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단 리뷰] 스파이시 - 호랑이들의 매운맛 참기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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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4 오후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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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단 리뷰] 스파이시

2022년 호랑이해에 잘 어울리는 호랑이 게임 '스파이시'를 체험하게 되어 리뷰를 써봅니다.

'스파이시'는 간단한 블러핑 카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나 소설에서 처음부터 모든 정보가 오픈되기 보다는 떡밥들이 모이다가 마지막에 반전이 있거나 예상치 못했던 결말이 나오는걸 좋아합니다.

적극적으로 예측하고 또 내 예측과 같을 때도 신나지만 의외의 것들이 나올 때 놀람과 그것이 해소되는 과정들이 즐겁거든요.

게임도 그런 듯 합니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게임보다는 내 패는 감추고 상대의 숨겨진 패를 예측는 요소들이 포함된 게임들을 좋아합니다.

불확실성이 게임을 더욱 긴장감있게 만들어주고 거기서 오는 심리전이 재밌습니다.

그리고 심리전에서 가장 큰 묘미이자 절정은 블러핑인 듯 합니다.

단순히 내 패를 감추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적극적으로 상대를 속이는 요소가 블러핑이니깐요.

그리고 그 순간 눈빛, 표정, 말투, 행동 등 동원 가능한 모든 요소를 다 사용합니다.

(온라인 게임과 비교했을 때) 보드게임의 장점이라면 대면하고 서로 소통하는 점(인터액션)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가장 간단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메커니즘이 '블러핑'인듯 합니다.

긴장, 짜릿함을 주는 블러핑 게임 중 하나인 '스파이시'를 소개해볼까합니다.

<게임 배경>

산중호걸이라 불리는 호랑이 3마리가 왕이 되기 위해 서로 싸우는데 막상막하다보니 결론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지친 호랑이들은 싸우지말고 매운 음식 먹기 대결을 해서 가장 잘 참는 호랑이가 왕이 되자고 합의를 봅니다.

<카드 구성>

플레이카드는 3가지 색상 1부터10까지 카드가 총 3세트 있습니다. 같은 색 같은 숫자 카드가 3장씩 있는셈이죠. 그리고 조커 카드가 10장 있습니다.

그외 게임 진행에 필요한 '게임종료'카드 1장, 10점짜리 점수카드(트로피 카드) 3장이 있으며, 추가로 확장 카드가 6장 있습니다. (확장 카드는 추후에 다시 설명드리겠습니다.)

아래는 플레이 카드 사진입니다.

(빨강 : 고추 1~10 카드)

(초록 : 고추냉이 1~10 카드)

(파랑 : 후추 1~10 카드)

(조커 : 숫자 조커 5장, 스파이스 조커 5장)

<게임 방법>

각자 카드6장을 받고 나머지 카드로는 덱을 만듭니다.

그리고 덱 중간쯤에 게임종료 카드를 한장 집어넣습니다. (게임종료 카드가 나오면 게임이 즉시 종료됩니다.)

(종료카드는 중간 아래 어디쯤)

이제 돌아가면서 턴을 가지게 되는데 자신의 차례에는 (1)카드를 하나 내려놓거나 (2)패스하거나 둘 중 하나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3)도전을 할 수 있습니다.

(1) 카드 내려놓기

카드를 내려놓을 때는 이전 사람이 내려놓은 카드와 같은 색상(스파이스) 카드를 놓되 더 큰 숫자의 카드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가장 높은 10 카드인 경우에는 다시 1~3까지의 카드를 그 위에 놓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는 카드 1장을 뒤집어내면서 색상(스파이스 종류)과 숫자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때 진실되게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거짓말을 해도 됩니다.

(2) 패스하기

만약 내려놓을 카드가 없거나 원치 않는다면 덱에서 카드1장을 받고 패스를 할 수도 있습니다.

(3) 도전하기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카드를 내려놓았다고 생각이 든다면 자신의 턴과 상관없이 '도전'을 외칠 수 있습니다.

도전은 색상(스파이스)을 거짓말 한 것 같다면 '스파이스(색상) 도전', 숫자에서 거짓말 한 것 같다면 '숫자 도전'을 하면 됩니다.

마지막 낸 카드를 공개하고 사실 유무를 따져 승자를 결정하는데 승자는 지금까지 모인 카드를 모두 획득하고(핸드와 별개로 자신의 앞에 모아두며 카드 1장당 1점입니다.)

패자는 패널티로 덱에서 카드 2장을 핸드에 추가합니다.

(도전하기의 결과는 과연?)

<게임 종료>

자신의 핸드를 모두 털면 10점짜리 '트로피' 카드라는 것을 받게 되고 다시 핸드를 6장으로 채우게 됩니다.

만약 한사람이 트로피 카드를 2장 획득했다면 (점수와 무관하게) 그 즉시 게임에서 승리합니다.

그 외 트로피 카드 3장을 서로 나눠가졌거나, 그 전에 덱에서 '게임 종료' 카드가 나온 경우에는 점수 계산을 해서 승자를 가리게 됩니다.

룰은 여느 블러핑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정말 간단하죠?

카드를 털기 위해 블러핑을 하게 되고 또 그 블러핑을 찾아내는 것이 핵심입니다.

<감상>

1. 밸런스

'스컬'이라는 게임에서도 괜찮다고 느낀 부분인데 '스파이시'에서도 어떻게든 딱 2번만 미션(손털기)을 달성하면 승리한다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7원더스 듀얼' 에서 전쟁으로 한방에 승리할 수도 있고 점수로 승리할 수도 있는 것처럼 스파이시도 2가지 승리 방법이 있는 셈이죠.

점수로 이길 수도 있지만 그게 안되면 어떻게든 카드만 잘 털면 역전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좋은 점은 끝날 때까지 '한방' '일발역전'의 희망을 준다는 점과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빵터지는 재미를 준다는 점이죠.

뭐든지 한방 터트릴 때 가장 재밌는것 아니겠습니까?ㅎㅎ

(10점 카드 2장을 획득하면 바로 승리)

'한방'에 대한 욕심, '조금만 더'라는 욕심이 더 무리한 '블러핑'을 하게 만들고 성공했을 때 짜릿함을 주기도 하고 반대로 패가망신하기도 합니다.

또 그런 패가망신한 모습을 보는게 너무 웃깁니다.

바닥에 카드가 쌓여갈수록 도전에서 승자가 얻는 이득이 커지는데 그때 간 크게 블러핑하는 사람과 그 블러핑을 한번 잡아서 한몫 크게 벌려는 사람, 또 그런 심리를 이용해 낚으려는 사람과의 심리전도 재미있습니다.

또 손에 카드를 많이 가지고 있을수록 운영이 쉬워지기 때문에 지고 있더라도 금새 따라 붙을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암튼 앞서있든 뒤처졌든 게임 막판까지 긴장을 끈을 놓지않도록 밸런스를 잘 잡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딱 맞는 플텍을 사용하면 박스에 잘 들어갑니다.)

2. 일러스트

왠만하면 일러스트 언급은 잘 안하는 편인데 스파이시는 한번 언급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한국 민화 모티브의 일러스트인데 호랑이의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게임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참고로 게임 디자이너는 헝가리 사람인데 일러스터는 한국인입니다.ㅎㅎ

그리고 외국 작가가 만든 한국풍 일러의 게임이 25개국에 먼저 발매되고 한국에 발매되었다는 점도 재밌습니다.

암튼 한국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박스나 카드 뒷면 색상까지 신경 쓴 흔적이 보이구요.

(카드 뒷면. 한국 국기 색을 모티브로 한듯.)

카드 전반적인 분위기가 유쾌하고 좋아요.

'유아블러핑' 게임을 할 때 블러핑 당해서(사기 당해서) 0원 카드를 잔뜩 받을 때 0원 카드의 일러스트 때문에 더 멘붕이 오는 것처럼 스파이시 게임도 블러핑이 들통난 순간 호랑이의 모습들이 상황을 더욱 웃기고 재밌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빵빵 터지는 순간을 더욱 증폭시켜주죠.

(참고로 유어블러핑 게임의 0원 카드)

여담인데 스파이시 게임은 컬쳐 시리즈의 하나로 다양한 문화권의 일러스트 시리즈로 계속 나오는 듯 합니다.

여러 문화권의 일러 자체만으로도 개성있고 보는 재미가 있을 듯 합니다.

3. 독한 스파이시 확장

확장이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닙니다.

기본판에 확장 카드 6장이 추가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게임 때마다 다 쓰는건 아니고 딱 1장 뽑아서 씁니다.

해당 게임 동안 뽑은 확장 카드에 의해 룰이 일부 바뀝니다. 약간의 변주를 주는 확장이라 보시면 됩니다.

(6장의 확장 카드들)

(1) 1~3 숫자는 원래 색상과 무관하게 고추(빨강)를 선언할 수 있다거나..

(2) 4를 내려놓았을 때 아무도 도전하지 않으면 쌓인 카드(점수)를 획득한다거나..

(3) 5를 내려놓았을 때는 추가로 카드2장을 버릴 수 있거나..

(4) 6을 9로, 9를 6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해주거나..

(5) 8~10 카드 다음에 1~3 카드를 내려놓을 수 있거나..

(6) 앞에 사람과 똑같은 색상&숫자를 내려놓을 수 있다거나..

이런 6규칙 중 한가지가 추가됩니다.

확장에 따라 특정 숫자 카드가 강해지거나 유용하기 때문에 그 숫자로 블러핑하려는 시도들이 많아지겠죠. 잘만 통하면 큰 이득을 볼 수 있으니깐요.

복잡해지는 것 없이 단순한 규칙 추가로 매번 다른 게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결론>

'한방'과 '꾸준히' 있는 블러핑 시스템에 개성있는 일러가 더해지면서 좋은 게임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요약..

1. 쉽고 간단한 블러핑 게임

2. 개성있고 유쾌한 한국 민화풍의 일러

3. 확장을 통한 변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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