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이 완료되었습니다.
듄: 가문의 비밀 찍먹 후기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호루스
4
1,403
IP: 112.145.***.***
2022-09-20 17:49:28
순위 9999   0.000 점 / 10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듄: 가문의 비밀

 (2021)
Dune: House Secrets
평가: 0 명 팬: 0 명 구독: 1 명 위시리스트: 1 명 플레이: 0 회 보유: 4 명

 

주의 1) 게임 플레이 당시 긱 평점이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 후여서 똥겜이라는 편견이 가득한 상태였습니다.

주의 2) 본문에서 디텍티브와의 비교를 하는데 사실 저는 디텍티브 시나리오 1만을 해보았기 때문에 디알못입니다.

 

 

위쳐 보상으로 온 듄:가문의 비밀의 튜토리얼과 시나리오 1을 진행해보았습니다.

개인적인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게임은 듄 IP 빨을 받기위해 급조해서 만든 느낌이었습니다.

 

 

디텍티브와 동일한 시스템

 

듄: 가문의 비밀은 기존 디텍티브 시스템에 듄 테마만 입혀서 그대로 발매한 게임입니다. 디텍티브가 애초에 룰이 적긴 하지만 몇가지 차이점만 알고 시작하면 될 만큼 규칙이 완전히 동일합니다. 디텍티브의 카드를 따라가는 방식이 내러티브 진행에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시스템을 듄에 맞게 더 커스터마이즈를 했다면 신선하지 않을까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Diuna: Sekrety Rodu

 

내러티브만을 위한 장치들

 

게임을 처음 열었을 때 구성물들의 화려한 때깔에 첫인상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이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캐릭터 판을 받으면 분위기 있는 일러스트와 함께 배경 이야기와 능력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내가 듄 안의 캐릭터가 되어 모험을 떠난다는 기대감에 부풀었죠. 하지만 이는 모두 부연 설명이고 실제로는 토큰 몇 개를 받는다가 끝이었습니다. (디텍티브에서도 마찬가지긴 하지만 디텍티브에서는 이렇게까지 캐릭터판에 기대감을 주지 않았었죠.) 그나마 캐릭터들이 시나리오마다 경험치를 얻어서 스킬을 배울 수 있어서 '오호 그래도 성장 요소가 있구나!' 했는데 결국 스킬도 어떤 토큰을 얻는다가 끝이었습니다. 짜게 식는다고 할까요? 크고 아름다운 캐릭터 판을 보고 개성이 있는 RPG를 기대했는데 결국 게임에서는 캐릭터판이 전혀 필요가 없었습니다. 모두 내러티브를 위한 장치이겠지만 기대감을 너무 주었습니다. (아니면 제 상상력이 잘못을 했을 수도 있구요.)

 

캐릭터 설명 외에 지도나 그림카드도 저희가 게임을 잘 못해서 활용하지 못했을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게임 플레이에는 필요 없어 보였습니다. 게임의 몰입감을 늘려주긴 하지만 저는 차라리 이러한 카드들 없이 더 저렴하게 나왔으면 하네요.

 

듄: 가문의 비밀에서도 디텍티브처럼 웹사이트를 활용합니다. 디텍티브에서는 웹사이트에 직접 접속해서 데이터베이스를 뒤지는 느낌과 얻은 증거들을 입력해서 증거의 정확도가 점점 올라가는 희열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이 게임에서는 해당하는 카드 내용을 읽어주는 것이 끝이고 다른 기능이 없습니다. 카드를 입력할 때 멋진 영상과 함께 이야기가 나와서 듄 뽕이 차오르나 했지만 결국 이것도 우려먹기로 같은 영상이 나왔습니다. 이럴거면 게임에서 왜 웹사이트를 활용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기존 디텍티브 시스템에 있어서 억지로 가져왔거나 단순히 있어 보이려고 활용한다고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희미한 추리 요소

 

개인적으로 추리 게임에서는 논리의 점프가 필요한 게임보다는 증거들이 탄탄하게 제시되는 게임을 좋아합니다. 듄: 가문의 비밀은 모든 카드를 확인해보지는 못했지만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아 논리 점프가 필요해 보이더군요. 이야기를 다른 방향으로 따라가게 되면 아예 처음 들어보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감안해야할 점이 있는데 이 게임은 애초에 100% 추리게임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모르툼을 해보진 않았지만 스토리의 비중이 높은 추리게임이라는 점에서 이 게임도 모르툼과 비슷하게 느껴지네요.

 

 

 

 

Diuna: Sekrety Rodu

 

 

작은 글씨 크기

 

듄: 가문의 비밀은 각 카드에 스토리가 적혀 있고 선택에 따라 카드를 읽어가며 진행합니다. 그런데 글이 빽빽하고 글씨 크기가 너무 작아서 보기 힘든 카드들이 있었습니다. 아마 영어로 적었을 때는 글의 양이 적당했을 수 있는데 번역을 하면서 글이 불어나서 글씨가 작아진 듯 합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카드 하나하나를 읽으며 너무 힘들었고 결국 눈이 아파서 시나리오 1에서 그만두었습니다.

 

 

 

그래서 폴은 어디있죠?

 

듄: 가문의 비밀은 최근 개봉한 듄 영화 이후의 외전 이야기이기 때문에 영화 캐릭터들이 직접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대신 귀여운 혼란스러운 새로운 이름들이 가득가득 등장하죠. 영화로 듄에 입문한 저의 입장에서는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게임 상자에 떡하니 박혀있는 폴과 제시카, 라반. 이것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위와 같은 단점들에도 게임의 내러티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몰입감을 위한 장치들이 한가득 있고 나름의 디테일이 살아있어서 세계관 안에 있는 느낌이 물씬 들었습니다. 애초에 디텍티브 후속판으로 나왔기 때문에 추리게임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접근해서 평이 안 좋아졌을 수 있습니다. 탄탄한 추리 게임은 아니지만 듄을 좋아하고 또 이야기 따라가는 것을 즐기신다면 충분히 해볼만할 것 같습니다.




호루스
블로그 방문
소식 듣기
BEST 게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