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모임에서 게임 난이도 조절을 어떻게 하나요?
저는 게임 한 번하면 1시간 반 이상 걸리는 게임을 좋아하는 보드게이머입니다.
요즈음 문득드는 생각인데 모임 유지를 위해 보드게임을 선택하는게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위에서 언급했다 싶이 저는 좀 길고 전략적인 게임을 즐깁니다.
요새 즐기는 게임은 아나크로니, 가이아 프로젝트, 그레이트 웨스턴 트레일을 많이하고 있고,
모임 사람들과 함께 즐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하다보면 게임 룰을 아무리 친절하게 설명해도
갑자기 받아드리기에는 너무 많은 룰 때문에 대부분의 모임 참가자들은 매우 힘들어하고,
중간에 반쯤 포기해서 "저 뭐 할 수 있나요? 그럼 그거하고 그냥 넘길게요."라는 말을 하게됩니다.
그렇게 되면 이기고 지는 승부, 그런게 문제가 아니라
괜히 내가 하고 싶은 것을 강요해서 이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았은거 같은 느낌도 들고
이 일로 보드게임을 싫어하게 될까봐 미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무차별적으로 어려운 게임을 강요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같이 파티게임이나 쉬운 전략 게임도 즐기지만 사실 쉽게 질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일부 이기적이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 분들은 처음 겪는 게임이기에 그런 파티게임이나 이런것들이 재밌기에 그것만 하고 싶어하는 것은 사실이고,
처음에 저도 게임을 알아갈 때는 라스베가스만 해도 너무 재밌다 러브래터 너무 재밌다고 하면서 지겹게 플레이한 것도 사실이니까요.
결국 위의 미안한 문제와 그 분들과 그런 파티게임을 반복적으로 하는게 좀 질리기도 하다보니,
기존에 계시던 저 같이 전략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과만 게임을 즐기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 때문에 새로 오시는 분들과 어느 정도 거리감이 자꾸 생기는 것 같습니다.
새벽에 넋두리가 길어진거 같네요. 아무튼 보드라이프의 대부분의 분들은 모임 경험이 많으실거 같습니다.
그래서 조언을 얻고 싶습니다.
저는 어떤 게임 스타일 등으로 인해 그 분들과 저 사이에 벽이 생기는건 원하지 않습니다. 친해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해 동안 했는 제가 친해지고 같이 게임하기 위해 사용한 방법들은 효과도 있었지만 부작용도 심해서
오해를 사기도 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