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OS 간단 후기
인생 보드게임 Top 5 안에 드는 최고의 게임중 하나였습니다.
유로게임중에선 top 1,2를 다투고요. (다른 하나는 퓨덤입니다. 언젠간 간단 후기를 남기게 될 것 같습니다)
깔끔한 디자인 만큼이나, 깔끔한 룰까지. 테마 조차도 깔끔했습니다.
기존까지는 게임에 대한 몰입도는 컴포넌트가 선사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게임을 하면서 그런거 없이도 얼마든지 몰입시킬 수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네요.
순수하게 '아까 그 판단만 안했어도 지금 상황이 더 좋아질 수 있었는데', '담번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잘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 게임은 처음이였던 것 같습니다.
철도게임이 취향이였던건가? 도 고민해봤습니다만 해봤던 게임들을 생각해봤을 때 그렇진 않더군요.
무엇보다 라운드 진행이 너무나도 직관적이고 깔끔해서 룰 설명만으로도 플레이어는 무엇이고 어떤걸 해야하는가가 그려졌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유통회사가 되어서 (룰북에도 그렇게 쓰여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라운드를 1년으로 보고
1. 1단계에 각 회사가 주식을 발행하여 자본금을 확보
2. 플레이어 순서 결정 단계입니다. 사실 매 단계 때마다 우선권을 비딩하는쪽이 테마적으로는 맞을거라 생각은 하지만
이걸 우선권 비딩 하나로 깔끔하게 처리함으로 잡스런 요소들을 제거했다고 생각합니다.
3. 특혜를 선택하는 단계인데, 회사 올해의 방침 정도로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4. 철로건설단계에서는 투자금을 베이스로 자신만의 물류 라인을 형성합니다.
5. 상품 수송단계에서는 형성한 유통라인을 베이스로 상품을 공급하고
6. 수송한 상품을 기반으로 수익을 얻고, 주주 배당금과 물류 운송비를 뺀 순수익이 점수이자 매년 정기수입이 됩니다. (유통라인을 형성했으니까요 :D)
그리고 마지막 라운드 종료시 회사의 기업가치를 평가하여 어느 회사가 제일 성장했는가로 승패를 결정...
정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지만 내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너무나도 직관적이라
게임의 몰입도가 선사하는 동기부여가 브레인 버닝을 유도할 수 있었던 훌륭한 게임이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