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한 우베게임 후기
오랜만에 기록 겸 후기입니다. 몇주전부터 갑자기 아그리콜라가 땡겨서 오랜만에 끄집어 내서 일주일정도 솔플 달렸네요 충동구매로 이어지기도 했구요....ㅠ
아그리콜라는 뭐 하도 유명한 작품이니 별 설명은 안해도 될 것같아요. 저도 그 유명세에 한 10년전쯤 샀던 게임입니다. 근데 당시엔 제대로 플레이를 못했었어요. 초보자 모드 하지마세요 진짜.. 카드게임입니다 이거.
재미는 못느꼈었지만 그래도 요즘 목가적인 느낌이 왠지 땡겨서 묵혀두던 아그리콜라 구판을 꺼내서 룰북다시 읽으면서 주욱 플레이했습니다
재밌어요! 카드게임이에요! 테플부터 직업이랑 보조설비 꼭 보면서 해야하는 그런게임이에요! 첫 3판정도는 에러플을 해서 수정해서 다시했더니 역시 빡빡한 밥먹이기 게임이더군요
요 사진이 에러플이었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새벽에 스탠드 켜놓고 신나게 플레이 했습니다 60점 넘겼다고 신나서 새벽에 안하던 sns에도 올렸네요ㅋㅋㅋㅋㅋ
우베 게임의 맛을 보고 덕분에 오딘을 사버렸습니다!!!!
로켓배송 나빠요... 충동구매를 장려해요....
오딘입니다! 이것도 뭐 엄청 유명한 게임이죠! 세상에 본판사서 처음 테스트겸 솔플 돌렸는데 꿀잼존잼이었습니다. 점수를 떠나 하고싶은걸 다해도 되는 그런 느낌이 너무 좋더군요.
지금 다시보니 녹색타일을 어떻게 저렇게 많이 벌었지 싶네요 전판에서 모으기 힘들어서 쩔쩔맸는데....
본거지 판 다 메꾸는데 성공해서 매우 기뻤네요ㅋㅋㅋ
막상 점수는 50점 겨우 넘던데....
바로 다음날? 그날? 두번째 솔플입니다! 책상 공간이 걱정이었는데 두번째판은 그냥 딱 필요한거만 펼쳐놓고 진행하니 솔플정도는 괜찮더군요!
섬도 가고 집도 짓고 이주도하고 신나게 달린 판이었네요! 70점 넘기고 또 씬났던 판이네요ㅋㅋ
이 때 오딘 솔플을 멈추기로 결심했습니다.
주로 여친과 2인플을 많이 하는데, 둘이 실력이 비슷하거든요. 근데 이게 몇 판 더하면 실력차이가 너무 날 것 같아서 같이할때까지 멈추기로 했습니다.
네 저렇게 여친에게 말해주었더니 아주 승부욕 불타서 딱 기다리라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농경테마 좋아하는 여친, 아콜식으로 동물키우는거 좋아하는 저, 꽤나 급상승하는 난이도 등에 고민하다가 2인 전용이라는 아를이 계속 눈에 밟히더군요....
빡빡하지 않고, 목가적이고, 하고싶은걸 다하는 부농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니!
2주가량 같이 게임 못한 시간도 구매에 박차를 가하게 해줬죠 허헣 빅박스 허헣 로켓배송 허헣
짜잔! 아를 첫플 겸 테플이었습니다!
오딘을 이미 해서 그런가 룰 익히기는 쉽네요.
동물농장을 만들어야지~하면서 했는데, 교회가 두채나 있는 동물농장을 만들어서 또 매우 기뻤네요ㅋㅋ 차고랑 부두 채우는 것도 자가용 뽑는 기분나고요ㅋㅋ
확실히 아콜보다 안락한 삶이네요 방 두칸에 땅만 갖고 시작하는 농부와 넓은 땅에 차고와 부두(!)까지 가지고 시작하는 삶은 다르네요 (아 근데 나는 집도없고 땅도없는데? 어쩐지 밥먹이기단계가 빡세더라)
여친과 2인플 바로 돌렸습니다 책상이 1200, 800정도였던거 같은데 가득차네요...ㄷㄷ 아콜처럼 자원을 하나하나 관리하지않아 세팅이 부피에 비해 번거롭진 않지만 공간차지가 엄청납니다 상자도 큰데 보관이 걱정이에요....
동물 농장성공과 배수로 활용성공, 여행완료, 그리고 여친 이긴것까지! 가 이번판에 핵심이네요ㅋㅋㅋㅋ
여자친구 보드입니다 차고에 큰 수레가 많은데 농장부지가 비어서 아쉬운 판이었네요ㅋㅋ 스타듀밸리하던 경험으로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재밌어하더군요ㅋㅋ
그리고 바로 오딘으로 넘어갔습니다
첫플때 감점만 80점 받고 매우 기분상해하더군요ㅠㅜ
아콜이나 아를에 비해 감점이 굉장히 가시적이라서 열심히 하고 속상하다고 하네요ㅜㅠ
신경썼어야하는데, 두번째판도 또 혼자 신나게 채우다가 여친 보드를 못보는..... 위사진은 두번째판이었는데, 열심히 돈으로 메꾼다고 신나하다가 여친 보드는 또 감점이 40점.... 매우매우 속상해하네요ㅜㅠ
근데 재밌다고 전략찾아보고있어요ㅋㅋㅋㅋㅋ
종합적으로 오딘이나 아를은 세팅도 보관도 부피가 부담스럽네요 막상 플레이는 둘 다 아콜보다 훠얼씬 안락한데요ㅋㅋㅋ
아콜은 힘든 환경 속에서 아둥바둥 활로를 찾아가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오딘은 확장팩도 구매할 예정인데 본판 박스가 벌써 찢어지고 있어서 걱정이네요. 개인적으론 혼자할 땐 넓은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느낌이었고 그 느낌에 반해서 세 게임중 최고 점수였는데, 의외로 같이 할 때는 고득점을 목표로 움직이게 되더군요. 비슷하게 샌드박스같은 느낌인 아를과 다른점이었고, 조금 아쉬웠네요. 여친도 그런 느낌을 받길 바랬는데, 옆에서 제가 이길려고 달렸으니 전혀 다른 경험이었을 테니까요ㅜㅠ
아를은 혼자할때도 같이할때도 좋은 게임이었습니다. 하고싶은걸 정해서 하면되고 그게 매 게임마다 매우 눈에 보이거든요. 시각적 만족감이 매우 높아요. 묘수풀이 느낌을 원한다면 아콜을 하면되고, 평화로움을 느끼고 싶으면 아를을 하게 될 것 같네요. 비슷한듯 전혀 다른 게임이네요. 귀농하고 싶다고 노래부르시는 아버지를 한번 꼬셔보고 싶네요 허헣 안하겠다하시겠죠 허헣
플레이하면서 즐거웠던 정도는 오딘 >= 아를 > 아콜 순서였네요 특히 아콜 특유의 빡빡함은 성취감도 주지만(안하던 sns도 할만큼) 심적인 부담감도 있네요.
오딘을 할때 경쟁적이 되는건 조만간 한 두 번 더 플레이하면서 살펴봐야겠어요. 확장판 할인하면 바로 지를생각이니 빨리 할인하면 좋겠네요ㅎㅎ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