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는 봉인, 카이사르는 활성
안녕하세요.
짝꿍과 주로 2인플로 게임하는 뉴비입니다~
(이제 6개월차 됐는데.. 여기계신 선생님들보니 언제까지고 뉴비일것만 같네요ㅎ)
지난번 워터게이트 봉인 직전, 도움글 적고 많은 댓글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그 이후 2번 더 게임했는데, 각각 닉슨, 기자 1번씩 잡고 했고 짝꿍이 2번 모두 이겼습니다.(이기도록 했습니다)
조금 상황봐가면서 제가 플레이했고, 짝꿍도 어느정도 플레이 파악이 되었는지 잘 하더라구요.
그래서 괜찮았나보다 했는데... 하, 결국 봉인되었습니다.ㅎㅎ
재미는 있는데... 뭔가 기분이 나쁘답니다. 당분간은 안하고싶다고 하네요.ㅠㅠ
그래서, 이번에 카이사르가 출시되었을때도 살까말까 굉장히 고민 많이했어요.
2인 영향력게임을 안좋아하는구나, 이거사도 또 봉인되면 어쩌나하고요~
구매하기전 우선 상품설명 페이지랑 플레이 영상 보여주고 의사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한번 사보자고 합니다.ㅎ 플레이 영상이 재미있었던것 같고, 가격이 저렴한것도 한 몫 했던 것 같습니다.ㅎㅎ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게임, 기대보다 더 재미있습니다!
우선 셋팅, 룰 모두 간단해서 손이 쉽게 갑니다. 그런데 간단한 셋팅과 룰에 비해 생각은 꽤나 해야합니다.
내 영향력 토큰이 어떤 종류(칼, 배 등)가 몇개가 쓰였는지, 그럼 주머니에 남아있는 내 토큰은 어떤 것인지.
영향력 토큰 놓는 자리를 남겨 놓았을때 상대가 여기에 놓을 수 있는 토큰을 얼마나 갖고 있을지.
보너스 토큰은 무엇을 획득하여 어떤 방향으로 쓸것인지.
통치구역에 마지막 토큰을 놓을때는 얻을 수 있는 이점과 버려야하는 기회비용까지 생각하면....
오 이거 볼륨있는 다른 전략게임 부럽지 않습니다.
보너스 토큰을 랜덤으로 배치하는 점, 주머니에서 토큰을 무작위로 뽑는 점 등으로 어느정도 리플성도 제공한다고 봐요~
저희 집에서 카이사르는, 구매 후 하루 2번 이상 돌리는 게임이 되었네요.
지든 이기든 한수 한수 놓는 그 재미가 있어서 한 게임이 끝나면 꼭 한 번더를 외치게 됩니다.
무엇보다 짝꿍이 좋아하니 넘 다행입니다.ㅎ
비대칭이었던 워터게이트와 달리, 영향력토큰 종류와 수까지 완벽히 대칭인 이 게임은 져도 덜 속상하다고 하네요ㅎ
비대칭이면 시작부터 조건이 다르니 컨트롤이 가능한 영역이 제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대칭 영향력게임은 같은 조건에서 순전히 나의 선택에 따라 게임이 진행되니까 (선택불가능한 백빌딩시스템도 상대에게 같이 적용되니까)
지더라도 내가 전략을 잘못짜서 졌다는 생각에 패배를 인정하기가 쉬운 것 같습니다.
깔끔하게 졌잘싸~ 인정~ 이게 되는것 같아요.
메인보드와 토큰, 이 조합만으로도 이렇게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니...
어떤 보드게임이든지 할때마다 그 게임을 만든 사람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라에서 좋은 게임들 많이 추천해 주시고, 또 좋은 후기 함께 공유해 주신 분들 덕분에 저도 재미있는 게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선배님들 앞 첫 후기라 많이 부끄럽네요.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