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의 2021 Top 100 - ☆40~31

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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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 오전 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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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니입니다.

너굴너굴님과 함께하는 2021 Top100 - 40~31 들고 왔습니당!

40. 위치스톤

처음 한글판 출시특가 카카오톡 알람이 뜨고 보자마자 박스 일러스트보고 그냥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습니다. ㅠㅠ

신작인지 모르고 오래된 게임이 다시 나왔나싶을정도의 박스가 너무 못생긴 일러스트였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레 기억에서 사라지고 있는 게임이였는데,

지인분 게임으로 했다가 박스 일러스트로 판단한 제 자신을 원망하게 됐네요. 크니지아 아저씨 미안해요 (..)

게임은 내 행동 타일 중 한 개를 내 가마솥에 배치하고 해당 타일에 그려진 행동 두개를 원하는 순서대로 할 수 있는데,

기존에 이미 놓여져 있는 타일들중에 같은 행동 아이콘들이 인접해있으면 해당 행동들을 여러번 할 수 있는 콤보가 발동합니다.

(숨겨져 있는 5개의 타일들, 다음 차례에 어떤 타일을 내 가마솥에 놓을지 고민합니다.)

같은 행동 아이콘들을 점점 연결해놓으면 해당 행동을 할때마다 점점 더 많은 횟수로 할 수 있게 되죠.

내 가마솥에 행동 토큰들을 어떻게 배치할지 퍼즐적인 요소가 가득하며, 게임이 종료되기까지 타일과 턴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6가지 행동 중에 어떤 행동들을 주력으로 해서 집중할지 고민하는 요소가 꽤 재밌었어요.

집중과 몰입에 비해 규칙이 매우 간단한 게임이라, 굉장히 좋은 인상을 받았네요!

박스 그림에 속아 못 산걸 후회하며 바로 구매한 게임입니다. 가볍게 돌리기 정말 좋은 게임이에요!

정말 별거 없는데........... 재밌어요

너굴너굴 >> 응? 레이너 크니지아 선생님이 참여한 작품이군요?

그의 이름을 듣자마자 풍겨오는 "테마향 0.0001% 첨가" 의 냄새... 하도 그쪽으로 악명(?)이 높으셔서 이름만 들으면 의심부터 하게 되네요.

일러스트가 정말 별로라는 이야기가 여기저기 보이는데, 전 의외로 괜찮아서 당황스럽네욬ㅋㅋ 저도 드디어 서구식 일러스트에 쩔어버린걸까요...

자몽을 잘라 놓은 듯한 개인보드만 빼면 전체적으로 괜찮아보여요. 게임도 재밌을 것 같고요.

하지만 지금까지 언급된 게임에 비하면 뭔가 확! 끌리는 그런 매력은 딱히...

39. 언패더머블

(개인적으로 박스 너무 취저, 멋져요)

제가 좋아하는 배틀스타 갤럭티카가!!! 제가 좋아하는 딥원 테마와 만났습니다.

저는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매우 좋아했지만, 드라마를 본 적이 없어서 테마 몰입은 잘 되진 않았거든요.

게다가 배틀스타 갤럭티카 보드게임은 절판이 돼서 더이상 구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에, 굉장히 아쉬웠구요.

하지만 이렇게 더 좋아하는 테마로 나왔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였죠.

우리는 메사추세츠주 보스턴으로 떠나는 배를 타고 있는 승객이 됩니다.

하지만 승객들 사이에 인간과 딥원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 있을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죠.

그리고 혼혈인들의 부모님 데이곤과 하이드라가 조용히 이 배를 쫓고 있었죠.

인간인척 숨어 있는 딥원들과 무섭게 쫓아오는 데이곤과 하이드라의 공격을 버티며,

배가 무사히 육지에 도착할 수 있을까요?

플레이어들은 게임 시작 전 비공개 정체 카드를 받고 배에 승선합니다. 배는 끊임없이 안좋은 이벤트가 벌어지고,

심해인들의 공격과 숨어 있는 심해인 혼혈의 은밀한 방해까지 알아채야 하며, 그와중에 끊임없이 무고한 승객들을 구조해야 합니다.

Painted Mini

(나의 어머니 하이드라..)

게임이 시작하면, 플레이어들은 본인이 인간인지 혼혈인지 비공개로 자신의 정체를 받게 됩니다.

인간인 플레이어들은 배가 무사히 도착하게 힘을 합쳐야 하고, 반대로 심해인 혼혈들은 배가 도착하기 전에 전부 고장내고 인간들을 심해로 끌고 가야 합니다.

언패더머블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심해인 혼혈들이 정체를 밝힐 때 쓸 수 있는 능력이 생겨 어느 타이밍에 정체를 밝혀야 할 지 좀 더 중요해졌다는 점과,

정체를 밝히면 다른 공간에서 행동하게 되는 배틀스타 갤럭티카와 달리 언패더머블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힌다 해도 같은 내부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서로 공격이 가능하여 조금 더 치열한 상호작용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이벤트 처리나 전투 방식이 배틀스타 갤럭티카보다 조금 더 깔끔해졌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직 한 번밖에 플레이를 못 해봤지만, 이제 굳이 배틀스타 갤럭티카를 찾지 않을 것 같아요.

너굴너굴 >>

38. 던전 로드

제가 좋아하는 던전 펫츠에 이은 던전 로드네요.

던전 로드는 일꾼놓기 + 프로그래밍 게임입니다.

이번 라운드에 어떤 행동을 할지 비공개로 결정한 다음 공개해서 선부터 차례대로 일꾼을 배치하게 돼요.

던전로드 행동 칸들은 먼저 들어가면 좋은 칸이 있고 중간에 들어가야 좋은 칸이 있기도 합니다.

또한 늦게 들어가야 좋은 칸들이 있기 때문에 비공개로 행동을 정하는 이 과정이 정말 치열합니다.

게다가 이 게임은 테마도 개성있어요.

많은 게임들은 플레이어들이 용사를 하고 던전에 쳐 들어가는데.. 던전 로드는 반대입니다.

내 던전을 내 하수인들과 함께 용사들로부터 지켜야 합니다.

직접 던전을 운영하면서 용사들의 침략을 막아보니 몬스터 악당들도 나름 고충이 있었겠다 싶네요.

게임 내에 악명 시스템이 있어서 악명이 가장 높은 플레이어에게 가장 강한 용사가 찾아오기 때문에 악명 관리에 소홀하면 안됩니다.

용사들이 정말 무지막지하게 쳐들어와서 몰입하다 보면 오히려 용사들이 너무하다 싶네요.

몬스터들 고용해서 밥 주고 함정사고 월급도 줘야하고 던전 안에 길과 방도 만들어야하고..

정말 할 건 많은데 플레이어들 간의 눈치도 봐야하고 전투 후 흔적들은 전부 마이너스 투성이라 첫 게임때 2점이 나온 플레이어도 있었습니다. (물론 전 아님)

저도 최근에 선뜻 꺼내지 못 하고 있는데.. 오랜만에 기념판을 꺼내고 싶네요!

너굴너굴 >> 천재 디자이너라는 평을 듣는(이젠 과거형이려나요?) 블라다 크바틸의 작품 중 하나죠.

던전펫츠와 세계관이 연결되어 있어 열심히 키워 납품한 괴물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저는 기회가 닿질 않아 던전로드를 해볼 수 없었어요. 중고매물로 여기저기 많이 나오기도 하는 게임인데 좀처럼 손이 안가더라고요.

오래 전에 던전키퍼라는 컴퓨터 게임을 그렇게 좋아했는데도 왜 던전로드는 좀처럼 손이 안갈꼬? 다음에 이 게임을 보면 반드시 해봐야겠어요.

그나저나 블라다 크바틸 형님은 요즘 뭐하고 지내시나요? 2018년도에 픽토매니아를 마지막으로 내시고 잠잠하시네요.

37. 스타워즈 리벨리온

스타워즈라는 영화에 전혀전혀전혀전혀 절대 관심이 없다가,

아우터림 - 스타워즈 리벨리온을 재밌게 하고 한 번쯤 볼까 흥미가 생겼지만, 영화는 아무래도 안되겠더라구요..

스벨을 하면서 행성을 하두 쳐다 보니까 영화에서 아는 행성이나 캐릭터가 나오면 재밌을 거 같은데..

사막에서 아이가 나오는데 무슨 자동차 싸움 하는데까지 보다가 잠 든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스타워즈 리벨리온은 재밌게 했어요!

시국이 시국이여서 그랬을까요? 한때 평일 저녁에 2인 제한일때도 있었죠..

그래서 작년은 특히나 2인플을 많이 했던 한 해였습니다.

그 중에 정말 재밌게 했던 2인 게임들이 있는데 스타워즈 리벨리온도 딱 그런 게임이죠.

스타워즈는 플레이어들이 각각 반란군, 제국군을 맡아서 플레이하는 비대칭 게임입니다. 누가 나쁜 놈이였죠.. 제국군..? 맞겠죠?

반란군은 자신의 기지를 제국군에서 최대한 들키지 않으면서 목표 카드의 목표를 달성해 승리할 수 있는 점수까지 얻어야 하고,

제국군은 그 전에 반란군 기지를 찾으면서 뚜둘겨 패야 합니다.

반란군은 반란군만의 재미가, 제국군은 제국군만의 재미가 일단 있어요. 쫓고 쫓기는 부분이 아주 심장이 쫄깃 쫄깃 합니다.

한 쪽이 숨겨둔 기지를 한 쪽은 찾아야 하는 치열한 심리전도 있지만 이 게임은 진행하는 내내 여러 부분에서 서로의 심리를 읽어야 합니다.

각자 지휘관을 임무 카드에 할당하면서, 얼마나 많은 임무 카드에 할당할 지.

상대방은 어떤 임무 카드를 썼을지 추측해서 적당히 상대방에 대응할 수 있는 여분의 지휘관을 남겨둬야 합니다.

적절하게 임무 카드에 할당하고 남은 지휘관으로 알차게 막았을때 기분 정말 좋아요!

단점은 아무래도 잘하는 사람이 잘하는 게임이더라구요(..)

세팅보다 게임이 더 빨리 끝난 적이 있습니다. 누가 졌는지는 알려드리고 싶지 않네요…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어요…

너굴너굴 >> 서양의 대표문화 중 하나인 스타워즈... 제 주변에도 스타워즈 팬이 많은데 전 스타워즈가 엄청 재밌는지는 잘 모르겠더군요.

영화도 다 보았고 내용도 다 알고 있음에도 매력을 잘 모르겠달까... 광선검과 우주 전투씬 보는 재미로만 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이 게임만큼은 꼭 해보고 싶어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스타워즈 게임을 해보았지만 이 게임만큼 스타워즈의 서사를 제대로 살린 게임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반지의 제왕에 반지전쟁이 있다면 스타워즈엔 리벨리온이 있다고 해야할까요. 저는 로그원을 가장 감명 깊게 보았기에,

이 게임을 접한다면 처음부터 로그원 확장을 넣어서 해보고 싶어요.

36. 프라하

프라하는 돌아가는 액션 타일에서 보너스와 효율적인 액션 조합을 골라 최대한 이곳 저곳에서 점수를 잘 획득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중앙 보드판에 돌아가는 액션 타일들을 보며, 매 차례 최선의 액션을 골라야 하고,

내 자원 생산량을 올릴지 자원을 생산할지 내 개인 보드를 업그레이드 해서 액션을 강화할지 굉장히 이 요소 저 요소 유기적으로 잘 모아둔 게임이에요.

점수도 이곳 저곳에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점수를 먼저 얻을지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게임이기도 하구요.

엄청 독특한 점은 없는데 잘 엮여서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한 게임이랄까요.

써보니까 엄청 재밌어 보이지 않게 썼네요(..)

점수를 얻는 방법이 많다보니 여러번 플레이해도 매번 재밌어서 구매까지 이어진 게임입니다.

요즘 이렇다할 유로게임이 없었는데 그래도 꽤 단비같은 게임이에요.

너굴너굴 >> 아... 이번 주 토요일에 이거 해보기로 했는데 하필 이번 글에 프라하가 나오네요 ㅠㅠ 좀 더 의미있는 코멘트를 달아드리고 싶었는디...

프라하 코멘트는 해보고 나서 고쳐두도록 할게요.

35. 언락

방탈출 게임류에선 가장 좋아하는 언락입니다.

언락은 엑시트와 다르게 어플을 적극적으로 활용합니다.

게임 구성품엔 카드만 들어 있어서 코드를 넣거나 힌트도 앱이 해결해줍니다.

기본적으로 카드끼리 조합을 해서 맞추는 간결한 시스템과 앱에 답을 입력한다는 점이 정말 높은 만족도를 줬어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진행이 가능했거든요.

게다가 앱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한 소리를 이용한 문제라던지,

앱에서 직접 풀어야 하는 퍼즐이라던지 여러모로 활용도가 정말 높았죠.

사실 한동안 언락이 손이 안 갔었는데

최근에 다시 했더니 언락이 너무 재밌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봤더니, 항상 하던 분과 2인플을 했을땐, 제가 맞출 기회가 거의 없어서

박수만 치다가, 최근에 저랑 비슷한(?) 실력의 분들과 했더니, 저도 꽤 하더라구요?

너무 잘하는 분들이랑 하면 손가락만 빠는 게임이에요!

모든 방탈출 게임들이 그렇겠지만요. ㅎㅎㅎㅎ

너굴너굴 >> 제가 가장 좋아하는 방탈출 게임입니다.

이런 장르의 보드게임이 범람할 때 다양한 방탈출 게임을 접해봤지만 언락이 리플레이성이 가장 높으면서도(콤포넌트를 파괴하지 않거든요) 다양한 테마를 다루는 점이 좋더라고요.

독창적인 시도를 하려는 모습이 가장 많이 보이기에 그만큼 응원도 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방탈출 게임은 다 처분해버리려 해요.

34. 앙크

저는 사실 영향력 게임을 엄청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특히 인터렉션이 너무 심한 게임이면, 많이 힘들어해요.

그래서, 먼저 때립니다.. 선빵필승! ㅋㅋ

이런 이유로 영향력 게임을 재밌게는 하는데, 스트레스가 꽤 있는 편이라 선호하는 편은 아니긴 해요.

그런데 앙크는 선호하지 않은 영향력 게임중에서 무척이나 재밌게 했습니다.

오히려 자꾸자꾸 생각나는 게임이더라구요. 몰랐는데, 저 반했나봐요?

엄청 매력적인 부분이 많은 게임인데,

일단 규칙이 너무 간단하고 내가 할 수 있는 행동도 매우 직관적인데 그럼에도 고민할 요소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내 차례때 4가지 행동 중 다른 행동 2가지만 하면 되는데, 그 행동들이 정말 간단하거든요.

소환, 이동, 추종자 획득, 기술 해방

(행동 트랙을 중앙 보드판에서 같이 공유합니다)

복잡할 것 없이 모든 행동들이 굉장히 간단하게 처리할 수 있지만,

이 행동들의 순서가 정해져 있어서, 첫 번째 행동을 한 다음 두 번째 행동은 첫 번째 행동을 어떤 행동을 했냐에 따라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이런 행동 트랙은 플레이어들이 모두 공유하게 되고, 특정 행동을 플레이어 모두가 자주 하게 되면,

해당 행동 트랙만 계속 전진하게 되고 마지막 칸에 도착하면 사건과 분쟁등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과 분쟁을 일으킨 플레이어가 대부분 좋기 때문에, 그 다음 사람에게 이런 혜택을 자연스레 주지 않으려하고 그럼 내가 하고 싶은 행동에도 제약이 생기곤 합니다.

게임하는내내 전혀 지루할 틈 없이 경쾌하게 흘러가는 멋진 시스템이였습니다.

또한 이 게임의 핵심, 꽃. 결합 시스템인데요. 게임의 중후반부에 4인 기준으로 3,4등 플레이어가 기업이 합병을 하듯이 합쳐집니다. 그

래서 이 두명은 갑자기 같은 편이 돼서 상의를 하기 시작하죠.

그렇기 때문에, 중반부쯤 게임의 상황을 보고 내가 3등이나 혹은 4등을 할 것 같으면 합병할 때 상황까지 생각하며 기반을 만들어놔야 합니다.

합병할 때는 기존의 4등 플레이어 건축물들은 다 없어지기 때문에, 내가 곧 합병할 상황이 된다면 3등에게 좀 유리하게 진행을 해둬야 겠죠?

전 이 게임을 두 번 해봤는데, 두번 다 꼴찌였던걸로 기억해요!

두 번다 합병을 당했죠!ㅋㅋㅋㅋㅋㅋ

근데 두 번째 합병땐 3등 분과 으쌰으쌰해서 1등했습니다! 진짜 재밌었어요!

정말 2021년에 해본 신작 영향력 게임중에서 정말 최곤거 같아요.

저 멀리 여러 수를 계산하고 다른 사람의 어떻게 할지 다양한 경우의 수까지 계산하는 그런

영향력 플레이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맞춤일 것 같아요!

너굴너굴 >> 소개 글을 보았을 땐 전혀 몰랐는데 알고보니 에릭 랭의 작품이었군요?

블러드 레이지, 블러드본, 마블 유나이티드, 크툴루: 죽음마저 죽으리니, 라이징선, 다이스마스터즈 등등. 상당히 많은 게임을 디자인한 작가라 잘 알고 있습니다.

전장 위에서 서로 밀고 당기며 치고박는 게임은 잘 안하는 편이라 제겐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잘 모르겠네요. 사이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앙크도 좋아할 것 같은가요?

33. 트리스메기스터스

재미에 비해 국내에선 많이 플레이되지 않는 게임 같은 트레스메기스터스입니다!

이름이 지금 봐도 너무 입에 안 붙네요 트리머시기..

플레이들은 주사위를 드래프팅하고, 가져온 주사위로 원재료나 에센스를 얻거나 재료를 변환해서 원하는 물약을 만들거나 명성을 얻기 위해 마법서를 가져와야 합니다.

주사위를 굴리고 같은 주사위끼리는 모아두고 드래프팅을 하게 되는데,

내가 가져온 주사위와 같은 주사위가 드래프팅 풀에 총 몇개나 남아 있는지에 따라 해당 주사위의 액션 포인트가 결정되기 때문에,

점점 새로 가져와서 사용하는 주사위가 허접해집니다.

그렇지만 게임은 할 게 너무 많습니다. 마법서를 가져와야 최고의 조합으로 점수를 얻을 수 있고, 마법서를 가져오면 해당하는 물약을 만들어야 하고.

물약을 만드려면 원 재료가 필요한데, 원 재료를 가져오면 또 에센스와 함께 원하는 물약으로 연금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 연금하는 과정에서 퍼즐적인 요소가 굉장히 강하게 들어 있습니다.

자칫 잘못하다간 원하는 물약으로 못 만들 수 있거든요 (..)

한 턴이 너무 소중한 게임이에요

상호작용이 많지 않은 편이지만, 원하는 주사위를 가져오기 위해 타이밍을 계산한다던가,

다른 사람보다 먼저 보너스 타일을 선점하는 등의 요소가 있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어가 뭘 하는지는 꾸준히 주시해야 하구요.

Trismegistus: The Ultimate Formula - Player Board

정말 머리가 지끈지끈할 정도로 내가 해야하는 것들을 빡빡하게 계산해서 플레이해야하는 게임이에요.

2인도 3인도 훌륭합니다! 4인은, 조금 모르겠어요! 다운 타임이 조오금 있습니다!

너굴너굴 >> 저도 밀봉으로 가지고 있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드래프팅과 연금술이라는 테마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요.

여기저기에서 들려오는 무시무시한 평가들... 빡센 룰북. 외우기 쉽지 않은 아이콘. 실제로 연금술사를 키우려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

재료를 이리저리 바꿔야 하는 복잡한 과정까지. ... 저는 이렇게 야물딱지게 재료를 바꿔대는 게임이 재밌긴 한데 나와 함께 이걸 돌려줄 친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_-;;

이런 좋은 게임 내버려두고 알케미스트만 주구장창 하게 될지도요.

32. 에버델

에버델은 일꾼 놓기&카드 플레이 게임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사계절을 보내면서 열심히 동물 친구들을 플레이하지요.

자신의 차례에 일꾼을 놓거나 아니면 카드를 플레이 할 수 있어서 모든 플레이어가 자신의 일꾼들을 동일한 턴에 소모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일꾼을 다 쓰는 타이밍도 서로 다 다르지요.

또한 게임에서 특이한 건 자신의 차례의 패스를 할 수 있는데

패스를 하게 되면 해당 플레이어만 자신의 모든 일꾼을 회수한 뒤 다음 계절을 준비하게 되고 다음 턴에 추가 일꾼을 받고 새로운 계절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게임을 하면 누구는 봄인데 누구는 여름이고 각자 다 다른 라운드를 하고 있죠.

공동 보드의 행동 칸이 비어지는 타이밍도 해당 플레이어가 패스를 해야 하기 때문에 꽤나 눈치 싸움을 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든 플레이어가 마지막 계절까지 패스하면 게임이 종료됩니다. 그래서 게임 종료도 플레이어마다 다릅니다.

훨씬 먼저 게임을 끝낸 플레이어는 구경을 하면 돼요..

이 게임에서 제가 가장 즐거웠던 점은 카드들 간에 콤보였습니다.

일단 규칙상 카드를 내 앞에 15장만 깔 수 있어요 이미 깔아둔 카드들은 일반적으론 버릴 수 없죠.

그래서 어떤 카드들을 깔아서 내가 자원을 얻을 지, 어떤 시너지를 낼지, 어떻게 점수를 낼지 고민하는 과정이 정말 재밌었어요.

이렇게 카드들을 선택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점수도 모으는 점에서 제가 좋아하는 시즌스도생각났어요.

게다가 게임의 일러스트도 매우 훌륭합니다. 입체 나무는 말할 것도 없지요.

확장들의 평이 굉장히 좋아서, 한글판을 오매불망 기다렸는데.. 너무 늦게 나오네요 ㅠㅠ

당연히 질러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기존의 에버델도 판매하고 오매불망..

빨리 제품으로 와줬으면 좋겠어요.

너굴너굴 >> 와... 저는 이 게임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음, 예쁜 테마, 귀여운 동물, 화려한 콤포넌트지만...

흔한 일꾼놓기 & 엔진빌딩 게임 같은걸?" 라고만 생각하고 그냥 넘겼는데 이 게임이 이렇게 계속 인기를 얻으며 승승장구 할 줄이야...

이젠 구하려고 해도 쉽지가 않더라고요 ㅋㅋㅋ 중고매물로 가끔 나오긴 하는데 순식간에 팔려나가는걸 보면 수요층이 탄탄한가 봅니다.

다행히 이 게임은 친구가 구해서 함께 해보기로 했어요. 기대됩니다.

31. 메이지 나이트

처음 지인에게 메이지 나이트를 배우고 정말 재밌어서 이것만 하려고 그 주에 3번을 만났던 기억이 납니다.

내 캐릭을 점점 레벨 업하고 덱을 업그레이드 하면서 빠져들 수 밖에 없는 게임입니다.

플레이 타임을 단점으로 뽑던데, 저는 시간이 정말 빨리 가서 그런 걸 느낄 수 없었어요.

많은 분들이 1~2인플을 베스트로 뽑으시던데 저는 3인플로만 즐겨봤습니다.

물론 제 턴을 오매불망 기다린 기억은 있지만 그 시간조차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게임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무거운 웨이트, 꽤나 많은 잔룰이죠.

재미만 보면 순위가 더 올라가도 되지만, 아직 전 이 게임의 룰 마스터는 되지 못 했습니다.

주변에 메이지 나이트 룰 마스터이신 분들이 몇 분 계셔서 그 분들 이랑만 해요..ㅋㅋ

최근에 메이지나이트의 룰마가 되보려고 진지하게 룰북을 읽고 또 읽었어요..

지인분들에게 열심히 물어보기도 했죠

(몬스터랑 싸우는데 전투에서 저항이… 어..그니까 뭐가 공성전부터.. 피해는 더하고 나눠서.. 저 루피의 표정이 룰북을 읽는 저의 표정과 흡사..)

정말 열심히 공부했는데도, 결론은… 룰마는 못 되겠더라구요.

그냥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룰 마스터 지인 분들과 돌리겠습니다..

언젠간 제가 세세한 잔 를 마저 통달하는 룰 마스터가 되면 더 자주 돌릴만한 게임이에요

너굴너굴 >> 지니님은 룰을 설명하는 편인가요 아니면 누군가가 설명 해주면(혹은 룰을 정정해주면)서 플레이어 A로 즐기시는 편인가요.

만약 후자라면 매우, 몹시, 엄청 화가 날 것 같습니다. 왜 트래지디 루퍼도 그렇고 지니님은 언제나 즐기는 편에 속하시는거죠? 왜 전 그런 룰마 친구가 없는거죠?

지니 >> 저 착하게 살았거든요 ;) 찡긋

다음 편은 30위부터 시작하겠네요!

이번 주말은 이번에 구매한 포실리스랑 크리처 컴포트를 하고 싶은데, 택배가 출발을 안했네요...

중간 중간 재밌게 한 게임들은 잡담에 추가로 넣고 싶었는데 말이죠. ㅠㅠ

최근에 서버비아 디럭스를 3인플로 했는데, 그렇게 많이 한 게임을 5인 셋팅으로 하는 에러플을 했더라구요..

게임 중후반부에 눈치채고 말았습니다..

게임하기 전 마신 맥주의 잘못이였을까요..

덕분에 카지노 타일의 스노우볼링을 이기지 못하고.. 처참하게 지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점수 많이 나는 서버비아는 처음이였어요! ㅋㅋㅋ (점수 보드판을 넘쳐버렸습니다) 무려 게임을 1.5배나 길게 했기 때문에..

서버비아가 항상 아쉬울 때 게임이 끝나서, 조금만 더 해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게임은 디자이너분이 정해진 딱 고만큼만 해야

최적의 재미가 있나봅니다. ㅎㅎㅎㅎ

그럼 다음 글에서 뵐게요!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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