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모임후기] 8월 첫 번째라 쓰고 "트레지디 루퍼" 감상

별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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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8-21 오전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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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코와 싸우며 휴의증에 시달리고 3주 만에 돌아온 별밤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별스럽지 않다는데 한 동안 저는 엄청 힘들었네요. 핫한 토요일인데 시간 되는 날에 모임원들이 많이 없네요. 둘이서 하다가 아지트 주인장 동생이 시간이 되어서 같이 겨우 3인플을 했네요. 타지역으로 간 모임원도 꽤 되고, 개인적인 일로 뭐 준비하는 모임원도 좀 있고, 특히 매일 시간이 되었던 부산으로 도망간 어니의 빈공백이 너무 큽니다... 가끔 온다던 어니 역시 부산이라 자주 오기 힘드네요. 더 모집을 해야 하나 내부적으로 논의를 해봐야겠어요. 다들 아름 아름 알아서 만난 사이라~

TARGET (테마, 아트, 리플레이성, 호흡, 쉬움, 전략) . (대문자: 좋음, 소문자: 보통, 빈칸: 나쁨) 주위: 쉬움은 게임 웨이트 즉 난이도 별 상대적인 것입니다!

#이 후기는 핸드폰으로 보는걸 추천드립니다.

[트레지디 루퍼, Tragedy Looper(2011)] 2회 2인: 24분, 3인: 55분 (마지막에 3인플 한번더!) TaRGET

루프물 최고의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는 '나만이 없는 거리'를 보신분이 있으련지 모르겠습니다. 이 애니매이션도 몇번의 루프가 살인 사건으로 발생하고 누가 범인일까 추리하게 됩니다. 주인공은 사건을 막기 위해 여러 루프 동안 처절한 노력을 담고 있고요. 가장 이 게임의 감성에 근접한 애니메이션이네요. 3시간 반이면 다 보니 보시는것고 강추 드려요! 멈출 수 없는 재미가!(드라마로 리메이크 되었지만 절대 먼저 보시는걸 추천 드리지 않아요) 사랑의 블랙홀(더 그라운드 호그데이) 처럼 하루가 끝나는게 루프의 조건인 경우도 있고요. '오늘은 내일이다'라는 심금을 울리는 명대사가! 이 영화의 루프의 종료 조건은 스포일러라 말씀 드리기 어렵지만 =D 그래서 더 그라운드 호그데이라는 '더 마인드' 스타일의 게임도 나왔죠! 나름 간단하게 루프를 잘표현 해서 추천 살포시 드립니다. 아무튼 트레드지 루프도 이런 루프 이야기를 정말 설계한 게임이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루프란 어떤 특정 지점의 시간으로 어떤 사건으로 인해 그 장소로 돌아간다는 설정을 의미합니다. 물론 그 시간으로 회기하며 기억을 가진채로. 보통 루프의 종료는 사건을 해결함으로써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요. 살인 사건이나 사건 발생을 주인공이 몇번의 루프 동안 주인공은 일종의 단서 혹은 이야기의 전말을 알게 되는 경우가 생기죠. 다른 장소를 간다던가 다른 인물들의 면모를 살펴본다던가! 트레드지 루퍼도 어떻게 보면 전형적인 이런 이야기 구조를 따르고 있지만 그걸 어떻게 게임으로 풀어냈을까! 여러분을 추리의 영역으로 초대 합니다.

무엇 보다 주어진 룰이 있고 각본가 되어서 시나리오를 작성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고 누구나 이 이야기의 작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작성된 수많은 시나리오집 때문에 여러분은 창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각본가는 말그대로 모든 이야기의 전말을 알고 있어 '비극'을 끝내 발생 시켜야 하며, 다른 1명에서 3명의 주인공은 이 주어진 루퍼 안에 루퍼가 일어나는 사건을 막거나 각자의 인물들이 정확한 역할을 맞추어 인과를 풀어 최종장에서 비극을 막는다는 설정입니다. 가장 재미있는 점은 루퍼가 왜 발생했는지는 각본가만 안다는 점입니다. 실컷 해결하고 있는데 갑자기 '자! 루퍼가 발생했습니다'하라고 하면 '뭐지 뭐지'하는 술렁거림이 재미가 있습니다.

뻔하지 않은 연역추리가 아니며 시나리오는 x와 y의 각각의 조건들에 의해 쓰여진다는 점에서 이야기가 가지치기 처럼 펼쳐집니다. 아주 아주 다양한 이야기와 조건을 파생시킬 수 있는점이 거듭 놀랍다고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번 한글판에서는 한번 시나리오를 한다고 해도 다양한 시나리오 때문에 리플레이성에서 문제가 생길리가 없다고 보이네요. 물론 잘쓰여진 각본을 두번 할 수 없다는 점은 걸리지만 보통 게임 주인은 이런 문제 또한 걱정이 없습니다. 안해본 친구나 모임원들에게 돌리면 되는거니!

그리고 큰 플롯 안에 존재하는 역할들은 어떻게 각본가에 작용하는지 주인공들은 면밀이 살펴야 합니다. 인물들은 숨겨진 역할 들과 별개로 또한 주어인 우호도에 따른 능력이 있습니다. 우호도를 높여 이런 능력 개방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장소에도 음모가 쌓이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가지 장치들이 각본가가 루퍼를 잘 발생시킬 수 있는 환경를 만들어줍니다.

그러나 게임의 진행이 다른 연역 추리 게임에 비해 복잡한 만큼 게임이 첫 진행이 스무스하게 되거나 이해가 한번에 되는 게임은 절대아닙니다. 특히 게임 소유자가 보통 각본가의 역할을 하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트레지디 루퍼의 숙명' 같은 거라고 봅니다. 이 게임에서 주인공들의 행동에는 실수가 있을 수 없지만 각본가는 실수나 잘못된 롤빽은 게임이 텐션을 떨어트리는 문제가 있긴합니다. 그런 부담감에도 불고하고 가장 재미있어 보이고 주인공들의 행동에 실실 쪼개며 약올릴수 있는 포지션이라 참 매력적으로 보이네요.

복잡하고 실타래 같은 인물 군상을 파해치고 싶으신 분들은 트레드지 루퍼가 좋는 선택이지만 룰마의 진입장벽과 게임를 가이드하는 역할은 첫게임 부터 만만하지 않을것 같네요. 그냥 첫 게임은 배운다는 생각으로 쭉진행하는걸 추천드려요. 한번 해보면 제가 말씀 드린 맥락이 잘 이해 되실거에요. 정말 좋은 연역 추리 게임입니다! 좀더 간단한걸 원하시면 행성 x를 찾아서, 고차원이면 '트레지디 루퍼'로 갈증이 어느 정도 해결 될것 같아요. 아마 이달의 게임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스릴팡] 2인

2명이서 구슬 두개를 컨트롤해 하나의 점수에 합산해서 그런지 텐션을 떨어지더군요. 역시 남자 둘이서 이런 게임은 아닌듯요 ㅠ.ㅠ 4인이면 다시 해봐여겠어요.

[리스본 28번 트램, Lisbon tram 28 (2021)] 2인, 38분, TArGET

2인으로 언제 해보고 싶었는데 이제 해보군요. 프리뷰 곧 작성해야겠네요. 3주 코코코걸려서 보드게임을 전혀 못했어요. 휴의증이 아직도 있고요. 콘 세일전에는 써드리고 싶었는데 ... 양심상 한번 해보고 프리뷰도 쓰기 힘들어서

다인플에서 그렇지만 생각보다 저희 그룹에서는 다운타임이 거의 없는 편이고 시간이 1시간 내외에 걸리는것 같긴해요. 물런 약간의 때때로 장고는 필요하지만

2인플은 확실히 약간 심심하고 상대방의 명소 타켓 생각하면서 혼자 프로그래밍 하는 재미있습니다. 확실히 이 게임은 오래걸려도 부쩍거리는 4인 베스트 게임입니다.

[마블 챔피언스, Marvel Champions (2019)] 2인, 36분, 평가 불가

마블 테마를 좋아하지 않는 개인적인 취향을 밝힙니다 우선... 유일하게 좋아하지 않는 테마가 마블 히어로류 테마입니다. 생각해보면 거의 유일하게 보드게임에서 좋아하지 않는 테마입니다. 유일하게 과거와 현재의 전개와 흐름이 좋는 엑스맨은 정말 좋아합니다! 로건이라는 영화는 눈물 흘리면서 보긴 했습니다. 아무른 전 칙칙한 DC파입니다. 그래서 전 이 게임을 온전하게 평가할 수 없을지 모르지만 오히려 테마 뽕을 걷고 온전히 볼 수 있는 사람일지도 모르는 허구맹랑한 발언을 해봅니다.

우선 게임 시스템은 히어로의 두가지 폼, 형태가 있다는게 신선했습니다. 그게 이 게임의 신선함의 80프로를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는 어느 정도 예상되는 LCG전개입니다. 그리고, 역시 LCG라 카드더미를 짜는데 20분 정도 걸렸다는걸 빼먹을 수 없네요. 이건 다른 LCG에서도 정리를 잘해두지 않으면 생기는 문제일것 같긴해요. 정리가 생명인 LCG 카드 게임이라고 또다시 느끼며... 그래서 아딱 카드 정리 덱박스나 바인더에 열광하는걸 충분히 또한번 공감하게 됩니다.

게임의 포지션은 탑10안에 들어가는 보스 레이드를 하는 에이언즈 시리즈에서 비해 훨씬 전 게임성이 떨어진다고 느꼈고요. LCG로서는 아컴호러 카드의 탐험한다는 느낌과 긴장감을 따라 갈 수 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게임의 방향성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에엔에 더 가까운 게임이에요. 이러한 이유로 저에게는 테마도 그러거니와 계륵 같다고...

그리고 코보게의 잘못은 아니지만 국영혼용의 카드가 전 처음에는 거슬리긴 했는데 플레이 해보니 큰 문제는 아니였다 정도었습니다. 그래도 그 부분에서 아쉬움이 없다고 말하기에는 힘들것 같아요.

물론 마블 팬분들에게는 선물 같은 게임 될꺼라 의심이 들지 않아요. 최대 장점은 생각보다 게임 어렵지 않고 쉬워요. 다양한 테그와 키워드는 룰마가 잘 알려주면 어려운 게임은 아닙니다. 위에 말씀 드린 두게임 보다는 진입 장벽은 낮아서 정말 추천드립니다. 마블팬이라면 특히, 그러나 Not for me입니다. 살아 숨쉬는 카드 게임이라 한번 빠져 들면 지속적으로 돈을 써야 할것 같지민 마챔은 그럴 위험성은 적어 보이긴 해요.

[세 자매, Three sisters (2022)] 3인, 1시간 5분, TaRGeT

다인플을 해보니 이 게임 1인플 설계는 문제가 많다고 생각이 드네요. 롤 앤 라의 또 다른 장점은 1인 플인데 ... 다인플이 콤보가 자유롭게 발생해 빵빵터지는 맛이 더 좋아요. 1인을 너무 제약 해서 게임을 하다만 느낌이 강했습니다. 제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ㅎㅎ

편의성은 다른 모임원들도 지적했듯이 ui가 좋는 편은 아닙니다. 룰북에는 없는 여러가지 규약을 제가 따로 시작하기 전에 정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너무 많은 콤보가 발생해서 게임 뭘 했는지 트레킹 하기 쉬운 게임은 아니라고 하더군요. 페시브 기능도 정말 별표로 표시 해두지 않으면 정말 놓치기 쉬워요. 그렇다고 롤 앤 라 특성상 롤백이 되는것도 아니고요. 저도 어느 정도 예상 되는 포인트었고요. 콤보의 재미는 확실히 게임이지만 확실한 그외 규약을 정해두시고 지침을 주면 문제 없어 보이는데 ... 왜 그걸 유저가 해야하는지 불친절한 게임이긴 해요.

공룡섬 롤 앤 라가 더 깔끔하고 더 난이도가 있지만 훌륭한 UI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게임의 플로어도 더 점진적이고 재미있고요. 아지트 주인장 동생 플레이후 말했지만 테마 때고 단순 콤보의 재미는 약간 갓게임이라 비교하기 뭐하지만 '영리한 여우'에 비하면 떨어지긴 해요. 노흐말이 오히려 전 생각도 나고요. 아무튼 세 자매는 입문용 롤 앤 라는 될 수 없는것 같긴해요.

그래도 테마적으로 농경을 한다는 재미와 심기 물주기의 사이의 고민은 어떤 롤 앤 라에서도 느끼기 힘든 신선함은 있어요. 다인플이 주는 론델의 묘미도 어느 정도 잘 살린 게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나 저런 포지션별 경쟁자들이 있어 자주 꺼낼것 같지는 않아요. 고차원적인 롤 앤 라는 역시 공룡섬을 따라가기 어려워 보입니다. 오토마 카드로 성의 있는 1인플도 훌륭하고요. 롤 앤 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그래도 꼭 해봐야 하는 게임이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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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글은 연금술 보드게임류에 대해 에세이를 써볼 생각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대한 글이지만 기대 해주십시오. 오늘 게임 후기는 아마 여기 까지 일듯해요 ㅎㅎ 3주만에 코코코에 해방되어 게임 하니 좋네요 =D

약간 억울한건... 코코코 때문에 정신히 혼미해 여러 가지 구입할 게임의 세일 기간을 놓쳤다는 점이네요 ㅠ.ㅠ 몇일전만 해도 Mortum을 놓쳐서 에효. 할 게임은 넘쳐나니 다음 가을 페스타 세일 까지 기다릴 생각이고요. 대신 GMT Campaign & Levy 시리즈인 Almoravid(아무도 관심없겠지만) 구입 했는데 기대 되네요 ㅎㅎ 얼릉 와라 ㅠ.ㅠ 오히려 좋아 ㅋㅋ

그래서

오늘의 게임: 트레지디 루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드게임도 좋지만 다들 건강이 최고입니다!

별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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