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미니’ 간단 리뷰

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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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25 오후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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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라이트게이머 무이입니다.

‘이스케이프 룸: 미니’(이하 미니)는 특유의 암호 해독기로 잘 알려진

‘이스케이프 룸 방 탈출 게임’ 시리즈로,

- 시리즈의 암호해독기. 사진 출처: 아이덴티티 게임즈

해외에서는 2인용 방 탈출 게임을 표방하고 출시됐으나,

(원제는 ‘Escape Room: The Game – 2 Players’) 똑같은 게임임에도 국내에는 5인까지

가능한 게임으로 출시됐고, 단촐한 구성물 때문인지 ‘미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 가운데 위쪽에 “2 PLAYER EDITION”이 보인다.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1. 구성물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구성물입니다.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과 달리 암호해독기가

들어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암호해독기 대신에 앱을 사용하거나, 시리즈의 다른 게임에서

암호해독기만 가져와서 사용해도 됩니다.

이게 다가 아닙니다.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은 시나리오당 세 개의 봉투가 들어있고,

봉투마다 구성물이 꽤 많이 들어있는데, 이 게임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시나리오마다

종이 한 장을 접어서 만든 소책자와 그 안에 들어 있는 구성물 조금이 전부거든요.

말 그대로 굉장히 단촐합니다.

2. 문제 스타일

미니의 문제들은 제가 최고로 높이 평가하는 방 탈출 게임인 이스케이프 룸 2탄의 문제와

비슷한 스타일을 보여 줬습니다.

이스케이프 룸 2탄 리뷰: 엑시트를 뛰어넘다

하지만, 문제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해서 이스케이프 룸 2탄과 같은 재미를 보여 주진 못했는데,

그 이유는 개연성과 난이도에 있었습니다.

3. 개연성

문제를 풀어 보니 답이 딱떨어지질 않더군요. 이스케이프 룸 시리즈 중에서 가장 낮은

개연성을 보여 줬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느낌이냐면, 문제를 내고 보니 너무 쉬워서 꼭 있어야 할

단서를 몇 개 쳐낸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아니면 종이 한 장에 모든 걸 다 담는 게 좀 벅찼던 걸까요?

혹시나 해서 탈출 공략집도 읽어 봤는데, 역시나였습니다.

4. 난이도

그럼에도, 힌트 없이 시간 안에 다 풀 수 있었던 걸 보면, 2인 게임인 만큼 난이도를 낮게

설정한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접근하더라도 결국엔 풀리게 만들었다고나 할까요?

5. 마무리

개연성이 흔들리고, 난이도가 낮다 보니 시리즈 중에서 재미가 살짝 떨어지는 게임이라고

생각하지만, 장점도 있었습니다.

첫째, 이 게임에 들어 있는 맛보기 게임이 꽤 괜찮았고,

둘째, 종이 한 장에 3단계의 문제를 모두 담는 시도가 신선했으며,

셋째, 수준이 좀 떨어지는 첫 번째 시나리오 ‘프리즌 아일랜드’와 달리

두 번째 시나리오 ‘감금병동’은 꽤 준수하다는 겁니다.

단점이 좀 보이는 게임이지만, 새로운 시도를 하느라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저는 후속작을 기대 중입니다. 한국어판이 출시되면 꼭 플레이해 보고 싶네요.

- 미니의 후속편. 사진 출처: 보드게임긱

‘이스케이프 룸: 미니’에 관심 있는 분에게 도움이 됐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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