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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기보 해설 - 프리즘 변형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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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1 19: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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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2010)
Hanabi
평가: 306 명 팬: 23 명 구독: 16 명 위시리스트: 29 명 플레이: 598 회 보유: 811 명

하나비 초심자 가이드 번역본

이 게시글은 위 가이드를 4레벨까지 읽었다는 전제로 작성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14일 게임 리뷰

 

처음으로 변형 게임에 대해 리뷰합니다! BGA에 무지개와 흑색화약 변형이 있듯이 이 사이트에도 수많은 변형 게임이 있습니다.

변형 게임 자체에 대해 궁금하신분들은 참조해주세요.

 

이 게임은 제가 하나비를 하면서 가장 많이 웃었던 경기이기도 합니다. 그야말로 즐겁게 해설을 준비했습니다.

 

 

 



프리즘은 빛의 분산(을 돕는 물체)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가시광선은 색상별로 파장의 길이가 다르기때문에 매질이 달라질때 굴절률이 달라지고 어쩌구 저쩌구)

하나비엔 숫자마다 색상이 다른 suit로써 접목시켰네요!

 



순서대로 빨강 1 / 노랑 2 / 초록 3 / 파랑 4 / 보라 5

프리즘 1/ 프리즘 2/ 프리즘 3/ 프리즘 4/ 프리즘 5

 

재미와 별개로 카드들이 예뻐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변형 게임입니다. 난이도도 쉽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멤버들이 기본 변형에서 만점이 70%이상 나올때쯤 프리즘 변형을 소개합니다.

기본 변형과 큰 차이가 없어 거부감이 들지 않고, 성장 곡선을 쭉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면 BGA에서는 무지개로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괴리감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19살에서 20살이 되었을때의 괴리감...까지는 아니구요 ㅋㅋㅋ 아무튼 프리즘 꼭 해보시길 바랍니다!

 

 



1턴 승아가 저에게 1 3장 힌트를 줍니다.

2턴 제가 보라 1을 내렸습니다.

 

1이 많은 플레이어는 이제 힌트의 주도권이 없습니다. 계속 1들을 내려줘야 합니다.

마침 승아의 손패에 주원이 관심을 가질만한 카드가 많네요. 파랑 2/ 프리즘 1 / 초록 2 등등등

하나비는 Line(수읽기,흐름)을 번갈아서 짜는 게임입니다. 지금은 주원의 역할이 중요하겠네요!

 

 



3턴 주원이 승아의 프리즘 1에 빨강 힌트를 줍니다.

4턴 승아가 프리즘 1을 내립니다.

아주 평범해보이는 힌트이지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첫번째는 제 손에 빨강 1이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빨강 1이 있다면 승아는 빨강 2의 가능성을 고려해 빨강 카드를 내리는것을 잠시 보류할 것입니다.

 

 

 

두번째는 제 보이지 않는 손패와 관련해서입니다.

주원에게는 선택지가 크게 2가지가 있었습니다.

승아의 프리즘 1을 쓰는것과 저의 프리즘 1을 쓰는것입니다.

편의상 주원이 실제로 선택한 승아의 프리즘 1을 쓰는 Line을 A,

저의 프리즘 1을 쓰는 가상의 Line을 B라고 해보겠습니다.

 

A의 장점은 Tempo(박자)가 빠르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저 혼자 프리즘 1, 노랑 1, 초록 1을 다 내려야한다면 총 3바퀴가 걸립니다.

제 턴은 한 바퀴에 한 번밖에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3바퀴 동안 팀원들은 다른 행동을 하면서 하염없이 패가 순환되기를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승아가 1장(프리즘 1), 제가 2장(노랑 1, 초록 1)을 나누어 내린다면 총 2바퀴가 걸립니다.

특히 첫번째 바퀴에 1이 2장 내려진다는게 중요합니다.

2장이 내려진다는건 2장을 새로 뽑는다는 뜻이고 이것은 곧 정보입니다.

이내 주원은 새로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더욱 효율적인 힌트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1을 1장 내면서 우연히 노랑 2나 파랑 1을 뽑았다면?

승아가 들고 있는 노랑 3이나 파랑 2에 Finesse를 걸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제가 1을 1장 내면서 우연히 프리즘 3이나 초록 4/5를 뽑았다면?

초록 힌트를 저에게 주고 승아의 초록 2를 죽인 후, 승아의 초록 3에 3 힌트를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되면 힌트 2개로 초록 2+초록 3+노랑 3+임의의 초록 이렇게 4장을 데려갈 수 있습니다.

요컨대, 패가 빨리 순환된다는건 할 수 있는 행동의 경우의 수가 늘어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면 A의 단점은 무엇일까요? 음 그건 B를 살펴보아야겠네요

 



B의 장점은 그리 직관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주원이 저에게 빨강 힌트를 준다면 승아가 무엇을 할까요?

제 초록 2에 초록 힌트를 줄 수도 있겠고

주원의 손에 당장 필요한/지켜야하는 1,2,5가 있어 힌트가 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비는 자신의 손패를 볼 수 없기 때문에 강한 정황증거가 있는게 아닌 이상 자신에게 힌트가 오는것을 수읽기에 포함시켜선 안됩니다.

즉 주원이 확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승아의 행동은 제 손에 초록 힌트를 주는 것 뿐입니다.

그러니 B의 장단점을 따지기 위해선 반드시 승아가 이 행동을 하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자 이제 한 턴씩 상상해 보겠습니다.

주원이 저에게 빨강 힌트를 줍니다.

승아가 저에게 초록 힌트를 줍니다.

제가 아무 1을 냅니다.

주원이 무언가의 행동을 하거나, 마땅히 할 일이 없다면 카드를 버립니다.

승아가 무언가의 행동을 하거나, 마땅히 할 일이 없다면 카드를 버립니다.

제가 아무 1을 냅니다.

주원의 승아의 초록 3에 3 힌트를 줍니다.

 



B의 장점은 물론 초록 3이 내려지는 시기가 빨라진다는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빨강 3에 자연스럽게 빨강 힌트가, 노랑 3에 자연스럽게 3 힌트가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아마 모든 리뷰에서 강조하게 될 터지만 H-Group의 전략에 따라 게임을 하게 되면

1은 항상 내릴 수 있고 2/5는 항상 지킬 수 있기 때문에 3의 관리가 제일 중요합니다.

즉 3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챙기는것이 만점율을 올리는 비결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4까지 신경쓰는것이 좋지만 많은 게임에서 4는 평균 2장정도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어려운 변형들을 하면서 3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A보단 B Line을 선호합니다.

 

그러나 '제가 선택한다'는 표현은 '이 행동이 옳다'고 단정짓는것이 아닙니다.

B는 부각하지 않았을 뿐 명백한 단점이 존재합니다.

주원이 높은 확률로 카드를 1장 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B Line에서 제가 1을 내면서 실제로 뽑게될 카드는 파랑 2입니다.

승아 손에 파랑 프리즘 1, 초록 2가 있긴 하지만 이미 제 손에 힌트가 와 있고,

초록 3은 초록으로도, 3으로도 초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초록 2가 버려질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저의 파랑 2를 지킬 필요도 없습니다. 승아 손에 파랑 2가 1장 더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주원이 마땅히 줄 힌트가 없으니 카드를 버려야 겠군요.

이제 주원이 버릴 카드가 우연히 초록 4라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런, 노랑 3과 빨강 3을 살리려다가 내릴 수 있는 카드인 초록 4를 잃었습니다.

승아는 본인 손에 초록 3이 있는것을 모르기 때문에 초록 4를 살릴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B의 단점을 3가지 방법으로 표현할 수 있겠습니다.

패 순환이 느립니다.

주원 스스로가 손패를 버려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불확정성이 큽니다.

 

불확정성이 크다는건 주원이 생각한대로 게임이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먼저 주원 스스로가 버린 카드때문에 이후에 줄 힌트의 의미가 바뀔 수 있습니다.

위 예시에서는 초록 4를 버리는 경우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사실 파랑 3같은걸 버려도 타격이 상당한데다,

승아의 초록 3이 버려질 자리로 갔을때 똑같이 주원이 3 힌트를 주면 초록 3을 내라는 힌트가 아니라 파랑 3을 지키라는 힌트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초록으로 힌트를 주면 노랑 3을 데리고 가겠다는(킵한다고 많이 표현합니다) 당초 목표가 깨집니다.

심지어 버린게 파랑 3이 아니라 프리즘 3이면 문제가 더 큽니다.

초록이건 3이건간에 프리즘 3을 지키라는 힌트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는 주원이 1장 버리고 나서 갑자기 낼 수 있는 카드를 계속 뽑아서 승아가 초록 2를 버리지 않고 계속 힌트를 주는 상황을 상상해봅시다.

이 경우에도 초록 3을 내리는 턴이 늦어지면서 예상이 많이 꼬일 수 있습니다.

더욱이 승아가 힌트를 많이 쓴다는것은 다른 2명이 카드를 버려서 힌트를 벌어야 한다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좋은 카드들을 잃을 가능성이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A는 노랑 3과 빨강 3을 챙기지는 못하지만

덱 순환이 빠르고 훨씬 확정적인 미래가 보장됩니다.

그렇다고 A에서 노랑 3을 반드시 잃는것도 아닙니다.

그저 노랑 3을 버려지기 전에 누군가가 노랑 2를 뽑기만 하면 노랑 3은 살아남게 됩니다.

 

B는 그 반대이지요.

이렇게 보면 B가 나을게 없어보이지만 사실 B에서 최악의 카드를 버리는 경우만 짚었을 뿐,

이미 내려진 1을 버리게 될 수도 있고,

설령 좋은 카드라고 해도 초록 4 또는 프리즘 3을 버리는것만 아니면

그 리스크가 빨강 3 + 노랑 3의 리턴을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B를 택하는 것 뿐입니다.

카드를 버리는것을 두려워 해서는 안됩니다.

좋은 카드라면 팀원들이 가능한 한 버리게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결국 힌트는 유한하고 협동게임이기 때문에 누군가는 버려주어야 합니다.

 

요약하면 A와 B는 서로 장단점이 있고 절대우위는 없습니다.

양쪽 다 일리있는 선택지죠.

다만 확실한것은, 이런 사소한 선택이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Line을 짜는 역할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놀랍게도 아직 4턴이네요.

 



5턴 제가 초록 1을 내립니다.

6턴 주원이 승아의 초록 2에 힌트를 줍니다.

7턴 승아가 초록 2를 내립니다.

8턴 제가 노랑 1을 내립니다.

 

7턴에 승아가 프리즘 2를 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고심이 많았습니다.

만약 제 손에 노랑 1이 없다면 저는 일단 주원의 노랑 1에 1 힌트를 주고, 그 다음 프리즘 2에 노랑 힌트를 주어 내리게 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제 손에 노랑 1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기 때문에, 없다면 승아가 노랑 1을 건드려 주고, 있다면 프리즘 2를 건드려 주는게 속이 편합니다.

하지만 한 번더 생각해보면 승아가 노랑 1을 계속 무시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제 손에 노랑 1이 있다는 충분한 암시입니다.

2 Save로 보이긴 하지만 하는 수 없이 프리즘 2에는 2를 주고 나중에 자연스럽게 내려지기를 바라야 겠네요

 

다시 원래 고민으로 돌아와서, 승아와 저 모두 내릴 카드(초록 2, 노랑 1)가 1장씩만 있는 상황, 누가 프리즘 2를 살리는것이 좋을까요?

그리고 승아가 프리즘 2를 살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제가 힌트 주기를 원하는걸까요?

첫번째 가능성은 제 패가 좋은겁니다. 제 패가 좋다면 제가 줄 힌트를 남겨놓아 제 카드들이 버려지는 턴을 늦출 수 있습니다.


승아가 초록 2를 내릴 당시 제 손패는 이렇습니다.

빨강 3이랑 4가 있으니 나쁘지만은 않지만 쓰레기 2장이 있고 특히 버려질 자리(Chop)가 쓰레기이니 제 패를 애써서 지킬 필요도 없겠네요.

굳이 따지면 평균보다 미세하게 나쁘지만 왈가왈부할정도는 아니네요.

 

두번째 가능성은 제가 힌트를 줄 수 있는 마지막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간단히 말하면 A가 B한테 힌트주고, B가 내리고, C가 A한테 힌트주고, A가 내리는 식으로 운영하는게 가장 이상적입니다.

패 순환이 제일 빠르기 때문입니다.

만약 A가 C한테 힌트를 준다면 B의 턴은 붕 뜨게 됩니다.

또한 승아가 주원의 프리즘 2에 힌트를 주었는데 마침 자신의 손에 프리즘 2가 예쁜 모양으로 있으면 더 효율적인 힌트가 갈 기회를 해치게 됩니다.

그렇지만 이 경우 승아가 2를 준다고 해도 저는 노랑 1을 내리면 되기 때문에 딱히 턴이 붕 뜨지는 않네요.

그래서 이것도 뭔가 논지를 펼지기엔 부족합니다.

 

세번째 가능성은 주원의 손에 초록 4가 있기 때문입니다.

승아는 본인에게 초록 2말고도 초록 카드가 하나 더 있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좋은 힌트 원칙(Good Touch Principle)에 의하면 초록 3, 초록 4, 초록 5, 프리즘 3중 하나겠네요.

이 중 초록 3일 확률은 2/6이고, 혹 자신이 초록 3을 가지고 있다면 초록 4가 내려지는 턴을 늦추고 싶지 않기 때문에 초록 2를 빨리 내리고 싶습니다.

Tempo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맥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여기까지 작성 후 본인에게 직접 물어보니, 두번째 이유였네요.

만약 주원이 승아 본인에게 줄 좋은 힌트가 있다면 굳이 제가 이번턴에 지켜야할 필요가 없고

서로 필요한 힌트를 주거나 카드를 내는 행동만 하게 되니까 패 순환이 빨라집니다.

다만 본인에게 초록 카드가 1장 더 있고 제 Chop은 쓰레기(초록 2)이니 본인이 힌트를 주는게 나았을거 같다고 합니다.

 

안전하게는 제가 프리즘 2를 살려야 했겠지만 승아가 2 힌트를 주는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주지 않았다면 제 손에 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노랑 1을 내려보았습니다.

(*타인의 성향을 플레이에 반영하는건 굉장히 위험합니다. 실제로 제 손에 별거 없었습니다.)

 



9턴 주원이 저의 4를 내릴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10턴 승아가 모르는 초록카드를 초록 3이라고 예상해서 내린것으로 보입니다.

11턴 제 4는 초록 4인듯하니 GD(레벨9)하여 주원이 초록 4를 대신 내게끔 합니다. 이는 프리즘 2가 한 바퀴 더 버려지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12턴 주원이 노랑 3을 내릴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13턴 승아가 프리즘 2를 살립니다.

제가 살렸으면 빨강 2일 수 없지만, 승아는 자신의 빨강 2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이 카드는 빨강 2일수 있습니다.

14턴 제가 노랑 2 Finesse를 받습니다.

15턴 주원이 초록 4 GD를 받습니다.

 

 



16턴 승아가 파랑 1을 냅니다.

17턴 디스코드하다가 저는 한바탕 크게 웃었습니다. 주원도 어이가 없고 승아는 지금 무슨 상황인지 몰라서 엥??? 하는 반응입니다.

승아의 파랑 1에 1 힌트를 줍니다.

18턴 주원은 승아의 입장에서 명백히 빨강또는 파랑일 수 있는 2를 냅니다. 승아는 또 다시 엥???을 외칩니다.

19턴 승아는 파랑 1을 냅니다.

 


주원시점입니다. 비록 이 2가 빨강이나 파랑이 아니라는 힌트를 받은적은 없지만 그 카드들이 전부 보이기 때문에 빨강과 파랑에 가위표가 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내릴 수 없는 2는 빨강과 파랑 뿐이죠.

승아는 이 카드를 어떻게 내렸는지 추론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2가 투페어라는 사실을 눈치챕니다.

카드의 메모에서 리얼함이 느껴진달까요

 

 



20턴 제가 카드를 버립니다.

21턴 주원이 승아의 빨강 카드를 내릴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22턴 승아가 카드를 버립니다

23턴 제가 빨강 1 Finesse를 받습니다.

24턴 주원이 저의 3을 내릴 수 있다고 알려줍니다.

25턴 승아가 빨강 2를 내립니다.

 


두번째 빨강2에 대한 승아의 노트. 분명 빨강 1은 내려졌고 빨강234의 소재를 알고 있으므로 이 카드는 빨강5여야 하지만,

앞의 정황상 그렇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대강 아는것같지만 2 힌트를 주어 확실하게 합시다. 주원의 손에 1이 3장이나 보이므로 제가 힌트를 주려고 합니다.

 

26턴 제가 승아에게 2 힌트를 줍니다.

27턴 주원이 카드를 버립니다.

28턴 승아가 파랑 2를 냅니다.

 

 



29턴 제가 주원에게 5 힌트를 줍니다.

원래 5는 버려질 자리에 가야 지키기로 했지만

만약 한 칸 앞서 지킬경우 그 5를 내라는 의미가 아닌, 그 5의 오른쪽 카드도 같이 들고 가달라는 의미로 해석합니다. 이를 5 Chop Move(4레벨)라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보라 3은 지키고, 1 3장만 고스란히 버리게 하려는 작전입니다.

 

 



30턴 주원이 실수로 3번이 아닌 2번 카드를 버립니다. 아무래도 첫 5CM이었다 보니까요.

31턴 승아가 노랑 4를 내릴 수 있다고 말해줍니다.

32턴 제가 빨강 3을 내립니다.

33턴 주원이 노랑 4를 내립니다.

 

 



34~37턴 소강상태

 

 



38턴 제가 주원에게 보라색 힌트를 줍니다. 3으로 주고 싶었는데 노랑 3이 막고 있네요.

 



주원의 5번 카드는 보시다시피 보라 3,4로 보입니다.

이 카드는 일전에 5CM으로 따로 보호를 받았기 때문에 이제 초점 우선순위에서 밀려납니다.

반면, 3번 카드는 버려질 자리, Chop이였기 때문에 초점 우선순위(Chop Focus)가 가장 높습니다.

제가 3번 카드를 주목하세요, 그 카드를 내릴 수 있어요라고 말했기 때문에 주원에게는 손패가 이렇게 보일 것입니다.

3번이 보라 3이고 승아의 보라 2에 Finesse가 걸린 것이죠.

 

즉 제 힌트에는 거짓말이 섞여 있는 것입니다. 진행해봅시다

 

 

39턴 주원이 카드를 버립니다.

40턴 승아가 보라 2 Finesse를 받습니다.

41턴 제가 주원에게 3 교정 힌트(Fix Clue)를 줍니다.

 



아까 이야기햇듯, 주원은 3번이 보라 3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즉 이 3힌트는 보라 4를 보라 3으로써 잘못 내리는것을 막는것이 목적인 Fix Clue이며,

왼쪽의 3은 우연히 얻어걸린 것입니다.

 



원래 계획은 3대신 4로 고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해도 5번이 정확히 보라 3이 됩니다.

그런데 우연히 프리즘 3을 뽑아서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면 3이 명백히 낫습니다.

저에겐 색상을 모르는 4가 있습니다. 어쩌면 프리즘일지도 모릅니다.

3으로 Fix할시, 프리즘 3이 얻어걸립니다.

4로 Fix할시, 프리즘 4가 얻어걸립니다.

만약 4로 Fix했는데 제 4가 프리즘이면 조금 혼란이 있을수도 있습니다.

반면, 3으로 Fix하는것은 아무 부작용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3이 더 나은것입니다.

 

만약 3이 빨강 3처럼 쓸모없는 3이라면 4로 Fix하는것이 낫습니다.

빨강 3은 무조건 쓸모없지만 프리즘 4는 쓸모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항상 부작용이 적은 쪽으로 Fix해야하며,

Fix때 얻어걸린 카드들도 일단은 좋은 힌트 원칙(Good Touch Principle)을 적용합니다.

 

그건 그렇다치고, 제가 거짓말 힌트(엄연히는 Out of order play clue라고 부르며, 레벨19에 해당합니다)를 주어야만 했을까요? 사실 아닙니다.

우선 보라3을 CM(보호)하는 장면을 봅시다.

 



보라 3 보호 당시에 승아손에 보라 4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보라 4는 중요한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특히 저는 빨강 3을 내리는것을 미루면서까지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낼거 안 내고 여기서 보라 4를 보호하는것은,,, 그다지 좋은 팀워크가 아닙니다. 이는 꽤 강한 정황증거입니다.

 



그렇다면 이 모양도 상당히 부자연스럽습니다. 정말로 3번 카드가 보라 3이라면 소거법으로 5번 카드는 보라 4일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즉 팀원이 그간 합을 맞춰온 바 제 힌트주는 스타일을 확실히 알고 있고, 그것을 적용할거라고 제가 강하게 믿는다면 굳이 Fix할 필요 없습니다.

하지만 18판째에 그렇게 헷갈리게 힌트를 주고 싶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천판정도 같이 한 멤버와도 합이 빗나갈때가 종종 있습니다.)

명확한 힌트를 주는 것 또한 하나비에서 중요한 파트입니다.

 

이번엔 시각을 바꿔서 거짓말 자체를 안했다면 어땠을까요?

 


우선 승아의 보라2/4에 보라 힌트를 주고


주원이 보라 4를 버리면 그때 보라 힌트를 주는 겁니다.

정말 무난한 Line이지만 한 가지 단점이 있습니다. 승아가 보라 4를 바로 내지 못한다는 겁니다.

 

비록 보라 4가 내릴 수 있는 카드이긴 했지만, 승아는 다음 2가지 이유로 제가 보라 4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보라색으로 힌트를 주면 보라 4가 보라 3으로 보이는 상황이었다.

제 손에 모르는 4가 어쩌면 보라 4일지도 모른다.

때문에 승아는 보라 4가 죽은 것은 그저 운이 없었고, 본인의 보라색 카드는 프리즘 5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비는 상당히 복잡한 게임이고 팀원이 무엇을 중시할지는 그 사람 머릿속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때문에 저는 가능하다면 해석의 가짓수가 적은 힌트를 주는것을 중요시합니다.

물론 저는 지금처럼 거짓말을 해서라도 보라 4를 살리는 타입이기 때문에

승아가 저와 몇백판 합을 맞췄다면 이런식으로 힌트를 주었을때

제가 자신있게 보라 4를 죽였으니 자신의 나머지 보라색은 보라 4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모르는 일이니까요.

여튼 거짓말을 하면 확실하게 보라 4를 내리게 할 수 있고, 덤으로 프리즘 4도 챙겨가니 이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42턴 주원이 보라 3을 냅니다.

43턴 승아가 프리즘 4를 내릴 수 있다는 힌트를 줍니다.

44턴 제가 프리즘 3에 초록을 주어 확인 사살을 합니다.

 


주원 시점입니다. 초록 힌트를 받았고, 2번째 초록 3이 보이니까 자신은 반드시 프리즘 3입니다.

 

어차피 모든 3은 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준 초록 힌트는 팀을 못 믿는 행동에 가깝습니다.

저는 그런 힌트를 주는것을 굉장히 싫어하고요.

하지만 굳이 초록을 준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앞에 거짓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 3은 보라 3을 교정하면서 얻어걸렸기 때문에 저 3의 신원에 대해서 확신이 없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고민하지 말고 편하게 내라는 의미로 힌트를 제공했습니다.

 

두번째는 어차피 실수하지 않으면 이기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힌트도 넉넉하구요.

파랑 3이 두 장다 맨 밑에 있는 극단적인 상황만 아니면요.

 

세번째는 주원이 프리즘 첫 날이라서 헷갈릴까봐 준것도 있구요

 

네번째는 만에하나 프리즘 4를 빨강 4로 오해해 내리면 안되니까 입니다.

저에게 빨강 4가 있었으니 기우였네요.

 



45턴 주원이 프리즘 3을 냅니다

46턴 승아가 카드를 버립니다

47턴 제가 모르는 4를 냅니다. 빨강이었네요

48턴 주원이 보라 4를 냅니다.

49턴 승아가 카드를 버립니다.

 

 



50턴 제가 승아의 빨강 5에 5 힌트를 줍니다.

51턴 주원이 카드를 버립니다.

52턴 승아가 카드를 버립니다.

 

주원의 프리즘 4는 승아가 전에 내릴 수 있다고 이야기 했었지만 주원은 확신이 없었습니다.

4가 프리즘 4를 내리라는 의미가 아닌, 처음에 온 보라색 힌트에 대한 추가적인 교정이라고 생각한 듯 합니다.

이렇듯 거짓말이 한 번 들어가면 생각이 꼬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오해의 소지가 적은 힌트를 줍시다.

 

한편 제가 5를 주었을때 주원이 프리즘 4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승아의 5가 프리즘일리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승아도 정말 만에 하나 이것이 프리즘 5인 경우 잘못 내면 되돌릴 수 없고,

여기서 내지않고 카드를 버려 망설이는것을 보여주면 자신이 이 카드를 프리즘 5로 생각한다 = 주원손에 프리즘 4가 있다는것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버리는것도 괜찮습니다.

 

 



53턴 파랑 4가 버려지자마자 주원이 버릴 자리에 제가 4 힌트를 줍니다. 프리즘 4면 힌트가 진작 왔을테니 너무너무 파랑 4같네요.

 



54턴 주원은 정황상 3번이 파랑 4라는것을 눈치채고 프리즘 4를 냅니다.

55턴 승아가 빨강 5를 냅니다.

56턴 제가 파랑 3에 파랑 힌트를 줍니다.

파랑 3 1장이 bad touch긴 하지만 저걸 내려야 파랑 4를 내릴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주었습니다.

우연히 제 손에 파랑 5가 있어 승아는 bad touch인것을 알고 있네요.

57턴 주원은 보라색 힌트를 받은 5를 내립니다. 프리즘일수도 있었겠네요.

58턴 승아가 파랑 3을 내립니다.

 

 



59턴 마침 승아가 노랑 5를 뽑아서 5 힌트를 주면 오른쪽 파랑 카드가 파랑 5가 아님을 동시에 알게 됩니다. 물론 제 손에 있지만...

60턴 주원이 파랑 4를 냅니다.

61턴 승아가 노랑 5를 냅니다.

62턴 제가 프리즘 5에 보라 힌트를 줍니다. 5가 더 편하지만 프리즘 5가 보라색이라는걸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63턴 주원이 프리즘 5를 냅니다.

 

 


불꽃놀이가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t64 get b5

t65 play b5

t66 discard

t67 get g5

t68 stall

t69 play g5

 

함께 어울려준 팀원들과 이 긴 글을 읽고계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사이트를 방문하게 되면 꼭 프리즘부터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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