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하다 느낀 이야기
나는 황혼의 투쟁을 본격적으로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황린이이다.
사실 훨씬 예전에 황혼의 투쟁을 해본 적이 있지만, 상대방이 숙련자라 크게 당했더니 게임에 흥미를 잃어버려 그 뒤로 게임을 멀리했다는 말이 꼭 맞겠다. 하지만 최근 다른 숙련자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숙련자와 초보자의 차이를 조금씩 느꼈다.
나는 내 손에 점수카드가 있는 게 좋다. 여기서 점수를 얻어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시아 점수카드가 있으면 누가 봐도 노골적으로 아시아에 영향력을 행사한다. 상대방도 내 노골적인 수에 아시아를 견제하지만 그렇게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생각이 들진 않는다. 그는 현재 점수계산이 안 되는 곳에 신경을 쓴다. 나는 웃는다. 여기서 앞서 나갈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작 아시아 점수 계산을 하면 내게 들어오는 점수는 약 3~5점 정도인데, 그때 정신을 차려보면 이미 세계 속 다른 세력들은 다 상대편에게 넘어가 있는 것이다. 초보자는 항상 그러하다. 눈앞에 작은 이익에 현혹되어 전체 판이 넘어가는지도 모른체 자만하고 만다.
왜 내가 그리했는지 고민을 해보아도 딱히 답은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잘 모르거나 욕심이 나는 상황에서는 항상 그러한 실수를 한 듯하다.
이 상황을 겪고 나니 하나의 속담이 떠오른다. ‘소탐대실.’ 초보 운전자가 욕심을 내어 운전하다가 큰 것을 잃는 게 당연한 수순인 것이다. 나는 이 점을 깨닫고 명심하며 다시 게임을 하러 간다. 이번에는 이길 것이라고 다짐하며!
-천하제일 황투대회 6월 29일 금요일 7시 경기 중계 있습니다. 많은 시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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