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가족 보드게임 및 보드게임방 후기

애미야물좀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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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16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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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가족들과 즐거운 보드게임 후기입니다.

우선 별의 기록 우주 입니다.

정말 예쁜 게임인데 생각은 꽤 해야되네요. 2,3번째가 제꺼, 4,5번째가 와이프꺼로 블랙홀에서 무려 60점이 나와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네요. 성간운도 무시 못할 정도간 하지만요. 반면 저는 소행성에 많은 연구를 쌓았지만 정작 망원경에 소행성 별이 7개로 35점 밖에 못 쌓았습니다. 이것저것 다 챙기면서도 왕건이를 만드는게 좋을 것 같다는 판단과 함께 연구 견제를 너무 못한거 아닌가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센추리1 향신료의 길입니다. 완패 당하고 사진 찍는 걸 깜빡할 정도로 완벽한 패배였습니다. 와이프의 댁이 생산과 교역의 절묘한 조화였다면 제 덱은 생산은 기본 밖에 없었고 나머지 교역으로 먹고 살아야되는데 이게 효율은 높으나 여러 단계를 거쳐야 자원이 팍팍 쌓이는 구조라 행동을 많이 소모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자원이 많이 요구되는 승점을 얻기는 좋으나 행동을 많이 거쳐야되는데 와이프가 적은 승점 카드를 빠르게 먹으면서 치고나가느라 완전히 꼬여버렸습니다. 지난번 캠핑 나가서 한 번 해보고 맘에 들었던 모양입니다. 먼저 하자고 하네요. 영업 성공 ㅎㅎㅎㅎㅎ 역시 예쁘고 간단하면서도 생각할 거리가 많은 게임은 영업이 참 쉬운 것 같습니다 ^^

세번째는 클라스크. 다음주말 아들 생일선물로 생각 중이었는데 때마침 슈필 할인 + 네이버 10퍼 추가까지 해서 당근나라 가격보다 저렴하게 신품 득했내요. 이번 슈필 필구품목 중 하나라 판단됩니다. 이번 파주슈필 첫날 사서 도착한 날부터 매일 하고 있네요. 아주 아들 와이프 다 승부욕 붙어서 매일 하고 있습니다. 추가 부품도 사서 2:1로도 하고 있구요. 추가 부품 사실 분들은 2:2하실꺼면 2개 사셔야 됩니다. ㅜㅜ 전 그것도 모르고 하나 샀다가 또 사고 배송비 아까워 추가로 또 더 사는 우를 범하지마시길. (살 게 없다며 배송비 땜에 벌써 삼일째 사고 있네요 ㅡㅡ)

주중 6연승했으나 주말 와이프와의 마지막 대결에서는 1승2패로 총 전적에서 우세하나 마지막에 이긴 자가 승자라는 논리와 지난 연패는 술 때문이었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를 받아주며, 그래 내가 졌소 로 마무리 했습니다. 아들은 친구까지 불러서 열심히 클라스크 게임하내요. 역시나 영업은 대성공. ㅎㅎㅎㅎ 펍에 있는 축구게임이나 오락실에 있는 퍽 날리는 게임보다 훨씬 재밌다고 난리네요. 장애물을 이용한 간접 득점과 직접 득점루트로 충분히 전략적으로 임할 수 있는 것 같아 만족스럽네요. 2:2를 위한 마지막 추가부품도 오고 있는데 부디 내일 저녁 전에 와야 아들 친구들 월요일 저녁마다 모여서 노는데 한 명 소외 안될텐데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이제 초딩 친구들 라인업은 텀블링다이스-클라스크로 오프닝은 불변일 듯 합니다.

보드게임 비주얼이 예뻐서 남겨보는 오랜만에 방 사진입니다. 마치 제 일기 같네요. 보드게임방 변천사 기록용으로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지금은 아들 친구들 독서토론 공부방이자, 아이들 보드게임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보드게임을 하기 위한 테이블이다보니 공부할 때도 편하고놀 때도 편해서 아이들이 오나, 아이들 엄마들이 오나 늘 여기 있게 되네요. 간식도 늘 준비해두고, 술장고도 상시 돌아가니 누가 오든 좋아해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힘이 무서운게 딱 모이기 좋은 공간이 있으니 아이친구 부모들이 아이들 모임하려고 마음 먹으면 제 아들과 이 방을 먼저 떠올려 줘서 늘 하자고 제의해주고, 놀러 오라고 많이 하고 아이들도 좋아하니, 맞벌이 부모지만 학부모들 모임에도 잘 끼고, 외동아들 외롭지 않게 된 것 같습니다. 내년부턴 아들 친구들 오는 요일과 주말에 무리해서라도 RPG 테마게임을 쭉 진행해보려고 준비 중입니다.

처음 보겜방 꾸민다고 올렸을 때 많은 분들께서 염려해주셨던 수납부족은 다행이도 큰 문제없이 재밌게 잘 즐기고 있습니다. 보겜 책장 하나 더 있긴한데 아직 가져올 필요가 없어서 옆 방에 레고 전시대로 쓰고 있긴 한데 제 스타일 상 향후 1년간도 필요는 없을 듯 하네요. 심지어 옷장도 보드게임 수납해도 되는데 역시나 부족하지 않아서 아직도 들어간 게임은 없습니다. ㅎㅎㅎ 우리 가족 스타일이 주구장창 스타일이고 노플 게임이 있으면 급격히 구입욕구가 안 생기는 덕도 있는 것 같습니다. 보드게임 눕혀서 안 쏟아지고 잘 꺼내지니까 세상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요 ㅎㅎㅎ

이상 다오의 간단 후기였습니다. 다음 한 주도 행복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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