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나무놀보 모임+집에서 한 게임들 후기입니다^_^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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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10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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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임을 즐기는 멜로대디(Shadowpax) 입니다. 오늘도 이번주에 즐겼던 게임들 후기 간단히 올려보겠습니다.

*11월 8일 (월) 나무놀보 모임후기

★★★★★ : 평생 소장각
★★★★ : 언제 해도 너무 재밌는 게임
★★★ : 하면 재밌는 게임. 쿨타임있음. 소장은 글쎄?
★★ : 나름 재미는 있음. 누가 하자면 한다.
★ : 딱히 재미를 못찾겠는 게임.

요즘 전략에 목말랐어서..오늘은 아예 "전략 하실분~" 이라고 모으고 모임을 시작했습니다.

모임톡방에 게임 사진 올릴 때 마다.. "이게 "전략 데이" 인가요?" "이거시 전략?" .. ㅋㅋ 말을 말아야겠습니다.

암튼 그래도 오늘은 제 기준에서 "전략 게임" 실컷했습니다! ^^

1. 세븐 원더스 듀얼 + 판테온 (2인, ★★★★★)

다른 분들이 오신다는 시간보다 좀 먼저 모여서 2인플 몇가지 진행했습니다. 빠질 수 없는 2인 갓겜 세듀!
30분 내외의 플레이타임, 작은 박스로 이 정도로 만족감을 주는 2인 게임은 없는거 같습니다.

상대방이 과학을 다섯개 일찍 모은 상황, 3시대 종료까지 안갈거 같아서 2시대부터 군사로 밀었는데 3시대 시작하고 제가 오픈한 카드에 과학 카드가 나오는 바람에 상대분의 과학 승리로 끝났네요 ㅠㅠ

2. 그랜드 오스트리아 호텔 (2인, ★★★★★)

2인 전용은 아니지만 또 하나의 2인 갓겜 그오호 입니다. 같이 하신분이 너무 재밌다고 하셔서 매우 흐뭇했습니다. ( 보드게이머 최고의 행복! )
단 14액션으로 호텔 방도 채우고 황제 눈치도 봐야하는 아주 빡빡한 게임이지만 그게 최고의 매력입니다.

직원 카드의 언발란스함도 이제는 이 게임의 아이덴티티로 받아들여서 그 마저도 재밌습니다.

상대분이 6주사위 쓸 때 1원 안내고 1개 더 있는 걸로 쳐주는 직원을 1라에 내리셨는데 엄청 좋아보이네요.
마지막 라운드에 업적 한끗차이로 2등으로 들어가서 딱 그 점수차로 (또) 졌네요 ㅠㅠ

3. 이스탄불 다이스 (3인, ★★★★)

(사진은 집에서 가족들과 한 사진)

한분이 더 오시고 또 다른 멤버가 오기 전까지 가볍게 이스탄불 주사위입니다.

언제해도 괜찮은 게임이에요. 필러게임이지만 액션 선택의 고민이 필요하고 어떤 모스크 타일을 가져가는지에 따라 테크도 다릅니다.
다른 사람이 먼저 루비를 사면 가격이 점점 비싸지므로 더 엔진을 만들지 루비를 달릴지 눈치 싸움도 재밌습니다.

주사위+카드의 운빨에서 오는 파티스러운 즐거움과 나름의 선택과 전략, 눈치싸움이 잘 버무려진 좋은 게임입니다.

4. 클랭크! (3인, ★★★☆)

시간이 좀 남아서 또 하나의 파티스러운 전략게임, 클랭크를 돌렸습니다. 역시 언제해도 재밌는 게임입니다.

이스탄불보다는 더 전략적인 게임이죠. 덱빌딩의 깊이도 있고 주머니에서 큐브를 뽑을땐 또 파티게임 분위기가 됩니다.
더 깊이 들어가서 좋은 보물을 챙겨올지.. 빨리 챙겨서 돌아갈지 눈치 싸움 역시 언제나 즐거운 부분입니다.

전 일찍 돌아와서 점수는 낮았지만 한분을 눕혀서 기부니가 좋았습니다 크크크..

5. The Starfarers of Catan 우주 카탄 (4인, ★★★☆)

저희 모임의 자랑 우주카탄입니다. 후기도 거의 못본 게임이고 지금은 구할수도 없는 게임입니다. 여기서는 매우 자주 돌아가는 인기 게임입니다 ㅎㅎ
카탄이랑 룰은 비슷합니다. 주사위 굴리고 자원 먹고 거래하고... 개척선을 만들어서 드넓은 우주의 미확인 행성을 찾아 우주공항을 만들어 새로운 전초기지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미지의 우주 종족들을 만나서 거래를 하면 동맹을 맺게 되고, 동맹을 맺으면 점수도 2점이나 주고 유용한 패시브 기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순순히 지불했는데도 함선 망가트리기 ^_^ ㅋㅋㅋㅋ)

뭐니뭐니해도 이 게임의 꽃은 "조우 카드" 입니다. 함선을 이동하다가 조우 구슬을 뽑게 되면 왼쪽 사람이 조우카드를 읽어주는데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선택지에 따라 다른 플레이어들과 전투를 할 수도 있고 이동력을 겨룰때도 있습니다.
개인 우주선은 함포, 화물칸, 로켓(추진기) 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조우에서 승리하려면 개인 우주선 업그레이드도 착실히 해두어야합니다. 비슷한 조우카드여도 선택지가 다 달라서.. ㅎㅎ 매우매우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연출 됩니다.
예를 들면 "우주 해적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자원을 요구합니다. 0~3개 줄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라고 왼쪽 사람이 읽어주면 선택을 해야합니다. 2개주면 순순히 물러가는 경우도 있고 어떤 카드는 3개도 뺏기고 전투까지 해야하는 경우도 나옵니다 ㅎㅎ
그걸 지켜보는 우리들은 꿀-잼^_^

아무튼 파티스러움과 전략이 아주 재밌게 조화된 우주카탄입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나무놀보로 놀러오세요~^^

6. 브라스 : 버밍엄 (4인, ★★★★★)

( 사진을 안찍어서 집에서한 2인플 사진으로 ^^; )

얼마만에 4인 브라스인지.. 넘 떨렸습니다. 2분이 초플이셔서 반정도 진행될때까지는 헤매셨는데 (우리 모두가 그러하듯!)한판이 끝나고 나니 빠른 시일내에 또 해보고싶다고 하셔서 금방 또 4인 브라스가 돌아갈거 같아서 너무 기쁩니다.
브라스는 숙련자들끼리 여러번 반복해서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ㅠㅠ 가이아도 모임에서 이런 식으로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모임장님이 판매를 단 한번도 하지않고 1등하는 신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철, 석탄, 맥주 건물로만 플레이하고.. 무엇보다 2시대에 좋은 길목에 길을 많이 선점해서 길 점수가 엄청 컸습니다.
철 건물이 점수가 높아서 운하시대에 많이 빼면 점수가 엄청 나더라고요.. 오늘도 한 수 배웠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다시 돌아가길 기대해 봅니다!

7. 마르코 폴로 2 (3인, ★★☆)

제가 가져간 게임 중 촐킨, 마폴2 중에.. 시간도 늦고 브라스 후에 바로 촐킨을 돌리기엔 부담스러워서 마르코폴로2를 해보았습니다.

룰 숙지는 되어있었지만 저도 초플이었고.. 워낙 좋은 평들을 봐서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저는 기대한거에 비해 별로였습니다.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라 집중이 잘 안되어서 그런걸수도 있지만

같은 작가(또는 시모네 패밀리류 게임)의 로렌초나 그오호,촐킨,테티칸 초플에서 느꼈던 희열은 느낄 수 없었고 그냥 평범한 게임이라는 인상입니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게임이다 이런건 절대 아닌데.. 별로였던 부분이 있었다.. 라기 보다는 특별히 흥미로운 부분이 없었다 라고 말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좋은 게임이고 누가 또 하자면 할 게임인데.. 소장까지는 아닌거 같아 더 좋은 분께 보내드렸습니다.

8. 마닐라 (5인, ★★☆)

( 해적 두명 대..기..중.. )

요건 어제 이 날 한 게임은 아닌데 최근 모임에서 핫한 게임이라 추가로 올립니다. 4~5인이 모이면 하기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주식, 레이싱, 비딩이 들어간 게임인데 아주 파티스럽게 즐거운 게임입니다.
룰은 굉장히 쉬운데 한마디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ㅎㅎ 주사위가 들어가는 게임이고 같은 주식을 가진 사람끼리 해당하는 상품을 실은 배를 으쌰으쌰 해야 좋은데 해적이 약탈질을 하는 요소가 있어서 주사위 굴릴때 쪼는 맛(?)이 있습니다.
잘 몰랐던 게임인데 의외로 재밌게 했던 게임입니다. 혹시 해보실 기회가 있다면 꼭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집에서 한 후기

그동안 집에서 한 게임들 추가로 같이 후기 올립니다^^

1. 마라카이보 (2인, 3회플 ★★★★☆)

오딘을 위하여가 우베 게임의 집대성이라면 마라카이보는 피스터 게임의 집대성입니다.

그웨트 처럼 트랙을 돌지만 누가 먼저 도착하면 라운드가 종료된다는 부분이 더 긴장감을 만들어줍니다.
카드를 구매, 상품 두가지로 사용하는 방식도 핸드 관리의 재미를 더 해줍니다.

그리고 전투트랙 부분이 생겨서 아주 적절한 인터액션이 발생하고 게임 내내 집중되어 아주 만족스럽게 플레이 했습니다.
레거시도 많은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매판 새로운 요소들이 추가, 제거 되어서 맛있는 양념같은 부분입니다.

오래 기다렸던 게임인데 ..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던 너무 재밌는 게임입니다!

2. 마이시티 (4인, 3회플 ★★★★)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게임입니다. 일단 아이들이 개인판에 글씨를 쓰고 스티커를 붙이고 하는 걸 굉장히 흥미로워합니다.
게임 룰도 에피소드1은 아주 심플한 기본 룰로 하고 에피소드 별로 룰이 조금씩 추가 되어서 초등학교 저학년들도 쉽게 따라올 수 있게 설계되어있습니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게임은 가치를 매길수가 없네요. 너무 사랑합니다.

3. 카멜업 2판 (4인, 1회플 ★★★★)

( 다하고 치우다가 뒤늦게 한 컷.. )

역시 가족이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게임입니다. 아이들이 너무 재밌어하네요. 너무 재밌어해서 주사위만 뽑는게 좀 문제이긴 하지만;;
그냥 승패를 떠나 무조건 웃을 수 있는 게임이라 너무 좋습니다. 룰도 쉽고..역시 가족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이런 게임은 가치를 매길 수 없습니다. 최고!

4. 텔레스트레이션 (4인, 다회플 ★★★★★)

사진이 없네요 ㅎㅎ 4인은 좀 인원이 부족한 감이 있지만 역시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어른 아이 할 것없이 빵빵 터지는 갓겜!

5. 센추리 3 : 골렘에디션(3인, 3회플 ★★★☆)

저와 아이들끼리만 했습니다. 특히 둘째가 센추리3를 참 좋아했는데 센추리 1,2,3 있던거는 팔고 센추리3만 골렘에디션으로 다시 영입했습니다.
일꾼놓기 입문에 아주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특히 골렘에디션은 컴포나 일러가 더욱 입문용에 최적화 되었습니다.

6. 서쪽 왕국의 성기사들 (2인, 1회플 ★☆)

이 게임은 제가 룰 공부도 많이하고 기대했던 게임입니다. 근데 너무 실망했네요. 인터액션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1인플이나 4인플이나 느끼는 재미는 똑같을거 같습니다.
혼자서 개인판에서 주어진 일꾼을 가지고 퍼즐을 풀듯이 고민하고 마을 주민과 성기사의 조합이 잘 되었다면 때때로 묘수를 터트릴 수도 있는 게임입니다.
풀어가는 재미 자체는 분명히 있었으나 이렇게 혼자하는 게임은 개인적으로 별로라고 생각해서.. 이럴거면 그냥 컴퓨터 게임을 하죠.. 보드게임을 하는 의미가 좀 없다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