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보동 대전략100 소모임 - #16 ~ #20 후기
수원 보드게임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키니입니다.
지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2022년 한 해동안 진행할 프로젝트로써,
'대전략100' 이라는 주제로, 역대 전략 보드게임 베스트 100을 선정하여 완주해보고자 하였습니다.
이번 후기는 그 16번째~20번째의 게임에 대한 후기입니다.
#16. 발렌슈타인 Wallenstein
실버탐님이 선택한 게임은 발렌슈타인 입니다.
2002년에 출시된 1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다이스 타워라는 독특한 도구를 사용하는 2002년작 전쟁 게임으로,
2006년에 쇼군 이라는 게임으로, 그리고 2017년에는 임모탈스 라는 게임으로 리메이크가 된 바 있습니다.
중부 유럽에서의 종교 분쟁을 배경으로 벌어진 30년 전쟁을 테마로 한 게임으로,
30년 전쟁은 유럽 역사에 엄청난 변화를 불러 일으킨 중요한 사건입니다.
플레이어는 하나의 세력을 맡아 각자의 영토에 건설도 하고 징병도 하고 때로는 다른 영토를 공격 하게 됩니다.
매 라운드 정해진 10가지의 액션에 대해서, (단, 라운드별로 액션의 서순은 달라집니다.)
영토별로 하나의 액션을 비밀리에 할당하고, 모든 플레이어가 동시에 공개하여 턴 순서대로 수행합니다.
즉, 프로그래밍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건물 건설은 매 시즌이 끝날때 마다 점수를 줍니다. 다만 건물이 있는 땅은 그만큼 가치가 높아지니 공격의 타겟이 될거고요.
돈과 쌀이 부족하다면 수탈을 하게 됩니다. 수탈을 하면 농민의 불만이 늘어나게 됩니다.
비어 있는 땅을 공격해서 본인의 땅으로 하고자 한다면 해당 땅의 농민과 전투를 하게 되고,
다른 플레이어의 땅을 공격한다면 해당 플레이어와 전투를 하게 되는데,
전투 방식은 간단합니다. 공격자의 큐브들과 방어자의 큐브를 다이스 타워에 넣어서, 그 결과로 나오는 큐브들의 갯수를 갖고 승패를 따집니다.
다이스 타워 내에 얼마나 많은 큐브들이 걸려 버릴지가 랜덤이라서,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이 됩니다. (어제 걸린 병사가 오늘 나온다던가)
초반에는 저와 아이페르님의 대결, 탕수육님과 실버탐님의 대결 구도로 진행이 되는 듯 했는데
제가 아이페르님의 빈집을 터는 양상이 되었고, 탕수육님이 실버탐님의 공격을 막아내면서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아 갔습니다.
무리한 확장을 하다가 공격 대상이 되어버린 실버탐님의 위세는 기우는 듯 했죠.
제가 중남부 바이에른 지방을 거의 혼자 독식하다시피 해서 1년차에 점수를 많이 먹었고,
덕분에 어그로를 잔뜩 끌어서 2년차때는 망하다시피 했지만, 워낙 1년차에 벌어놓은 점수가 많아서 간신히 승리 했습니다.
최종 스코어: 키니(51) 아이페르(50) 탕수육(42) 실버탐(37)
#17. 촐킨: 마야의 달력 Tzolk'in: The Mayan Calendar
제가 선택한 게임은 촐킨: 마야의 달력 입니다.
게임을 처음 접해보신 분이 계셔서 확장은 제외하고 담백하게 본판으로만 진행했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 요소는 배치해 둔 일꾼이 수행할 수 있는 액션이 톱니바퀴에 의해 매 턴 변경(강화)된다는 점입니다.
옥수수를 많이 지불하여 많은 일꾼을 넣고 많은 일꾼을 빼는 행동보다,
필요한 액션만 적절히 수행하고 적절히 계획하는 것이 훨씬 효율이 좋을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선을 잡은 제가 Uxmal 012 를 넣었고, (Uxmal 012는 본판 기준 일종의 치트키입니다만, 아쉽게도 저는 이후 운영을 잘 모릅니다.)
아이페르님은 시작하자마자 자원 테크 3레벨을 올리시고 2금2돌2옥수수 먹기로 나섰습니다.
실버탐님과 탕수육님은 해골 테크 3레벨을 올리시더니 해골 경쟁에 나섰고요.
저는 스킬은 나무+1 만 찍는 등 거의 무스킬에 가까웠으나
초반 많은 일꾼 및 Palenque에서 얻은 나무를 바탕으로 아이페르님을 적재 적소 견제하고
(필요한 건물들 및 기념물을 제가 많이 끊어왔습니다.)
기념물 3개로 점수를 냈는데, 역시 뒷심이 부족해서 1점 차로 석패했습니다.
최종 스코어: 아이페르(73) 키니(72) 탕수육(65) 실버탐(61)
#18. 트리케리언: 마술의 전설 Trickerion: Legends of Illusion
아이페르님께서 고르신 게임은 트리케리언: 마술의 전설 입니다. (Illusion을 임의로 마술 이라고 번역 했습니다.)
이제는 아이페르님께서 게임을 고르는게 너무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견제 좀 해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뒷골목 확장을 포함하여 게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게임은 서로 라이벌 마술사가 되어, 마술의 준비부터 마술을 위한 도구 구입, 조수 고용 등을 하게 되고,
이러한 액션은 프로그래밍을 통해 어떤 것을 먼저 할 지를 결정하게 됩니다.
도구가 준비되면 마술을 준비할 수 있고, 이를 적절히 공연 순서에 배치한 후 공연을 하여 수익을 얻습니다.
저는 초반에 너무 욕심을 부려서 고급 마술을 준비하려고 했다가 돈을 탕진, 결국 두어 턴 놀면서 나락으로 떨어졌고요.
탕수육님과 아이페르님이 비교적 운영을 잘 하셔서 고득점을 기록하였습니다.
특히 탕수육님의 이벤트 변경 스킬이 아주 빛을 발한 게임이 아니었나 싶네요.
모두를 고통스럽게 한 이벤트 (모든 액션 말이 1액션만 하게 하는 이벤트라던가...) 가 많이 나왔거든요.
게임의 1등은, 쿼클 이후로 처음 1등을 거머쥔 탕수육님입니다.
최종 스코어: 탕수육(128) 아이페르(126) 실버탐(93) 키니(77)
#19. 케일러스 Caylus
탕수육님이 선택한 게임은 케일러스 입니다.
케일러스 1303이라는 제목으로 신판이 나온 바 있는데, 저희는 2005년작인 구판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케일러스의 특징은 전형적인 일꾼놓기와,
액션을 해결하는 범위 컨트롤, 그리고 총애 시스템입니다.
일꾼놓기를 통해 본인이 액션을 할 곳을 정하고, 일꾼을 놓을 때마다 돈이 필요하므로 재정 관리를 해야 합니다.
또한 건물 짓는 액션도 중요한데, 자신의 건물을 남이 이용할때마다 점수를 얻게 되므로, 많이 이용되면 좋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항상 모든 건물의 액션을 발동하는 것이 아닌, 감독관 보조가 서있는 곳까지만 액션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근에 지어 놓은 건물을 이용하고자 들어간 플레이어는 나름 견제를 당하기도 하는 일이 벌어집니다.
막판에 제가 고급 저택을 짓고 점수 총애를 올려서 게임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마지막에 많은 자원을 바탕으로 성 점수를 크게 확보한 탕수육님이 승리하셨습니다.
최종 스코어: 탕수육(62) 키니(59) 실버탐(57) 아이페르(42)
#20. 네비가도르 Navegador
20번째 게임은 탕수육님이 고른 네비가도르 입니다.
맥 거츠의 론델 게임 중 하나로, 대항해시대 식민지 개척을 그린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론델 액션으로, 7가지 액션 중 하나를 수행하게 됩니다.
론델 기반의 게임들은 다 그렇듯, 액션을 수행하고 나면 그 다음턴 본인의 액션은
자기가 액션을 수행한 칸에서 최대 3칸까지 떨어진 곳의 액션을 하게 됩니다.
물론 게임마다 그 제한을 풀어주는 장치가 있으며, 네비가도르의 경우에는 배를 한 척 지불하면 1칸 더 갈 수 있게 해 줍니다.
항해 액션은 배를 이동시키는 액션인데, 아직 미개척 해역으로 탐사할 경우에는 배를 한 척 잃게 됩니다.
단, 그에 따른 보상도 주어지죠. (게임 종료 후 점수가 되는 탐험 마커 및 해당 구역 식민지의 돈)
건설 액션은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가공소를 짓거나 조선소/교회를 건설할 수 있습니다.
시장 액션은 돈을 벌 수 있는 액션이고, 각자 가진 식민지 혹은 가공소를 바탕으로 돈을 벌게 되며,
조선 액션은 배를, 일꾼 액션은 일꾼을 만듭니다. 각각 조선소와 교회의 수만큼 저렴하게 배/일꾼 생산을 하게 되며,
추가로 1개 더 생산 가능하나 가격이 비쌉니다.
식민지 액션은 자기 배가 위치한 곳 각각의 해역에서 식민지를 하나씩 손에 넣게 해 주며,
특권 액션은 일꾼을 소모하여 특권 타일 (게임 종료 점수의 배율이 되는) 을 가져올 수 있게 해 줍니다. 후반부 가장 중요한 액션입니다.
항해를 통한 탐험에서 실버탐님과 탕수육님이 경쟁을 펼쳤고,
아이페르님은 가공소를 많이 지어, 다른 사람들이 식민지에서 생산을 하는 동안 홀로 가공하여 돈을 많이 벌었습니다만
교회를 5개 짓고 모든 교회 특권 타일을 가져간 제가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최종 스코어: 키니(78) 아이페르(76) 실버탐(69) 탕수육(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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