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보드게임 모임] 여름의 끝자락 1박2일 보드게임 엠티
모임을 만든지도 3년이 되어가고 그동안 회식 정도는 한두번씩 한적이 있었는데 더 친목을 다지고자 해서 1박2일 엠티를 다녀왔네요.
엠티라고는 해도 팬션을 빌리거나 먼곳으로 간게 아니라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저희 집에서 게임을 한게 다라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첫 일정은 계곡가 식당에서 점심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와서 걱정을 했지만 빗소리와 계곡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고기와 반주를 하니 분위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앞으로 쉬지 않고 게임을 해야 하니 든든하게 먹어줘야죠. 고기 먹고 볶음밥은 물론 파전까지 너무 맛있었습니다.
시작은 세 자매 입니다. 일반적인 롤앤라이트 게임보다는 좀 더 전략성이 있고 콤보를 터트리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롤앤라이트 게임이 점점 늘어가는데 아주 쉬운 입문자용 롤앤라이트 게임부터
이런 전략성이 돋보이는 롤앤라이트 게임까지 종류가 다양해져서 롤앤라이트만으로 하루종일 게임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끝나고 바로 얼티밋 레일로드까지 했습니다. 같이 게임한 한분께서 요즘 아레나로 많이 즐기고 있다고 하셨는데 역시 숙련자를 이기는건 힘드네요. 다음번에는 저먼 레일로드로 승리를 노려봐야겠습니다. :)
보드게임 엠티라고 해서 계속 앉아서 게임만 하는건 아닙니다. 한번씩 몸을 움직여 줘야 집중도 잘되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마침 힙한 배드민턴 채도 있어서 2대2 배드민턴을 했습니다.
아직 여름이라 치는 내내 땀으로 범벅이 되었지만 다들 계속 치고 싶어해서 이대로 가다간 밤새 배드민턴만 칠 것 같아서 겨우 끝낼 수 있었습니다.
남은 참가자가 모두 도착하고 본격적인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벨라티는 18년 페어플레이 차트 1위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잊혀진 게임입니다.
그러다 칠곡 21보드게임 카페 사장님이 소개해 주셔서 해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파티게임이었습니다. 한글판이 나오면 참 좋겠는데 아쉽네요.
크레이지 타임이 그렇게 재밌다 해서 이번 보드게임콘에서 사려고 했는데 얼티밋 레일로드 사려고 늦게 갔더니 그사이에 품절이 났더라구요.
후에 뒤늦게 구해서 처음 해봤는데 왜 크레이지 한 게임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다들 그냥 크레이지 라고 평가를 한ㅎㅎㅎ
다음날 아침부터 게임을 달렸습니다. 요즘 모임에서 마작을 자주 하는데 참새작은 마작을 시작하기 전에 마작 느낌을 느끼기에 충분한 게임입니다.
물론 본격적인 마작이랑 많이 다르지만 마작의 진입장벽을 낮추기에 충분한 게임이라서 마작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자주 권하고 있네요.
게임도 중요하지만 집에만 너무 오래있으면 안되니까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제 비가 내려서 그런지 날씨가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야외 테이블에서 러브레터도 하고 그동안 벼루고 있었던 연어는 행복해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뒤로도 여러가지 게임도 하고 다같이 밥도 먹었습니다. 게임을 끝내고 난 뒤에는 아쉬워서 노래방에서 다같이 놀다가 드디어 모든 엠티 일정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엠티에 참가해주신 모임원들께 너무 감사드리고 다음 엠티는 좀 더 많이 준비해서 더 많은 분들과 더 재밌는 엠티가 될 수 있게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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