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나 포함 하드한 게임들에 대한 접근이 고민이신 분들은
우선 그냥 하드한 게임이 아닌 게임성이 검증되고 특히 재미면에서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게임들이 기준임을 말씀드립니다.
하드한 게임의 구매에 앞서 아래 네가지 중 최소 한가지는 만족하는지 확인해보세요.
1. 평소 코어게이머에 대한 열망이 있었다.
2. (돌려봤건 못돌려봤건 상관없이) 중간난이도 이상의 게임들의 룰북만 읽고도 설레거나 감탄, 흥분한 적이 있다.
3. 함께 돌려줄 주변 후보들의 성향이 라이트하진 않다.
4. 설명을 잘한다.
우선 본인이 복잡한 것을 싫어하고
굳이 오프라인으로 이런 고생을 해야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구매하시면 안됩니다.
이 경우 아무리 잘 쓰여있는 룰북이라도 읽다가 퍼질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그런 성향이 아니거나 경험이 없으심에도 특정 게임의 룰북을 보다가 감탄한 적이 있다하면
코어게이머로 발전하실 가능성이 있으신 겁니다.
메나의 경우도 요 두가지 사항이 오케이시라면 메나는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룰북이 충분히 지랄맞긴 합니다만 워크쓰루가 존재해 따라하다보면 없던 재미가 붙게 됩니다.
혹은 주변에 코어게이머가 특히 호기심이 많은 코어게이머가 꽤 있다하면 구입하시면 됩니다.
둘 혹은 셋이서 룰 체크해가며 4~5시간 때려박으면 마찬가지로 재미가 붙습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설명을 잘하면 본인취향이건 뭐건 희생을 감수하고 주변인들에게 소개해 볼만 합니다.
설명만 충분히 잘하면 게임자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아닌 이상
보드게임을 처음하는 사람들도 상당한 호기심을 보이게 됩니다.
경우라는 것이 위의 네가지로 분류될 만큼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나
개인적인 생각에 위의 네 항목 어느것도 만족을 못한다면 게이머스 게임들은 그냥 전시용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추가로 이번에 펀딩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메나에 관한 얘기를 조금 추가하자면
보라에 수많은 고수분들이 계셔서 감히 이런 결론을 함부로 내리면 안 될 것 같지만
나름 꽤나 다양한 테마와 시스템의 게임들을 구하고 정리해왔고
보드게임 관련 정보탐색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립니다.
메나라는 게임을 이런저런 잣대로 평가하기에 앞서
보드게임을 접해보지 못했거나 라이트한 성향의 뉴비건
한창 빠져서 사고팔고를 반복하면서 다양한 게임을 즐기는 데에 빠져있는 매니아건
그냥 박스만 봐도 가상의 공간이 펼쳐지는 천상계건 어느 지점에 있는 사람이 보더라도
우리가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보드게임'이라고 하는 네글자의 틀에 갖다대 봤을 때 최고로 빛나는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인들로부터 재밌다, 설렌다, 잘만들었다 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온 게임이었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