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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에 집착하고 그게 좌절되자 트롤링하는 게이머, 어떻게 생각하세요?
제목 그대로인데요.
여느 때처럼 4인이서 화성을 살기 좋게 만드는 게임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편의상 문제의 게이머를 A라고 하겠습니다.
아시겠지만 이 게임은 상호 견제가 가능한(상대의 자원을 제거하거나 노리는 업적을 선점하거나) 게임이고, 그 자리의 게이머 모두 수 회 게임을 진행해와서 이미 알고 있는 점이었는데요.
제게 유리한 프로젝트 효과 중에 상대의 식물 자원을 2개 제거하는 게 있고 마침 A가 2개 갖고 있길래 실행했는데 한숨을 쉬고 짜증을 내더군요. 이건 누구에게 뭐라고 한 것이 아니니 어느 정도 이해는 갑니다.
이어서 B도 A에게 불리한 액션을 했고, A는 짜증을 내며 '지금 나한테 이럴 게 아니라 1등으로 예상되는 C를 견제해야지 나한테 왜 이러느냐'고 했습니다. 웃기려는 농담조가 아니라 진심으로 투덜댔습니다.
이미 여기서 기분이 안 좋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죠 -_-
이후 라운드에 제가 선 플레이어고 전 당시 도시 특화로 점수를 버는 게 유리한 상황이라 자리를 보던 중 A가 지은 숲 두 개 사이에 일반 프로젝트로 도시를 건설했고, 역시 짜증을 내더군요. '님 때문에 제 플레이 다 망가졌다'면서요. 고의로 누구 죽이려고 게임하는 줄 알겠어요. 최선의 플레이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는 건데 왜 승복을 못하는지...
하지만 최악은 그 다음이었습니다.
해당 라운드 A 턴이 오자 C에게 말하더군요. '내가 도와주면 이길 수 있느냐. 지금 내 플레이 다 망가져서 도저히 이길 수가 없다. 이기게 만들어주겠다' 라고요. 솔직히 듣고 귀를 의심해서 '에이 그건 아니죠~'라고도 말해봤지만 듣지도 않았고요. 그 이후 A님의 플레이는 아마 킹메이킹(이자 트롤링)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은 B가 이겼던 거 같고요.
상식적으로, 게이머로서도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과 태도였습니다.
승리에는 집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또한 승부욕이 매우 커서 한번 진 게임은 룰 공부 열심히 해서 꼭 우승자와 다시 하니까요.
하지만 그 집착으로 인해 다른 게이머에게 피해를 준다면 문제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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