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여명의 제국 4인플 후기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월 1회 정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여명데이였습니다.
시간 맞는 분들 모아보니 4명 되어서 진행!
게임에 집중하느라 사진은 거의 못 찍었고, 서사 위주의 후기가 되겠습니다.
어제의 등장세력은
사르닥 노르(파랑)
멘타크 연합체(노랑)
L1Z1X 정신망(검정)
무앗의 불씨(빨강)
각자 맵 타일을 나눠받고 맵을 생성하는데, 다들 생각하는건 거기서 거기라 메카톨렉스 주변에는 각종 변칙타일들이 깔렸습니다. 덕분에 이번 게임에서는 메카톨렉스 진출 타이밍이 상당히 늦어졌네요.
안건 단계는 게임 중 1번 밖에 없었을 정도니까요.
초반에는 각자 주변 행성들을 접수해 나갑니다.
다들 자기 모 행성 주변에 행성들을 배치해놔서 빠르게 확장해 나갔네요.
무앗의 불씨는 L1Z1X와 멘타크와 가까웠는데, 멘타크는 이웃이 되면 이래저래 자꾸 삥 뜯길 것 같아 L1Z1X 쪽으로 초반 진출방향을 결정했습니다.
L1Z1X는 기술개발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초반에 좀 때려놓지 않으면 중후반에는 감당이 안될 것 같기도 했구요.
그렇게 처음에 지급받은 전쟁태양에다가 전투기 4대와 보병2명을 데리고 L1Z1X 쪽으로 전진하며 행성을 접수하고 있던 차였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무앗은 멘타크에게 삥을 뜯기고 있었습니다.
멘타크 : 무앗에게 원자재를 채워줄게요! 그리고 무앗에게 원자재 거래를 신청합니다. 어차피 무앗 입장에서도 거래가 가능한 건 나 뿐이니 서로 좋은거 아니겠습니까?
무앗 : 으으으 삥 뜯기는 건 싫지만 어쨌든 조금이라도 나에게 이득이 되기는 하니 거래를 받아들이겠습니다.
L1Z1X : 그것(전쟁 태양)이 다가온다...! 내가 살기 위해서는 돌격대를 개발해야겠다.
무앗이 돌격대의 기능을 살펴보니 전쟁태양이 허무하게 터질 것 같았습니다. 무앗을 카운터치기에는 너무나 절묘한 선택이었지요.
돌격대의 발동 조건은 함선 3기 이상이었기 때문에 무앗은 목표 달성(메카톨렉스 주변 성계 2곳에 함대 배치)를 위해 L1Z1x가 주둔하고 있던 곳을 침공해서 접수합니다.
이곳에는 수송선 1기 밖에 없어 전쟁태양이 터질 걱정은 없었지요.
그 사이에 L1Z1X는 기함과 드레드노트를 다수 준비합니다.
무앗은 전쟁태양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도 해서 재빨리 후퇴시키려 했지만, L1Z1X는 추격하여 전쟁태양이 있는 곳으로 전진해서 결국 전쟁태양은 파괴되고 맙니다...
L1Z1X의 기함 역시 자신과 드레드노트가 주는 피해를 함선에 직접할당하는 특수능력을 가지고 있어 무앗의 전쟁태양에 대한 강력한 카운터가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사르닥 노르와 멘타크는 경계선 부근에서 투닥대고 있었습니다.
전쟁태양을 빼면 별 볼일 없는 무앗은 급속도로 세력이 약화되어 L1Z1X에게 본진 앞마당까지 밀려버립니다.
무앗이 이를 보며 우리 다 같이 힘을 합쳐 L1Z1X를 견제 해야한다고 호소해 보았지만, 사르닥 노르와 멘타크는 당면한 외교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L1Z1X쪽으로 전진하기 힘들어 보였습니다.
다음 라운드가 되어 사르닥 노르와 멘타크는 극적인 타협을 보았고, L1Z1X를 향해 진군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무앗은 두번째 전쟁태양을 만들고, L1Z1X가 병력을 약간 뒤로 물린 틈을 타서 본진 앞마당을 수복했고, 본진의 수비로 드레드노트 5기를 만들었습니다.(겸사겸사 개인 목표가 드레드노트 5기 보유)
이때까지만 해도 메카톨렉스는 주인이 없는 상태였는데,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르닥 노르 : 메카톨렉스와 자기쪽 사이에 변칙공간들로 장벽이 쳐져 있음.
멘타크 : 사르닥 노르와 같은 이유
L1Z1X : 병력의 여유는 있었지만 영향력 6을 지불할 여유가 없었음.
무앗 : L1Z1X와의 전투에 급급
그러다 뒤늦게 기술을 개발하며 사르닥 노르가 소행성지대에 진입이 가능해지면서 메카톨렉스를 최소한의 병력으로 접수합니다.
L1Z1X : 영향력 6을 지불 못 해서 못 들어가고 있었는데 이젠 갈 수 있다!
그리고 금방 메카톨렉스를 빼앗아 버립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사르닥 노르는 메카톨렉스 접수 후 제국 액션까지 사용해 2점을 챙긴 뒤였지요.
그 다음 라운드가 마지막 라운드가 되었는데, L1Z1X는 제국 액션을 끊겨 견제를 당했지만 고향 행성 외 10개 행성 점령이라는 2점짜리 목표가 공개되어 이를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우주 곳곳에서 전쟁이 벌어졌고 게임은 10:10:10:9로 종료 되었지만 턴 오더가 빠른 쪽이 승리하기 때문에 L1Z1X의 최종 승리로 끝이 났습니다.
4인플 5시간 반 소요. 끝나고는 고기 먹으러 갔네요.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