레이어가 모든 산에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론 누군가 혼자 꼭대기 층에 올라가 주구장창 독식 하기는 힘든 구조 입니다만, 막상 해보면 주사위 눈금을 혼합해서 쓰다보면, 그 판에 유난히 잘 안나오는 숫자도 있을 것이고 역시 높은 숫자들은 좀 처럼 만들어 질 확률이 기본적으로 낮기도 하니 은근 꿀 빠는(?) 사람도 나오긴 합니다 ㅎㅎ

초반에 10짜리 산에서 3번 이었나? 연달아 꿀 빨았던 저처럼 말이죠 ㅎㅎㅎㅎ

서로 견제도 해야하고 점수 토큰도 골고루 먹고 싶고 하지만... 결국 주사위가 모든 걸 결정합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정말 단순한 캔트 스탑에 비하면 좀 전략화 되었습니다 ㅎ

결과는 해아조 104점, 민구님 105점, 보랑이님 80점, 유상님 83점으로 민구님 승! 15점 짜리 세트 토큰이 컷네요 ㅋㅋ

민구님 - 라스베가스 친구다. 7점인데 내 게임이라 7.5점 ㅋㅋ

보랑이님 - 가볍게 즐기기에 좋다. 평점은 7점.

유상님 - 난 라스베가스만 못하다. 그냥....애들이나 하기에 좋다 -_- 6.5점.

해아조 - 좀 더 전략화 된 캔트 스탑. 타일이 큼지막해서 좋고 양 콤포가 귀엽다. 나도 6.5점.

3. 병사들의 귀향 (그리즐드)

이번 게임은 제가 들이밀게 된 "병사들의 귀향"입니다. 그리즐드라는 이름으로 제법 국내에도 알려져 있던 전쟁 테마의 간단한 협력게임인데요. 2016년에 보드엠에서 "병사들의 귀향"이라는 이름으로 한글판이 출시 되기도 했었습니다.

확장들도 있는데, 영문 버전들만 있고 여러 요소들이 추가되기도 하고 2인플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국내의 후기들도 제법 있고 평들도 나쁘지 않았어서 영문판 한글화 버전을 구해 가지고 있다가 드디어 첫플레이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네요 우히히히

하지만 이게임 역시 룰북이 상당히 허접했습니다.... 테마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룰북이라니... 아무리 게임을 잘 만들면 뭐합니까. 전달이 안되면 말짱 꽝이죠 에휴~

이날은 저 역시 룰에 미숙해서 초반에 꽤 해매기도 했고 특히 그냥 전쟁 테마 게임으로만 인지했지 구체적으로 "1차 세계 대전 죽마고우 친구들이 동원령 선포로 인해 다같이 전장에 투입되어 참호에서 살아남는다는 테마" 라는 디테일은 알지 못했기에 사실상 다들 크게 몰입을 못하고 룰 익히는 느낌으로만 진행 되어버렸습니다...ㅜ.ㅜ 룰을 온전히 이해 했을때 쯤엔 게임이 끝나버리더군요 ㅎ

일단 그렇게 익혀낸 룰 설명 들어갑니다 ㅋㅋ

가장 중요한 게임의 진행방식과 종료조건은 "고난카드"라고 부르는 59장의 카드가 중추적 역할을 하는데요. 시작할때 이 "고난카드 59장"중 "25장은 평화 카드 위"에 "나머지 34장은 추모비 카드 위"에 쌓아 놓게 되구요.

평화카드 위의 25장을 원하는만큼 분대원끼리 같은 장수로 나누어 갖고 하나의 작전수행 라운드를 진행하며, 각자 받은 고난카드 손패들을 돌아가며 털어내야 하구요. 그런식으로 여러번의 작전수행 라운드를 진행하면서 때로는 임무에 성공해서 혜택을 더 받기도 하고 실패해서 손해를 보기도 하는데요.

작전수행들이 꾸준히 잘 되어 손패들이 잘 털어내어져서 만약 평화카드 위에 있던 25장을 다 소진시키게 되면, 당연히 가장 아래에 있던 평화 카드가 보이게 되는데, 이게 휴전을 의미하는 "평화 상태"가 됩니다. 이 평화상태 상황에서 부대원들의 모든 손패를 다 털어내었다면, 생존한 채 전쟁이 끝난 것으로 간주 돼 전쟁터에 끌려왔던 동네친구들은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됩니다 ^-^

그러나 하나의 작전수행 라운드가 끝날때마다 털지 못하고 손에 남은 고난카드들이 있다면, 남은 장수만큼 추모비 카드위에 예비로 놓아 두었던 34장의 고난카드더미에서 평화카드 쪽으로 추가로 옮겨야 해서 결국 작전수행으로 털어야 될 고난카드가 점점 증가 되게 되구요. 매번 최소 3장이상은 먹어야 해서 결국 매작전수행 라운드 때마다 아무리 못해도 4장이상은 털어내야 손해가 없는 셈입니다.

행여 임무수행이 잘 안되서 터는 것보다 먹는게 많아지다보면, 결국 34장이 다 소진되어 아래에 깔았던 "추모비 카드"가 보이게 되는데, 이러면 친구들은 모두 사망처리 되어 게임이 종료 됩니다...ㅜ.ㅜ

진행룰은 플레이어 모두 돌아가며, "분대장"을 한번씩 해야하고요. 분대장은 "고난카드"라고 불리는 사실상 문제 발생 카드를 이번 라운드에 몇장씩 해결해 볼 것인지 생각해서 분대원 들에게 동일하게 나누어 주어야 합니다. (뭔가 더 책임지는 역할을 하는 대신 분대장을 넘길때마다 고생했다고 격려 토큰 아이템을 받게 되는데, 다음 작전수행 라운드부터 사용할 수 있고 잘쓰면 큰 효과를 줍니다 ㅎㅎ)

이후 분대장부터 나눠받은 고난 카드중 한장을 골라 중앙의 전장에 또는 자기 캐릭터카드 옆에 앞면으로 내려 놓으면서 고난 상황들을 쌓아 가기 시작하는데요. 턴을 돌리며 그런식으로 1. 카드를 내려 놓거나 또는 2. 개인 능력을 쓰거나 3. 격려라는 전임분대장용 특수아이템을 쓰거나 포기하고 전장에서 이탈하는 4. 철수(퇴각)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내려 놓게 되는 고난카드에는 크게 2종류가 있구요. 넓은 범주로 보면 전장에 내려놓고 즉시 나쁜 상황을 조성하는 6종의 각종 위협이 "1개에서 3개"가 그려진 액티브 카드인 "위협 카드"와 플레이어 병사 옆에 내려 놓고 지속적으로 여러가지 나쁜 역경을 주는 패시브 카드인 "역경 카드"가 있습니다.

(사실 룰북마다 고난, 시련, 역경, 위협등의 용어가 뒤죽 박죽이라 햇갈리기 딱 좋은데, 그냥 다 비슷한 말들이니 적당히 분배하고 구분만 잘하면 됩니다)

패시브 역할을 하는 역경 카드에는 번개 표식이 있는데, 각자 이 표식 3개까지는 버틸 수 있지만 누군가 표식이 4개 이상이 되면 사망하므로 즉시 게임자체에서 패배하고 종료 되어 버리므로 다들 많이 먹지 않게 노력하거나 또는 서로 지원 기능을 활용해서 제거 해줄 수 있게 신경써야 하구요.

액티브 역할을 하는 위협 카드는 "호각(침공)", "포탄(포격)", "방독면(화생방), 폭설, 폭우, 암흑 이렇게 6가지의 고난 상황이 카드 1장에 1가지 에서 3가지 까지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보통은 2가지씩 되어 있더라고요.

전장에 내려져 제시 된 6종의 고난적 상황들은 "동일한 위협 상황은 2개 까지 버틸 수 있고 3개가 되면 해당 작전수행은 실패"하게 됩니다. 따라서 위협 상황이 종류별로 3개가 되지 않게 카드를 내려 놓아야 되구요. 또는 각자 개인 능력들이 하나씩 있는데, 그 능력을 써서 특정 위협 상황을 제거 하거나 도저히 안되겠으면, 퇴각할 수도 있는거죠.

퇴각을 할때엔 지원타일이라는 개념이 나오는데, 타일에 왼쪽이나 오른쪽 중 한칸이나 두칸 아이콘이 그려져 있구요. 퇴각하는 사람은 조건만 되면, 자신이 보유중인 지원타일 중 1개를 골라 바닥에 내려 놓고 퇴각을 합니다. 이후 현재의 개별임무가 성공하든 실패하든 개별임무가 종료된 시점에 그렇게 내려 놓아진 지원 타일이 1개 이상 있으면 그걸 다 뒤집어서 방향과 칸수를 확인하고요.

이것은 일종의 비밀투표의 개념이라서. 쉽게 말하자면, 그 방향과 칸수에 해당하는 플레이어들의 득표 수를 확인해서 단독 1등이 나오면 그 사람이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고 공동 1등이 나오면 아무런 혜택을 못 받게 됩니다.

받게 되는 지원 혜택은 개별임무를 성공한 상황이라면, 이미 사용한 자신의 "개인 능력을 회복"하거나 "패시브인 역경 카드"를 2장까지 제거 가능하게 되고 만약 개별 임무에 실패한 상황이라해도 역경 카드 1장은 제거할 수 있기 때문에 여튼 효과가 매우 좋고 중요한거라서 퇴각할때 지원 타일을 정말 잘 주어야 하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게 협력게임이니까 서로 말을 많이 하면서 나를 지원 해달라고도 하고 의사 소통을 잘했어야 했는데.... 다들 게임 이해가 부족했었는지 마치 눈치 협력게임인 "더마인드" 하는 거 마냥... 다들 말도 없이 ㅋㅋ 눈치로만 하다보니 사실.....결과적으로 저희의 이날 게임은 망했습니다 ㅋㅋㅋㅋㅋ

테마 협력 게임인데, 테마를 전혀 씌우질 못한 저의 탓이 크네요...ㅜ.ㅜ 이제 확실하게 룰을 익혔으니 다음번에 제대로 다시 해봐야 겠습니다 ㅎ

저의 초플 평점은 6.5점이구요. 더군다나 감빡하고 다른 플레이어들의 소감을 수집하지 못한 큰 실수를 했네요.. 죄송합니다ㅜ.ㅜ 저의 감상은 일단 테마에 몰입하는게 중요하겠다. (bgm을 깔아도 좋겠고..) 그리고 한글판을 사시거나 적어도 캐릭터 이름들을 한글로 바꾸는게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이게 발음도 힘든 알파벳 이름들이다보면 각 캐릭터들에 몰입이 힘들어서요.

보드엠 한글판 출시때 보너스로 "영국군"이나 "독일군" 대체 카드를 랜덤으로 주기도 했었다는데... 제 생각엔 외국 캐릭터도 좋지만, 기왕이면 "김일병" "최중사" "박병장" 이런식으로 한글 이름이 더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어찌되었건 보기드문 1차대전 보병 테마의 심플한 협력게임으로서는 독보적인 위치의 게임이라고 보고요.

같은 형식으로 테마만 병원으로 바꾼 "응급 상황"이라는 한글판 게임이 2021년에 출시 되기도 했으니까요. 제가 선호하기도 하고 주로 추천하는 종인 "기왕이면 저렴한 가격"의 게임들이기도 하니 이런류에 관심 있는 분들께는 추천하고 싶습니다. 리뷰들도 제법 있으니 한번 검색 해보시기 바랍니다 ㅎㅎ

4. 국제 카페 (카페 인터네셔널)

다음 게임은 역시 제가 추천하며 들이민 일명 "국제 카페(카페 인터네셔널)"라는 게임이고요. 이미 초플을 해보았기에 이녀석의 "마력"을 경험 했어서 강력히 추천했습니다. 사실 "강력히" 추천할 수 밖에 없는게 워낙 고전 게임이라 좀 구린 박스 비쥬얼과 일러스트? ㅋㅋ 때문인지 다들 시큰둥 하기 마련인 것도 있습니다 ㅎㅎㅎㅎ

일단 웨이트 1.66의 어렵지 않은 파티 게임이고 초 중반부 까진 역시나 소소한 재미로 흘러가긴 하는데, 이게 이게 중 후반 부터 뭔가 어? 이거 뭐지? 하는 느낌이 되다가. 후반부에 엄청나게 빵빵 터지는 요소가 있어서 ㅎㅎ 추천하고 싶은 게임입니다.

올드 게임 답게 좀 칙칙한 톤의 색감과 올드한 느낌이 확실한 일러스트가 뭐 살짝은 플레이 의욕을 감퇴? 시키는 면도 있지만, 저는 반대로 클래식한 느낌도 아주 좋아 합니다! ㅋ

일단 기본 룰은 배경이 국제 카페라서 특정 국가의 국기가 그려진 4인용 테이블들이 쫙 깔려 있구요. 기본적으로는 타일놓기 형식인데, 각자 주머니에서 5개씩 뽑아 가지고 시작하고요. 해당 테이블에는 해당 국가의 "남자" 나 "여자" 만 놓을 수 있는데요.

이때 약간 까다로운 핵심 조건이 "동성끼리만은 같이 있을 수 없다" 입니다. 그러니까 남자 혼자나 여자 혼자는 일단 가능하고요. 남자1-여자1이나 남자1-여자2나 여자2-남자1와 같은 혼성은 가능하지만, 남자 둘만 앉거나 여자 둘만 앉거나 하는등 동성 끼리만은 안된다는 거지요 ㅎㅎ 그리고 4명으로 다 채울땐 꼭 남자 둘 - 여자 둘을 맞춰 주어야 합니다^^

그런식으로 각자 한턴씩 돌아가며, 자기 차례가 되면 저 조건에 맞춰 타일을 1개 또는 최대 2개까지 내려 놓을 수 있는데요.

내려 놓은 이후에 내려 놓은 타일과 인접한 "테이블당" 각각 점수를 먹으면 되는데, 이게 2개의 국가와 공유되는 의자들도 많이 있다보니 타일 하나를 내려 놓아도 2개의 테이블 모두에서 점수를 먹을 수 있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는 테이블에 앉은 사람당 1점인데, 만약 국가가 동일한 사람끼리만 앉았다면 점수가 2배입니다 ㅎㅎ 그래서 테이블당 최대 4명이 앉을 수 있으니 이때 기본 4점에 국가까지 동일하게 맞추면 2배라서 8점이 되겠죠? 1개의 타일로 잘하면 양쪽 테이블에서 점수를 먹을수도 있으니 타일 1개로도 이론상으로는 최대 16점까지도 가능한거고 최소는 당연히 혼자 앉는 1점이구요.

단, 국가까지 맞는 4명을 채워 2배로 먹는 경우엔 타일 보충을 못해서 손패가 줄어든다는 핸디캡이 있습니다.

요런식으로 돌아가며 평화롭게 타일 내려 놓고 점수 받으며, 초중반까지는 무탈하게 약간은 슴슴하게 흘러 가는데요. ㅋㅋ

이게임의 핵심 요소는 사실 따로 있습니다. ㅎㅎㅎㅎㅎ

메인보드판 중앙이 물론 일러가 구려서 그렇게 안보이지만 어쨎든 "바 테이블" 인데요 ㅋ 총 5칸씩 4줄로 20칸이 있는데. 맨 윗줄은 + 점수만 있고요. 아래 3줄은 전부 - 점수입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내 손패 타일 가지고는 어느자리에도 들어갈수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데요. 이때, 바 테이블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일부러 들어갈 수도 있구요.

이게 참 골떄리는게 1열은 플러스 점수라서 편안하게 들어가서 점수 먹으면 되는데, 두번째 열부터는 마이너스점수이구요. 2열 초반부는 마이너스여도 몇 점 안되는데, 이게 점점 우측으로 갈수록 당연히 마이너스 숫자가 커지겠죠? 그러다 3열 초반부가 되면 다시 숫자가 줄어 듭니다 -_- 다시 우측으로 갈수록 마이너스는 눈덩이처럼 커지고요. 이런식이다보니 4열째부터는 마이너스 되는 수치가 장난이 아닙니다 ㄷㄷㄷㄷ

게임 종료 조건이 "1. 4인 동일국가 채우기로 손패를 한장씩 털다가 5장 모두 털었거나" "2. 모든 테이블에 사람이 채워졌거나" 저 마이너스 먹는 "3. 바테이블 칸이 모두 채워 졌거나" 인데요. 일단 1번 상황은 거의 나오기 힘들어요. 핸드가 줄어들면 점점 선택권이 줄어들 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보통 2번 상황이냐 3번 상황이냐의 싸움인데.

초플 할땐 3번 싸움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아무 생각없이 슴슴하게 카르카손 하듯이 타일 놓고 점수 먹기에 다들 빠져서 열중하고 있었는데, 어느순간 점점 놓을 자리가 없어지기 시작해서 어?? 어?? 하다가 -10점 먹고 어질어질 하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아!!! 이거 마이너스 덜먹기 게임이구나!!! 눈치를 먼저 깐 사람들이 마이너스 수치가 적은 자리로 먼저 막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ㅋㅋㅋㅋ

타일 운이 좋아서 놓을 자리가 계속 있거나 타이밍 운이 좋아서 벌점 먹어도 적게 먹는 사람도 생기고 눈치가 빠른 사람은 좋은 타일이나 희귀한 조커타일을 안쓰고 꼬불쳐 뒀다가 큰 마이너스 먹을 위기때 아껴 쓰기도 하구요. 으악 이거 마이너스가 몇점이야!!! 하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마이너스 안먹을려고 발버둥치는 난장판이 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사실 초플 해봐서 이걸 간파했기 때문에 조커타일들을 죄다 꼬불쳐 놨는데요 ㅎㅎ

근데 이번판에는 어쩌다보니 계속 동일국가 4인 테이블로 들어가게 되서 손패가 점점 줄어 들어서 하필 중후반부 쯤? 이제 막 마이너스 팡팡 터지고 게임이 재미있어지는 폭풍전야와 같은 시점에 손패가 2장 밖에 안남은 상황이라 보나마나 후반부는 선택권이 너무 없어 미래가 암담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래도 앞에 조커운이 너무 좋았어서 손패에는 조커만 2장 남아 있었던지라.... 저는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의 갈등이 시작 되었습니다...

"아.. 이거 지금 2개 모두 동일국가 4인테이블로 들어가서 게임을 끝낼 수 있는데... 그러면 이 사람들이 이게임의 진정한 재미를 못 느끼겠지? -_-"

"아.. 근데 지금 타이밍 넘어가면 무조건 꼴등각인데 ㅜㅜ ㅋㅋ"

그렇게 내면의 악마와 천사가 싸우다가.... 결국 저의 선택은....

악마가 이겼습니다 ㅜㅜ....

"짠... 이렇게 놓고요. 이러면 게임이 끝납니다. 점수계산 하시죠" 라고하니 -_-.........갑자기 분위기 쌩.... ...... ...

"아 뭐야! 이제 좀 흥미진진해 지는구만!!"

"룰마가 뭐이래!!"

네 그렇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ㅜㅜ

그렇게 급종료 되버린 최종점수는 민구님 - 71점, 유상님 - 61점, 보랑님 - 68점, 해아조 - 76점로 저의 승 ㅋㅋㅋㅋ

민구님 - 초플 3인플때 참 재밌었는데, 이번은 4인플이었는데 조기종료 되어버려서.... 허무하다 -_- 평점은 7점.

유상님 - 겜주인이 1등 하겠다고 조기종료 시키는 바람에 제대로 맛을 못 느꼈다 -.-+ 루미큐브 하위호환 같다. 평점은 6점.

보랑님 - 제대로 즐기지 못해서 아쉽다 ㅋㅋ 평점은 7점.

해아조 - 하아 이놈의 몹쓸 승부욕 ㅋㅋ 그래도 이거 재밌는 유니크 한 게임 맞다!! 7.5점 ㅋ

5. 테오티우아칸 + 시틀의 그림자 확장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다음타자는 유로게임을 골랐습니다 ㅎㅎ 2년전쯤 보린이를 좀 벗은 보등학생(?) 시절에 한번 해보고 재미있어서 당시 한글판 선주문에도 기꺼이 들어 갔었고 럭키식스 오거 풀셋까지 맞춰서 든든하게 보관하고 있었는데요. 초플 이후로 계속 돌릴 기회가 없어서 푹 묵히다가.... 어느날 본판만 1.5만원에 판다는 글을 발견하고 "어아닛!! 바꿀까??" 해서... 잽싸게 1.5만원 짜리 본판을 사버렸고 이후 풀셋은 제값에 잘 팔았었습니다 ㅎㅎㅎㅎㅎㅎ(실속 행정)

저는 점점 더 가성비, 룰성비, 시성비(시간 대비 재미), 편성비(준비와 퇴각의 편의성)같은걸 위주로 따지게 되다보니 처음에는 영문판을 팔고 한글판을 사모으다가 어느순간부터는 반대로 비싼 한글판이나 디럭스를 팔고 가성비 버전으로 바꾸는 역전현상이 일어났습니다 -_-...

이 녀석도 그중에 하나이구요. 물론 본판만으로도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어서 가능한 행동이죠. 그래도 얼마전에 코보게에서 타일이 잔뜩 들어 있어서 리플레이성을 올려주는 "시틀의 그림자"확장 재고를 9,300원에 꿀매하길래 이건 못참지!! 시전하며 추가 해 주어서 더 완벽한 갓성비 모델이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이날 참석한 분들중에 보랑이님께서 테오티를 워낙 좋아하셨어서 전성기때 오프에서만 수십회를 돌리신 마스터라서 일부러 골라온 것도 있습니다. 룰설명은 마스터에게 들어야 편안허지요 ㅎㅎ

그래서 이날 테오티 플레이는 부제 "보랑이님을 이겨라!"가 되었네요 ㅋ

자 그럼 셋팅하고....아! 이 게임은 얼핏 셋팅할 양이 많은 것도 같은데, 숙달되면 별거 없긴해서 편의성은 무난한 게임이구요. 유상님이 완젼 초플이시라서 추가로 30분정도 룰설명이 있었는데, 약간 힘들어 하시더군요ㅎㅎ 아무래도 웨이트가 3.7 정도면 초플땐 힘들 수 있죠^^;;

그래서 결국 1. 마스터 보랑이님 VS

2. 쌩첫플 유상님

3. 보등학생때 1번 해 본 해아조

4. 모든 게임을 두루 다 섭렵하시는 다작러셔서 역시 수회플의 경험있는 민구님

의 4파전이 시작되었습니다 ㅋㅋ

저는 뭐 그래도 1번 해봤다고 빨리 감잡고 업글부터 여러개 해놓고 나름대로 점수 내기 시작했고요. 다회플러 이신 민구님이나 보랑이님은 역시 잔말 없이 척척 할거 하시고. 다만 유상님이 계속 꼬이는지 많이 힘들어 하시네요 ㅜㅜㅎㅎ 테오티우아칸 시스템이 기본적으로 주사위 성장요소가 있는 초대형 론델 시스템이고 곳곳에 점수 요소가 있어 초플땐 아무래도 점수 잘 내기 어렵죠 ㅎㅎ

그리고 이 게임이 기술타일 업글로 엔진빌딩이 좀 된다는 것도 참 재미 있는 요소라서 초반에 어떤 기술을 익혀서 어떤 테크를 타느냐도 중요하다보니 더욱 그렇습니다.

또한 자원도 열심히 모아야 하고 요코하마 처럼 다른 사람들이 있는 곳에 들어갈려면 댓가가 필요한지라 그런것도 신경 써야 하고요. 피라미드도 건설해야하고 장식도 달아야하고 집도 지어야 하고 바쁩니다 -_-

그렇게 라운드가 계속 진행되다 해와 달마커가 만나 일식이 오면 게임이 종료되구요. 주사위가 성장하다 6이 되면 혜택 받고 게임에서 빠지고 다시 스타팅에서 1부터 재시작한다는 개념도 재밌죠. 보랑이님이 룰마스터라 꼼꼼히 챙겨주니 게임하기 너무 편했습니다. ㅎㅎ

저렇게 피라미드가 3층에 올라가면, 아 이제 곧 게임이 끝나겠구나를 알 수 있습니다. 얼핏 굉장히 복잡해 보이는 게임이지만, 직관성이 있어 룰 익히는데엔 그리 어렵지도 않고 몰입도가 워낙 좋아서 그저 빠져들어서 재밌게 하다보면 적당한 시점, 딱 한턴이 아쉬운 시점에 게임이 끝나는 것도 좋고 정말 잘 만든 게임임에 틀림 없습니다 ^-^

마스터를 이기고 싶은 열망에 그래도 후반부까지 선두권을 잘 달렸는데, 신전트랙 상단에 큰 종료점수를 주는 타일들이 있다는걸 모르고 게임을 했습니다..-_ㅜ..(그걸 안알려주다닛 -.-+)

보랑이님과 민구님은 다회플러 답게 종료 점수 타일들을 잘 챙기셔서 막판 스퍼트 점수들이 굉장 하셨습니다 ㅜㅜ 종료타일이 수십점씩 줄 줄이야 ㄷㄷ

최종점수 보랑이님 - 165점, 민구님 - 144점, 해아조님 - 136점, 유상님 - 116점으로 역시나 마스터께서 챔피언 밸트를 지키셨네요 ㅎㅎ

해아조님 - 오랜만에 다시 했는데, 정말 재미있네요 ㅎㅎ 강력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평점 8점.

보랑이님 - 역시 명불허전이다. 평점 9.5점.

유상님 - 너무 답답하다. 촐킨 싫어하는 사람은 이것도 싫어 하겠다. 거의 비슷하지만, 나는 촐킨이 살짝 나은 거 같다. 테티칸 쪽이 더 단순하다. 평점 7점.

민구님 - 건설이 미래다. 8점.

6. 붉은 대성당

밤이 늦어서 다들 먼저 귀가 하시고 민구님과 둘이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아 욕심에 무리하게 돌려보게 된 붉은 대성당입니다. 저렴한 가격과 높은 휴대성에 적당히 어려운 룰과 나름 만족스러운 구성물로 주로 호평을 받는 게임인데요.

크게 어렵지 않은 론델 게임이지만, 성장요소가 있고 여러 랜덤요소가 커서 리플레이성도 좋구요. 2인 3인 4인 인원을 가리지 않고 다 다른 재미를 준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1시간 컷으로 딱하기 좋은 게임임을 알고 막상 시작은 했는데.....막상 둘 다 룰이 저언혀 기억이 나질 않아 살짝 당황 했습니다 ㅎㅎㅎㅎ

둘 다 오래전에 1회플 해보고 묵혀 둬서 일까요....? 이거 아주 깔끔하게 초기화가 됐더군요? ㅋㅋㅋㅋㅋ

룰만 익숙했다면, 둘이니 30분 컷도 가능했겠지 싶은데, 결국 룰북 뒤적 거리다 좀 늦게 시작을 하는 바람에 한참 재미 붙을려고 하니 곧 10분 뒤 영업 종료라는 직원의 안내멘트에 맥이 풀려 아쉽게도 중도에 정리를 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 해봐도 역시 괜찮은 게임 같고요. 룰이 기억 났으니 다음 모임때 다시 들이 밀어 봐야 겠습니다 ㅎㅎ

아! 이 게임 특징은 대성당 짓기 테마인데, 게임 할때마다 지어야할 건물 모양이 매번 달라지구요. 대나무처럼 건물 층층마다 다른 사람이 선점해서 지을 수 있고요. 선점할때 보너스로 타일을 먹는데, 내 개인판의 6자리 중 원하는 곳에 박아서 패시브 효과를 얻게 되구요. 어떤 토큰을 가져와 어느 자리에 박느냐에 따라 매판 양상이 전혀 다르게 흘러 가기에 리플성이 좋습니다.

점점 주사위 하나로 먹을 수 있는 자원량도 많아져서 좋지만, 그래봐야 개인판에 창고칸이 최대 10칸이라 많이 가질 수도 없다는 점도 재밌고요. 더군다나 먹은건 버릴 수도 없어요!! ㅋㅋ 또 남이 완공을 못한 층보다 더 높은 층에서 내가 먼저 완공하면, 아래층 사람들에게 패널티를 줄수도 있구요.

메인판의 론델칸에서 주사위들을 이동 시켜서 도착하는 칸에 자원도 먹을 수 있지만, 랜덤하게 연계설치되는 카드 효과도 추가로 받을 수 있어서 이 역시 매판 양상을 크게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구성물은 간소하지만, 나름 깊이는 있어서 가성비, 룰성비, 시성비, 편성비 모두 좋은 효율 높은 게임입니다. ^-^

이날 모임은 여기까지 였구요 ㅎㅎ

그럼 다음 모임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 후다닥~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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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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