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입문자 편 (2.0~2.49)

10,419 조회

2018.04.17 14:07

안녕하세요 라마나타 입니다.

긱웨이트 2.0~2.49 사이에 위치한 입문자용 게임들을 모아보았습니다.
2인 전용 게임(혹은 사실상 2인용)은 따로 분류해서 다인게임 소개가 끝난 후에 몰아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단계별로 게임 추천을 문의하는 글이 많이 보여서
집단 지성의 끝인 보드게임긱에서 분류된 난이도를 가지고, 평점순으로 나열해보고 있습니다.

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극 초심자 편 (0~1.4)
긱 웨이트로 보는 난이도 별 게임추천 - 초심자 편 (1.5~1.9)

단계별로 어떤 게임이 추천되고 있는지 한번 살펴보면 재미있을것 같아서요.
(그냥 검색하고 나열만 하면 너무 날로 먹는 글이 되버리니, 약간의 개인 코멘트도 들어갑니다)

긱에서 권장하는 "웨이트" 에 대한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룰북이 얼마나 복잡하고 두꺼운가?
- 플레이 타임이 얼마나 긴가?
- 행동 대비 생각에 사용되는 시간이 얼마나 긴가?
- 운 요소가 적은가?
- 계산, 수읽기 등의 기술이 요구되는가?
- 학습 곡선이 가파은가?
- 게임을 완벽히 이해 하기 위해서 여러번의 플레이가 요구되는가?

여러분 개개인이 생각하시는 난이도와는 다를수도 있고, 저 자신이 생각하는 난이도와도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참고로, 충분히 플레이되고, 어느정도 평점, 웨이트가 자리잡은 게임을 추천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평균평점 7.0 미만, 그리고 웨이트 득표수가 30 미만인 게임은 제외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구하기 어렵거나 가격이 너무 비싼 게임 또한 주관적인 기준으로 제외하였습니다.
그런 게임을 추천 드린다는건 조금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위와 같은 조건으로 인해 아쉽게 탈락한 후보에도 들어가지 못한 주옥같은 게임들이 몇가지 있는 점,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아쉽게 탈락한 후보들]
메크 대 미니언, 플래시포인트, 포비든데저트, 카탄, 에스노스, 상트, 쿼드로폴리스

메크미는 순위가 매우 높았지만, 구하기 어렵고 비싼 게임이고
나머지 게임들은 순위에서 밀려서 탈락한 게임들입니다.
파티에서 협력 으로 넘어가는 단계인듯 싶어 보이네요 ㅋㅋㅋ

상트페테르부르크가 클래식이라면,
쿼드로폴리스와 에스노스는 최신 게임중에서 추천할만한 입문 게임이 된듯 하네요~

그리고 지못미 카탄 ㅜㅜㅜㅜㅜㅜ

10. 모던아트
분류: 전략게임 (160위)
추천인원: 4-5명
평점: 7.34
난이도: 2.32

크니지아의 경매 3부작으로 불리우는 게임중에 가장 순수한 경매 게임입니다.
다양한 경매 방식으로 미술품을 사고 팔면서, 시가조작의 맛을 느낄수 있죠.
어콰이어, 아이엠더보스 같은 고전게임 특유의, 플레이어이 만들어가는 상황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게임 시스템의 개입이 적고, 플레이어들의 행동에 따라 게임이 흔들리기 때문에
굉장히 순수한 경매의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경매 라는 시스템이 좋은가 싫은가를 알아보려면
모던아트를 꼭 해보라고 해드리고 싶네요~
(전 모던아트를 하고 경매가 싫어졌습니다~)

9. 스몰월드
분류: 가족게임 (24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33
난이도: 2.37

Vinci를 리테마한 초심자용 영향력 게임 스몰월드 입니다.
점수 계산이 아주 간단한 영향력 게임으로
영향력 게임은 직접적인 먹고 먹히는 직접 영향력 게임과,
셋콜렉션과 버무려지는 간접 인터렉션을 통한 영향력 게임으로 나뉘게 되는데
스몰월드는 조금 더 정통적인 영향력 게임입니다.

다양한 종족과 고유 능력들이 버무려지면서도, 간단한 룰 때문에 초심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입문용 영향력 게임입니다.
또한 점수 계산이 매 턴마다 계산되는 쉬운 방법이기 때문에 확실히 입문용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확장도 많이 준비되어 있어서 게임이 마음에 든다면 리플성도 충분하기 때문에, 인터렉션 강한 영향력 게임의 입문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8. 아일 오브 스카이
분류: 가족게임 (17위)
추천인원: 3~4명
평점: 7.49
난이도: 2.25

몸바사, 그웨트의 작가, 알렉산더 피스터의 입문 경매 타일놓기 게임입니다.
모던아트와는 많이 다른 느낌의 경매인데,
시장 전체의 시세가 존재하는 모던아트와는 달리,
플레이어 각각에게대해 타일의 가치가 다른 방식의 드래프팅의 가까운 입찰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래프팅은 순서대로 뽑기 때문에, 턴오더가 중요한 방식이라면,
입찰은 총알 이라고 불리우는 돈이 중요하죠.
여전히 가격 대비 점수 계산은 중요하지만, 자신의 상황만 가지고 계산이 가능하기 떄문에 모던아트보다
경매에 대한 접근성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좋은 작가의 게임이죠 후후..

7. 라
분류: 전략게임 (108위)
추천인원: 3-4명
평점: 7.47
난이도: 2.35

크니지아 경매 3부작 중에서 가장 평점이 높은 라 입니다.
긱에는 3-4인 베스트 라고 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3인 베스트라고 언급해주시더군요.

경매에 푸쉬 유어 럭 이라고 불리우는 운빨 밀어붙이기 시스템이 절묘하게 합쳐져 있습니다.
모던 아트 보단 훨씬 게임 스러운 구조를 가지고 있죠.

아일오브스카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 각각에게 타일의 가치가 다른 방식이고
경매가 돈이 아니라, 일종의 계약권 같은 걸로 이루어 지기 때문에
입찰가를 판단하기 어려워 하는 플레이어도 훨씬 더 즐겁게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좋은 게임 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던아트에 비해서........)

6. 갤럭시 트러커
분류: 테마게임(44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46
난이도: 2.32

게임을 할때마다 천재라는 생각이 드는 크바틸씨의 실시간 타일 드래프팅 게임입니다.
주어진 시간안에 실시간으로 모든 플레이어가 고물더미(타일 더미)를 마구 뒤져서,
필요한 우주선 파트를 찾아서 자신만의 우주선을 조립 합니다.

그리고 카드로 이루어진 이벤트 덱을 하나씩 펼치면서,
우주선 항해를 하는 방식의 게임입니다.

실시간 타일뽑기가 끝내고나면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진 자신의 우주선을 보는 재미와
박살나는 우주선이 겨우겨우 살아서 도착할때의 만족감이 재미난 게임입니다.

전 어플로 즐기고 있는데, 솔플로도 꽤 재미있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게임입니다.

5. 티츄
분류: 전략게임 (88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60
난이도: 2.34

"4인이면 티츄" 라는 끔찍한 문장의 주인공, 티츄입니다.
클라이밍 게임을 배우기 좋고, 협력 게임이기 때문에 숙련자에게 배우면서 하기도 좋죠.

친절하게 알려주는 고인물(숙련자)를 찾으실수만 있다면,
배워보기 나쁘지 않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첫플에 숙련자들 사이에서 우리편 얼굴이 일그러지는걸 몇번 겪는 경험만 아니라면....)

4. 팬데믹
분류: 가족게임 (7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66
난이도: 2.43

협력게임 추천을 받으면 무조건 언급되는 팬데믹 입니다.
AP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확율형 위기관리 협력게임의 시초입니다.

장점 만큼이나 단점도 없지 않은데,
알려줄때 승패에 너무 집착하지 않고, 입문자의 행동을 휘두르는 사태만 아니라면
테마적으로도 시스템적으로도 입문자에게 매우 매력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시 클래식은 클래식이죠!
수많은 변형 버젼 중에서 테마가 끌리는걸로 소개를 해줘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3. 도미니언
분류: 전략게임 (65위)
추천인원: 3명
평점: 7.67
난이도: 2.37

이번 리스트는 아무래도 현재 보드게임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된 게임 리스트가 될법한 아이들이 많이 보이네요 ㅋㅋㅋ
덱빌딩의 시초, 도미니언입니다.

수많은 확장이 존재하는 도미니언 이지만,
제한적인 카드 조합 사이에서, 최적의 "덱"을 고민하게 게임 플레이는 정말 놀라웠죠!

숙련자가 된 플레이어에겐 제한적인 카드 구성에 올드하고 단순하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덱빌딩의 개념 설명을 하기에는 도미니언 만한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념비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도미니언이 입문작이었어서 마음이 많이 가네요~

2. 클랭크
분류: 가족게임 (4위)
추천인원: 3명
평점: 7.9
난이도: 2.24

방금전에 덱빌딩의 아버지 도미니언을 이야기했는데
바로 다음이 먼 후손격인 클랭크라니 기분이 묘하네요.

클랭크는 도미니언의 진중한 덱빌딩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보물을 훔쳐서 달아나다가 잠에서 깬 용의 숨결에 얻어맞고 죽는다는 재미난 테마를 가지고 있죠.
덱빌딩 + 보드판을 사용해서 훨씬 더 직관적이고, 눈에 보이는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덱효율, 압축 같은 덱빌딩의 개념을 설명하기에는 도미니언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면이나 테마적으로는 클랭크가 훨~씬 더 접근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한글판이 나와서, 더욱 더 좋은 입문자 게임이 될것 같네요!

1. 7원더스
분류: 가족게임 (2위)
추천인원: 4명
평점: 7.81
난이도: 2.34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인기를 끈 드래프팅 게임 7원더스 입니다.
초심자게임에서 스시고를 드래프팅 입문으로 소개해드렸었는데
7원더스는 전략 드래프팅의 입문으로 보시면 됩니다.
동시 진행 드래프팅에, 인터렉션은 양옆만 한다는게 충격적인 게임방식이었죠.

드래프팅의 고질적인 단점인 초심자의 드래프팅 결정장애가 존재합니다.
아직 전략을 모르는 상태에서 카드의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죠.
스시고 같은 게임이라면 단순히 숫자로 나와있는 가치가 결정에 도움을 주지만
카드에 따라서 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변경해야 하는 7원더스는 결정장애가 오기 매우 쉽습니다.

한번만 돌려보면 알아! 라고 하지 마시고,
조금은 친절한 설명과, 예시로 몇가지를 보여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네요~!

7원더스 또한 모던클래식의 반열에 들어간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

지난 글에 0.09 단위의 게임이 짤려나가는 엄청난 실수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순위에 큰 영향은 없었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점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서 이번부턴 소숫점 2자리까지 확실히 포함 시켰습니다.

아무튼..
웨이트 2.0~2.49 소개는 여기까지 입니다~

댓글로 여러분들은 어떤 게임들을 보유하고 계신지,
위 게임들 이외에도 엄청엄청 쉬운 난이도의 게임중에서 무엇을 추천하시는지
자유롭게 나눠주시면 더 재미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