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나무놀보 (밀린) 모임 후기 입니다^_^

멜로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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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2 오후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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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보드게임을 즐기는 멜로대디(Shadowpax) 입니다.

지난 7월부터~10월까지 모임에서 즐겼던 게임 전부는 아니지만 생각나는대로 후기 적어 올려봅니다^^

1. 쿠퍼아일랜드 (4인, ★★★)

( 원래 뭐 먹으면서는 보드게임 안하는데.. 집에서 한 벙개라.. ㅎㅎ )

일꾼놓기+자원관리+타일놓기+레이싱 등등 여러가지가 결합된 독특한 게임입니다.
타일을 쌓아 높낮이를 만들수 있어서 높이 쌓을수록 한번에 더 많은 자원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여러가지 테크가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기본적으로 배를 멀리 보낼수록 점수가 높아지고, 개인판, 섬을 어떤식으로 개발하느냐에 따라서도 점수를 얻는 경로가 많이 바뀌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자원이 굉~~~장히 빡빡한 게임입니다. 더 정확히는 보유할 수 있는 자원 제한이 굉장히 적어서 치밀한 계획이 필요하고 일꾼 놓기 경쟁도 치열합니다. 특이한 메커니즘의 파고들만한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습니다.

2. 알마마터 (4인, ★★★★)

대학이라는 테마 속에서 책을 서로 사고 판다는 특이한 컨셉을 잘 살린 훌륭한 게임입니다. 연구트랙 순위에 따라서 플레이어들 책의 등급이 정해지는데 이게 나름 시장 경제의 논리가 있어서 등급이 낮더라도 알짜배기 교수들에 내 책들을 많이 사용했다면 '3류 유머집' 책의 수요도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서로 책을 사고파는 게임 특성상 4인플이 거의 필수라고 생각이 되며 엄청난 리플레이성? 이라는 물음에는 의문이 생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만들어진 훌륭하고 유니크한..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죠? 굉장히 재밌는 게임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3. 인더스트리아 (4인, ★☆)

간단한 룰에 특이한 경매 시스템이어서 기대를 품고 구매했던 게임입니다. 기대보다 경매의 인터액션이나 재미가 크게 다가오지도 않았고.. 엔진을 돌리는 페이즈도 각자 고민하는 시간이고 다운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져서.. 제가 생각하는 보드게임 자체의 매력이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1회플 후 방출했습니다.

4. 에이언즈엔드 (4인, ★★)

왜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협력 게임을 별로 안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도 에이언즈 엔드는 덱빌딩 요소가 있고 그 안에서 퍼즐을 푸는듯한 재미가 있어서 나름 재미를 느꼈습니다.
워낙 유명한 게임이라.. 혹시나? 하고 기대했지만 역시나 협력게임은 취향이 아니다 라는걸 확인했던 게임.. 그래도 해본 협력 중에서는 제일 나았습니다.

5. 온마스 (3인, ★★★★)

전 비딸 라세르다 게임을 정말 좋아합니다. 테마와 어우러지는 시스템, 메커니즘, 이안 오툴 작가의 일러스트 컴포넌트.. 모든게 맘에 듭니다.

와이프와 모임원들에게 갤러, 칸반, 리스보아 영업과 설명은 쉽게 했는데..온 마스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룰 자체도 숙지해야할게 많은데다가 추가로 과학자와 고급건물과의 관계를 이해시키기가 정말 어렵네요. 한두판은 해봐야 어느 정도 감이 오는 게임인데 한두판을 끌고 가기가 참 어렵습니다.
너무너무 재밌어서 또 하고 싶은 게임이지만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희망만 품고 있는 게임입니다 ㅠㅠ

6. 대만차연대기 (3인, 4인, ★★★☆)

숨은 보석같은 게임입니다. 차를 만든다는 테마도 어느정도 살아있고 플레이어간 인터액션도 흥미로운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처음 받는 캐릭터의 능력에 따라 방향도 조금씩 달라지게 되고 플레이타임, 난이도 모두 적절합니다.
다만 룰북이 좀 불친절 합니다. 캐릭터 능력이나 몇몇 특수 상황에 대한 정확한 해석이 어려울 때가 있었습니다. 게임의 재미는 있습니다만 리플레이성이 엄청 뛰어난 게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7. The Menace Among Us (6인, ★★★)

( 제 직업에 맞게 Cabin Boy 선택했습니다 ^^7 )

일러스트부터 미국 감성 뿜뿜(호!)인 마피아 게임입니다. 크루원들은 우주선의 산소농도를 일정 이상으로 유지하면서 전력을 복구하게 되면 승리하고, Menace 들은 산소농도를 0으로 만들거나 일정 수 이상의 크루를 죽이면 승리합니다.
카드도 쓰고 개인 특수 능력도 쓰고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마피아 게임이라 .. 답이 없는 극한 토론을(만) 펼치는 다른 마피아 게임보다는 훨씬 재밌었습니다.

8. 디셉션 (6인, ★★★★)

오.. 완전 신박하게 재밌었던 게임입니다. 이것도 일종의 마피아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장르가 아님에도 너무너무 재밌게 했습니다. 일단 룰이 굉장히 간단하고 한판 한판이 빠르게 돌아간다는 점도 매우 플러스 요소입니다. 최소 6인 이상이 있어야 재밌게 할 수 있는 게임이라는게 유일한 단점이라고 보였습니다.

9. 딕싯 (5인, ★★★)

워낙 유명한 게임인데 처음 해봤습니다. 재밌었습니다. 서로의 상상력 또는 정신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게임이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그림을 애매하게 잘 그려놨는지 신박하더라고요 ㅋㅋ

10. 부두프린스 (5인, ★★★)

크니지아 박사님의 트릭테이킹 게임입니다. 라운드에서 늦게 나갈수록 좋지만 마지막으로 나가면 망하게 되는.. 같은 작가의 하이 소사이어티가 생각나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트릭테이킹 + 크니지아 박사님 = 당연히 좋은 게임!

11. 서쪽 왕국의 건축가 (5인, ★★★☆)

서쪽 왕국 3부작+Tomesaga 를 구입하고 언제 돌리나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습니다. Tomesaga는 안꼈지만 서왕건을 5인으로 돌려보았습니다. 파티스러운 면이 있는 전략 게임입니다.
서로 일꾼 납치하고 .. 누군가는 암시장과 세금에 손대서 암흑의 길을 걷고.. 누군가는 묵묵히 대성당을 지으면서 정도의 길을 가고 ㅎㅎ 한 게임에서 여러가지 재밌는 상황들이 많이 나오게 되네요.
게임 중에는 암흑의 길을 간 사람들이 자원도 많고 좋아보였는데 결국 대성당을 제일 많이 간 사람이 정의를 구현했습니다. 한 2라운드만 더 돌았다면 어둠의 자식(?)들이 신분세탁까지 하고 우승까지 할 수도 있었을거 같습니다 ㅎㅎ

12. 에버델 (4인, ★★★★)

( 어우 .. 귀여운 컴포와 상반되는 시커먼 남자들.. )

귀여운 컴포와 일러에 비해 굉장히 빡빡한 '전략'게임 에버델입니다. 초플에 우승하고 이번에는 좀 카드를 빨리 채우면서 플레이해봤는데 카드 밸류들이 낮아서 이번에는 꼴지를 하게 되었네요 ㅎㅎ 15장 제한이 은근히 타이트합니다.

13. 천국과 맥주 (4인, ★★★★☆)

이런 게임이 왜 한글판이 안나왔을까요!? 시스템 자체에서 만들어내는 리플레이성이 뛰어나 보입니다. 굉장히 특이한(제가 좀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테마와 메커니즘입니다. 론델 시스템의 메인 보드에서 빨리 가서 원하는 타일을 선점할지.. 천천히 챙기면서 갈지..플레이어간의 인터액션이 적당하고 즐거운 게임입니다.

어렵지 않은 룰에 고민할 거리가 많은 아주 좋은 게임입니다. 중고 매물이 있다면 사고싶네요. 10년 이상 된 게임 처럼 보이는 일러스트가(주:2017년작) 제일 큰 단점입니다.

14. 칸반EV (3인, ★★★★☆)

2번 돌렸는데 두번 다 초플이 계셔서 설명을 매번 했습니다 (헥헥..) 게임 자체가 설명할거는 많지만 막상 한 두라운드 돌아보면 직관적이고 쉬운 게임입니다. 물론 잘하기는 어려운 게임이지요.. 마음대로 되는게 없고 신경써야할 것도 많고.. 그래서 즐거운 게임입니다! 모임에서 칸반 처음 해보고 바로 또 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두번이 돌아갔네요. 너무 행복했습니다^^

15. 크라이시스 (5인, ★★★☆)

특이한 시스템의 반협력 일꾼 놓기 게임입니다. 일꾼을 놓아 건물,일꾼을 사고 건물을 돌려서 자원을 생산하고 시장에 팔아 돈과 점수를 획득하는 전형적인 스토리이지만 매 라운드마다 목표가 있어서 미달하는 플레이어가 많이 나올수록 경제 지표가 추락하게 됩니다. 총 7라운드이지만 그 전에 게임이 터져버리게 될 수도 있구요. 실제로 지금까지 3판해봤는데 2판이 터졌습니다.
그만큼 어느 정도 다 같이 으쌰으쌰 협력이 필요하면서도 그 와중에 경쟁을 해야하는 게임입니다. 좋은 게임입니다.

16. 티펜탈의 선술집 (3인, ★★★☆)

왁자지껄 선술집 느낌 충만한 주사위가 들어간 덱빌딩 게임입니다. 운빨이 크지만 나름대로 실력도 필요한 가볍게 즐기기 아주~ 좋은 전략 게임입니다.

하다보면 붙박이 손님 할머니들에게 너무 죄송한데요.. 분노가 치밀어 오릅니다.. "할매 제발 멈춰!!"

17. 해저탐험 (5인, ★★★)

웬만하면 평타이상은 치는게 오잉크 게임이라고 생각하는데 요것도 재밌었습니다 ㅎㅎ 아기자기하면서도 재밌는 컨셉으로 잘 만들어내는거 같아요.

18. 시크릿 히틀러 (6인, ★)

마피아 게임인거 알겠고.. 저 사람을 왜 의심하는지 알겠고.. 지금 내가 왜 대통령이 되면 안되는지 알겠고 다 알겠는데.. 굳이 뭐 이렇게 열올리면서 토론해야하나 싶은 게임. 취향이 아닌가봐요.

19. 언더워터 항해기 (5인, ★★★)
룰만 봤을 땐 이게 재밌나? 싶었는데 의외로 재미가 쏠쏠한 게임입니다. 6인 이상으로 하면 더욱 재밌을거 같아서 하나쯤 있으면 좋을거 같은 게임입니다.

일산 화정 나무놀보 모임에서 모임원을 상시 모집하고 있습니다. 덕양구청 뒷편에 작은 아지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헤비한 유로 보드 게임부터 각종 테마게임, 또는 가벼운 전략이나 파티게임까지 그 날 참석한 모임원들의 성향을 고려하여 다양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매주 1~2회 꾸준히 벙개가 열리고 있으니 한번 놀러와보세요^^ 최근에는 거의 매일매일 열립니다!!

https://open.kakao.com/o/gHNIJFSc ( 참여코드 1100 )

관심 있으신 분들은 오픈채팅으로 들어오시면 더 많은 이야기 나눌수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

+ 개인적인 고민..

저희 모임이 요즘 굉장히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도 종종 보라에 후기올리면서 홍보하기도 했고.. 소모임에서도 홍보하고.. 또 한번 오신분들이 재밌어서 붙박이로 계속 오고 계시네요. 멤버들이 텐션이 좋아서 서로서로 재밌어하구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매번 5~6명씩 그리고 모임 제한 풀린 이후에는 7~8인까지도 모이고 그러는거 같습니다. 많이 모여서 좋긴한데 저 개인적으로는 매번 파티게임만 하니까 좀 지칩니다. 물론 할때는 엄청 재밌게 해요 실제로도 넘 재밌고요 ㅋㅋ 근데 그러고 집에 오면 뭔가 마음속 한구석에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있습니다. 한 두번 그러고 왔을 땐 재밌었는데 어제 또 그러고 오니까 좀 지치네요.

저는 몇가지 찐~한 전략게임들을 메인 메뉴로 두고.. 필러 게임들은 말그대로 필러로 끼워서 한두가지 하는 정도로 하고 싶은데.. 제가 모임에서 나이가 제일 많은 편이라 얘기하기가 더 어렵네요 분위기 깨는거 같아서..

다음에는 아예 모임 투표를 할 때 오늘 전략게임 할 분들 오세요~ 라고 모집을 하는게 좋을까요? 그렇게 하면 제한 인원도 3~4인으로 해야할거 같구.. 하.. 아무튼 모임이 활발해져서 좋으면서도 참 어렵습니다. 비슷한 상황을 겪어보셨던 분들 계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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