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투대회) 뜨거웠던 G조 3경기.. 효율적인 방어가 승패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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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1 19:04

천하제일 황투대회가 시작한지 1주일이 된 지난 6월 27일, G조의 1위자리를 다투는 Shalomi 선수와 JacK_FrosT 선수의 경기가 열렸다.

Shalomi 선수는 온-오프라인을 합쳐 약 500회 이상 황혼의 투쟁을 플레이한 고수로서, 대회 시작 전 선수들간 친선경기가 열릴 때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할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shalomi 선수는 대회 시작 전 설문조사에서 "실력이 강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최소 4강에는 안착하고싶다" 며 겸손함과 동시에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을 유감없이 표명했다. 그에 반해 Jack_FrosT 선수는 작년 가을부터 애인과 가볍게 한판씩 플레이를 하고 있으며, 조별리그 꼴지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자신을 소개했기 때문에, 경기 시작 전 대부분의 예측은 Shalomi 선수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었다. 하지만 경기는 10턴까지 승부가 나지 않는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경기는 Shalomi 선수가 소련을, JacK_FrosT 선수가 미국을 잡으며 게임이 시작되었다. 소련은 케임브리지 파이브 카드1)를 헤드라인으로 내며 미국이 점수계산 카드를 들고 있는지 확인함과 동시에 해당 지역에서 이점을 갖고 경기를 시작하고자 했으나, 미국이 헤드라인에 중동 계산 카드를 냄으로써 무산되었다. 케임브리지 파이브 카드는 아직 사용하지 않고 패에 가지고 있는 카드만을 조건으로 하기 때문에 소련의 헤드라인을 피하게 된 것이다. 미국은 중동 점수계산 카드를 통해 4점의 우세를 가지고 경기를 시작했다.

1) 케임브리지 파이브 : 미국은 손에 든 점수카드를 모두 공개합니다 그런 다음 소련 플레이어는 해당 점수 카드 지역 중 한 지역을 골라 1의 영향력을 배치합니다.

경기 초반은 아시아를 차지하고자 하는 미국에게 행운이 따랐다. 미국이 초기 세팅에서 서독에 4, 이탈리아에 4를 놓으며 다소 이란에 대한 방어를 소홀히 하자, 소련은 즉시 이란을 쿠데타 하며 서아시아로의 진출을 막고자 하였으나, 주사위의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미국의 영향력을 깎지 못했다. 미국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프간에 2, 파키스탄에 1을 올렸다. 데프콘 수치2)는 여전히 아시아 쿠데타가 가능한 4에 위치해있었기 때문에, 소련은 파키스탄 쿠데타를 한번 더 시도했지만 또 한번 영향력을 깎는데 실패했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미국이 말레이시아로 올라가면서 미국은 단독으로 파키스탄-태국-인도 3개 핵심국가에 접근할 수 있게되었다.

2) 데프콘 수치 : 데프콘이 강화될수록(숫자가 내려갈수록)쿠데타가 가능한 지역이 줄어듭니다. 4는 유럽을, 3은 유럽과 아시아를, 2는 유럽,아시아, 중동을 쿠데타 하지 못합니다.

이렇게 되자 다급해진 것은 소련이었다. 소련은 미국이 유럽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틈을 타 남한을 공산화시키며 핵심국가 하나를 추가로 접수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지배를 막기 위해서는 핵심국가가 한 곳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 소련은 미-일 안전보장조약 카드3)를 발동시켜 일본을 미국에게 주자 마자, 바로 다음 라운드 차이나카드를 통해 다시 일본에서의 영향력 싸움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다음 턴에 소련에게 탈식민지화 카드가 들어오자, 소련은 이를 헤드라인으로 활용해 태국, 버마에 침입하면서 양국간 아시아 주도권 싸움이 뜨겁게 진행되었다. 두 선수가 아시아 지역에서 맹렬하게 다툰 것에 비해 결과는 다소 허무했다. 소련이 5개년 계획4) 카드를 사용하면서 아시아 지역이 계산 없이 마무리된 것이다. 프랑스를 점령한 미국이 유럽 계산을 통해 5점을 가져가면서, 초기냉전은 미국의 우위로 마무리되었다.

3) 미-일 안전보장조약 : 미국은 일본을 조종할 수 있을 만큼의 영향력을 놓습니다.

4) 5개년 계획 : 소련의 손에 든 카드 한장을 무작위로 버립니다. 중립카드는 발동되지 않습니다.

초기 냉전에서 미국이 상당히 좋은 결과를 거둔 반면, 중기는 소련의 시간이었다. 파나마 쿠데타의 성공과 아옌데 카드의 발동은 남미에서 소련의 컨트롤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나중에는 중미 멕시코까지 진출해 언제든지 소련이 대륙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되었다.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소련이 원하는대로 판을 흔들 수 있게 만들었다. 아프리카에서는 자이르, 나이지리아, 남아공 3개 핵심국가를 바탕으로 대륙 우세를 기록했다. 아시아에서는 차이나 카드를 사용해 파키스탄을 소련의 것으로 뒤집었다. 전체 6개 대륙중 3개 대륙에서 우위를 가져갔으며, 나머지 2개 대륙에서도 여차하면 언제든지 점수를 벌수 있을 것 같은 상황이 지속됐다. 6턴 미국이 확실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는 지역은 이미 계산된 유럽 대륙 하나 뿐이었다. 남은 대륙들이 전부 계산된다면, 순식간에 소련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일촉측발의 상황이었다.

반격은 7턴에 시작되었다. 미국은 아시아의 불안요소를 태국과 인도를 획득하면서 안정적으로 되돌려놓았다. 중미에서의 전략 역시 돋보였다. 소련이 핵심국가 모두를 점령하며 컨트롤 상태로 만든 중미를 사건 발동과 재조정 시도를 통해 미국의 우세로 뒤집으며 전황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7턴에서 가장 돋보였던 장면은 바로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지 말고...'5)카드를 사건으로 발동한 장면이었다. 7턴은 게임에서 마지막 셔플이 이루어지는 턴으로, 이때 버려진 카드는 다시 패에 되돌아오지 못한다. 바로 이때 미국이 중미계산카드와 남미 계산카드, 데프콘 자살카드를 모두 버리며 11점 이상의 승점을 지켜낸 것이다. 이로써 소련은 4턴간 사수해오던 남미를 단 한번도 계산할 수 없게 되었다. 사실상 승부는 이때 결정났다.

6)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묻지 말고... : 미국은 손에 든 카드를 원하는 만큼 버리고, 버린 만큼 카드를 새로 뽑습니다. (점수계산 카드를 버릴 수 있습니다)

후기냉전동안 소련은 승부를 되돌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으나, 이미 많은 지역의 계산 카드가 버려진 시점에서, 특히나 미국이 강한 후기 냉전시점에서 소련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있었다. 10턴 종료 후 최종 점수 계산 끝에 JacK_FrosT 선수가 14점을 획득하며 3경기에서의 승리를 가져갔다.

경기 후 Shalomi 선수는 "나쁘게 플레이한 점은 없었던 것 같은데 졌다. 후반에는 워게임 카드까지 의식해야하다보니 많이 어려웠다. 이번 경기로 1승 2패가 되었는데 예상보다 진출이 힘들어 진 느낌이 없지 않지만, 더 자신있는 미국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다음번 경기는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보겠다." 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오늘은 C조에서 3연승을 통해 압도적 1위를 가져간 Gooses 선수와 오늘 경기를 통해 도약의 기회를 갖고자 하는 AbsoluteJin 선수의 경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