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보드게임 순위 5) 21년 하~22년 상반기 TOP 12 (1. 8~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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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wdk입니다.
보드게임에 관련된 쓰고 싶은 글은 많은데... 쉬는 시간은 짧고 귀찮음은 크네요...
반년에 한번씩 쓰다가 어느덧 미루고 미루다가 시간이 많이 지났네요 ㅎㅎ
코로나도 있고 모임이 잠잠했던 시기도 있어서 많은 게임은 못해봤네요.
2021년 하반기부터 22년 상반기에 했던 새로운 게임들 중에 재미있었던 게임들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먼저, 순위에 올리기도 싫은 실망스러웠던 게임 Worst 3부터 언급해볼게요.
Worst 1. 룰벤더스
타임머신처럼 여러 시대를 이동한다는 컨셉으로 궁금해서 사봤던 게임인데 너무 실망이 컸던 게임입니다.
각 세계의 카드를 사용하면서 '룰벤드', 즉 게임 룰을 변형시키면서 상대를 방해하고 나에게 유리하게 하고
카드를 사용하는 게임으로 매커니즘은 그럴싸해보이고 참신해보입니다.
그러나 일단 카드 밸런스가 많이 무너져있고 각 시대별로 특징이 뚜렷하지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작은 비용으로 큰 효율을 내는 OP카드가 생기기 마련이고
나는 어렵게 조건 만족시켜서 카드 효과를 쓰는데 다른 사람은 쉽게 효과를 쓰다보니 힘이 빠지더라고요.
컨셉과 아이디어는 좋은데 좀더 다듬고 정갈해지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던 게임이에요.
Worst 2. 상인들의 항구(머천트코브)
다양한 캐릭터별로 특별한 메커니즘으로 각자 상품을 만들고 팔아서 돈을 버는 게임으로
전체적인 테마나 컴포가 좋고 궁금해서 킥스로 질렀던 게임입니다.
상자도 크고 여러 캐릭터 확장까지 포함해서 돈을 좀 들이면서 기대했지만
너무나도 실망이 컸던 게임이에요.
캐릭터마다 상품을 만드는 건 좋은데 운영의 재미가 전혀 없었어요.
운영의 재미는 퍼즐적인 요소나 운영의 어려움이나 제한을 극복하면서
고민하고 머리를 쓰게 만드는데서 온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게 전혀 없는 심심한 구조였어요.
2판까지 억지로 해봤지만 확장 포함 모든 캐릭터가 그러더라고요.
고객들 색깔이나 위치에 맞춰 상품을 만들고 다른 플레이어와 눈치싸움을 한다?
이정도의 재미 포인트를 노린건지...
어디서 재미를 느껴야할지 알 수가 없는...
전체적인 컴포, 일러스트가 좋아 테마가 살아있는만큼 게임성이 매우 아쉬운 게임이었습니다.
Worst 3. 와일드 세렝게티
컨셉과 컴포가 잘 나왔고 게임성도 괜찮을 것 같아서 들어갔던 펀딩인데...
뭔가 급하게 만든 듯한 덜 다듬어진 느낌의 게임이었습니다.
동물들을 배치하고 이동시키면서 카드의 미션대로 배치하면 점수나 혜택을 받는 게임인데
그 외에 딱히 생각할 거리, 즐길 거리가 없었던 게임입니다.
땅은 너무 커서 미션을 혼자 만들어서 해결하려면 많은 턴 소모가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상대방과 얽혀 방해 받으면 더 힘듭니다.
카드 중에 우연히 배치가 비슷한 게 있어서 쉽게 해결하는 카드가 나오다보니
계속 좋은 카드 뽑기 게임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카드 열 다 바꾸기를 여러번 쓰게 되니 그냥 카드 섞고 깔고 반복을 엄청 하게 되고 지칩니다.
좀더 보완하면 괜찮은 게임이 되었을 것 같은데
마감기한에 쫓겨 완성도 높이는 마무리 작업을 하지 않은 듯한 느낌입니다.
컨셉과 아트워크, 컴포에 노력이 많이 들어갔고 잘 나왔지만 그만큼
게임성이 따라주지 못하니 아쉬움이 컸습니다.
12.카네기
이안오툴의 깔끔한 일러스트, 디럭스 컴포도 잘 나오고
나름 괜찮은 매커니즘들로 제한된 턴 안에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이었어요.
저는 처음 했을 때 푸체거가 생각나면서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테크를 타고
운영하는 재미가 있겠다하고 재미를 붙여 아레나와 오프라인으로 여러판을 했었습니다.
근데 할수록 뭔가 허전한 느낌은 왜일까요... 깊이가 좀 떨어진다고 할까요...
금방 흥미가 떨어지고 손이 잘 안가게 되더라고요...
갓겜커녕 갓겜급 꿀잼 게임까지도 올리기 애매하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출시 당시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며 호평이 많았지만 저는 살짝 갸우뚱하며 머리를 긁적였었죠...
요즘도 아레나에서 방이 열려있어도 잘 안하게 되네요...
11. 언매치드
보드게임긱에서 평점도 좋고 호평들을 몇개 읽어보면서 해보고 싶어서
해구를 할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게임이었는데 한글판이 나와서 기뻤던 게임이었어요.
간단하게 2대2 팀플을 즐기고 싶다면 너무 좋은 게임이에요.
워체스트는 진짜 갓겜이지만 캐릭터들도 많고 처음할 때 살짝 해맬 수 있고
체스스러운 느낌의 수싸움이 초보에겐 좀 어렵기도 합니다.
근데 이 게임은 워체스트와 비슷하지만
룰도 간단해서 보드겜 초보도 금방 적응해서 재미있게 했었고
요즘도 가벼운 전략으로 필러로 가끔 꺼내면 꿀잼입니다.
저는 레전드 볼륨원 한개뿐이지만 할수록 캐릭터 4개뿐이게 아쉽더라고요.
이후 추가 확장들이 나오면 구입해서 덱박스로 만들어서 다양한 조합으로 즐겨보려고 합니다.
게임파운드에서 격투게임에서 캐릭터 픽하듯이 깔끔하게 정리되는 정식 덱박스를 살까
매우 고민했었지만 너무 비싸서 꾹 참았었네요.
다른 게임들에 밀려 11위를 했지만 가벼운 팀 전략을 즐기고 싶다면 강추입니다!!
10. 트라야누스
만칼라라는 독특한 시스템의 퍼즐을 풀어나가면서 액션을 하고 최대한 보너스를 얻으며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내가 하고싶은 것들을 할지 고민하는 재미가 있는 게임입니다.
퍼즐이 깔끔하게 잘 원하는대로 안풀려서 머리가 아프곤 한데요.
머리 아픔을 이겨내며 최대한 여러 액션을 하면서 점수를 챙기기 위해 고민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근데 예전부터 명성을 들어와서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여러 미니게임들이 밋밋해서
큰 그림의 전략이라던가 설계해서 먹는 점수의 맛은 뛰어나진 않았어요.
이 게임도 순위가 밀려서 그렇지 가끔 꺼내서 하면 꿀잼인 중급 전략게임이에요. 추천!!
9. 스몰와우
스몰월드는 항상 궁금했던 게임인데 와우 버전으로 나온 게임으로
와우를 잘 모르지만 잼있게 했던 영향력 게임이에요.
영웅들의 특징과 서브 특성(?)과의 조합을 잘 살려서 땅따먹기 영향력 싸움을 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하나의 조합으로 계속 하는게 아닌 중간에 체제전환도 해가면서
위기를 극복하거나 스노우볼을 굴리는 재미가 있었어요.
영향력 게임 반복하다보면 질릴 수 있는데 여러가지 특징 조합으로 리플레이성이 올라간 것 같아요.
8. 스트로가노프
로터스프로그에서 게임브루어의 대부분 게임들을 한글화해서 출시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제일 재미있었던 게임입니다.
게임브루어의 게임들은 아트워크나 컴포는 깔끔하게 잘 나오는데 항상 게임성은 여러 판 하기엔 아쉬운 게임들이 많았어요.
하지만 이 게임은 독특한 방식의 유로게임으로 여러 종류의 모피를 얻고 교환하고 활용하면서
점수를 효율적으로 뽑아내는 게임입니다.
뭔가 정형화된 유로게임과는 살짝 다른 느낌이 있어서 새로운 방향으로 머리를 쓰게 되는 점이 좋았어요.
다른 플레이어의 액션에 따라 내 액션 선택지가 다른 인터렉션도 있고
자원 활용, 이동, 액션에 따라 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고
어떤 종류의 모피로 어떻게 활용할지 스노우볼을 굴릴지 생각하는 재미가 있었어요.
중급의 깔끔하고 독특한 유로게임을 찾는다면 추천합니다!
저만의 취향과 주관에 따른 저만의 순위이니 존중부탁드립니다...
빠른 시일 내에 1~7위도 마저 정리해서 업로드해보겠습니다~
요즘 비도 많이 오고 코로나도 다시 유행하는 분위기네요. 다들 조심하세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