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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2주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2,639 조회

2022.07.16 00:36

안녕하세요, 멜로대디 입니다 :) 7월 1일~15일 동안 즐긴 게임들 후기입니다.

★★★★☆~★ 9~10점 : 평생 소장

★★★★ 8점 : 언제 해도 재밌는 게임

★★★ 6점 : 재밌음. 쿨타임 필요. 소장은 글쎄?

★★ 4점 : 누가 하자면 한다.

★ 2점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 ★ = 2점 / ☆ = 1점 / + = 0.5점

♥ : 가족, 파티, 필러 게임

7월 6일 무지하우스

1. 프레스코 : 빅 박스 (4인) ★★★☆+ 7.5

화가가 되어서 성당의 프레스코화를 같이 완성해 나가며 점수를 얻는 게임입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벽화가 떠올라서 테마가 일단 맘에 들었습니다.

(시스티나 성당 벽화)

액션 진행은 가림판 뒤에서 5가지 액션에 일꾼(액션포인트)를 배정해서 동시에 공개하는 일종의 프로그래밍 형식입니다.

각각의 액션을 매번 선이 액션을 다하고 다음 사람이 쭉~하는 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턴오더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선을 잡는건 '기상 트랙' 순서에 따라 정해지는데요.. 기상트랙이 재밌습니다.

일찍 일어나면 '화가의 기분'이 나빠집니다. 일찍 일어나면 예민해지죠ㅋㅋ 기분이 많이 나빠지게 되면 그 라운드에서는 액션포인트를 한개 덜 써야합니다.

화가가 예민해져서 일꾼이 하나 도망갔다? 라는 컨셉입니다ㅎㅎ 반대로 기분이 좋아지면 다음 라운드에 쓸 수 있는 임시 일꾼을 한명 받을 수 있어서 기분 트랙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액션은 간단합니다. 시장에서 물감을 사오고, 물감을 섞어서 필요한 색깔을 만들고, 물감을 사용해 성당에서 그림을 그리고.. 등등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쉬운 액션들입니다.

모듈을 추가하면 성당 창문의 스테인드 글라스를 꾸밀수 있는 유리를 사오는 액션이 추가가 됩니다.

저흰 몇가지 모듈을 넣고 했는데 만약 본판만 한다면 굉장히 허전한 느낌의 게임일거 같습니다.

'화가의 기분' 도 재밌는 컨셉이었지만 거기서 얻는 혜택이나 페널티가 크게 게임을 좌지우지하는 느낌은 아니어서 조금 더 뭔가가 추가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몇가지 사사로운 단점을 느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흥미로운 테마, 턴오더와 '화가의 기분'을 연결시킨 컨셉 등등 신선한 부분이 많아서 재밌게 즐긴 게임입니다.

2. 갤럭시 트럭커 (4인) ♥♥♥♥

갤럭시 트럭커는 '게이머들의 파티게임' 이라는 수식어에서 전략성을 기대하고 접근하신다면 실망하실 게임입니다.

'게이머들의' 라는 표현은 '파티지만 전략성이 있다'라는 의미보다는 쪼~금 잔룰과 진입장벽이 있다..는 의미로 봐야할거 같구..

이건 그냥 파티 게임입니다 ㅎㅎ

사람을 좀 탈수 있는 게임입니다. 근엄진지하신분들이라면.. '음.. 터졌네요..' 하고 끝나는 무미건조한 게임일 수 있겠습니다.

'이건 파티게임이야!' 라는 마인드로 접근하면 빵빵터질 수(도) 있는 괜찮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저의 우주선은 반갈죽이 되었습니다 ㅎㅎ

7월 14일 무지하우스

1. 메시나1347 (3인) ★★★★ 8

밑에 리클러스님의 리뷰와 거의 의견이 같기 때문에 같은 얘기를 길게 쓰지는 않겠습니다.

딱히 이게 빅재미 포인트입니다! 라고 말할 건 없어요.

그럼 그냥 흔히 스쳐지나가는 포인트샐러드형 유로게임이냐..고 물으신다면 제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그런 게임들 보다는 훨씬 재밌게 했습니다. 굉장히 탄탄하고 깔끔한 유로게임입니다.

지나치게 난잡해서 불필요해 보이는 부분없이.. 컴팩트하게 잘 설계된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흑사병테마가 코로나시대랑 맞물려서 더 공감가는 부분도 있고 그런 테마를 게임속에 제법 잘 녹여냈습니다.

긱웨이트 3.5이지만 체감난이도는 훨씬 낮습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비유하면 설명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소한 잔룰 몇가지만 룰마가 잡아주면 될듯하고 아이콘도 많지 않아서 한라운드만 돌면 질문할 것도 없는 직관적인 게임입니다.

아, 물론 룰이 쉬운거랑 별개로 플레이난이도는 꽤나 있어서. 장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게 좀 단점이 될수 있겠네요. 2-3인 베스트로 보입니다.

잘되는 설렁탕 집 가보면 특별한거 없이 기본(국물, 깍두기)에 충실한 경우가 많은데요.

메시나1347이 딱 그런 느낌입니다.

기본에 충실한 빡빡~한 유로게임을 찾으신다면 좋은 선택이 될 듯 합니다.

(+ 세팅, 정리도 간단한 편이고 테이블프레젠테이션도 이뻐서 그 부분도 플러스입니다.)

2. 글래스로드 (3인) ★★★☆+ 7.5

이 게임도 좀 특이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해요. 전략인데 파티스러운면이 있습니다.

전략성도 있고 파티스러움도 있다라는 의미라면 '게이머들의 파티게임' 은 글래스로드에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낸 액션을 따라갈 수 있는 부분때문에.. 바람잡이들이 난무합니다ㅋㅋ

'봉건군주가 그렇게 좋다며~?' 누가 바람 잡기 시작하면 사람들 머릿속은 복잡해집니다 ㅎㅎ

어제 깨달았습니다.

이 게임은 내가 하고 싶은 액션을 고르는게 아니라 다른 사람이 할거 같은거 2장! 안할거 같은거 3장을 고르는 게임입니다 ㅋㅋ

시간이 애매하게 남을때( 1시간~1시간30분 ) 글래스로드가 진가를 발휘하는거 같네요.

3인이서 1시간 플탐으로 제법 머리도 써가면서..깔깔 웃으면서 눈치게임도 할 수 있는 게임은 흔치 않은거 같습니다.

집에서 즐긴 게임들

1. 쿠키런 킹덤 (3인, 3회플) ♥♥♥♥♥

아이들과 보드게임을 자주 하는 편이지만 '일꾼놓기' 게임을 거의 안해봤더라구요.

게이머들끼리 하기에는 조금 부족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초보자나, 아이들에게 일꾼놓기를 자연스럽게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게임입니다.

벌써 3회플했고.. 게임안할때도 아이들이 쿠키들만 가지고 노는데 쿠키들도 넘 예쁘게 잘나와서.. 가성비 진짜 최고인듯합니다.

2. 루이스&클라크 (2인) ★★★☆ 7

몇판 해보니까 살~짝 답답하고 반복적인 느낌이 있네요.

너무 짧은 시간에 많이해서 그런지.. ㅎㅎ 저렴하게 중고로 보내드렸습니다.

덱빌딩+레이싱+자원관리로 준수한 재미를 주는 게임임은 확실합니다.

3. 다윈의 여정 (2인, TTS) ★★★★ 8+

별밤님과 TTS에서 즐겼습니다. 자세한 건 별밤님 리뷰가 있으니 그쪽에서.. ㅎㅎ

제가 뉴턴은 룰만 보고 실제로 해보진 않았는데.. 게임 끝나고 별밤님께 들어보니 로렌초보단 뉴턴이랑 더 닮은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간단히 얘기하면,

"뉴턴 + 로렌초 베이스에 마폴 조금 + 버라지 조금" .. 4가지 품종을 황금비율로 블렌딩해서 맛있는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TTS로 3판 했는데.. 아직까지는 재밌고 또 하고 싶습니다.

점수는 8과 8.5 사이 어딘가에 주고 싶네요. 8.2정도?

실물은 아직 소식이 요원한게 넘 아쉽군요 ㅠ

4. 드래곤우드 (3인) ♥♥♥♥

아이들은 게임들을 오래동안 안찾다가 어느날 갑자기 찾기도 합니다.

오래 안찾길래 제 맘대로 팔았다가 낭패를 본적도 많습니다... ㅎㅎ

드래곤우드는 꾸준히 찾는 게임이라 판매를 고려하지도 않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멘사셀렉트 게임이고 저학년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테마라 그 나이대 자녀가 있으시다면 매우 추천드립니다.

5. 포인트샐러드 이브이 (2인) ♥♥♥♥

만만하게 보이는데 은근히 고득점 내기가 어렵네요.

포켓몬 테마는 치트키죠.

이제 페이퍼사파리도 사겠습니다!

요번달부터 비행을 나가니 피곤하고 바빠서 집에서 즐긴 게임이 별로 없네요 ㅠㅠ ~~사실 엘든링 하느라..~~

비가 자주 와서 습하고 후덥지근한데 여러분들과 우리 모두의 보드게임들의 안녕을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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