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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네모임 5차 후기 (진라면 보드게임, 부라노를 걸으며, 보틀임프)

2,246 조회

2021.11.28 19:46

- 모임 오픈톡 링크 : https://open.kakao.com/o/guzJDPwd

- 모임 장소 : 대전 유성구 관평동

- 참가인원 : 3명 (ssun, 민, 델타)

--------------------------------------------------------------

글 순서는 실제 플레이 순서와는 무관합니다.

참여자 만족도 순서 (오름차순) 입니다.

[ 보틀임프 ]

- 게임 인원 : 2~4인 (추천 3인)

- 보드게임 긱 레이팅 : 1.87 / 5

- 플레이 타임 : 10분 내외

- 플레이어 인터랙션(상호작용) : 높음

- 플레이 횟수 : 3회

- 참여자 만족도 : 중간

- 소감 : 3인 최고의 트릭테이킹이라는 명성답게 깔끔담백하고, 리플레이성이 높은 카드게임 입니다.

내 손에 있는 카드를 바탕으로, 상대방이 어떤 카드를 낼지 생각하다보면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ㅎㅎㅎ

특히 내가 "선"이 되었을때 고민하게 됩니다.

'이 숫자를 내서 무조건 이겨볼까? 아냐, 분명히 보틀임프보다 낮은 숫자낼거야 ㅠㅠ 아니야 과감해지자 (무한반복)'

숫자는 1~37까지 딱 1장만 있고, 숫자마다 색상도 다 정해져 있으니 머리를 데굴데굴 굴려도 답이 없더라고요.

내가 가진 카드가 해당 색상에서 가장 높은 숫자라고 해도 방심할 수 없어요.

후반부에 카드 숫자가 1~6장일때는 전혀 다른 색상 + 높은 숫자카드가 나와버리거든요 ㅎㅎㅎ

몇 번 털리다가가...결국 전략을 바꿨습니다.

마참 낮은 숫자 카드도 다수 있겠다.

매 라운드마다 보틀임프의 주인이 되는 걸로 판을 휩쓸어 버렸습니다. ^^

[ 부라노를 걸으며 ]

- 게임 인원 : 1~4인 (추천 3인)

- 보드게임 긱 레이팅 : 2.04 / 5

- 플레이 타임 : 20~30분

- 플레이어 인터랙션(상호작용) : 중간

- 플레이 횟수 : 2회

- 참여자 만족도 : 높음

- 소감 : 아이유 뮤직비디오 "하루 끝"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부라노 섬에 알록달록 이쁜 건물짓는 게임입니다.

게임 구성물은 꽤나 단촐해서 쉬워보이지만 높은 점수 올리기가 쉽지 않아요.

점수 획득 조합이 다양해서 고민하다 탈나고,

내가 원하는 건축카드를 상대방이 낚아채가서 건축이 지연되고,

최적의 조합 고민하다가 건축에 뒤쳐지거든요. (한 사람이 5채 올리면, 그 라운드에 게임 끝)

규제를 어겨서 점수가 깎이더라도 (규제 : 한 건물은 동일색상이어야함, 인접한 건물은 다른 색상이어야함)

빠르게 결단해야 이득을 볼 수 있어요. (3층 건물을 완공하고, 주민 or 관광객을 데려와야 점수를 얻을 수 있음)

[ 진라면 보드게임 ]

- 게임 인원 : 2~5인 (추천 3~4인)

- 보드게임 긱 레이팅 : 1.28 / 5

- 플레이 타임 : 20~30분

- 플레이어 인터랙션(상호작용) : 매우매우 높음!

- 플레이 횟수 : 3회

- 참여자 만족도 : 매우 높음

- 소감 : 오늘부로 3인 추천게임에 "진라면 보드게임"을 추가했습니다.

오늘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전략성은 다소 뒤쳐질지 몰라도,

참여자를 빵빵 터트리는 능력은 단연 최고입니다.

왜 그렇게 단언하냐면,....

생각지도 못한 플레이에 제가 빵빵 터져나갔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

흠흠, 게임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냄비 3개에 스프 + 스프에 어울리는 재료 4개를 넣고 끓여먹으면 OK

(예시 : 채황 스프 + 서로 다른 야채 4가지 = 14점. 재료가 겹치거나 고기를 넣으면 차감)

재료가 다 떨어지거나 or 최대한 빨리 라면을 끓여먹으면 게임이 끝납니다.

얼핏 보기에 평화스러워 보이는 이 게임에

플레이어 인터랙션을 미칠듯이 높여버리는 3가지 장치가 있습니다.

1) 국자 (아이템, 플레이어당 2개) : 모든 플레이어 냄비에 있는 재료를 손으로 가져오거나, 원하는 냄비에 넣을 수 있음

다른 사람이 내 냄비에 넣은 다시마, 오뚜기밥을 건져서 다른사람 냄비에 투척할 때 사용. 마지막까지 아껴둬야 함.

2) 다시마 (특수재료_프리액션으로 사용가능, 12장) : 오동통면에서만 장당 +2점. 나머지 라면에서는 -1점

3) 오뚜기 밥 (특수재료_프리액션으로 사용가능, 8장) : 모든 라면에서 +1점.

점수를 주니 좋은 카드같지만, 한 냄비에 넣을 수 있는 재료는 최대 4개. 결국 방해카드로 쓰인다.

참고로 재료카드 수는 89장 / 방해카드가 20장입니다.

즉, 방해 확률은 22%로 꽤나 높습니다.

거기에 특수재료는 프리액션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손 에 몇장 챙겨뒀다가 or 더미에서 우연히 튀어나오면

다른 사람 냄비에 냅다 연속투척해서 라면을 망쳐버릴 수 있답니다.

뭐, 그정도는 예상했습니다. 저도 만약을 대비해서 다시마 카드를 2장 챙겨뒀거든요.

근데...아래 상황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설명.

규칙 1) 재료선반에 있는 재료가 맘에 안들면, 모두 치워버리고 새로 4장을 뽑을 수 있습니다.

규칙 2) 더미에서 특수카드를 뽑은경우, 바닥에 내려놓지 않고 프리액션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누군가의 냄비에 퐁당~)

규칙 3) 재료선반에는 항상 4장의 재료카드가 있어야 합니다.

< System Message > "델타님이 오뚜기밥 4개와 다시마 1개를 뽑았습니다."

이후 민님 냄비 상황.

비록 오뚜기밥, 다시마 테러를 당했지만,

냄비에 이미 스프가 들어있어서, 다음 턴에 끓어먹을 수 있습니다.

이후 제 냄비 상황.

냄비1 : 면 + No스프 + 치즈2장 + 대파 + 오뚜기밥

냄비2 : 면 + No스프 + 새우2 + 오뚜기밥 + 다시마

냄비3 : 면 + 온갖 야채 + 다시마

스프넣고 끊여먹으러던 찰나에 테러를 당했습니다 ㅠㅠㅠㅠㅠ

냄비3이 제일 처참합니다. 재료가 5개 들어있어서 스프를 넣을 공간이 없어요.

냄비를 엎어서 재료를 모두 버리거나 / 국자로 다시마를 떠내야지만 진행이 가능합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아껴놓은 국자로 냄비 1,3에서 특수재료 제거 & 스프넣고 끓여먹었는데...

델타님이 또 오뚜기밥을 뽑을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국 냄비 2는 버려졌고, 저는 뻐근해지는 뒤통수를 움켜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초면인 델타님에게 육두문자를 날릴 수는 없으니...

대신 카드로 제가 하고픈 말을 전했답니다. ^_^

< 끝 >

[ 후기의 후기 ]

충격과 울분을 참지못한 저는.

귀가해서 진라면 매운맛에 오뚜기 밥을 말아먹었습니다.

기분탓인지 생각보다 더 찝짤했지만,

나름 꿀맛이었습니다.

< 정말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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