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 4일 모임 후기

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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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4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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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3일은 얼다바람님이 심심하다고 놀러오셨고, 4일에는 오랜만에 정모가 있었습니다.

7월 3일

1. 정령섬

첫 번째 게임은 정령섬을 진행하였습니다. 새로 주문한 매트질감이 참 좋더군요. 뱀과 공포 정령의 조합이었는데 공포 정령은 침략자를 처치할 수가 없는 친구여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프로이센 왕국이라 가뜩이나 마을이 잔뜩 늘어나는데 뱀은 성장할 시간이 없어서 하루살이처럼 정복막기에 급급했습니다ㅋㅋ 그래도 이지스의 방패라는 희대의 사기카드 덕에 어찌어찌 막다보니 공포승리를 하게 되었네요.

2. 막타2

생각도 못한 게임을 해서 사진 찍는걸 잊었습니다ㅋㅋ 얼다바람님이 텀블벅에서 펀딩한 게임이었는데 기대를 너무 안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재밌었습니다. 컴포넌트질도 나름 괜찮고 일러스트도 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주사위 드래프팅 시스템도 꽤 괜찮더라구요. 몬스터의 체력에 딱맞게 막타를 쳐야 보상이 들어오는데 이 조건 때문에 얼다바람님이 최소 공격2로 체력 1남은 몬스터를 처치하지 못해 제가 승리당했습니다ㅋㅋ 다만 다시 하자고 하면 할 것 같진 않네요; 리플레이성이 좀 많이 떨어집니다.

3. 데스티니즈

이것도 얼다바람님이 가져오신 게임. 광기의 저택과 정말 비슷한데 협력이 아니라 경쟁게임인 게 달랐습니다. 근데 이 차이가 생각보다 커서 광기보다 재밌다는 얼다바람님의 말이 수긍이 가더군요. 각자 서로 다른 2가지의 운명 중 하나를 향해 레이싱하는 게임이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한 턴 한 턴이 소중하고 막바지에 이르러서는 상대가 먼저 끝낼까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ㅋㅋ 게임이 참 쫄깃쫄깃한 맛이 있더군요. 피규어도 많고 돈값하는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7원더스 듀얼+판테온, 아고라 확장

이제는 풀확으로만 돌리는 세듀입니다. 초반부터 아고라에 공공기관+2 의석이 있어서 공공기관과 의회카드에 투자를 많이 하였는데 결국 정치승리에 성공했습니다! 얼다바람님이 음모카드로 제 의회 불가사의를 빼앗아 힘든 판이었는데 룰 착각으로 제가 기회를 얻어 겨우 이겼네요. 거의 10연패이상 한 거 같은데 오랜만에 승리해서 좋았습니다ㅎㅎ

7월 4일

1. 정령섬+가지와 발톱 확장

동글이님이 낮에 참여하셔서 정령섬 3인플을 진행하였습니다. 들불+숲+바다의 조합이었는데 이번엔 이벤트도 넣고 정령들의 공격력과 합이 잘 맞아서 너무 무난하게 깼습니다. 이번에도 시나리오는 넣지 않고 왕국만 넣었는데 이벤트가 플레이어들에게 좀 더 좋게 작용하는 것 같아서 다음엔 난이도를 좀 높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상인들의 항구

펀딩을 들어갈까말까 고민을 참 많이 했지만 결국 안들어갔던 게임인데 동글이님이 가져오셔서 해보게 되었습니다. 메인보드의 고객들에게 각자 상품을 팔아 금화를 많이 받으면 승리하는 게임이었는데 각자 상품을 얻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저는 선장이 돼서 보물상자나 물고기를 건져올려 상품으로 팔아야했는데 돌림판을 사용하는 매커니즘이었습니다. 스폰서를 받을 때도 해금만 하면 되는 다른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배가 직접 정박을 해 있어야 금화를 획득할 수 있었는데 이 부분 때문에 뒷심에서 밀려 졌습니다ㅜㅜ. 론델 시스템과 파티파티하면서 기발한 요소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눈이 즐거웠습니다ㅎㅎ 다른 두 분한테는 완전 취향 저격 게임이더군요. 다만 역시나 이 게임도 리플레이성이 떨어질 것 같아 그 부분이 좀 아쉽습니다. 거기에는 게임 부피도 한 몫 하는 것 같습니다.

3. 그림 도둑들

이것도 관심있던 게임이었는데 동글이님이 가져오셨습니다ㅋㅋ 토큰을 가져오며 점수를 버는데 토큰 옆 동그라미 수가 적으면 경찰에 체포되어 탈락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중간에 보스토큰에 대한 룰이 명확하지 않아 긱 Q&A를 찾아본다고 흐름이 끊겼지만 일반인들과도 재밌게 할 수 있는 꽤 괜찮은 게임이더군요. 얼다바람님이 갓겜이라면서 계속 칭찬했습니다ㅋㅋ

4. 글룸헤이븐

(태양지기의 데뷔!)

(땜장이 하다가 이런 카드 쓰니 순간적으로 현타가..)

(제단이 보스의 체력을 대신하고 보스 특수능력시 제단의 위치가 a,b,c,d,e로 이동하면서 악마들을 소환하는 기믹이었는데 c까지 가면 밤악마가 있어 클리어가 요원한 상황이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지팡이 딱뎀 2로 제단을 파괴하고 보스를 물리치는 영웅 소환사. 물론 그 전 딜은 야수군주가 다 했..ㅋㅋㅋㅋㅋ)

동글이님이 가시니 더블님이 갑자기 시간이 된다하셔서 그대로 글룸헤이븐 팟으로 전향했습니다ㅋㅋ 두 번째 판은 보스전이라 난이도가 상당해서 기믹 발견 후에는 셋 다 입에서 '재도전하자' 소리가 나왔지만 시간 상 하기 어려워서 그냥 진행했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깼습니다ㅋㅋㅋㅋ 너무 극적이었는지 깨고 나서 모두가 아이처럼 좋아했습니다. 하면 할수록 갓갓게임인 것 같습니다.

연일로 보드게임만 한 건 정말 오랜만이었네요. (금요일에 서울 모임에서 한 것까지 하면 3일 연달아..) 이제는 학생 때랑 다르게 다들 체력이 안돼서..ㅋㅋㅋ 어쨌거나 너무나 즐거웠던 주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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