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 후기] 비티컬처 월드 - 첫 번째 대륙 프로모 팩

무성한 녹지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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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7-4 오전 12:20

IP: 22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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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 보라 눈팅 중 두 번째 후기 글을 적어보네요.
또 그만큼 이 게임이 마음에 들었다는 뜻이겠지요? ㅎ.ㅎ
처음 구매하기 전에는 고민도 했었는데,

첫플을 해보니 '오호라..?'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결론은 호/살이며,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 플레이 환경

- 비티컬처 에센셜 + 월드 (투스카니 안넣음)

- 2인플
- 첫 번째 대륙 프로모 팩 시나리오로 플레이
: 초초입문 난이도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고 리뷰를 참고해주세요 ^-^;;

■ 장단점 요약

1) 장점
- 비티컬처의 장점을 그대로 계승
① 아기자기한 컴포넌트와 아트웤(+모자!)
② 비교적 쉬운 룰
③ 와인 테마

- 협력 게임의 정체성도 괜찮은 편
① 6라운드 내에 개별 목표(25점)

/ 공동 목표(영향력 10) 달성
② 자원 교환 : 원로 일꾼과 다른 플레이어 일꾼이

만날 때 교환 가능(특히 주문서!)

③ 협력게임 특유의 스트레스 요소가 없음

(리스크 관리 / 식사 패널티 등)

(요건 시나리오 초반이라서 그럴지도?)

- 전략적 플레이와 변주
① 혁신 타일(액션칸 강화)

→ 전략게임 같은 빌드업의 재미
a. 사각 타일 : 기존 액션의 대폭 강화
b. 원형 타일 : 액션칸 수용 인원 무제한

+ 보너스 혜택 제공

② 이벤트 덱 : 매 라운드 이벤트 덱을 공개하여 특수 혜택 및 기믹 제공

③ 기존 카드의 상호작용 변화
a. 예전에는 견제 카드였던 게

→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카드로 활용되는 재미
b. 예전에는 카드빨이 호불호였지만

→ 이제는 카드빨로 위아더월드 재미

- 장르 자체의 장점 : 일꾼 놓기+점수내기 방식의 협력 게임이 있었나?

- 1인플 가능 : 안해봐서 설명은 불가능.. ^-^;;

2) 단점
- 본판 + 확장 필요
- 그 외에는 딱히 떠오르지가 않네요..? ^-^;;
차지하는 공간이 기존 비티컬처와 같아 꽤 넓은 공간이 필요한 게 단점이라면 단점일수도..

- (추가) 난이도 다소 빡빡할 수 있다는 의견

(저는 아직 프로모팩만 플레이해본 상태라 모름)

■ 만족 포인트

1) 여친이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 했음(중요)
- 여자친구는 비보드게이머에 가깝고, 보드게임을 그닥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랑 놀아주는 정도..? ㅠ_ㅠ
- 그나마 파티 게임을 좋아하고, 전략은 잘하는 편이나 골치아파하며, 협력은 불호하는 편입니다.

(알파 플레이 식으로 끌려가는 느낌 때문인듯)

→ 하지만 비티컬처 월드는 비티컬처 기반이라서, 각자 열심히 하는 식으로 할 수 있어서 좋더군요.

→ 선택이 필요한 순간에는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여친이 선택하는 재미를 주려 했고, 영향력 등 백업이 필요할 때는 백업 플레이를 하긴 했습니다^-^;;

→ 그리고 여자친구가 저보다는 비티컬처 매커니즘을 더 잘 사용하는 것 같아요.. 결론은 나만 잘하면 되는거였어.. ㅠ_ㅠ

- 기존 비티컬처 에센셜은 예쁘고 나름 쉬운편이라 호감을 가지긴 했음
- 처음에 게임을 폈을 때는 걱정했는데, 게임이 끝나고 나니 재미있었다는 평을 해주셔서 다행

2) 저는 협력을 좋아합니다. 근데 일꾼놓기전략이라고?
- 저는 협력과 중간 난이도 전략을 좋아하는데 비티컬처 월드가 그에 딱 맞는 수준입니다.
- 기존의 협력 게임들은 대개 협력이라는 장르에 맞춰 게임이 디자인되는데, 비티컬처 월드는 기존 게임을 협력으로 변주한 것이어서 마음에 듭니다.
(기존 비티컬처처럼 하면 되는데 협력이라고? 좋아!)

- 비티컬처의 초보친화적인 점이 일꾼놓기지만 밥을 안먹인다는 점인데요. 비티컬처 월드는 협력게임이지만 리스크 관리 스트레스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초반 시나리오라서 그럴지도?)

(대신 6라운드 내에 승리해야하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게임이 깔끔해지는 느낌)

3) 혁신 타일의 뽕맛(?)과 빌드업의 재미
- 전략 게임은 초반의 빌드업과 스노우볼이 재미에서 중요한 축을 차지하지요? 본판인 비티컬처 에센셜에서는 일꾼을 훈련시키거나 건물을 지어서 혜택을 강화하는 식으로요.

- 월드는 매 라운드마다 사각, 원형 혁신타일이 2개씩 공개되는데요.
① 사각 혁신 타일 : 기존 액션을 대폭 강화시켜줍니다.
(예시 : 와인 2개 제조 → 와인 최대 3개 제조하고 그 중 1개를 2번 숙성! 오오 개사기!!)
② 원형 혁신 타일 : 해당 액션칸에 일꾼을 무제한으로 놓을 수 있음 + 숙련 일꾼으로는 보너스도 획득
(일꾼 놓기인데 무제한으로 놓을 수 있다고?!)

→ 위와 같은 혁신 타일의 뽕맛(?)과 빌드업의 재미를 챙길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첫플에 우연히 '겨울 방문객 카드 사용' 칸에 원형 혁신 타일을 깔아서 이용을 무한으로 할 수 있게 했는데, 원형혁신타일의 칸 이용 보너스가 겨울방문객 카드 뽑기여서 클리어 시 한 덱을 다 사용하는 뽕맛을 보았습니다)

→ 기존 비티컬처 에센셜이면 과하다고 했을 법한 효과들인데.. 협력이니까 다 익스큐즈 되고, 6라운드 내에 끝내야 하기 때문에 난이도 디자인도 적절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4) 기존 비티컬처의 장점 계승
- 원래 예쁜 게임인데, 역시나 모자 쓴 수습 일꾼은 이 게임을 더 사랑스럽게 만들어줍니다. 모자를 벗겨야 숙련 일꾼이 되는데 왠지 아쉬워요.. 귀여운 자식이 어른이 된 느낌? ㅋ.ㅋ
- 원래 알던 비티컬처 룰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습득이 빨라서 좋았습니다.

5) 기대되는 이후 6개의 시나리오
- 슬리브 씌우면서 언뜻 보니, 각 시나리오마다 기믹이 꽤 달라보이더군요.
- 예전에 여친과 마이시티를 재미있게 했는데, 새로운 시나리오를 진행할 때마다 등장하는 기믹이 좋았거든요. (게다가 어렵지 않은) 월드도 비슷한 느낌을 줄 것 같습니다.

■ 여담 - 클리어 난이도에 대하여

- 고작 2인 1회플이고, 초쉬움 난이도 시나리오여서 리뷰가 도움이 되실 지 모르겠습니다.
- 그런데 저희 커플이 둘 다 게임을 잘하는 편은 아니어서.. 5라운드까지는 '이거 못 깨는 거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기껏 여친한테 영업했는데 협력겜 첫플이 패배다..? 당근에서 만나요 ㅠ_ㅠ)

- 그런데 역시 초쉬움 난이도여서 그런지 클리어할 수 있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이 정도로만 말씀드려요~)
- 그 덕에 게임 수명이 늘어난 것 같아서 너무 다행스럽네요.. 비보드게이머와 하신다면 프로모팩으로 추천드립니다 ^-^;;

- 시나리오는 총 7개(프로모팩까지 총 8개)인데요.

초쉬움 시나리오 : 1개(프로모팩)

입문 시나리오 : 1개 (그린걸리)

쉬움 시나리오 : 1개 (아시아)

일반 시나리오 : 4개 (오세아니아, 남아메리카, 유럽, 북아메리카)

어려움 시나리오 : 1개 (아프리카)

→ 저희는 초쉬움 난이도로 오버 점수로 클리어했고, (각각 31점, 34점 정도에 영향력 11정도로 기억) 입문 난이도로 했으면 간당했을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쉬움이나 일반부터는 꽤나 빡빡한 플레이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입니다 ^-^;;

■ 게이머로서의 소회

- 적절한 난이도의 유니크한 게임이 됨

: 사실 협력게임이라고 하면,
① 매우 간단한 방식이거나 : 하나비, 더 마인드 등
② 간단하지만 조금 매니악한 장르이거나 : 더 크루 등
③ 게이머가 만족할 정도로 어렵거나 : 정령섬, 로빈슨 크루소, 아컴 계열, 팬데믹 레거시, 글룸헤이븐 등
④ 리플레이성이 아쉽거나 : 팬데믹, 광기의 저택 등

이런 경우가 많아서 아쉬웠는데, 간만에 적절한 지점의 게임이 나온 것 같아서 마음에 드네요. (에이언즈 엔드 재밌게 했습니다 ^-^)

- 사실 비티컬처는 월드로 완성되는 게 아닐까..?

: 저는 사실 비티컬처가 나름 호불호의 영역에 있던 게임이었는데요.
① 호 : 예쁨(중요), 쉬운 편, 와인이라는 친숙한 테마
② 불호

a. 일꾼놓기 안좋아함

(액션칸 선점이 게임을 답답하게 함)

b. 마냥 쉽다고 하기에는 조잡한 요소들

(방문객 카드, 나무 및 납품 카드, 와인 완성까지의 과정)

→ 월드는 이런 불호 요소를 전략적 재미를 주는 요소로 바꾸어줘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a. 원형 혁신 타일로 액션칸 완화가 가능해져 업그레이드 재미 요소로 변함
b. 방문객 카드의 운빨이 뽕맛으로 변화했고, 견제 카드가 협력형 카드로 변주됨
c. 원로 일꾼의 교환 기능으로 특히 답답했던 납품 카드가 조금 유연해짐
b. 경쟁 게임에서는 긴 호흡이라 답답했던 와인 생산이, 협력에서는 일련의 과정으로 느껴져서 좋았음

보드게임은 은근히 장벽이 많아 첫플의 경험이 매우 중요한데요. 비티컬처 월드가 생각보다 좋은 첫플 경험을 줘서인지 평가도 후하게 준 감이 있네요. ^-^;;
남은 6개의 시나리오의 기믹도 기대가 되고, 첫플 같은 재미를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리뷰가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비티컬처 본판을 가지신 분들 중 저와 취향이 비슷한 분이 계시다면 찍먹해봄직하다는 추천을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행복한 보드게임 경험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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