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크베의 보물 리뷰 (feat. 만두표 컴포통)

해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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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3 오후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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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모디 신작 출시 행사때 세트 할인으로 구입한 게임들이 도착한 모습입니다. 29일 출시날 주문 했는데, 다음날인 30일에 바로 도착했네요 ㅋ 위쪽에 코라퀘스트의 출시 사은품인 만두게임즈의 야심작(?) 콤포넌트 트레이도 눈에 띕니다 ㅎㅎ

사실 나크베의 보물은 구매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요. 세트 구매시 4,500원 할인에..... 더불어 후기 작성시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Tall 쿠폰 1장" 증정이라는 유혹에 그만 홀랑 넘어 가버린 결과입니다 ㅎㅎ

나크베의 보물은 네임드 작가인 라이너 크니지아의 신작인데요. 우리한테 널리 알려진 이분의 게임으로는 티그리스&유프라테스, 태양신 라, 엘도라도, 마이시티, 아문 레, 모던아트, 하이 소사이어티, 로스트시티, 메디치, 위너스 서클, 타지마할등이 있는데...... 딱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로 경매 시스템을 채용하는 경매빠이십니다 ^^;;;

게다가 이분.... 알고보면 굉장한 다작러로써 디자인한 게임이 무려.....676개에 달합니다...!!!! 굉장히 변태 적인 작품 갯수인데, 이러한 점이 저에게는 "뭐지 이분 설마 그냥 일단 막 찍어내고 보는 건가?ㅋ" 라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ㅎㅎㅎㅎ

그러니까 대강 쓱쓱 만들어서 휘리릭 던져 놓은 것 10개중에 1개정도 각광을 받는거 아냐? 싶기도 합니다 ㅎㅎㅎㅎ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통 게임들이 깊이가 얕은 경우가 확실히 많네요. 당연히 웨이트도 가벼운 게임들이 많고요.

나크베의 보물 역시 웨이트 1.33에서 엿보이듯이 굉장히 단순한 수준의 펀게임입니다. 그러면 이게임은 과연 성공률 10%안에 포함 되었을까요..? ㅎ....

완젼한 신작이기 때문에 현재 긱평가는 달랑 3개이며.... 6.3점을 기록중입니다 ㅋ

게임은 지극히 간단한데요. 그래도 크니지아 이분이 다작러이긴하지만, 매번 뭔가 항상 새로운 시스템을 연구하는 분입니다. 때문에 이 게임도 웨이트 대비 약깐은 참신한 시스템인데요.

사진의 메인보드판은 사원면으로 쉬운 난이도의 기본면이며, 뒤집어진 뒷면은 정글면으로 어려운 난이도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보드판의 길을 살펴 보면, 어두운 던전 길에 조명으로 불이 켜진 형국인데요.

자세히 보시면, 하나의 구역인 정사각형 단위로 쪼개져 있고 각각의 정사각형 타일 내부는 조명으로 밝아진 일부분과 여전히 어두분 그림자 부분 2가지로 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룰북이 좀 불친절 했던게 방금 말한 그 설명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어두운 자리"와 "밝은 자리"라는게 어디를 말하는건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요. 물론 유추해보면 알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맥락없는 헛소리에 당황할 여지가 충분합니다.

(룰북에는 없지만, 네이버스토어 판매글에는 그림설명이 있기에 사진 추가 했습니다..^^ 22.10.4.00:29)

사진 우측의 2칸 짜리 밝은 구역이 출발칸으로, 모든 캐릭터들은 저기서 시작하구요. 캐릭터들을 쫒아오는 악역을 담당하는 수호자의 방은 출발칸과 붙어 있는 맵 정중앙의 조그만 마름모꼴 공간인데, 룰북에서는 그저 출발칸의 옆칸이라고만 되어 있어서 이게 뭔 소린가 "옆칸이 한둘인가???" 싶어서 잠시 혼란스러웠습니다...ㅎ 그냥 맵 중앙에 두시면 됩니다 ㅋ

여튼 게임이 시작되서 이제 게이머들이 캐릭터말들을 움직여 던전을 탈출 해 나아갈때면, "주사위를 던져 1,3,4,6"이 나올 경우 "칸의 밝은 색 부분"에 서 있는 캐릭터만 하나 골라서 숫자만큼 이동 시킬 수 있고요.

"주사위 2"가 나올 경우에는 "칸의 어두운 색 부분"에 서 있는 캐릭까지 포함해서 아무거나 하나를 골라 이동 시킬 수 있으며, "어떻게든 이동된 캐릭말은 무조건 칸의 어두운 부분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이게임의 핵심 규칙입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말들은 주사위 눈금 2가 나오지 않는 이상 보통은 라운드당 1번의 이동만 하게 됩니다. (보통 밝은 자리에서 출발해 어두운 자리로 들어가 버리게 되므로) 그리고 앞에 다른말이 있을 경우 점프를 하기 때문에 이러한 규칙들을 감안해서 최대한 효율적으로 그리고 전략적으로 이동하려고 신경를 써야 합니다.

아 그리고 2눈금은 2개가 있습니다. 즉, 5눈금은 없으며 1,2,2,3,4,6 으로 이루어진 주사위 입니다.

게임말로 사용될 총 캐릭터는 7종 이라서 7인플까지 가능한 게임인데, 몇명이 플레이 하든 7명의 캐릭터는 다 사용합니다. 플레이어들은 시작전에 캐릭터 3명의 얼굴이 그려진 7장의 카드중 1장을 랜덤으로 받게 되구요.

게임 종료시 자신이 받은 카드의 캐릭터 3명이 각각 받는 점수를 모두 합산하고 던전 내부에서 취득한 보물점수까지 합산해서 총점으로 승부를 겨루는 형식입니다.

점수를 받는 형식은 던전 밖으로 가장 먼저 탈출한 캐릭터가 생기면 8점이 씌여진 점수판으로 유유히 이동하는 것이구요. 그다음 탈출자는 6점자리로... 그다음에는 5점 자리로... 이런식으로 선착순 퇴장 입니다. ㅋ

그리고 반대로 탈출을 못하고 수호자에게 잡히는 캐릭터가 생기면 역순으로 1점 자리로 먼저 들어가고 그다음에 잡히는 캐릭터는 2점 자리로 그다음은 3점자리로 가는 식으로 쓸쓸하게 퇴장하는 그러한 시스템입니다 ㅎㅎ

그래서 플레이어들은 내 캐릭이 수호자에게 잡히지 않게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다른 캐릭터들을 먼저 죽으라고 던져야만 하는 잔인한 운용을 해야만 합니다... ㅋㅋㅋㅋ

저는 이점이 이 게임의 핵심 재미요소이자 단점인 것도 같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왜냐하면 웨이트가 낮은 단순한 게임이라 대상연령도 8세 이상으로 낮은 편인데, 인터렉션이 강하다보니 아이들이 하기엔 또 그게 안좋다는 겁니다. 애들은 누가 자기말을 가디언에게 밥으로 던져주면..... 맘이 많이 상하니까요 -_ㅜ....

결국 고작 그런걸로는 맘 상하지 않을 나이대의 사람들끼리 가볍게 즐겨야만 되는... 선천적으로 대상 범위가 좀 제약된 팔자입니다. ㅎㅎ

다행히 저희 애들은 중고딩들이라 무방 했습니다만.... ㅋ 그리고 사원면은 문제가 좀 있는데, 난이도가 과하게 쉽지 않나 합니다. 수호자의 이동력은 라운드당 최대 5칸인데요. 캐릭터들이 너무 잘 달리는 바람에 수호자가 무섭기는 커녕 불쌍해 보일 지경이었으니까요 ㅋㅋㅋ

제 생각에는 맵 중간 정도에 함정 1칸 정도는 무조건 더 추가 해주는 것이 긴장감 유지에 도움이 되겠다고 느꼈습니다.

캐릭이 함정에 걸리면, 해당 캐릭터는 즉시 수호자 위치에서 앞으로 3칸을 이동한 칸까지 강제 이동 당한다는 규칙이 있거든요.

물론 어떤 이동이든 다른 말이 있을 경우엔 그 말을 건너 띈다는 규칙때문에 상황에 따라 앞사람을 다 건너 띄어서 3칸앞이 10칸 앞이 될수도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수호자의 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함정이 좀 깔려 있어야 계속 반전을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이게임의 가장 큰 즐거움이 바로 누군가 함정에 빠져 가디언의 밥이 되는 것이거든요 ㅋㅋ

특히나 주사위 2가 나오지 않는 이상 어두운 자리의 캐릭터는 이동불가이므로 밝은 자리의 캐릭터가 한두개 남아 있는 상황이라면, 이동되기 싫어도 이동되야 하고 함정에 들어가기 싫어도 들어가야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에.

주사위 눈금이 설사 1이 나왔더라도 저러한 강제이동을 대비해 내말을 먼저 이동시켜서 어두운면으로 미리 박아둔다던지 하는 전략적 움직임도 필요하구요. 상대말을 움직여서 함정에 빠트린다거나 상대의 말로 보물을 먹는 다거나 하는둥 약간의 전략적 움직임도 필요합니다.

게임이 종료되면 저렇게 각자 자리를 찾아 들어가게 되구요. 긴게임으로 즐기는 규칙은 사원면에서 시작해서 뒷면 정글면까지 연속으로 탈출해서 총 2번의 점수를 획득하는 것인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냥 가볍게 좀 더 어려운 정글면만 하는 편이 가장 깔끔하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사원면을 즐기려면, 함정 추가는 필수적인 것 같습니다. 크니지아 아저씨가 너무 좀 후다닥 만들지 않았나 싶군요 ㅋㅋ

정글면은 함정도 많고 강도 있고 비밀통로나 뱀도 있어서 더 다양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데요. 제 생각엔 정글면도 중간정도에 함정하나 정도는 더 있으면 스릴감이 상승 될 것 같습니다. "먼저 탈출을 하는 재미"보다는 "수호자에게 조금이라도 더 늦게 잡아 먹히려고 발악하는 재미"가 더 크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정글면은 더 어려워서 보다 많은 사람들이 수호자에게 잡힙니다 ㅋ

전체적으로 보면, 어렸을때 했던 "뱀 주사위 게임" 딱 그게 생각납니다. 빨리 가다가도 쭉 미끄러지고 비밀통로로 치고 나가기도 하거든요 ㅋ 뱀 주사위 게임을 강화한 버전이라고 보셔도 무방하지 싶습니다.

하우스룰로 함정을 좀 더 보강하면 훨씬 낫지 않나 싶고 오리지널로는 몇판 더 해보고 판단 해야지 싶습니다.

그리고 만두게임즈의 이번 야심작은. 일단 품질은 좋다고 볼 수 있고요. 모서리마다 홈이 있어서 아주 단단히 닫히고 탄성이 있다보니 열리는 것도 잘 됩니다. 그러나 딱 일반 주사위 정도 들어가는 높이다보니 높이 제약을 받는 콤포가 너무 많을 것 같구요.

대신에 여러개를 적층해서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활용성을 위해서는 1.5배 정도로 높이가 확장된 버전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격이 좀 비쌉니다. 물론 품질은 좋기 때문에.... 있는 사람들(?)은 상관 없으시겠지만, 역시 다이소 표가 훨씬 경제적입니다ㅋ

다이소꺼는 비록 허접하고 작게 소분도 불가능 하기는 하지만 1000원에 무려 3통이나 4통이라는 강력한 가성비를 자랑 하거든요. 이것은 굉장한 차이입니다 ㅋ 포장비용을 줄여서라도 단가를 낮추는 편이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만두표는 자칫 다량으로 쓰다간 오거나이저 가격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점이 신경 쓰입니다. 물론 대신에 3단으로 소분이 된다는 점이 강점이기에 각각 용도에 맞는 역할이 있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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