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 동탄 보드게임 소모임 후기
동탄2신도시에서 보드게임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동탄보드게임소모임"으로 들어오세요.
동탄에 거주하지 않으셔도 무방하며, 즐겁게 게임하실 분들은 언제나 환영합니다.
#1. 엘도라도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이번 주는 다들 바쁘신지 3인플로 모임을 진행 했습니다.
1동탄에 거주하시는 '에스프레소'님께서 첫 모임에 참여하셨네요.
첫 게임은 라이너 크니치아 작가의 '엘도라도 + 전설적 탐험가와 저주 확장'이었습니다.
'닭털찡'님께서 지난 주에 들고 오셨다가 갑자기 5인플이 되는 바람에 돌리지 못해서 다시 들고 오셨네요.
긱 웨이트 2.07에서 알 수 있듯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황금의 땅 엘도라도의 입구까지 아마존을 헤치며 탐험해 나가는 덱빌딩 레이싱 게임입니다.
처음 해 보는 게임이라 어떤 게 기본판 이고 어떤 게 확장인지 잘 구분이 가질 않았습니다만,
게임 후 나중에 찾아보니, '전설적 탐험가'나 '저주' 등이 추가 되는 확장 없이 돌렸다면 다소 밋밋할 뻔 했던거 같았습니다.
유일(?)한 경험자 였던 '닭털찡'님은 초반에 무난히 선두로 치고 나간 반면,
'에스프레소'님은 동굴카드와 스타터 카드 손패 제거에 집중해서 초,중반 많이 뒷쳐지셨네요.
하지만, 마지막 지도 섹션 앞 장애물에서 3명이 모여서 눈치 싸움을 했습니다.
장애물이 걷치고 저는 전설적 탐험가(정글 6칸 이동)를 포함한 이동 카드 크리를 터뜨리며 1턴에 골인점을 통과 했습니다. 당연히 제가 1등일거라 생각 했지만......
'에스프레소'님 역시 1턴만에 골인점을 통과, 제거 장애물도 1개씩 동일하여 공동 우승으로 끝났네요.
'닭털찡'님도 골인점 바로 앞까지 도달하셔서 정말 박빙의 승부였습니다.
조만간 엘도라도+확장을 구매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ㅜㅜ
#2. 임호텝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두 번째 게임은 이집트 최고의 건축가를 뽑는 '임호텝'입니다.
얼마 전 당근 검색 중 1.3에 밀봉으로 올라온 녀석이 있어서 얼른 업어 왔었습니다.
윗 사진처럼 컴포도 단촐하고 게임은 더더욱 간단해서 룰 설명 2~3분만에 끝내고 게임을 시작했네요.
자기 턴에 하는 액션은 '석재캐기', '석재싣기', '배이동', '카드사용' 단 4개뿐입니다만,
석재를 배의 어떤 칸에 적재할 지, 배를 어떤 건축현장으로 보낼지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여기서 서로간에 눈치 싸움이 치열하게 발생하게 되네요.
게임은 6라운드로 진행되는데, 윗 사진의 점수판은 게임 종료 후 점수 계산 전 상황입니다.
'닭털찡(갈색)'님은 즉시 또는 라운드 종료 후 점수를 주는 피라미드와 신전에 많은 투자를 해서,
점수 격차를 많이 벌렸으나 게임 종료 후 점수를 주는 묘실과 오벨리스크, 시장카드까지 확인한 결과...
40점, 39점, 38점..... 으로 결국 '닭털찡'님께서 승리하셨네요.
전략이라기에는 많이 가볍지만, 4인 꽉 채워서 하면 꽤 좋은 파티 게임이 될 것 같습니다.
#3. 알마마터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세 번째 게임은 이번 모임에서 가장 웨이트가 높았던 알마마터 입니다.
대학 총장이 되어 자신의 대학을 번창시킨다는 테마를 가진 게임이네요.
연구를 통해 자신이 저술한 저서의 가치를 높이고 강의에 학생을 유치하며, 교수를 영입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인 느낌은 게임을 하면서 그러한 테마성을 많이 느끼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게임성이 없다던가 재미가 없었던 것은 아니구요.
초반 1~2라운드에는 본인이나 타인의 저서가 많이 부족해서 할만한 액션이 별로 없었습니다. ㅜㅜ
빡빡한 초반 라운드를 지나면서 슬슬 게임에 대한 감이 오기 시작했으나 벌써 후반부.....
학생 유치는 나름 충실하게 진행했지만, 교수 영입은 정말 쉽지가 않더군요.
막판에 3명 모두 학술 연구 점수에 몰빵을 했는데.... 윗 사진과 같이 모두 동률이......
동률일 경우 가장 위쪽에 있는 사람의 연구 점수가 높은 룰에 따라서
빨간색 디스크인 제 학술연구 점수가 최하위를 기록... 결국 게임에서는 꼴등을 했습니다.
꽤 괜찮은 일꾼놓기 게임이긴 하나, 몇 판 더 해봐야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것 같네요.
#4. 티켓 투 라이드 : 노르딕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네 번째로, 3인플일 경우 제가 틈만 나면 들이대는 티켓 투 라이드 : 노르딕을 돌렸습니다.
이 게임은 자주 돌리는데도 익숙치 않은 북유럽 지명으로 인해 틈만나면 목적지 카드를 다시 보게 됩니다.
3인플은 역시 너무 빡빡하네요.
특히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대도시들이 모여 있는 남부쪽의 선로 선점이 최대 이슈였습니다.
티투알 자체를 처음 해보시는 '에스프레소'님은 초반에 본인 노선이 여기저기 봉쇄되자 멘붕이셨어요.
짧고 겹치는 노선을 선택한 '닭털찡'님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습니다.
저는 오슬로-호닝스버그 노선 연결 하나에 사활을 걸었던 터라 다른 노선 감점이 많았네요.
'에스프레소'님은 목적지를 하나도 달성 못하셔서 최종 점수가 9점 ㅜㅜ
113 : 59 : 9 라는 정말 보기 힘든 스코어를 남긴 채 티투알 노르딕을 마무리 했습니다.
#5. 이스탄불 : 주사위 게임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모임 마감 시간이 1시간 남짓 남은터라 간단하게 돌릴 수 있는 '이스탄불 : 주사위 게임'을 진행 했습니다.
저는 처음 접해보는 게임이었는데.... 간단한 컴포에 비해 짜임새 있는 주사위 게임이었네요.
똑같은 주사위 눈이 3개 이상 터져 줘야 게임이 쉽게 풀리는데.... 주사위 神이 저를 버렸습니다. ㅜㅜ
'에스프레소'님이 루비 5개를 모은 상태에서 다음 루비를 구매할 돈이 준비되었는데,
저와 '닭털찡'님이 영혼까지 끌어가며 돈으로 루비를 사서 가격을 높이는 견제를 시전했지만....
결국 '에스프레소'님이 유유하게 승리를 하셨습니다.
이스탄불 본판도 아직 해보질 않았는데.... 이 게임을 하고나니 왠지 본판이 해보고 싶어졌어요.
#6. 배틀 쉽
- 플레이어 : 루이코스타, 닭털찡, 에스프레소
마지막 게임은 조카하고 하려고 샀다가 조카의 외면으로 몇 개월째 방치되고 있던 '배틀쉽'입니다.
룰도 쉽고 너무 단순한 게임이지만, 나름 게임에서 승리하려면 집중력이 필요하네요.
'에스프레소'님의 흰색 양들이 중복 없이 목초지를 점령하면서 승리하셨습니다.
이렇게 12월 첫째주 모임이 마무리 되었고, 이번 주도 유쾌한 모임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