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컴 호러 카드 게임 잊힌 시대 시나리오1 1인플 후기

소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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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7 오후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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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컴 호러 카드 게임]은 작년에 입문했었습니다.

남편이 크툴루 싫다고 해서 이 재미를 결국 혼자서만 보고 말았습니다.

처음엔 분명 코어만 해보려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돌아온 끝맺지 못한 의식까지 거의 다 갖추었네요.

처음 시작하고 코어 - 던위치 - 카르코사 까지 한 번에 달렸었습니다.

그리고 한 동안 봉인되어 있었는데, 요즘 날씨가 아컴을 부르는 날씨다 보니 다시 꺼내게 되었습니다.

월요일은 박스 비닐 뜯고 신화팩도 다 뜯고 돌아온 박스에 카드 정리.

화요일은 조사자 덱 꾸리기.

수요일 어제 드디어 잊힌 시대 첫 번째 시나리오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이번 잊힌 시대를 함께 해줄 조사자들입니다.

뭔가 이번 잊시 캠페인에 특화된 조사자들 같아 탐험가 둘로 골라보았습니다.

조사자 덱은 잊시에 추가된 카드 위주로 꾸려보았고, 난이도는 쉬움입니다.

쉬움도 너무 어려워요.

(주의: 스포는 강력합니다.)

와. 오랜만이라서 그런건가요, 아님 이번 시나리오가 그런건가요.

처음부터 정말 고난이었습니다.

새롭게 생긴 기믹인 탐사는 정말 탐험하는 기분을 내주었습니다.

음모가 많이 나와서 어렵긴 했지만 탐험하는 기분은 제대로 나더군요.

파멸 7개!

한 라운드 남았었습니다.

만약 조우카드에서 고대의 악이라도 나왔다간 한 라운드도 안 남고 그냥 끝날 뻔 했습니다.

그렇게 한 라운드 남겨놓고 일생일대의 발견을 해냅니다!

탐험대장인 레오 앤더슨은 의지력과 체력이 높습니다.

높은 체력으로 싸움 좀 할까 했더니 웬걸,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적을 무조건 때려잡는 게 능사가 아니더군요.

"복수"라는 키워드가 생겨서 적을 잡을수록 불이익이 생깁니다.

승점은 없고 복수만 있는 뱀들. 이런.

그런데 레오가 민첩이 아주 떨어집니다. 민첩 1.

트렌치 코트 입고 민첩 1 올려줘 봤습니다만 회피하기엔 여전히 많이 부족합니다.

복수 안 당하려고 회피하고 싶어도 민첩이 딸려서 회피도 제대로 못하겠고, 하는 수 없이 뱀 2마리 때려잡고 복수 3점. ㅠㅠ

반면 우르술라는 지식과 민첩이 높습니다.

이번에 단서 얻는데도 톡톡히 공을 세우고, 뱀 회피도 쉽게 잘하고 아주 하드 캐리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뱀에 물려 결국 중독.

진짜 중독 안 될 수 없게 계속 뱀에게 물리더군요.

그나마 운이 좋아 뱀은 우르술라만 물었다는 거.

회피해야하는데 적은 계속 레오한테만 달라붙고, 얼른 조사해야하는데 우르술라는 계속 뱀에게 물리고, 둘 다 우거진 수풀에 탐사하기 힘들고.

그래도 우르술라 덕분에 이츠타카와 협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츠타카를 설득하여 유적 찾는데 성공!

승점 2점인 유적지.

그러나 조사를 다 못해서 승점을 못 얻었습니다. ㅠㅠ

최종 승점 4점. 복수가 3점인데 승점이 고작 4점.

유적찾는 데 성공한 걸로 위안을 삼아 봅니다.

시나리오 1을 끝냈더니 막간 스토리가 있더군요.

헐.

잊힌 시대 처음 시작할 때 탐험 물자를 골라 가져가게 합니다.

탐험 물자를 다 가져가고 싶지만 물자 점수를 넉넉하게 주지 않아서 몇가지만 골라야 했었는데, 이걸 이렇게 써 먹네요.

시나리오 중간에 필요한 물자들일 줄 알았더니..

수통과 담요 중에 고민하다 식량을 좀 더 챙기고 수통 대신 담요를 챙겼는데, 한 명이라도 평온한 수면을 취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막간에서 아주 트라우마를 퍼 주더군요.

이러다 마지막 시나리오까지 레오와 우르술라로 갈 수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처음부터 고난이긴 했지만 탐험이라는 테마는 아주 잘 살린 캠페인인 것 같습니다.

힘들었지만 다음 시나리오가 바로 궁금해지네요.

던위치와 카르코사랑 비교하기에 겨우 시나리오 하나뿐인데다, 결정적으로 던위치와 카르코사 시나리오가 기억이 안 납니다. ㅋㅋㅋ

돌아온 확장도 해야하는데 오히려 잘 된 걸까요? ㅎㅎㅎ

이번엔 잊시, 끝의 끝내고 돌아온 확장까지 쭉 이어서 틈틈히 해봐야겠습니다.

행복한 보드라이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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