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지 2인플 후기

소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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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6-21 오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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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8일 토요일.

늦은 오후, 집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 이 아니라 두 잔.

그리고 남편과 버라지를 플레이 하였습니다.

버라지는 요즘 핫한 코보게 버라지가 아니라 예전 별빛판 버라지입니다.

이번에 저는 버라지 상품 중에서 5개의 간부 프로모만 구입하였습니다.

로렌초도 구입했는데 아직 미개봉입니다. 품질이 어떨지 기대(?) 되고 있습니다. ㅡ.ㅡㅋ

버라지는 처음 플레이 해보고 충격을 먹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테마를 정말 잘 살린 것에 놀라고, 너무 재밌어서 놀라고, 물줄기를 따라 물방울이 흘러내릴 때마다 감탄을 했었습니다.

2인은 별로라는 평이었지만 게임은 재밌다 그래서 궁금해서 구입했었는데, 정말 테플하면서부터 재미가 느껴지더라구요.

테플해보니 2-3인까지도 널널한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오토마 2개 끼고 2인플 했습니다.

오랜만에 꺼내어 남편과 플레이 하기 전에 다시 한 번 오토마 숙지하고 플레이.

이번에도 오토마 2개 끼고 4인플 흉내낸 2인플입니다.

오토마 난이도는 보통으로.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오토마는 챙길 것이 많아집니다.

버라지는 게임 중에 전기 발전을 해서 승점을 얻는데, 가장 큰 점수는 목표타일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이번 목표는 유료 땅에 댐 기초부와 발전소를 짓는 것입니다.

버라지 맵에는 무료 땅과 유료 땅이 있는데, 유료 땅에 건축물을 많이 짓는 순서로 승점을 먹는 타일입니다.

저는 초록색 이탈리아, 남편은 하얀색 프랑스입니다.

분홍색인 미국과 주황색인 네덜란드는 오토마입니다.

게임은 댐 짓고, 발전소 짓고, 도관 연결해서 발전기 돌리는 게 전부인데, 이게 얼마나! 재밌게요. ㅎㅎㅎㅎ

오렌지 군단 사이에서 쌩쌩 잘도 돌아가는 남편의 발전소.

버라지 오토마는 건설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게임 양상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오토마도 최대한 똘똘하게 돌아가게 하려고 오토마만 연습해 보았습니다.

건설을 뺀 나머지 관리 부분에서는 행동칸 자리 차지용인데, 이 부분은 사람처럼 아주 똘똘하게 행동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2인플보다는 당연히 훨씬 괜찮습니다.

돈 걱정없는 오토마라서 실제 사람들과 플레이 하는 것보다 행동칸 자리 차지하기가 더 힘든 것도 같습니다.

이런 게임은 턴오더가 중요한데, 처음부터 남편에게 저보다 앞 순서를 주었습니다.

게임 중 동점인 경우, 턴 순서가 바뀌는데도 모르는척 계속 앞 턴으로 내줬습니다.

지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

그래서 지는데 성공까지는 못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입니다. ㅋㅋㅋ

오랜만에 하니 다시 감잡고 다음엔 어떻게 해보겠다 전략을 짤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대성공이죠!

6월 19일 일요일.

어제에 이어서 버라지를 또 플레이 하였습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저는 초록색, 남편은 하얀색, 오토마는 분홍색과 주황색입니다.

제가 주문을 좀 늦게하는 바람에 버라지 간부 프로모가 토요일에 배송되어 토요일 게임에서는 프로모를 사용 못했습니다.

이번에는 새로 온 프로모 간부 다섯을 잘 섞어서 랜덤으로 2개를 골라서 각자 선택하였습니다.

남편은 젠나로 그라소라는 간부로 추가 건설 행동칸이 하나 더 있습니다.

건설 행동을 한 라운드에 세 번 이상 할 때는 유용하겠지만, 5라운드 중 몇 번이나 셋 이상을...

초보라 건설 행동을 많이 못하는지도요. ㅎㅎㅎ

제 간부는 이번 신상 프로모인 아미르 자히르라는 간부입니다.

물방울을 놓는 행동이 있는데, 이 물방울을 즉시 흐르게 하거나, 즉시 흐르는 물방울의 경우에는 바로 내 댐에 놓을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신상 간부는 꽤 좋은 것 같습니다.

흐르는 물방울은 행동으로 한 방울 밖에는 못 얻는데, 이 간부를 이용하면 두방울이나 얻을 수 있다니!

나중에 1인플 3오토마로 이번 프로모 간부들을 다 돌려보았는데, 이 간부가 가장 많이 쓰이더군요.

오토마가 물방울 행동을 자주 하다보니.

이번 목표는 많은 유역에 건축물을 최소 하나 이상씩 짓는 겁니다.

여러군데 흩어서 지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타일입니다.

얼핏봐도 제 건축물들은 띄엄띄엄 지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남의 도관을 이용해서 열씨미 물방울을 훔칩니다. ㅋㅋㅋㅋ

특히 열일한 제 발전값 5짜리 발전소.

비싼 전기가 젤 맛있어요. 냠냠냠.

없는 돈에 허덕이는 우리 인간 플레이어와는 다르게 돈 걱정없는 재벌 오토마들은 마구마구 건설을 합니다.

이번에도 계속 선턴 내주면서 플레이 했지만 남편이 전략을 잘못 세워서 결국 제가 이기고 말았네요.

다음엔 자기도 제 도관에 기생하겠다면서. ㅎㅎㅎ

다음 주에 다시 플레이 하기로 하고 남편과의 2인플을 끝냈습니다만, 저는 아쉬워서 혼자 3 오토마 끼고 최고 난이도에 도전해 봅니다.

최고난도 오토마는 간부타일 기능까지 이용합니다.

새로 산 프로모 타일들의 기능도 익힐 겸.

2인플시 오토마는 둘이 플레이 하는데 빡빡한 느낌이 드는 정도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난이도는 보통으로 합니다.

보통으로해야 처리할 내용이 적어 오토마 차례를 빨리 진행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1인플시에는 장고할 시간도 넉넉하다보니 어려운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솔플 목표는 한 유역에 건축물 3개 이상을 짓는 것입니다.

3개 이상 지은 유역이 많을 수록 높은 승점을 얻습니다.

제가 초록색인데 두 유역에 건축물 3개씩 지었습니다.

오토마 중에서는 흰색만 한 유역에 4종류를 지었습니다.

한 유역에 3개의 건축물을 짓기 위해 처음부터 부지 선정에 고심 좀 했습니다. ㅎㅎㅎ

회심의 전략. 마지막 5라운드 전 4라운드에서 꼴찌하기.

5라운드에서 턴오더 1위자리 차지하고 마지막으로 발전기 많이 돌려 점수 팡팡 터뜨리기!

작전이 성공했습니다~

막판에 높은 점수를 주는 정부계약에다가, 점수주는 계약서들만 들고 발전기 돌렸습니다.

그리고 목표타일 1위까지!

아, 재밌네요.

행복한 보드라이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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