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보아 1인플 후기

소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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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23 오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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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에 올 비뉴스를 기다리며 오랜만에 리스보아를 꺼내보았습니다.

리스보아는 남편이 안 해주는 게임입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라세르다(오토마)랑 게임을 합니다. ㅠㅠ

리스보아는 1755년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도시 리스보아를 재건하는 게임입니다.

보드판은 크게 왼쪽 구역과 오른쪽 구역으로 나뉩니다.

왼쪽에는 액션을 담당하는 세명의 귀족이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폐허가 되어 재건해야 할 도시가 있습니다.

게임은 2시대로 나뉘어 있으며,

차례에는 할 일이 무진장 많습니다. ㅋㅋㅋ

할 수 있는 선택지로 분류해보면 크게 4가지 입니다.

각 4가지 선택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들이 여러가지로 다릅니다.

1. 상품을 판매 합니다.

상품은 저 개인판의 선박이 실어다가 딴 나라에 팝니다.

돈이 있어야 뭐든 할 수 있죠.

돈 벌려면 상품을 팔아야 합니다.

상품 팔면 점수도 얻습니다.

상품을 팔려면 팔 상품이 있어야 하고,

상품을 팔러 갈 배도 있어야 하며,

팔 상품은 또 미리 생산해 놔야 하고,

상품을 생산하려면 상점을 지어야 하고,

상점을 지으려면 네. 돈이 있어야 합니다. ㅋ

2. 첫번째 선택지가 상품 판매라면, 두번째부터 네번째까지는 귀족들 찾아가서 해당 액션을 수행하면 됩니다.

세 귀족 중 맨 왼쪽의 인물은 건축가입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큰 아이콘이 3개 있죠.

각 귀족 당 3가지 액션을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3가지를 다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택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또 정해져 있답니다. 아, 비딸님 ㅋ)

건축가는 공공건물에서 일 할 공직자를 고용할 수 있게하고,

공공건물을 지을 설계도를 제공하며,

아주 중요한 상점을 짓게 해줍니다.

2. 가운데 인물이 수상입니다.

수상은 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해주고,

상품을 생산할 수 있게 하며,

또 점수와 직결되는 법령을 내려줍니다.

3. 맨 오른쪽 인물은 국왕입니다.

국왕은 뭔가 이익을 주는 추기경을 알현할 수 있게 해주고,

이 게임의 재미 요소인 성은을 내려주며,

점수를 주는 공공건물을 개관해 줍니다.

갤러리스트에 킥 아웃 액션이 있다면, 리스보아에는 뒤따라 방문 액션이 있습니다.

한 플레이어가 어떤 귀족에게 가서 액션을 한 후에 다른 플레이어가 해당 귀족의 성은을 갖고 있다면

자기 차례가 아닌데도 뒤따라 들어가 액션 하나를 할 수 있습니다.

내 차례 아닌 때 액션 한 번 더하기! 굉장히 중요합니다.

이것은 규칙이 아닙니다!

이렇게 크게 분류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적었을 뿐입니다.

점수에서는 라세르다를 이겼습니다!

그러나 점수에서 앞 섰다고 광대(최종 지위 넷 중 꼴찌)를 면하는 건 아닙니다.

그러면 최종 점수 얻는 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중간 점수는 물건 팔 때와 상점과 공공건물을 건설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종료 조건이 발동하고 마지막 라운드를 한 뒤 최종 점수를 계산합니다.

최종 점수는 7가지를 계산합니다.

1. 내 선박들의 총 선체 크기 만큼 점수를 얻습니다.

선체 크기는 실을 수 있는 상품 수 입니다.

위 사진에서는 "4"가 점수가 됩니다.

2. 대지진으로 나무색 큐브, 대화재로 빨간색 큐브, 쓰나미로 파란색 큐브.

3 종류의 잔해 큐브를 상점과 공공건물을 지으면서 얻게 되는데,

이 때 3가지 1세트 당 점수 3점입니다.

위 사진은 4세트로 12점!

저렇게 4세트 모으는 것이 종료 조건 중 하나입니다.

3. 상대방 보다 더 많이 보유한 상점의 종류마다 점수를 얻는데,

이거는 심지어 4품목, 플레이어 수에 따라 점수가 다 다릅니다. ㅡ.ㅡㅋ

점수는 보드판 오른쪽에 표시되어 있고, 룰북에 표로 잘 나와있습니다.

4. 5원 당 1점입니다.

보시다시피 돈이 없어서 점수가 없습니다.

5. 조건이 충족된 법령카드에서 점수를 얻습니다.

저는 이번 판에 상점을 주로 짓고 점수 얻는 것을 노렸습니다.

6. 건설한 공공건물의 공직자 수를 합산하여 순위를 정하고 그에 따른 점수를 얻습니다.

저는 7명이고, 라세르다는 8명이라서 제가 지고 말았습니다. ㅠㅠ

7. 성은 타일마다 2점.

위 사진 잔해큐브 아래에 3개의 왕관 모양 자리가 있는데,

여기에 국왕에게서 얻은 각 귀족의 성은 타일을 놓습니다.

보시다시피 열심히 뒤따라 가는데 사용을 다 해서 남은 성은 타일이 없어 점수가 없습니다.

액션이 칸반EV처럼 명확하게 나눠지기만 해도 남편한테 설명하기가 수월할텐데,

리스보아는 선택지에 따라 할 수 있는 액션이 1개도, 2개도, 3개도 될 수 있다보니,

으... 설명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게다가 아이콘이 완전 숙지되기 전까지 참조표를 계속 들고서 봐야하니

룰을 처음 배울 때 보통 인내심이 필요한 게임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게 한 번 돌아가기 시작하면 할 만한데,

문제는 그렇게 되도록 설명하는게 정말 쉽지가 않네요. ㅠㅠ

1인플도 재미있습니다.

당연히 혼자서 시간 생각 안하고 장고할 수 있다보니,

라세르다 다음 턴 액션까지 미리 파악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광대에서 못 벗어나니. ㅠㅠ)

라세르다가 점수 못 먹게 견제 견제 견제.

그래도 라세르다가 법령 가져가는 건 막을 수가 없어서. ㅠㅠ

규칙과 아이콘, 타일과 카드의 내용이 익숙해지기 전까지 계속 참조표를 들고 봐야해서 처음엔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만약 익숙하다는 가정하에서는 게임이 굉장히 짧습니다.

종료 조건이 금방 만족이 되서 하고 싶은 액션 다 못합니다.

이렇게 빨리 끝나니 언제 법관이 되보려나.

비뉴스는 제발 남편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드라이프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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