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는 남편과 2인플.
시간 맞으면 친구들과
글룸헤이븐 진행 중.
8월 4주 즐긴 4인플 게임 후기
8월 27일 토요일.
날이. 하늘이. 정말 정말 좋습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보정조차 필요없는 너무나도 예쁜 하늘이었어요.
나들이 나가서 기회되면 카드 게임이라도 돌려보려고 항상 들고는 가는데 오늘도 실패입니다.
8월 28일 일요일.
친구와 친구의 아이들인 초6, 초2와 게임을 즐겼습니다.
1.
첫번째 게임은 아이들 둘 다 너무나도 좋아하는 [캔버스]입니다.
확장인 [리플렉션]까지 넣어서 플레이 하였습니다.
지난 보드게임콘에 다녀왔지만 코보게 줄이 너무 긴 관계로 현장에서 못사고 온라인으로 구입하였습니다.
박스를 일부러 꺼내서 저렇게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는데, 아이들이 오자마자 보고 예쁘다고 난리네요.
[리플렉션]에는 종이로 된 확장 보드가 있습니다.
리본 자리까지 있는 건 좋은데, 카드 집기에는 나빠서 본판의 천으로 된 매트가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확장에 추가된 카드들은 카드 앞뒤로 그림이 있어서 양면 중 원하는 면으로 사용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습니다.
그리고 금색 리본이 추가가 되었는데, 검은색 리본과 달리 금색 리본 양옆으로 인접한 요소의 점수만을 제공하여 난이도가 좀 높아졌습니다.
규칙상으로는 본판과 확장을 섞어 70장 정도만 선택해서, 카드 상자에 안 보이게 넣어 플레이 하라고 되어 있지만,
아이들이 [캔버스] 그림들을 워낙 좋아해서 그냥 카드 전부를 섞어서 쌓아놓고 플레이 했습니다.
아이들이 멋진 그림과 점수를 위해 무지하게 장고하는 게임입니다. ㅋㅋㅋ
너무 장고해서 제한 시간까지 두고 게임해야 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큰 아이는 "시간 가는 줄도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한 라운드 더하면 안되겠냐고 조르는 것을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달래며 겨우겨우 게임을 끝냅니다.
확장에는 저렇게 큰 리본 2개가 들어있습니다.
오른쪽 금색 리본은 게임에서 점수로 우승한 사람에게 주고, 왼쪽 무지개색 리본은 플레이어들이 뽑은 최고의 그림에 수여합니다.
큰 아이가 우승 리본을, 작은 아이가 걸작 리본을 따냅니다. ㅎㅎㅎ
그리고 이번 게임의 문제작.
제목은 "서울" 입니다.
2.
다음 게임을 세팅하는 동안 옆에서 작은 아이가 애 아빠랑 놀고 있습니다.
ㅋㅋㅋ 이쁘다며 꺼내놓고 아빠랑 상점 놀이를 합니다.
[플레임크래프트]의 재발견 인건가요. ㅋㅋㅋㅋ
3.
다음 게임은 [미니빌 레거시]입니다.
[캔버스]는 작은 아이가 고른 게임이고, [미니빌 레거시]는 큰 아이가 고른 게임입니다.
|
|
이번이 두번째 시나리오 입니다.
지난 번에 첫 시나리오를 우승한 친구가 레거시 카드를 읽어줍니다.
|
두번째 시나리오에서는 보석이 등장합니다.
|
모두들 한 턴 차로 비슷비슷 합니다.
주사위 눈에 따라 누가 먼저 우승을 하느냐 하는 와중에 큰 아이만 거의 꼴찌 확정이었었는데,
막판에 큰 아이의 주사위가 예상치 못하게 터집니다.
|
카드를 골고루 가져가지 못하고, 여우 들판과 빵집에만 몰빵한 큰 아이. "6만 나오면 돼!" 라고 노래를 부르더니 막판에 6이 터지면서 모두들 탄성을 질렀습니다.
"와하하하하하~ 그게 나오네!"
꼴찌에서 급 2등으로 순위 상승! 그리고는 신나서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ㅋㅋㅋㅋㅋ
|
모두들 내가 먼저냐, 네가 먼저냐 하다 결국 친구가 1등!
그리고 막판 주사위 신 영접한 큰 아이가 2등!
이래서 큰 아이가 [미니빌 레거시]를 좋아하나 봅니다. ㅎㅎㅎ
4.
아이들이 저녁에 예술의 전당으로 공연을 보러 간다고 해서, 오늘은 오후 2시에 모임을 마치기로 했는데,
점심 식사 후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남아서 뭘 할까 하다가 신작인 [리스본 28번 트램]을 시간 되는대로 플레이 해보기로 합니다.
시간이 많지 않아서 후다닥 설명했는데도 룰이 쉬워서 아이들도 금방 익혔습니다.
4인플이 되니 확실히 인터랙션도 훨씬 쎄고 남의 트램을 미는 종 칠 일이 많아집니다.
종을 자주 치게 되다보니 아예 보드판 한가운데 종을 놓았습니다.
"비키세요~ 비키세요~"
그와 더불어 종을 또 치고 승객을 더 태우는 운도 종종 시험합니다.
친구는 승객을 주머니에서 3명까지 뽑아볼 수 있는 업글까지 했는데, 색깔이 모두 같은 단체 승객이 뽑혀서 ㅋㅋㅋㅋ.
아이들은 당연히 종 치는 걸 엄청 좋아합니다. ㅋㅋㅋ
큰 아이는 마지막 라운드에 점수내는 행동을 못하게 되자 일부러 종 치려고 남의 트램을 미는 행동을 하더군요.
원래는 2시에 끝내고 가려고 했으나 재미있었는지, 결국 2시 반까지 30분 더 연장하고 마무리.
끝까지는 못했지만 모두들 목적지 카드 3장씩은 따 내더군요.
비슷비슷하게 1-2점 차이였으나 제가 9점으로 1등!
30분 더 하는 바람에 바쁘게 돌아가느라 친구와 아이들에게 소감은 못 들었습니다.
하지만 재미없었으면 연장하면서까지 게임하지는 않았겠죠? ㅎㅎㅎ
행복한 보드라이프 즐기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