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잘 없는 후기 -89-

양철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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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9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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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양철나무꾼입니다.

± 이사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이제 박스만 풀면 됩니다!!!

± 어느 세월에 다 풀지....

1. 아컴호러 3판

+++ 아컴호러는 저한테 많은 애정이 있는 게임입니다.

+ 아컴 2판은 군대 전역 이후 한동안 잊고 살았던 보드게임 라이프에 다시 불을 붙여준 게임이거든요.

+ 친구들과 에러플하면서 했던 추억도 많고, 어째저째 많이 즐긴 게임이여서 추억 가득한 게임이지요.

+ 다시 돌아온 아컴 3판. 아컴 호러는 이렇게 먼 시간을 돌아돌아 다시 제게 감동을 줄 게임이였습니다.

+ 아컴 3판은 제 취향에 직격탄으로 꽂혔습니다.

± 저한테 엘드리치 호러는 너무 스케일이 크다보니 뭐하는지 잘 안 와닿던 막연한 게임이였고,

± 아컴호러 카드게임은 너무 재밌지만, 덱을 구축하는 과정이 접근성에 어려움이 좀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 아컴 3판은 바로 와닿더군요. 그래, 아컴 호러는 이래야지 하는 느낌.

± 아컴호러 카드게임의 장점과 엘드리치 호러의 장점을 같이 가져와 섞은 느낌입니다.

± 세팅 끝나면 바로 덱 구축 없이 바로 플레이를 할 수 있고, 시나리오 기반이다보니 천천히 테마와 분위기에 녹아들어 게임에 몰입이 됩니다.

± 딱히 단점으로 느껴지는 부분은 잘 없어요. (이건 제 팬심이 반영된 결과일수도 있습니다.)

- 아, 단점 있다. 세팅이나 토큰 꺼내는 과정이 좀 번거롭긴 한 것 같습니다.

- 그런데 아컴 2판에서도 이 정도였긴 한데, 시대가 흘러서 그런지 번거롭게 느껴지긴 하더라구요.

+ 아컴 호러의 이름을 이어가기에 적합한 게임입니다. 정통파 적자의 위엄!

2. 캔버스

♡ 캔버스는 너무 예쁜 게임입니다.

♡ 박스부터 그림부터 카드까지 완전 미쳤어요.

♡ 게임은 간단한 셋 컬렉션인데 아트웍부터 보드까지 ‘美’하나만 추구한 게임입니다.

♡ 다 필요없고 저는 이거 예쁨 하나 때문에 무지성 구매한 게임입니다.

♡ 그냥 보기만 해도 만족스럽습니다.

3. 스파이시

+ 해보고 싶다~~ 꾸준히 생각해왔던 게임인데, 해보고 나서 바로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 게임 시스템 자체는 심플합니다. 앞 사람이 낸 카드의 블러핑 여부에 대해 태클을 거는 게임이예요.

± 블러프, 페루도, 라이어스 다이스, 스컬 등등으로 대표되는 거짓말에 태클 거는 게임인데요.

+ 거짓말이냐, 아니냐의 2지 선다형이 아니라, 4지 선다로 블러핑을 나누어 놨습니다.

± 카드의 색깔을 거짓말 했을지, 카드의 숫자를 거짓말 했을지, 또는 진짜일지, 아니면 아예 다른 카드를 내고 거짓말을 했을지 생각해야 되는 거죠. ㅋㅋㅋ

+ 그러다보니 다들 아예 대놓고 거짓말을 합니다.ㅋㅋㅋ 누가 봐도 거짓말이고 뻥인데...

+ 카드 낸 사람은 뻔뻔해요. 내가 거짓말 한건 맞는데~~~ 색깔일지 숫자일지 맞춰봐라 이거죠.ㅋㅋㅋㅋ

± 카드 많이 먹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이다 보니 누가 봐도 거짓말이지만, 카드가 많이 안 쌓여서 점수가 안될 것 같으면 일부러 봐주기도 합니다.ㅋㅋㅋㅋㅋ

+ 블러핑 계열 게임 중에 아주 간결하게 단순화 했으면서도, 또 아주 근본 없는 블러핑이나 추론은 못하도록 잘 조절해놨습니다.

+ 추가 옵션 규칙들도 다양해서 끌리더라구요.

- 게임 가격은 적당한 편인 대신 단일 품목인지라 배송비가 좀 걸리는데...

± 공구 인원이 좀 모이면 살까 싶어요. 아니면 팝콘 등에 풀려서 합배송으로 살 수 있으면 참 좋을텐데...

4. 파이프 라인

± 와 처음에 박스 열어서 구성품 보고 너무 재미없게 생겨서 깜놀...ㅋㅋㅋㅋ

± 그런데 정작 게임을 해보니 생각보다 준수한 자원 치환 게임이더라구요.

± 원유를 싸게 사와서 정제를 거쳐 고급유로 바꿔서 시장에 판매하고, 돈을 많이 벌기만 하면 되는 직관적인 테마입니다.

± 정제하는 과정을 파이프 라인 타일을 배치하는 퍼즐 요소가 있는데, 이 과정도 꽤 즐겁더라구요.

± 다인플일 경우 경쟁 구도 때문에 턴 싸움이 치열해질 것 같고, 2인플이여도 서로 최적의 수를 궁리하는 재미가 있어보였습니다.

± 재미 없어 보이는 못 생긴(?) 외모와는 달리 부담없이 설명 듣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 일반적인 유로 게임 즐기시는 모임에 중급자 수준에서 하기 딱 좋은 느낌. 모임 등에서 잘 돌아갈 적당한 포지션의 좋은 전략게임이예요.

± 확장이 끼면 보드판의 모든 요소(가격부터 일꾼 배치 칸 등...)를 바꿀 수 있다고 하던데, 리플레이성도 보장된 듯 합니다.

+ 최근에 해본 게임 중에 오랜만에 또 하자고 하면 해봐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 좋은 게임이였습니다.

5. 카멜 업 2판

+ 보드판 우와!?!

± 카멜업은 카멜업이죠. 평타의 재미는 보장해주고, 주사위에 의해서 여러 변수들이 나오는 게임.

- 2판의 검정+흰색 미친 낙타가 더 많은 변수를 창출해주기 바랬는데, 조금은 아쉽더라구요.

± 그래도 카멜업은 카멜업이죠. 2판까지 나오는 게임들은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6. 비블리오스

± 룰 번역본이 좀 옛날 버전인지라, 에러플이 좀 있긴 했습니다. 그래도 재밌더라구요.

± 현재 턴인 플레이어가 플레이어+1만큼 카드를 한 장씩 뽑아가면서 카드 드래프팅을 합니다.

± 카드를 한 장씩 뽑다 보니 중간 가치의 숫자의 카드가 나오면 내가 가져야 할지 남 줘야할지 고민이 됩니다.

± 내가 2짜리 가졌는데 다음 카드가 3짜리가 나와서 상대에게 줘야할 때 눈물...ㅠㅠㅠ

± 그리고 드래프팅으로 얻은 카드들로 최종 승점을 먹기 위한 경매를 하는데, 이 과정 또한 흥미롭더라구요.

± 비블리오스도 꾸준히 언급되는걸 보면 여기서 보여주는 번뜩이는 포인트가 참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 어 뭐지...왜 이거 밖에 한 게임이 없지...?

- 잠깐 눈물 좀 닦고...

± 이사 때문에 보드게임 인터벌이 좀 길긴 길었나 봅니다.

± 보드게임 콘이 열리고 있네요. 다음번엔 기대작 리스트 준비해서 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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