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1.더 골프 2.뉴 타운 3.림 (feat. 남부 지역 작가님들)

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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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6 오후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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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님의 초대로 남부 지역의 작가님들과 사천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전 최신작을 참 좋아하는데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신작은 못 참지!" SHI님, 리본님, 라마왕자님 그리고 라마왕자님의 와이프 분도같이 오셔서 저까지 해서 5명이 개발 중인 게임을 즐겨 보았습니다. 한 분씩 자신의 게임 룰마를 하고 봐주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했고요. 저는 물론 게임만 하러 왔습니다. 한때 자작의 꿈도 있었지만 전 즐기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SHI님 빼고 처음 뵙는데 다들 반갑게 맞아 주셨습니다. 아침에 다른 게임도 진행했는데 타일 놓기 유로라 못해봐서 아쉬웠어요. 세분의 허락을 받고 글을 올려봅니다 =D

[더 골프 by 리본] 4인, 1시간 30분, 가량 play tested

리본님의 유쾌한 설명으로! 룰은 아주 쉬운데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가 여러 곳에서 보이고 정말 즐거운 게임이었습니다. 가내수공한 아이디어가 좋았지만 생산품으로 만들면 아마 더 간단하고 멋지게 뽑힐 게임 같다고 느꼈습니다.

제가 골프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 그 부분에서 용어적인 실수가 있어도 이해해 주시길 바라요. '더 골프'는 일단 자신의 파워와 특수 능력이 있는 캐릭터 부터 고르고 시작합니다. 세 번의 라운딩을 돌아서 등수의 가산점의 합으로 승부를 겨루는 주사위 야찌+덱스터러티 게임입니다! 크게 두 단계로 게임을 풀어 두었는데요. 공이 그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 그린 이전에는 주사위 야찌 굴림으로 풀어두었는데요. 우리가 알던 야찌 룰에서 약간 트위스트 해서 재미있었습니다. 캐릭터마다 능력이 너무 좋으면 파워가 약한데 초기 파워는 길이로 정해지고요 추가로 길이 9를 더해서 목표 방향을 정할 수 있는데 가기에다 주사위를 던 저셔 직선, 왼쪽 혹은 오른쪽 곡선 방향으로 정해집니다. 네 일단 경로만 정하고 파워는 주사위의 눈금으로 정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주사위를 굴리고 하나를 가지고 가는 건데 같은 주사위는 중복 처리가 됩니다 ㅎㅎ 그래서 최대한 다른 주사위 눈금으로 가지고 가는 게 좋은데 그게 아닐 때도 있어요! 암튼 ㅎㅎ 처음에는 드라이브를 사용해서 가장 많은 주사위를 사용할 수 있고요! 약간 운빨 같지만 중간중간에 이런 단점을 장치적인 요소도 있어서 좋았어요! 주사위 부분에서 디테일은 다 알면 재미없으니 생략할게요 ㅋㅋ

두 번째, 그린에 공이 들어가면 덱스터러티로 바뀝니다! 먼저 들어간 사람 부터 사진과 같은 공프채를 고르는데요. 사용해 보시면 골프 채마다 감각에 차이를 불러일으키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도 너무 재미있는 요소였고요 ㅋㅋ 채에 따라서 너무 쉽거나 너무 어렵게 해놓은 부분은 좋았는데 상급자룰로 들어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약간 먼저 들어간 사람은 계속 유리해지는 느낌이라! 아니면 반대로 고르는 것도 좋다는 셍각이 드는데 .. 또 테마적으로 생각해 보면 먼저 들어갈 보상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고... 사화주의와 자본주의 사이에서 작가님 대신 혼자 갈등을 해봅니다. 아무튼 이 부분의 아이디어는 웃기고 재미있습니다. 체감이 직접 되어서 깜놀 했고요 ㅋㅋ 역시 리본님이 골프를 직접쳐보신 분이라!

아무튼 전 이런 시점의 전환이 너무 마음에 들더라고요. ㅎㅎ

이 게임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우선 목표하는 방향을 정한다는 점입니다! 방향이 정해진 지점에서 또 주사위에 의해 방향이 전해진다는 점에서 초기 방향을 정할 때 조마조마하면서 다들 정하게 됩니다. 그리고 방향을 보고 OB(out of course)가 날까 일부러 주사위 눈금을 작게 내기도 과감하게 도전을 하게 되기도 하는 게임이기도 해요 ㅎㅎ 오비가 나면 타수를 잃고 다음 지점으로 세부 룰에 의해 이동하게 되고요!

그 밖에 여러 재미있는 기믹들이 들어가 있는데 저의 생각으로 모듈식이나 추가 룰로 넣는 게 좋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모든 모듈을 넣고 하게 되었는데요. 요즘 게임은 대부분 모듈 형식으로 나와 기호에 맞게 선택하게 하는 방식이긴 한데 ... 이 부분에 대해선 몇 번 의견을 피력한 적이 있지만 오늘 넘어가고요. 몇 가지 기믹은 정말 아이디어가 반짝거리는!

첫 번째로 라운드를 시작하기 전에 바람의 영향을 동서남북으로 받게 하고 경로 설정과 주사위 굴림에 한 번 더 고려할 요소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단순히 공의 방향과 바람의 방향을 그리고 유체역학을 적용한 벡터 방향은 그게 아니라고 이공대 개그를 했는데 다들 썩소를 지으셨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게임에 너무 몰입하는 바람에...

두 번째 모듈은 골프의 코스가 주사위로 정해지는데 짧은 경우 그린의 지형을 바꾸어주는 모듈이에요! 저러게 굴곡을 주어서 덱스터리티의 재미를 증가시켜 주는 요소입니다! 주사위 두 개 굴려서 43 나오면 그린 아래 저렇게 높이를 높여줄 수 있는 걸 놓습니다. 이 아이디어도 좋은 아이디였습니다. 다른 모듈로 분류될 좋은 요소들도 많았지만 두 가지만 간단히 소개하려고 합니다!

개발 중이라 단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제 편향된 시선을 굳이 여기 적지는 않겠습니다. 유일하게 걱정되는 건 어떻게 이 기믹을 잘 상품화할 것인가? 그건 퍼블리셔 디렉터나 혹은 작가님이 고민할 문제일 것 같긴 해요. 플레이해보고 마음에 들어서 여러 가지 크리틱을 SHI님 통해 작가님에게 보내드렸습니다. 좋은 텍트터러 + 야찌 게임으로 만나보면 좋겠네요! 리본 작가님이 캐디 역할을 잘해서 그런지 더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_+

[뉴 타운, New Town by SHI 작가님] 4인, 1시간 15분

SHI님은 통영 보통인 모임에서 알게 된 분이시고 정말 보드게임 제작에 열정이 많으시더라고요. 게임을 개발하자고 생각한 걸 바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추진력까지 정말! 보통인 모임에서도 재미있다고 소문이 난 SHI 작가님의 '뉴 타운' 드디어 해보네요 ㅎㅎ 이전에 룰북은 받아서 읽어 보긴 해서 더욱 기대가 +_+

새로운 도시를 서로 개발하고 경쟁한다는 점에서 요즘 유로 게임이 보여주는 독특한 트렌드에 맞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요. 결론은 제 취향에는 맞는 게임이었고 게임의 완성도(프로토타입이니 일러는 제외 대상입니다)는 오늘 해본 게임 중에서 가장 좋은 게임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본론부터 들어가면, 이 독특한 감성은 제가 여러 번 언급했듯이 반협력적이 요소입니다. 저의 짧은 경험적인 계보에 의하면, 산티아고(2004) - 아카이다(2007) - 와일드캐터스(2013) - 크라이시스(안해보았지만 2017) - 커피 트레이더스(2021) - 타반누시 (2021) - 뉴타운 (2022)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공통점은 나의 이득도 다른 이들에게 직간접적인 이득으로 연결되는 인터액션이 강한 게임들입니다. 그리고 자신 투자 혹은 인프라가 지속적인 이득을 주기도 합니다. 뉴타운은 이런 반협력이 주는 재미를 어렵지 않고 쉽게 풀어냈다고 생각이 들어서 입문하기에는 좋다는 생각도 듭니다.

보통 테마 진행부터 설명하는데 본심부터 풀어봅니다. 테마는 5라운드 동안 새로운 도시의 개발에 최대한 기여를 많이 한 사람이 승리하는데요. 승점은 돈 5밀리언당 1vp, 그리고 최종 시설의 가치와 레벨에 따른 승점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건물을 다른 플레이어가 사용해고 소중한 1 승점 토큰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대 3개의 기업을 보유할 수 있는데 보유 기업당 2점을 받게 됩니다!

게임의 방식은 일꾼 놓기 방식이 맞고 라운드에 인원이 제한된 공간도 있지만 모두가 들어갈 수 있는 공간도 많습니다. 4인플을 했을 때는 그 인원 칸에 대한 적절한 선점 요소에 따른 '누가 먼저 들어가면 어쪄지.. 아!' 그런 두근두근 거림이 적절하게 발생했습니다! 특히 건설 액션칸은 인원수 + 1는 산업 크레인의 수만큼 하나 액션칸이 변화하게 되는 점은 신선했고요. 산업 크레인 자체로도 좋은 수입원이라 서로 짓게 되는 점도 있고요 ㅎㅎ

턴 순대로 일꾼을 배치하게 되는데요. 일꾼칸에 들어거나 아니면 자신 혹은 다른 플레이어의 시설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ㅎㅎ 아주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요소가 많고요! 남의 시설을 이용하면 수입에 이득을 보지만 1 승점을 사용료( 이 토큰은 3밀리언으로도 사용됩니다)를 주어여 합니다! 액션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고! 액션칸의 유동성이 건설 액션부터 투자 액션으로 자신의 핸드의 청사진을 건설할 수 있고요. 자신의 시설이라고 표시를 해둡니다! 그리고 건물의 단계마다 레벨을 올릴 수 있는 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대출 요소도 있어서 일시적으로 부족한 자금의 흐름을 도와주는 점도 있고요! 그리고 일꾼을 증가시키면 전체 도시의 인구수에도 영향을 주고요. 그리고 시설 건설에 따라 산업 태크가 있는데 이것도 산업에 따라 발전하게 되고 특정 건물의 수입에 직접적인 영향도 주게 됩니다.

이 현황판이 일목요연하게 뉴타운에 대한 발전도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주어서 도시를 함께 만든다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자신의 다양한 산업에 대한 시설들이 증가하게 되는데 주수입을 담당하게 됩니다. (더 기술)

수입은 이 일꾼 놓기 단계가 완료 후에 턴 순서대로 받게 됩니다. 아! 그리도 모든 카드는 시설의 청사진 혹은 뒷면은 돈으로 사용 가능해요. 마치 '오! 마이굿즈' 처럼요 ㅎㅎ 카드 시설의 레벨과 종류는 총 4가지인데 1MM, 3MM, 5MM, 10MM으로 되어있고요. 각각 4가지 종류에 대해 4장의 카드가 시설면쪽으로 깔려있습니다. 특히 3MM 카드는 이 게임의 패시브 역할을 하는 기업 카드임을 알려드립니다.

다시 돌아가서, 수입을 받을 때 카드를 원하는대고 가지고 가는 게 아니고 각각 최대 단위부터 먼저 가지고 가고 나머지를 가지고 가는 룰적인 제약이 있었는데 전 아주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룰적 허용과 제약에 대한 생각은 나중에 더 후술하고 싶긴 하지만... 오늘은 넘어갈게요. 즉, 총 수입이 16MM이라면 1MM, 5MM, 10MM 카드를 골라서 한 장씩 가지고 가야 하고요!

게임의 재미는 일꾼 놓기가 주는 고유의 액션칸 선점과 그리고 자신이 모아서 이득을 내고자 하는 산업의 종류와 수입을 어떻게 하면 시설과 기업을 통해 극대화할 수 있을까 하는 치열한 눈치 싸움에 있을 것 같아요. 유일한 단점이라면 한 번의 실수가 약간 킹메이커를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점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첫 플에 받은 인상은 게임의 난이도에 비해 상당히 강한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그 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 두었습니다. 카드의 설명에 대한 글도 있는데 한번 읽어보고 기호 보면 이해가 잘 되게 아이콘화가 상당히 잘되어 있어 작가님의 고민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입문 시티 빌딩 유로로 전 가능성이 보인 게임이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기존의 메커니즘을 잘 조합한 게임이고 하나하나 뜯어보면 신선한 점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게임이 전체적으로 게임이 주는 느낌은 그렇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올해 제가 가장 극찬한 유로인 '메시나 1347'도 기존의 메커니즘으로 클래식하면서도 신선하고 매회 다른 느낌을 주었거든요. '뉴 타운'을 더 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좋은 유로 시티 빌딩 게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더 많은 변수에 대해 테스트 플레이는 동반해야 하지만! 다른 주요 크릭틱은 역시 작가님에게 직접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 부분은 추가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 받아들여주셔서 감사하더라고요!

[중간에 가벼운 SHI님의 협력 게임을 했지만 ... 만든지 얼마 안되고 처음 시도 하는거라~ 저와 모든 분들에게 심한 크리틱을 ㅋㅋ 이래서 보드게임은 테스트 플레이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ㅎㅎ SHI님도 문제점을 잘 받아주셔서 좋았습니다 ㅋㅋ ]

[림(林) by 라마왕자] 4인, 45분

마지막으로 플레이한 동물 생태계 영향력 게임 '림'입니다! 전남에서 사천까지 멀리 오신 라마 왕자님의 게임이었고요. 저녁에 약속이 있었지만 약속을 미루고 그래도 멀리서 오셨는데 라마 왕자님의 게임을 안 해보고 가기 미안했습니다! 아! 림의 의미가 Rim으로 영어라고 생각했는데 숲풀 '림'이라고 해서 그런 것도 참신했다고 해야 할까요 ㅎㅎ?

중간중간 보드판을 보았을 때 너무 시선을 사로잡아서 그냥 지나치기 힘들었습니다. 콘인가 페스타에서도 작가 존에서 돌아갔는데 많은 부분을 변경했다고 들었습니다. 몇 분은 아마 해보신 게임이 아닐까 하는데 변경점이 꽤 있다고 들어서 다를 것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게임은 기본적으로 영향력 베이스 게임입니다. 그리고 셋 컬렉션 요소도 있고, 가방에서 먹이를 4개를 뽑지만 푸쉬 유얼 럭의 운 요소까지는 가지 않아요. 먹이의 종류는 6가지가 있고요! 오히려 뽑은 4개의 토큰으로 어떻게 지역에 배칠 할까가 더 중요한 게임이었습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이야기하는 게 때론 무의미할지 모르겠지만 두 가지 관점에서 후에 메커니즘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릴게요! 오늘 모임을 통해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우선 테마와 메커니즘이 정말 잘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이 들었고요 숲 생태계를 우선 6동물이 원하는 3가지 먹이를 나두면 동물 타일을 놓아 두고요. 항시 먹이를 생성하는 지역으로 바뀝니다. 가령 노루는 자신의 먹이와 주위의 먹이가 필요합니다. 즉 빨강, 검정, 주황의 먹이가 한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세 가지 먹어 중에 한 가지는 주위에서 파생 먹이가 있어야 하고요. 파생 먹이 생성에 대해서는 이따 말씀드릴게요. 그라면 노루 타일을 깔게 되고 항상 빨간색 먹이가 생기게 됩니다!

파생 먹이는 간단해요. 근처 핵스에 빨강 빨강이 이렇게 두 개가 놓이면 두 핵스가 만나는 좌우 방향 중 원하는 곳에 파생먹이(하얀색 바탕에 색상)이 생성되게 됩니다. 생태계의 형성 과정을 다시 요약하고 생성 시 혜택을 다시 정리하면요.

1. 파생먹이: 해당 먹이를 만들면 빙고판에 큐브를 놓습니다.

2. 초식 동물 생성 : 해당 초식동물 타일을 생성하면 빙고판에 큐브를 넣습니다. 그리고 초식 동물에 대응되는 육식동물의 영향력 트랙을 전진 시킵니다.

3. 육식 동물 생성(추가: 초식 동물이 3마리가 공유하는 꼭짓점에 원하는 육식 동물 생성 이렇게 이루어집니다): 해당 육식 동물을 만들면 영향력 한 칸 전진 후 육식 동물 트랙 아래 자신의 영향력 큐브 하나를 놓습니다.

3번째 이 부분은 마라카이보에서 보여준 영향력 개념과 비슷하다고 해야 하나요? 같이 올린 3군데의 영향력이 결국 자신의 큐브에 의해 승점으로 계산되는 식입니다. 그런데 계산 방법은 3군데마다 달라서 이 부분은 재미있게 풀어두었습니다. 그 계산 방법이 상세히 기억은 안나고 분석으로 해석은 안되지만 뭔가 조정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지만 신선한 방법이긴 했어요 ㅎㅎ

그러면 육식 동물 많이 놓으면 이기는 게임 아닌가요 묻게 되실 건데 그런 걸 방지하기 위해서 개인 미션판 같은 게 주어지는데 간단히 어떤 액션을 통해 조건이 달성하면 자신의 큐브를 놓는 식입니다. 파생 먹이를 그냥 생성하게 해주는 조커(기어 모형)이라든지 따봉 3개를 모으면 아무 영향력에 자신의 큐브를 놓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든지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빙고 3개만 달성하면 꽤 괜찮은 엔딩 게임 점수를 주었던 것 같습니다. 3개 이상을 더 유지하던지 치워 버리고 다른 빙고판 개인 미션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구조인데 잘해야 3개까지 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복잡해 보이지만 한번 해보시면 그리 어렵지 않게 접근이 가능하고요 ㅎㅎ 근데 생각보다 저도 한 번에 이해가 되는 구조는 아니었습니다. 큐브 놓기가 조금 생소하기도 했고 보지 못했기 때문일까요!?

일단 게임의 진행이 테마와 잘 어울리고요. 처음에는 자신이 최대한 초식 동물을 만들려고 하고 버티다가 생성되게 되고요 ㅎㅎ 초식 동물이 번성하면 최대한 남들이 육식 동물을 못 만들게 하려고 초식동물 배치하려고 버티게 됩니다. 결국의 종의 다양성에 의한 풍성한 생태계는 포화 상태에 이르르고 상위 포식자들도 생성되기 시작합니다! 서로의 견제로 인한 눈치를 많이 봐야 하고요 ㅎㅎ 개인적으로 곳곳에 영향 아이디어가 좋은 게임 같았습니다! 테마적으로도 추상전략으로 되어 버릴 게임을 테마를 고민한 흔적이 보였고 다양성의 폭발이 불러오는 파장도 게임에 잘 보여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타입에 정성을 많이 들여서 일단 게임을 한번 해보고 싶게 노력한 점도 좋습니다.

다만, 한번 해보고 게임의 묘미를 찾기에는 어려워서 다음에 기회 되면 더해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 의외로 밸런스가 안 맞을 것 같았는데 다들 점수가 비슷 비슷하게 나서 신기했고요. 그래서 더 해봐야 할 것 만 같은 게임이었습니다. 크리틱은 현장에서 바로 하나 드렸는데 약간 무리인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더 해봐야 알 것 같은 마음은 똑같아서 이후에 크리틱은 따로 드리지 않았어요.

[맺음말]

5년 전에 부산에 자작 모임에 참여한 적이 있었지만 오랜만에 작가님들 모임에 초대받게 되어서 즐거웠습니다. 어떤 재미있는 게임들이 나올까 두근두근? 3가지 게임은 개발하는데 1년 동안 계속 업데이트하고 지금도 개발이 진행 중인 게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보완해야 할 점은 없는 건 아니지만은요. 작가님들이 직접 게임도 소개해 주다 보니 예정도 남다른 점도 있고 그런 기분이 저에게도 전해진다고 해야 할까요? +_+

가장 뇌리에 남는 에피소드는 림(림) 작가님에게서 제가 또 아는 척 시전했는데! "이거 영향력 게임이네요?" 그랬더니 ... 웃으며 상냥하게 대답하시는데, "영향력 게임 그게 뭔데요?" 말을 듣자마자 머리를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영향력 게임을 안 해보시고 그리고 비슷한 류를 모르시고 게임을 만드셨다니... 그리고 이야기 나누어 보니 게임 경험이 많으신 편이 아니더라고요. 솔직히 약간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습니다. 게임을 많이 해보고 그리고 안 해보고 혹은 메커니즘을 많이 안다고 창의적인 게임이 만들어지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리뷰를 쓸데 너무 쓸데없이 메커니즘이 어떻고 저렇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했지만, 다시 깊게 생각해 보았습니다. 과연 그런 것인가? 메커니즘은 보드게임을 설명하는데 가장 간결하고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습니다.

솔직히 피스터의 '오! 마이 굿즈'에서 사용된 다용도 카드는 '스테판 펠트'의 브뤼헤에서 이미 사용된 방법이여 그리고 제가 안 해본 어떤 게임에서 사용된 게임일 것입니다. SHI님의 뉴타운에서도 개발 후에 알았지만 카드 방식이 '오! 마이 굿즈'에서 사용된걸 알았다고 합니다. 메커니즘 과부하 시대에 새롭고 재미까지 보장하는 메커니즘을 만들고 개발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는 후기와 리뷰를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이번 경험으로 한편으로는 어떤 분에게는 어려운 메커니즘을 들먹거리며 거리감을 준게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그래도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메커니즘은 이런 관점에서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에... 앞으로 글을 작성할 때 이 부분에서 어떻게 친숙하고 재미있고 간결하게 정보를 주면서 글을 작성해야 할지는 저의 글쓰기 방식의 숙제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튼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림'작가님의 한마디였고 곱씹게 되더라고요.

저에게 보드게임 리뷰와 그리고 여러 가지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 주신 4분께 감사드립니다. 응원하는 마음은 이미 아실 거라 보고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아울러 다들 건강하세요!

별밤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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